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친구 권순영
#02
(부제:설레임?)
그후로 몇 일이 흘렀다. 그 사이에도 등굣길에 몇 번 마주쳐 같이 등교를 했고,
오빠가 말을 많이 걸어 귀찮긴 했다만...말을 많이 나눠서 그런지 어색한분위기는 좀 풀린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체육복으로 갈아입어라, 너봉아"
"엥? 우리 1교시 수학이잖아,병신아"
"오늘 오후에 비온다고 체육이랑 수학이랑 바꿨다는데?"
"후..."
주말이면 아직도 이불속에서 뒹글거리며 자고있을 아침 1교시 부터 체육이라니...
아니, 그것보다는 이미 등교길에 선도부에게 걸려 아침운동은 열심히 하고왔는데 또 무슨 운동이야!
괜히 몸을 또 움직일 생각을 하니 귀찮아 주먹을쥐어 부승관의 등을 내치며 "싫어!하기싫어!"를 외치며 운동장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뭐냐,니네도 체육이냐?"
부승관과 계속 치고 박고 장난치고 있는데 어디서 듣기 싫은 목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보니 최승철과 이석민 그리고 김민규가있었다.
권순영인가 그오빠는 어디에 놓고오고 셋만 있냐고 물어볼려던 찰나에
"형!안녕하세요! 너봉 때문에 등이너무 따가워죽겠어요"
라고 외치며 찡찡거리는 부승관이였다.
"쟤,어렸을때부터 힘이 장사여서 나도 맞으면 멍들고 그래랬어"
"쟤가 밥을하도 많이 쳐먹어서 힘도 세잖아 니가좀 고생해라"
"너봉이 그래도 포동포동하니 귀엽잖아ㅋㅋㅋㅋ"
넷이서 경험담을 진지하게 공유를하며 서로 격려를 해주는데 그모습이 너무 한심스러워
그넷에게 한숨을 뱉은 후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밖으로 걸어나왔는데
나오자마자 보인건 체육선생님 앞에있는 권순영이였다.
교복입고 있을땐 잘몰랐는데 이렇게 보니 좀 괜찮은것 같기도하고...아니 그냥 잘생겼네...
감탄을 연발하며 오빠의 옆모습을 지켜보고 있는데 체육선생님과의 대화가 끝났는지
선생님께 "알겠습니다!"라 말하곤 뒤를 도는 권순영이였다.
그제서야 멀리 서있는 나를 발견했는지 "너봉아!"를 외치며 방긋 웃으면서
나에게 달려왔다.
"너봉아 너도 지금 체육이야?"
"네, 근데 쟤네는 저기있는데 오빠는 왜 여기있어요?"
"체육부장이라 먼저 나와있었어"
그다지 할말이없어 "오, 체육부장 좀멋있네요"라고 했을뿐인데
헤실헤실 웃으며 말하는 오빠였다.
"아, 고마워 ㅎㅎ"
뭐야, 존나 귀엽잖아
*
*
*
선생님께서 오늘은 짝피구를 하겠다고 얘기하시자 마자 사방에선 환호소리, 짜증소리 반반 섞인 소리가 들려왔다.
합동수업하는데 따로하면 자기가 귀찮으니 니네끼리 알아서 짝지어서 피구를하던가,하기싫은사람은 반으로
들어가 공부를하라며 공 한개를 운동장으로 던지시곤 체육부장은 할이야기가있으니 따라오라고하셨다.
선생님의 말씀을 듣자마자 권순영은 곧바로 선생님을 따라 학교안으로 들어갔다.
시험기간이여서 그런지
공부를 하기 위해 족히 20명은 넘어보이는 사람들이 학교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나는 부승관에게 나도 반으로 돌아가겠다고 말을 하고 학교를 향해 발을 옮겼다.
그러자 뒤편에서 "최너봉!!!!!!!어디가!!!!나랑 짝해야지!!!!!!!!"라며 뛰어오곤 내어깨를 감싸는 최승철이였다.
"니가왜 나랑해 니네반애랑 해 미친년아!!!"
"너 공 좀 쳐맞게 할려고ㅎㅎ"
"니랑 안해"
최승철에게 말을 하곤 뒤를 돌아 부승관에게 나랑 하자 할려고 했는데
더워서 묶은 내 머리를 잡더니 냄새를 킁킁 맞곤
"나도 너 냄새나서 짝꿍 못하겠다 꺼져라"
원래 짝피구를 안할려했지만, 최승철을 때리기 위해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이 폭풍처럼 밀려와
부승관에게 다시 달려가며 말했지만 이미 이석민이랑 짝하기로 했단다. 부승관 개새끼....
옆쪽을 보자 김민규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지금 당장 경극을 하러가도 될 만큼의 화장을 한 언니들에게 둘러싸여져있어
지금 당장 김민규에게 짝하자곤했다간 학교에서 생매장 당할수도있다는 생각이들어
조용히 패스하고 학교로 들어가기위해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었다.
"너봉아 반들어갈려고?"
짝없어서 그냥 들어갈려ㄱ.."
"짝없으면 오빠랑할까?"
내말이 끝나기도전에 짝없으면 자기랑 하자고하는 권순영의 말에
네!좋아요! 라고 대답하며 다시 권순영과 함께 운동장을 향해 걸어갔다.
"오호랏 둘이언제 그렇게 붙어다니는 사이가 됐어~?"
"미쳤냐?"
" 내가 너봉이좋아해서 붙어 있는건데?"
어색한게 조금아라도 풀렸는데 이석민의 장난이 둘사이를 다시 어색하게 만들어
놓는거 같아 단호하게 이석민의말을 끊었지만 권순영은 그러지 않았다.
"무슨그런 농담을 해요!"
"틀린건 아니잖아~"
오빠 말대로 틀린 말이 아니긴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권순영 덕분에 얼굴이 빨게지는게 확 느껴져
손으로 부채질를 해봤지만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
경기는 시작되었고 난 다시 한번 오빠의 말을 듣고 떨릴 수밖에 없었다.
"너봉아 위험하니까 오빠 잘잡아"
오빠친구 권순영
"너 아까 그형이랑 무슨사이냐?"
"ㅁ..뭔사이긴 그냥 최승철친군데...?"
체육시간내내 두근거리던 맘을 진정시키고 달아오른 얼굴도 식히기위해 부승관과 함께 선풍기 앞에 앉아있는데
갑자기 날리는 부승관의 질문에 순간 당황하여 말을 더듬거리며 대답하자
부승관 특유의 음흉한 미소를지은체로 계속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아닌거같은데...라고 연신 중얼거리는 부승관을 향해
뭐라도 있었냐고 물으니 나에게 능청스럽게 대답했다.
"아니, 그냥 둘이 하는 행동이 좀 그렇잖아~"
"뭔개소리야 미쳤어?"
대답은 그렇게 했지만 그런말을들은 어떤사춘기 여고생이 별반응을 안보이겠어요 하느님!
부승관의 얘기가 계속 머리속에 맴돌뿐만아니라 오늘있엇던일이 계속 생각나 자기도모르게 피식 거리며 웃게되었다.
결국,선생님께 지적은 받았지만 나의 머리속을 자극해오는것은 선생님의 지적이아닌
'권순영' 이 세글자가 미친듯이 떠오를 뿐이였다.
이게정확히 무슨 감정인지는 모르지만 특별한 감정만은 맞는거겠지 오늘잠은 다잤다.최너봉 미친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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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글이 또올랐었더군요 ㅎㅎ 사랑해요 후ㅜㅜㅜㅜㅜㅜ
여러분 감사하고 사랑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하지만 이번편은 망작....망했습니다.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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