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 존나 재밌어. 슬금슬금 로이 모르게 다가가 귀에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흥얼거리는 로이의 바지를 재빨리 발목까지 쭉 잡아 벗겼다. 아 형! 로이의 짜증 섞인 외침을 뒤로 한 채 재빨리 방으로 대피했다. 아 놀릴 맛 생기네. 당하고도 계속 당해. 혼자 실실거리고 있으니 아 진짜 짜증 나, 라며 구시렁거리던 로이의 한참 들리다가 이내 안 들리길래 잠근 문을 빼꼼 열어 얼굴만 내밀어보니 로이가 다시 이어폰을 꽂은 채로 노래를 듣고 있다. 아하. 다시 한 번. 이번엔 후다닥 뛰어가 능숙하게 로이의 바지를 잡고 벗겼다."아 제발!"주춤거리며 내려간 바지를 잡고 소리치는 로이. 아 완전 신 나! 일부러 얄밉게 하하하 웃어 보이며 방으로 쏙 들어갔다. 배를 잡고 뒹구며 웃고 있는데 이내 쿵쿵 발소리가 들리더니 방문을 쾅쾅 두드린다."형 그만해!""아, 알겠어. 안 할게.""진짜지?"당연히 아니지.순진하게 안 하겠다는 말에 바로 물러난 듯 잠잠했다. 에이, 조심스럽게 다시 방문을 열고 확인하니 물러난 줄만 알았던 로이가 방문 바로 앞에 서서 나를 휙 흘겨 보더니 방으로 구겨 들어온다. 또 하려고 그랬지! 하지 마! 하지 마라면서 내 몸을 마구 간지럽히는 로이. 나도 질세라 로이의 몸을 간지럽히니,"으하헠컹ㅋ컼어얼ㄱ하지… 컼… 마!"어라, 간지럼 존나 많이 타네! 막 몸을 이리저리 비틀며 엉엉 대는 로이에 괜히 더 신이 나서 더 격렬하게 간지럼을 피워 보이자 한참을 팔딱대던 로이가 열심히 움직이는 내 팔을 딱 잡더니 "그만 해랬다."우엉, 로이 무셔. 내가 알겠다며 뒤로 살짝 물러나자 헉헉대면서 힘겹게 몸을 일으키는 로이. 아, 내가 심했나? 쉽게 일어나지 못하고 불안정하게 계속 비틀대는 로이에 살짝 걱정되어 괜찮으냐고 물어보려 손을 내미는 순간."복수!"아까 내가 했던 그대로 재빨리 내 바지를 잡고 쭉 내리는 로이. 어? 너 뭐하냐. 내가 일부러 그저 멀뚱멀뚱 쳐다만 보자 자신이 원했던 반응이 아니었는 듯 킁, 코를 한 번 들이키더니 혼자 민망해한다. 아, 진짜."야.""응?""바지 벗겼으니 마저 다 벗겨줘야지." 로이 놀리는 게 제일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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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희귀하다는 모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