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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들으면서 읽으시면 좋을 거예요! 

 

 

 

"연아..." 

 

날 부르는 너의 잠잠한 목소리에 나는 고개를 돌려 눈을 너에게로 옮겼다. 

내가 바라본 너는 꾀 진지한 표정과 경직된 자세로 책상 위에 두 손을 얹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었다. 

왜? 라고 물으니 너는 긴장한 듯 혀로 입술을 축이고 주먹을 고쳐 쥔 뒤 떨리는 눈동자로 나를 쳐다보았다. 'ㅇ..아...ㄱ..그. 그게..' 니가 한말 한말 내뱉을 때 마다 너의 숨소리는 거칠어졌고 너의 눈동자는 폭풍우에 헤엄치는 파도마냥 요동쳤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었기에 너는 마치 자기 죄를 고하는 사람처럼 입술을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했던 걸까... 

 

"아... ㅇ..아.. 아니야.. 아무것도.." 

 

사실 나는 알고있었다. 니가 나에게 하려고 했던 말이 무엇이었는지.. 

니가 취한 행동들이 무엇을 뜻했는지.. 니가 왜 그렇게 고조된 분위기로 나를 마주했는지 나는 다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딱히 아는 척은 하지 않았다.  

그저 그 말이 너의 그 가늘고 매끈한 입술위에 먼저 닿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뿐. 

 

그리고 나의 생각이 잘못됐다고 느꼈던 건 그날이 있은 후 3년이 지난 올 봄이었다. 

너는 3년 내도록 나와 함께했던 매 순간에 그 말을 머릿속으로 떠올렸을 것이다. 

너는 항상 그 말을 꺼내기 위한 시도를 했었고, 난 또 바보처럼 기대를 하고. 근데 시도만 하면 뭐하나.. 

용기를 내지 못해 니가 굳게 먹었던 맘은 휘날리는 벚꽃잎보다 빠르고, 무더운 여름철 떨어지는 빗방울보다 강하고, 져버리는 낙엽보다 건조하게, 그리고 느껴지는 추위보다 아프게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너의 그 한마디만을 듣기 위해 3년을 기다렸던 난 지칠 대로 지쳐있었고 넌 도무지 용기가 나질 않았던걸까.. 이젠 그 말을 꺼낼 기미 조차 보이지 않았다. 

나는 다른 방법으로 너의 목에서 그 말이 흘러나오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때마침 너보다 용기있고 신속했던 다른 이가 나에게 그 말을 건넸다. 

 

"좋아해, 최 연.."  

 

그래. 나는 이 한마디를.. 이 짧은 한마디를 듣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너는 이 말을 입에 올리는게 그리도 힘들었던 것일까. 3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수백번 시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용기가 나지 않을 만큼 어려웠던 것일까.  

아님 그 말을 너에게 듣고 싶어했던 내가, 내가 너무 어리석었던 것일까.  

 

"생각해보고 말해줄게.." 

 

결론은 내가 어리석었던 것 같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난 정말 너에게서 그 말이 듣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너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 

너는 내질 못했던 용기를 내주었던 그에겐 할 짓이 못돼지만 계획을 바꾸기 전 마지막으로 그 말을 너에게서 들을 시도를 해보기로 했다.  

 

 

재밌게 읽으셨나용? ㅎㅎ 저는 여주 이름을 따로 만들어서 써요. 그러니까 여기선 최연이 여주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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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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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다음 편 보고 싶어요!!기대되네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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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프리썬
오! 감사합니다 ㅎㅎ 담편 언능 내놓겠습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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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아직 짧아서 다 파악을 하지는 못했지만 계속 읽어가며 파악하고있어요 기대할게욥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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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프리썬
넹! 담편 들고 오겠습니다!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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