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박지민] 모태솔로 박지민과 철벽녀의 연애썰 1

[방탄소년단/박지민] 모태솔로 박지민과 철벽녀의 연애썰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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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들 안녕~

눈치제로에 순수한건지 순진한건지 멍청한건지 알수없는 가진거라고는 얼굴밖에 없는 모태솔로 남자친구랑 연애중인 나둥이 내 연애썰 풀러 왔다!!

재밌게 쓰려고 노력하니까 재밌게 읽어줬으면 좋겠다ㅠㅠㅠㅠㅠㅠ

# 1

- 데이트 하기가 이렇게 힘든일인가?

사귀기로 하고 2주만에 데이트 약속을 잡았어.

근데 데이트 약속 잡는것도 존나 험난했다...? 남자친구가 먼저 데이트 신청 하기를 기다렸는데 이놈은 나랑 데이트 할 생각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아예 말을 꺼내지 않더라?? 나도 짧게 연애한번 해보고 한번도 연애를 안해봤고, 남자친구는 아예 연애 경험이 전무해서 둘다 연애를 제대로 못해보니 속이 터졌어...... 그래서 "우리 데이트 안해?" 라고 물었더니 남자친구가 아주 해맑은 얼굴로... 날 빡치게 함ㅋ

"이렇게 만나는게 데이트지~ 뭐가 데이튼데?"

아 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같은 건물에서 일했고, 맨날맨날 얼굴을 보기는 한다만... 점심시간이나 쉬는시간에 카페에 앉아서 이야기 하는게 데이트라고 생각하는 내 남자친구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래 데이트라고 하면 데이트 일수도 있지.... 속에서 천불이 차올랐지만 꾹 참고 다시 말을 이어갔다?!?!?!

"넌 나랑 뭐 하고싶은거 없어?"

"있지!"

"뭔데?"

"음... 글쎄... 막상 말하려니까 생각이 안난다!"

얘는 나를 죽이려고 작정한거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럴거면 왜 사귀는거임??? ㅋㅋㅋㅋ 그냥 얼굴보고 이야기 하는게 데이트라고 생각하다니..... 순진한건지 순수한건지 아니면 내가 발랑까진건지 혼란스러웠음..........

그래 알겠다... ㅇㅇ, 나는 대화하는걸 결국 포기함...... 진지하게 헤어져야겠다고 결심함. 사귄지 일주일도 안됐는데

둥들아.... 근데 있잖아, 더 열받는게 뭔지 아니?

애는 내가 왜 열받았는지, 내가 화났는지 모름......... 아니 내가 지금 화가 났는지도 모를걸? ㅋㅋㅋㅋㅋㅋㅋ

"나 쉬는시간 끝났다, 갈게"

"응~ 잘가!"

"박지민"

"왜 탄아?"

"너 나랑 왜 사귀는데?"

"당연히 니가 좋으니까!"

"지민아, 너 의류매장 내려가서 잘 생각해봐... 내가 좋아하는 가성이 친구로 좋은 감정인지 이성으로 좋은 감정인지 잘 생각해보고 퇴근할때 말해줘"

"난 니가 좋아, 친구가 아니라 이성으로 좋아"

"바로 대답하지말고 좀더 생각보고 대답해줘, 난 갈게"

"탄아.... 화났어?"

*

여름이 다가올수록 카페는 더 바쁨.... 빙수지옥에 갇혀서 휴대폰 겨를도 없었음.... 제발 둥들아 나 쉬는날만 빙수 먹어ㅠㅠㅠ 우리가게 와서 아무도 빙수 안먹었으면 좋겠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신차려보니 9시가 넘었더라구, 남자친구가 일하는 옷가게는 8시30분이면 문을 닫음.... 지민이 퇴근했겠네, 속으로 생각하고 마감준비를 시작했음... 마감 다하고 시계를 보니 10시... 집에 가야겠다!!!!

옷 갈아입고 차타러 주차장에 갔는데 내차 옆에 누가 쪼그려 앉아있었다. 멀리서 봐도 알겠다.

지민이라는걸.....

"여기서 뭐해? 집에 안갔어?"

"탄아... 나랑 헤어지고싶어?"

"뭔말이야?"

"매니저님한테 말하니까, 니가 나랑 헤어지고 싶어하는거 같대..."

"...매니저님한테 말했어?"

"응..."

"아이고 두야... 박지민 울어?"

"안울어! 탄아, 나 진짜 너 좋아해... 친구 아니구 여자로 좋아해"

"알겠어... 집에 데려다줄게 차에 타"

쪼그려 앉아서 나를 올려다 보던 남자친구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확 끌어안는거야..... 솔직히 그 행동에 설레이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 설레였음. 사실 그때도 난 그닥 남자친구를 좋아하지는 않았음... 싫어하지 않을뿐, 남자로 좋아하는 감정이 확신이 들지 않았어

그때 처음으로 확신이 생겼던거 같아....... 울면서 좋아해 좋아해 라고 말하던 지민이의 진심에 흔들리지 않을 여자는 없을걸?

내 남자친구라서가 아니라 솔직히 지민이 좀 귀엽게 생김.... 뭐랄까? 비유하지면 망개떡.....?? 무슨느낌인지 알려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여주고 싶은데 타인사공은 안되니까 내가 참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마워 지민아..."

"..."

"나 좋아해줘서 고마워"

"...안 헤어질거지? 계속 사귈거지?"

"응 너랑 안헤어져~ 피곤하다. 얼른 집에가자! 부모님 걱정하신다~"

"응! 탄아, 운전 내가 할까?"

"안돼, 너 운전자 보험 없잖아"

"아..응"

차안에서 지민이는 계속 재잘거렸다. 뭔가 지민이의 목소리가 간질간질하게 들리더라.... 뭐랄까? 좀 민망하다고 해야하나? 울어서 눈 퉁퉁 부은 지민이 눈도 귀엽고 ㅋㅋㅋㅋ 목소리도 귀여웠음..... 눈치는 없지만 연애에 대해 1도 모르지만... 귀여우니까 참는걸로 마무리 해야할듯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재잘거리다가 어느새 남자친구의 집앞에 도착했음

남자친구는 안내리고 우물쭈물 거리길래, 왜? 안내려??? 뭔가 망설이는거 같았음... 설마 뽀뽀 하려는건 아니겠지??????????

"탄아!"

"어?"

"다음주 휴무날에 뭐해?"

"나? 아무것도 안하는데 왜?"

"나..나랑! 데이트하자!!!"

"풋...푸하하"

아 정말 웃음이 났다. 뭐라고 해야하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먹을 동그랗게 말아쥐고 두눈을 감고 외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음ㅋㅋㅋㅋ

쟨 진짜 내꺼다 싶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웃어? 싫어?"

"아니, 아니... 하자 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