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하아아암.."
몇일이지났는데 이 망할거리는 사람들이 잘 지나가지않는다. 또 위치선정 잘못했나봐.. 망했어. 사람들이 잘 지나가지 않는거리니 알바를원하는 사람들도 있을리 만무했다. 빨리와라 빨리! 굳게닫혀있는 문을 보며 웅얼거려대지만 해봤자 돌아오는건 묵묵부답이었다.
이럴순 없어! 머리를 쥐어뜯은채 직접 알바생을 찾기위해 밖으로 나가자 바람이 휑하니 불어와 몸을 움츠리며 다시 안으로 들어왔다.
"에이- 사장이 직접 모시러 나가면 그것도 그렇잖아."
추워서 나가기 싫다는것을 누구에게 변명하는진 몰라도 자기타협을 하며 난로를 자기자리쪽으로 끌어와 난로를 틀자 따듯한 열기가 느껴져 씨익하고 웃었다. 역시 따듯한게 좋은거여- 따듯한곳에 있으면 눈꺼풀이 감기는게 인지상정 이세상에서 가장무거운건 눈꺼풀이라 하지않았는가, 이 이치를 우현도 거스르기 힘든지 반쯤 풀린 눈이 곧 닫히고 고개가 이리저리 움직이며 졸기시작했다.
우현이 막 단잠에 빠져들때, 묵묵부답이던 나무재질의 갈색의문이 딸랑- 소리를 내며 활짝열렸다. 조금은 겁먹은 눈을 한채 살금살금 들어온 남자가 주변을 둘러보다 헤드뱅잉을 하고있는 우현을 발견했는지 그 앞쪽에 앉았다.
깰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식이였는지 그남자는 턱을 괸채 자고있는 모습을 뚫어져라쳐다보았다.
"우와..진짜 추하게 잔다."
무슨꿈을 꾸는지 헤헤 웃으며 잠을청하는데 들어왔던 걸음을 다시 돌려 집으로 뛰쳐나가고 싶었지만, 사실 기타를사느라 질러버려 돈이 매우 궁하디궁한 상태였기에 그 추한모습을 가만히 지켜봐야했다. 뭔가 깨우면 물것같아 개처럼.
드디어 꿈이 끝났는지 헤드뱅잉을 멈추고 헤헤웃던입도 다시 일자로 닫혔다. 깼다! 반가운느낌에 눈을 초롱초롱하게 띄우며 막잠에서 깬 우현에게 눈인사를 했다.
"씨발 남자네."
엄마 나 돌아갈래. 이사람 남녀차별해, 순간 엉덩이가 의자에서 몇cm 떨어졌었으나 텅텅비어서 돈좀넣어달라는 지갑의 애처로운 외침에 다시 엉덩이를 의자에 밀착했다. 인상을 험악하게 찡그린채 남자를 쳐다보던 우현이 한숨을 크게쉬었다.
방금까지 이쁜이들이 나한테 커피시식시켜주는 꿈 꿨었는데, 눈떠보니 왠 남자가. 그래도 알바 온게 어딘가 하는생각에 인상을 급격하게 핀채 억지웃음을 만들었다.
"알바하시러 오셨어요?"
"..예."
"몇살이예요?"
"20살이요."
"이름?"
"이성종."
"할수있는일 뭐있어요? 커피? 제빵?"
"청소잘해요, 저!"
"...."
두사람의 사이에 정적이 3초간 흘렀다. 우현이 억지로 만들었던 웃음을 다시 험악하게 만들자 진짜 겁먹은듯 히익하며 등을 의자뒤로 더욱붙혔다. 이사람 무서워, 진짜 무서워, 존나 무서워. 이중인격자아니야?
아까 웃었을때는 분명 서글서글한게 나는 관대하다라고 외칠것만같은 표정이었는데. 인상을 구기자 이건뭐 왠만한 깍두기 뺨치는것같았다. 심장이 쪼그라드는 느낌에 밖으로 나가려 성종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하, 죄송해요. 알바 다른데 알아볼께요."
"스톱."
조금만 조금만걸으면 나갈수있어, 희망어린 눈빛으로 은빛의 문고리를 꾹잡자마자 성종을 멈춰세우는 우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희망어리던 눈빛이 금새 절망어린 눈빛으로 물들어 어깨가 축쳐지는 기분에 울상을 지으며 우현을 쳐다보자,
입 한쪽을 끌어올리며 검지를 까닥까닥한다. 내가 개냐? 하면서도 알수없는 오로라에 슬금슬금 우현에게 다가갔다.
"좋아, 청소 잘한댔지?"
"예.."
"오늘부터일해.일단은 나가서 알바생모집해, 실시!"
"네? 시급은 얼마예요? 알바생을 어디서 모집해요!"
"넌 할수있어. 시간당 5000이야 괜찮지! 빨리갔다와, 커피잘만들게 생긴애 데리고와."
커피잘만들게 생긴애가 어떤 앤데! 알바고뭐고 때려치고싶었지만 시급도 꽤 괜찮아서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성종은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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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발랄한게 필요해...허엏ㅇ허
재밌게 보시고 손팅부탁드릴께요 아잌아잌
내가쓰고도 오글거린닼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