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석아, 너가 이렇게 누워있은지도 벌써 반년이 지났다.
하늘아래 모든 것을 녹일 것 같이 내리쬐던 태양은 어느덧 시간이 흘러 차가운 공기 속에 그 뜨거움을 감추었다. 온도만큼이나 눈부신 태양아래서 날보며 환하게 웃어주던 너는 이제 더이상 나에게 환한 빛을 보여주지 않는다.
처음으로 신께 빌어보았다. 원망도 했다. 왜 하필 우리여야만 했는지, 어렵게 돌고 돌아 만난 사랑이 끝내 이렇게 되어야만 했는지. 그럴때마다 애써 외면한 현실이 다가왔다. 죄책감.
그래, 모든 것은 내 욕심때문이였다.
모든 것을 알면서도 너를 내 옆에 두고싶던 내 이기적인 마음때문이였다. 그래서 이제 나는 너를 떠날 생각이다. 너가 다시 눈을 뜨는 그날, 다시 세상을 보는 그날 나는 안간힘을 다해 너에게서 멀어질 것이다.
제발 두 번 다시 마주치지 않기를 바라며,우리의 사랑이 두번의 비극을 맞이하지 않기를 바라며 그렇게 너를 떠날 것이다.
혹여 네 곁에 없는 나를 찾지말아라. 끝까지 이기적인 나때문에 찬란하게 빛이나는, 내가 사랑했던 너의 두 눈에서 눈물을 쏟지마라.보란듯이 행복해져 나를 세상에서 가장 비참하게 만들어라.
그것이 내가 너에게 하는 마지막 부탁이다.
제발 그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아줘 민석아.
이 시리즈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EXO/루민] my soul 2
12년 전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현재 기싸움했다가 뒤지기 직전이라는 쿠팡..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