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25705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호봄 전체글ll조회 912


☞이대훈☜ 헤어질까? | 인스티즈

헤어질까?

Written by 호봄

조용히 쏟아져내리는 소나기에 입을 맞추고 싶다. 비오는 날 그 특유의 냄새가 내 코를 찌른다. 평소엔 이런 불쾌한 냄새를 매우 싫어하지만 서도 오늘같은 날은 꽃의 향기보다 더 향기롭고 매혹적이면서도 내 텅민 마음을 채워준다. 오늘같이 슬픈날에.

.

.

.

드륵-. 베란다 문을 열고 이젠 조금 쌀쌀한 베란다의 유리에 기대 멍하니 톡 톡 하고 쏟아져 내리는 외로운 창밖의 풍경을 구경했다. 꽤 높은 층이라 하늘만 보이는, 회색하늘만 보이는 이 풍경이 내 마음을 심심치않게 위로해준다. 저 거실에 발소리가 들려왔다. 이대훈이겠지.

.

.

.

.

뭐해

.

.

.

물음표도 없는 그의 단졸한 대화에 대답할 가치를 못 느꼇다. 가만히 나를 보며 한숨을 쉬는 이대훈의 한숨소리가 내 귓가에 파고들었다. 그 한숨이 내 목을 졸라오는 것처럼 느껴져 당장이라도 창문을 깨고 나가 자유롭게 날고싶었다. 그가 내 등을 유리에 맞대고 반대쪽으로 앉았다. 따뜻한 그의 체온이 유리를 타고 나에게 느껴졌다. 얼마만에 느껴보는 따뜻한 상대방의 체온일까. 기운이 쭉 하고 빠지는 느낌이다. 이대훈과의 사랑이 그리 순탄치많은 않았다. 어디서든 누군가가 날 지켜보고 있었고 항상 욕을 얻어먹는 내 자신이 너무나 견딜수 없었다. 매일 매일 이대훈의 여자친구라는 그 이유만으로 나보다 한참 어린애들한테 욕먹는게 그걸 이해하고 넘어가는게 쉽지 않았다.

.

.

.

정적만이 가득한 집안에 오직 소나기가 피아노치듯 톡톡 하고 떨어진다. 그 4분의4박자에 맞춰 이대훈이 말했다.

.

.

.

헤어질까?

.

.

.

난 아무말도 할수없었다. 그저 흘러내리는 소나기가 만들어내는 매혹적인 4분의4박자의 박자에 맞춰 춤을 추고싶었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채로.

.

.

.

.

2012.10.08 헤어질까. 마침.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ㅠㅠㅠ이런아련한글너무좋아요ㅠ신알신하고갑니당!!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안녕하세요 연두입니다ㅎ
허... 안되 헤어지면! 이럴순없어!
흡...나 요 지금ㅋㄱㄱ
이런글 너무 감사합니다!
항상 화이팅이시구요 응원할게요ㅎ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감성이 풍부해지네요... 잘 읽고 갑니다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작가님 글은 표현이 풍부하다해야되나? 전 글 쓸때 사실만 짧게 쓰는 편인데 작가님 글은 감성적이어서 좋아요ㅠㅠ잘 읽고 가요ㅎㅎ
13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툰] 함참 무제15
10.09 01:50 l 왼손가락
[쑨환] 조폭과 피아니스트 0732
10.09 01:42 l 참외배꼽
[쑨환] 하얀 운동화 0734
10.09 01:23 l 흰둥이
[쑨환] 간질간질 0122
10.09 00:48 l DanA
[국대] 백일홍-100일동안 피는 꽃 0511
10.09 00:37 l 기휘혈내꺼라능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3
10.09 00:36 l 디노미
[EXO/찬백] 딱히 쓸 말은 없는데281
10.09 00:29 l 잘났어열
[EXO/카디] 짐승의 향기 0421
10.08 23:51 l EPP/펜네임
저는 못생기지 않았습니다 스윗한 편입니다 3 (1,2편도정리했음)15
10.08 23:40 l
☞이대훈☜ 헤어질까?4
10.08 23:39 l 호봄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9
10.08 23:27 l 누나
[EXO/카디] 사과 Ep.2289
10.08 23:19 l 지구여행자
[EXO/찬백] 오늘도 나 혼자서만 미는 찬백ㅋ백현아 내 맘을 You Know?24
10.08 23:11 l 찬백행쇼
[카백] 아나ㅠㅠㅠㅠ;;;41
10.08 23:10 l 양념치킨
기성용 망상글 ; Driving to you (드라이빙 투 유)10
10.08 22:54 l Physical
[B.A.P/영대] 버스정류장에서 훈남한테 번호따임ㅋ 57
10.08 22:53 l 스테이끄
[국대망상/기성용] 꽃처럼 아름다운 그대에게 바칩니다46
10.08 22:42 l 기성용하투뿅
[블락비/우표] 내동생게ㅇ인거같애;56
10.08 22:41 l 누나
[윤석영] 좋아7
10.08 22:30 l 창혁
내 애인은 낮이밤져5(동성주의)9
10.08 22:28 l 낮져밤이
[찬백카디] 느끼지 못하는 남자 00, 01 (+알림)9
10.08 22:24 l 녀리야
[수열] 천만번째 남자 00240
10.08 22:17 l 수열앓이
[동성] 옆집언니랑 사귐!12 (언능와!!!!)15
10.08 22:01 l 봉봉이
[국대망상] 구자철 망상7
10.08 21:56 l 모기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3
10.08 21:54 l 와따
[블락비/피코] 미래괴담 1120
10.08 21:43 l 발아파
☞박주영☜ 언젠간 만날꺼야5
10.08 21:37 l 호봄


처음이전0210220232024025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