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25762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비누 전체글ll조회 1151








손수건 00







최악이다.

고등학교 2학년, 그 다음 해면 입시에 치여 살 걱정에 힘들어 하던 때에 알게 되어 서로 믿고 의지하고,

그렇게 2년남짓 사귀던 남자친구에게서 헤어지자는 내용의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 다른 여자가 생겼다는 이유로.

멍한 상태로 터덜터덜 집으로 가는 길에, 집을 조금 남겨두고 갑자기 눈물이 쏟아져 길에 아무렇게나 주저앉아 펑펑 울어버렸다.




어차피 주택가에다가 한낮이라 누가 지나가던지 말던지.

눈물 콧물 쏙 빼가면서 나쁜새끼 개새끼 죽일놈 어쩌고저쩌고 욕을 퍼부으면서 대성통곡 하고있는데,

어떤 자그마한 발걸음이 내 앞에 멈춰선 듯한 느낌이 들어 슬쩍 고개를 들었다.




"누나."


"……"




뭐지, 이 꼬마는.

이제 갓 중학생이 된 듯한 어린 남자아이가 헐렁헐렁한 교복을 입고 앞에 덜렁 서있었다.

지금 울어서 눈 퉁퉁붓고 아이라인 마스카라 번지고 난리났을텐데. 아이 교육상 안좋을텐데.

이 와중에도 헛생각이 들어서 입에서 실없이 픽- 바람빠지는 소리가 났다.




"누나."


"……꼬마야, 누나가 지금… 기분이 참 안좋거든. 그냥… 신경쓰지 말고 가던길 가줄래?"


"예쁜 얼굴로 왜 울고 있어요. 이걸로 얼른 눈물 닦아요."




아이의 손만큼이나 하얗고 부들부들해보이는 손수건을 내 손에 쥐어주는 걸 보고,

지금... 이 어린 아이가 날 동정하는건가싶어서 더 비참해지는 기분에 눈물이 팍- 하고 터져서 다시 고개를 숙이고 울어버렸다.

토닥토닥- 내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는 손길에 더 서럽게 엉엉- 하고 소리내어 울었다.

한참을 정신없이 울다가 내가 어린 꼬마 앞에서 이게 무슨 추태인지 문득 든 생각에

내 손에 들린 하얀 손수건을 받아들고 지저분해진 눈가를 닦아낸 후 바지를 툭툭 털고 일어난 후 울어서 잠긴 목을 흠흠- 풀고 아이에게 말했다.




"...... 고마워, 꼬마야. 손수건 어쩌지...? 너무 더러워졌다..."


"괜찮아요, 누나 가지세요."


"아- 그럼... 나 먼저 가볼게. 고마워."




그래, 그런 나쁜새끼 한번에 훌훌 털고 잊어야지- 라고 마음먹으며 돌아서서 씩씩하게 걸어서 집으로 들어가려는데

뒤에서 아이가 내 등에 대고 큰소리로 말했다.




"누나, 전 세훈이에요. 오세훈. 기억하고있어야돼요!"




그래, 꼬마야. 아니, 세훈아. 고마워. 잊지않을게.







그게 세훈이와 나의 첫 만남이었다.







으헝 글잡에 글 처음써봐요...

아까 인포에서 여대생과 남초딩 커플 읽고 생각나서 걍 끄적끄적써봤는뎋ㅎㅎㅎㅎㅎ......

초등학생은 느무 어린감이 있어서 중학생으로...ㅎㅎㅎㅎㅎㅎ

저 여대생이 나이길 바라며................. 퓨퓨퓨퓨 그냥 써봤어옄ㅋㅋㅋㅋㅋ

으힣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 시리즈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EXO/오세훈/빙의글] 손수건 00  18
13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대표 사진
독자1
신알신 합니다..♥
13년 전
대표 사진
비누
어므낫 신알신............... 뒷이야기 쓸지 안쓸지도 모르는데 엉엉-ㅠㅠㅠㅠㅠㅠ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ㅈ,잠시만요. 이런거 너무 좋잖아요...♡♥
13년 전
대표 사진
비누
으헿 저도 쓰면서 저 여대생이 나였음좋겠다......... 허헣-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신알신 할게여...아니 진짜 너무..좋네여.. 오늘 설레서잠못자겟다 책임지세여!♥
13년 전
대표 사진
비누
꿈속에서 손수건 든 세훈이가 잘자라고 자장자장 노래불러줄거에요 꼭 주무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허 너므 좋아여ㅜㅜㅜㅜㅜㅜㅜㅜㅜㅡ신알신!ㅜㅜㅜ
13년 전
대표 사진
비누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신알신...ㅠㅠㅠㅠㅠㅠ 뒷이야기 계속 쓸까말까고민중인데 써야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헐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ㅜㅜㅠ
13년 전
대표 사진
비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쓰면서 여대생에 제가 빙의되어버렸어요 ㅠㅠㅠㅠ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헐..ㅠㅠㅠㅠ대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비누
대박이라니.............. 으하핳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7
뒤에더있나여?ㅠㅠ아심장아ㅠㅜ설레헤헤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비누
조금 더 써두긴했는데, 짧아요................................. 길게는 못쓰겠어요 ㅠㅠ 올릴까요말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8
신알신 하겠습니다ㅠㅠㅠㅠ사랑합니다♥핳 ㅎㅎㅎㅎㅎㅎㅎ
13년 전
대표 사진
비누
저도 사랑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9
오호오오어허ㅓㄹㅎ 좋아오
13년 전
대표 사진
비누
아하하하하하하핳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3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피어있길바라] 천천히 걷자, 우리 속도에 맞게2
10.22 11: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존재할까
10.14 10: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쉴 땐 쉬자, 생각 없이 쉬자
10.01 16:56 l 작가재민
개미
09.23 12:19
[피어있길바라] 죽기 살기로 희망적이기3
09.19 13:16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09.08 12:13 l 작가재민
너의 여름 _ Episode 1 [BL 웹드라마]5
08.27 20:07 l Tender
[피어있길바라] 마음이 편할 때까지, 평안해질 때까지
07.27 16: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 같은 마음에게78
07.24 12:2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자2
07.21 15:4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이야1
07.14 22: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2
06.30 14:1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새끼손가락 한 번 걸어주고 마음 편히 푹 쉬다와3
06.27 17:28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일상의 대화 = ♥️
06.25 09: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