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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김태형] 두 번째 단추 | 인스티즈 

두 번째 단추 

 

 

 

 

 

 

 

 

 

"이상으로 제 13회 탄소 고등학교 졸업식을 마치겠습니다." 

 

 

 

 

교가를 부르고 난 후 선생님의 마지막 말씀이 끝나고, 꾹 참고 있던 아이들은 모두 울음을 터뜨리며 서로 부둥켜 안고 아쉬운 작별 인사를 하기 시작했다. 유독 서로 친했던 우리 학년 아이들은 그 동안의 좋은 시간들이 끝나자 아쉬운 마음이 더 크게 느껴졌는지 덕분에 강당 안은 눈물바다가 되어있었다. 난 아쉽고, 슬픈 만큼 울지 않기 위해 열심히 눈물을 꾹 참아냈다. 오히려 눈물을 참으며 엉엉 울고 있는 아이들을 달래주었다. 하지만 나도 그리 오래 참을 수는 없었다. 어느새 내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고, 툭 건드리면 눈물이 쉴 새 없이 흘릴 것 같았다. 

 

 

 

 

"울기 싫은데..." 

 

 

 

 

김여주! 그때, 나를 부르는 큰 외침에 뒤를 돌아봤다. 익숙한 목소리, 이 목소리가 익숙한 이유는 나를 부른 저 아이가 김태형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익숙하지 않을 수가 있어, 10년 동안 들었던 목소리인데. 무엇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목소리인데.. 

 

 

 

"김여주!" 

"...졸업 축하해, 김태형." 

"너..아직도 삐진거 아니지?" 

 

 

 

 

이게 무슨 소리냐면, 사실 김태형이 유학을 가기로 했는데 그걸 무려 한 달 동안 내게 알리지 않았다. 내가 삐진 이유는 김태형이 나에게만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누구보다 김태형을 제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김태형을 좋아하는 이 마음에 자부심을 느꼈었는데, 그 사실을 나중에 알아버린 나는 김태형을 제대로 볼 자신이 없어 일부러 투정을 부렸었다. 삐진게 아니고, 삐진 척 한 거다. 

 

 

 

 

"나 안 삐졌어.." 

"...다행이다." 

"너는 말 안 해줄거야?" 

"뭐를?" 

"졸업 축하, 안 해줘?" 

 

 

 

 

김태형은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당연히 해줘야지, 우리 여주 졸업 축하해. 이것 봐, 저렇게 예쁘게 웃으면서.. 사람 약 올리는거야 뭐야? 하지만 김태형의 저런 표정,말투,행동 사소한 무언가에 나는 또 기분이 좋아진다. 울다가 웃으면 엉덩이에 뿔 난다고 했는데, 큰일났네. 

 

 

 

 

"우리 나가서 얘기할까? 나 너한테 할 말 있어." 

"어? 응, 그러자." 

 

 

 

 

어수선한 강당 안에서 나왔다. 강당 주변 역시 어수선해서 학교 건물 안으로 들어왔다. 어수선하고 시끄러운 밖과 달리 조용한 학교 안이다. 나와 김태형은 자연스럽게 계속 걸어가다가 교실로 들어왔다. 지난 1년 동안 공부했던 우리반, 3학년 2반 교실이다. 평소와 달리 깨끗하고, 조용한 교실을 보니 코 끝이 찡해지려고 한다. 

 

 

 

 

"할 말이 뭐야? 나 다시 울거 같으니까 빨리 말해." 

"...일본에선," 

"일본?" 

"졸업식 날 좋아하는 이성에게 두 번째 단추를 떼어서 주는 문화가 있어." 

"......" 

 

 

 

 

갑자기 말이 없어진 김태형 때문인지 나도 말 없이 그를 쳐다봤다. 여주야. 갑자기 고개를 내 쪽으로 휙 돌린 김태형 때문에 놀라서 뒤로 자빠질 뻔 했다. 다행히 내 팔을 잡고 지탱해준 김태형 덕분에 자빠지진 않았다. 하지만 묘한 분위기 때문인지 김태형과 있는 이 공간이 어색하게 느껴졌다. 김태형을 보고 심장이 두근거린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우리 둘 사이에 묘한 분위기가 느껴진 적은 처음이다. 놀란 마음을 추스리고, 일단 김태형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다만, 김태형의 눈을 제대로 쳐다보지는 못 했다. 그런 나와 달리 계속해서 아무 말 없이 나를 빤히 쳐다보는 김태형 때문에 부담스러워 죽을 것 같다. 

 

 

 

 

"왜, 왜 그렇게 빤ㅎ..." 

"김여주," 

"어..?" 

"마지막 선물이야." 

 

 

 

 

김태형의 말에 나는 고개를 돌려 김태형을 쳐다봤다. 입고 있던 마이와 조끼를 갑자기 벗은 김태형을 보고 놀라서 눈이 커졌다. 

 

 

 

 

똑- 

 

 

 

 

나는 김태형이 건네주는 이 작은 선물을 받고, 말을 하지 못 했다. 김태형은 나를 보고 웃으며 말 했다. 

 

 

 

 

"마지막 선물, 너한테만 주는거야." 

 

 

 

 

3년 동안의 짝사랑 결실을 이렇게 맺을 줄 몰랐다. 조용하던 교실은 들리지 않는 내 심장 소리 때문에 결코 조용하지만은 않았다. 추운 겨울이지만 따뜻한 봄처럼 느껴진다. 곧, 꽃이 필 것 같았다. 

 

 

 

 

"나 유학 안 갈거야." 

"뭐?" 

"아무리 생각해도 안되겠어, 너만 두고 어딜 가 내가." 

"......" 

"여주야," 

"어?" 

"그 선물, 친구로서 주는 마지막 선물이야." 

"뭐?" 

"우리 이제," 

 

 

 

 

 

 

 

 

 

"사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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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이제 결혼하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ㅏ어우유구ㅜㅜ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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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아련아련ㅠㅠㅜㅠㅠ설레여ㅠㅠㅠㅠㅠ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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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헐....그러자 태형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설렌다ㅜㅠㅜ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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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와ㅠㅠㅠㅠ완전 달달해요이거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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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ㅋㅋㅋㅋㅋㅋㅋ두번쨔단추가 그런의미인건알고잇엇뎌 ㅋㅋㅋㅋㅋㅋ 설렌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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