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은 경수의 뺨을 때렸다
경수는 맞았다
경수가 잘못해서가 아니었다 그렇다고 백현의 잘못도 아니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는데 결론적으로 백현은 가해자가 되었고 경수는 피해자가 되었다
결론적인 것들은 상관없었다 그냥 둘은 서로를 쳐다봤다
쳐다보는 시선은 달랐지만
백현은 경수를 죽일듯이 쳐다보고 있었고 경수는 그런 백현을 무심히 쳐다봤다
이쯤되면 독자들은 궁금할거 같다
무슨일이 있었기에 그들은 싸웠고 서로 다른 눈빛을 하고 쳐다보고 있는가에 대해.
사실 결론은 간단했다
백현이 더 사랑했다 누구를? 경수를
더 사랑해서 손해본다는 말은 백현을 위해 존재하는것 같았다
백현의 입장에서는
대체 저 망할 놈의 도경수는 왜 저렇게 써서 사람을 더 열받게 만드는거지?
자신이 잘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덤덤한 경수를 백현은 한대 더 치고 싶어졌다
하지만 이내 차가웠던 시선을 풀고 백현은 한숨을 쉬었다
그래, 더 사랑하는 사람이 지는거다 도경수 이번에도 니가 이겼다
한숨을 쉰 백현이 말했다
"그러지마, 경수야"
"................"
경수는 대답이 없었다 그렇다는건 확신이 없다는거였다
적어도 원래의 도경수는 대답은 확실하게 했었다
.......지금은 대답이 없었다
욕이 입밖으로 튀어나올뻔 했지만 가까스로 막았다
경수는 욕하는걸 싫어했다 그래서 참아야했다
화를 낸건 백현은 불안했기 때문이다
도경수가 완벽한 게이가 아니어서 도경수는 바이라서
그래서 백현은 불안했다
그는 남자와도 여자와도 언제든 사랑할 수 있기 때문에
작은 사소한 것들에도 백현은 조바심이 났다
바로 오늘같은날_
경수는 인기가 많았다 백현만큼
그리고 둘 다 실용음악을 하고 있었다
보컬을 하고 백현도 인기 많았다
하지만 여자에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상관없었다 하지만 경수는 달랐다
경수는 딱히 여자들이 주는 관심을 거부할 이유같은건 없었다
적당히 즐겼다 여자들의 시선을
백현은 그게 마땅치 않았다
그러다 오늘 터졌다
어떤 여자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경수의 모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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