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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싸이코 김태형X여주
W. 어피치 

 

 

[방탄소년단/김태형] 집착싸이코 김태형X여주 上 | 인스티즈

 

 

 

 

 

 

지끈거리는 머리가 짜증스럽게 느껴졌다. 머리가 지끈거린다는 건 같잖은 내 의식이 돌아왔단 신호이고 그다음엔 감긴 두 눈을 떠야 한다는 게 당연한 순서니까. 눈물이 말라 뻑뻑해진 눈두덩이를 힘겹게 들어 올려 눈을 떴다. 언제 잠들었는지도 기억이 안 나는데 밖은 밝은 태양빛을 손바닥만 한 창문 새로 쏘아대고 있었다. 이렇게 눈을 뜬 날이 벌써 몇 번째지. 밖을 나가지 않아 하얗게 질려버린 두 다리를 멍하니 쳐다봤다. 

 

 

실은 짜증 나는 게 아니다. 외롭게 얼어붙은 내 속을 건드리는 그가 끝에 가 내 마음을 취할 것 같은 불안함에서 비롯된 자기 보호식 포장일 뿐이다. 결국. 결국엔 그가 내 마음속 한가득 들어찰 것 같은 두려움, 그를 받아들일 나에 대한 혐오감과 자책감 때문에 뒤집어쓴 변명이다. 나도, 잘 알아. 내 감정이 어떻다는 거. 눈물이 날 것만 같아 입술을 앙 다물었다. 

 

그는 내가 어떤 저항을 하든 자해를 하든 굳건했다. 저항하면 묵묵히 받아주었고 자해하면 꿋꿋이 치료해주는 그가 지독하다고 생각했었으니까. 내 발목에 걸리적 거리는 족쇄를 채우고선 문을 향해 달리는 내가 수십 번 수백 번 넘어져도, 양 무릎이 퍼렇게 멍들어도 그는 날 문 밖으로 데려가 주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씻는 것, 입는 것 정도는 스스로 할 수 있게 해두었다는 점 하나일까. 한참은 큰 그의 맨투맨 하나를 걸친 채인 이 꼴도 익숙해진지 오래다. 무릎을 모아 끌어안고 그 위로 얼굴을 묻었다. 눈물을 억지로 참는 덕에 얼굴 한가득 화끈 열이 올랐다. 뺨에 닿은 보드라운 맨투맨 감촉이 따끔하게 느껴졌다. ...아프다.

 



 

 


 

 

 

여주야.

 



 

 


 

 

제대로 먹지 않아 볼품없이 마른 몸이 속절없이 그의 품으로 딸려갔다. 반사적으로 움찔, 하고 잔뜩 적대감을 드러내는 내 몸뚱이에 잠시 그의 몸이 경직되었다가 금세 이완되었다. 그는 눈물이 엉킨 내 눈을 보고 생각이 굳어 죽이 담긴 쟁반을 아무렇게나 밀쳐둔 채 나를 꽉 끌어안았을 것이 분명했다. 내가 울 때 그는, 늘 그랬으니까. 방망이로 쉼 없이 두들기듯 시끄럽게 쿵쿵 울리던 속이 어깨와 허리를 감싸오는 단단한 팔에 한순간 안정되는 내가 너무도 싫다. 전엔 닿는 것조차 역겨워 몸서리를 치면서 그를 마구 때렸었는데. 자의가 아니라 타의로 그의 어깨에 얼굴을 묻은 꼴이 되었는데, 난 왜 이제 더 이상 저항조차 하지 않는 걸까. 눈물이 뚝뚝 흘렀다. 어떡해. 이제, 이제 그가. 그가.

 


 

 



 

 

울지 마. 예쁜 눈 짓물러. 쪽.

 



 

 


 

 

그가 내 전부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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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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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치
독방에서 옮겨왔습니다!^ㅅ^ 마무리 짓고 데려오려고 했는데 시간이 많이 지나기도 했고 해서 계속 글잡에서 연재할 것 같습니다^ㅅ^ 소재주신 분 넘나 감사드려요ㅠㅅ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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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와 계속 연재시라니 대박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 좋아요좋어요 암호닉신청해도되나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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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치
사랑함니다! ^ㅅ^ 녜녜 당연히 신청 되져^ㅅ^♡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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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59.221
헉 너무 좋아요 꼭 챙겨보도록 하겠ㅈ습니당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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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치
사랑함니다! ^ㅅ^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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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끄아 연재라니....기대하고있을께요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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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치
사랑함니다! ^ㅅ^*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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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ㅠㅠㅠㅠ신알신하고가요 연재기다리고있을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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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치
신알신이라니;ㅅ;♡ 사랑함니다! ^ㅅ^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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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헐너무좋아 이런거ㅠㅠㅠㅠㅠㅠ태형이시점도좀써드새려ㅠㅠㅠㅠㅍ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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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치
중상 혹은 중하 편으로 올라올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ㅅ^ 사랑함니다! ^ㅅ^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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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28.200
우와 진짜 너무 기대되요. 연재기다리고 있을게요!!
혹시 암호닉 받으신다면 [슙슙이]로 신청할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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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치
기대하신다니;ㅅ;♡ 감사합니다^ㅅ^ 암닉 받았습니다! ^ㅅ^ 사랑함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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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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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치
꺄♡ 사랑함니다! ^ㅅ^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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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신알신 누르고갑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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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치
아구 감사합니다ㅠㅅㅠ♡ 사랑함니다! ^ㅅ^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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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신알신누르고가요ㅠ와ㅠㅜ진짜이런거넘흐좋아욛
암호닉신청가능한가요?(쭈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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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치
사랑함니다♡^ㅅ^ 암닉 신청 가능하심니다! ^ㅅ^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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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태형총무]부탁드립니덩-♡♡♡♡♡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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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치
암닉 받았습니다^ㅅ^♡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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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글잡담에 처음 들어오는데 재밌는 글 찾아서 좋아옇ㅎ 근데 신알일이 뭐에요? 신작품 알림수 신고 인가요?
저도 알림받기는 눌렀는데 뭐져?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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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치
사랑함니다! ^ㅅ^ 신알신은 신작 알림 신청입니다ㅎㅅ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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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앟ㅎㅎ 감사합니당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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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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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세상에 글 분위기가 어쩜 이리도 좋을까요ㅜㅜ 나긋하면서도 담담하네요ㅜㅜ 혹시 암호닉 신청이 가능하다면 [쿠키]로 신청해도 될런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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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치
ㅎㅏ 나긋담담 조오금 노렸습니다8ㅅ8♡ 그럼녀 암닉 받았습니다!^ㅅ^ 사랑함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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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헐 작가님 너무 치명적입니다ㅜㅜㅜ분위기ㅜㅜㅜ대박 ㅜㅜㅜㅜㅜ [삥꾸]로 신청합니다ㅜ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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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치
감사함니다 치명적이라닛8ㅅ8♡ 암닉 받았습니다! ^ㅅ^ 사랑함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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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끄아ㅏ 집착 이런거 너무 좋습니다(?)ㅠㅜㅡ
암호닉 [푸늘]로 신청할게요! 신알신 누르고갑니다 ㅎ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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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치
암닉 받았습니다! ^ㅅ^ 사랑함다^ㅅ^*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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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세상에 이게 뭐람...!!! 분위기 장난 없읍뉘다... 잘보고가여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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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치
사랑함니다! ^ㅅ^♡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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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암호닉 [곰둥이] 로 신청할게요! 다음편도 너무 기대됩니당! 신알신도 누르고 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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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치
암닉 받았습니다! ^ㅅ^ 중상편을 써뒀는데 전면 수정할까 고민되네요;ㅅ; 사랑함니다^ㅅ^♡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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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글너무좋은고같아요ㅠㅠㅠㅠ신알신하고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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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치
신알신이라니...! (감격) 사랑함니다^ㅅ^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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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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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치
울지 마세여ㅠㅅㅠ 사랑함다^ㅅ^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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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헐헐럴헐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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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와 분위기 대박이예요ㅠㅠㅠㅠㅠㅠㅠ 태형이가 뭔가 치명적이네요ㅠㅠㅠㅠㅠ ㄷㄷㄷㄷㄷ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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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신알신눌렀어요!!!
[김시준] 으로암호닉신청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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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아구구좋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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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작가님 ㅠㅠㅠ치명적이에여ㅠㅠ♡ 신알신눌럿어여♡
(진우부인)으로 암호닉신청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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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헐 세상에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작가님 싸이코의 다정함이라니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좋아요... 신알신하고 갑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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