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 나의 전하 W. 경수라잇
왜 일어나지 않는게냐?” “혹시 내가 싫어 혀를 깨물고 죽은 것이 아닐까?” “깨워봐야 되지않겠느냐?” "자는것도 곱긴한데 도통 눈을 뜨지않으니..” 잠결에 들리는 말소리에 떠지지않는 눈을 비비며 일어난 여주는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 가 없었다. 한 나라의 왕이 자신이 일어나지 않는 것에 차마 자신을 깨울 순 없었는지 자신의 호위무사의 곁에서 이리도 낑낑되다니. 식을 올린지 몇일이나 지났다고 벌써 애처가 증세를 보이는지 아침부터 도포자락 휘날리며 왔을 백현이 생각에 괜스레 미소가 지어지는 여주이다. “아침부터 어인 일이십니까?” “드디어 일어났구나, 도대체가 해가 뜬지가 어언 몇 시가 지났는데 도통 일어나지를 않는게냐” “.......” “허 거 참 말을 하는데 대답도 하지 않고. 식 올린 지 2일이나 지났다고 벌써 내가 우스워진게냐?” “아니 그것이 아니오라 전ㅎ..” “됐다. 네가 어디가 예쁘다고 찾아와서 이런 꼴을 당하는지 다신 오지 않을 것이다.” 여주를 한참이나 기다렸지만 자신을 보고는 왜 왔냐고 하는 말에 꽤나 괘씸해 미운 말을 뱉고서는 들으라는 듯 쿵쿵대며 나가는 발소리에 여주는 자신의 앞에서는 귀여운 아이로 변하는 백현에, 입가엔 미소가 걸리지 않을 수 가없었다. 무턱대고 나온 백현이지만 혹여 자신의 말에 여주가 상처받지는 않았을지 신경 쓰여 여주의 궐 앞에서 서성이다 이내 발걸음을 돌릴려는 찰나 보기만해도 사랑스러운 여주가 살랑거리며 백현의 곁에 섰다. “...어? 저하!” “....” “지금 저하가 너무도 보고싶어 찾아갈려는 참이였사온데” “지금 뭐라 했느냐” “예? 저하가 보고싶어 찾아갈려던 참이라고 하였사옵니다.” “..이제 봤으니 들어가거라.” 아, 이 나라의 왕인 자신을 들었다 놨다 하는 여주에 정신이 혼미해지는 백현을 아는지 모르는지 대뜸 자신의 곁에서더니 자신이 보고싶어 찾아 나갈려던 참에 저를 보았다는 말들을 뱉어내는 여주이다. 붉어지는 양 귀를 애써 무시한 채 달큰하게 쏟아지는 여주의 말에 세상 그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오직 자신만을 위해서 하는 이 말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워 다시 한번 듣고 싶어 재차 물음을 던진 백현이다. 여주는 제 의도를 모르는지 다시 한번 말해주는 모습에 괜히 마음 한 구석이 간지러워 여주를 한참이나 보다가 당장이라도 제 품에 안아 사랑고백을 할 것 같아 괜히 퉁명스럽게 말하며 이내 뒤돌아 자신의 궁으로 가는 백현이였다. 물론 붉어진 귀를 상투안에 차마 숨기지 못한 채 말이다, 이글은...여쥬를 겁내게 좋아하지만 쑥스러워서 티를 잘 못내는 조선의 왕 백현과 그런백현이가 너무구ㅏ여운 여주의 로맨스임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