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주님. 오랜만에 와놓고 내놓은 거라곤 이런 공지뿐이라 미안합니다. 제목 그대로에요. 조금만 숨 좀 돌리고 올게요. 아주 조금만요. 글 쓰는게 제게 버겁거나 책임과 의무로 다가와 부담스러운 건 절대 아니에요. 요즘 심적으로나 시간적으로도 여유가 없네요. 사람과 얽히는 데에서 요즘 많이 지치더라구요. 저는 나름 이타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이기적이어서 남을 이해 못하는 건가 싶으면서도, 또 어떤 이에게는 제가 이해받지 못하기도 하겠죠. 요즘 많이 울적하네요. 과거의 사람들에게 종속되어서 시간의 살결을 맡고 자취를 쓰다듬고 싶다면 그것도 응석이겠지만요. 저 자신이 많이 혼란스러운 상태라 조금만 쉬었다 올게요. 벌려놓은 글들 내팽겨두고 갈만큼 애정없는 사람도 아니고 저에게 소중한 여러분들과 신뢰라든가 애정을 조금도 허물고 싶지 않아서 오래는 안걸릴거에요. 사실 전부터 시험기간을 시작으로 미리 올리려고 했는데 뜻하지 않게 쓰차먹어서 강제 휴가를 가지게 되었네요. 한달, 아주 늦게는 두달이에요. 그쯤만 쉬다가 마음 추스리고 좀 더 강해져서 오겠습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사랑해요. 부담스러우실지도 모르겠지만 여러분들과는 멀어지고 싶지 않아요. 믿고 기다려주시면 늦지 않게 오겠습니다.
당신에게 진심을 담아,
오자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