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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세컨 - true love



 

제 눈이 틀리지 않았다면 지민과 호석을 질질 끈 채 들어서는 여자는 여주가 맞았다. 태형은 붕대가 매어져있는 제 손가락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연락을 하지 않았으니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도 모를 것이다. 태형은 저번에 들었던 서늘한 목소리를 떠올렸다.


'그러니까 그쪽이 어리다고 하는 거야.'


인정하기 싫었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너무 성급했다. 어쩌면 이제는 마지막도 없을 거라는 생각에 다급해서 뛰어갔더니, 그녀는 거부하며 벼랑으로 밀어버렸다. 태형은 쓴웃음을 지었다.

9년이 넘는 오랜 기간동안 기다려왔다. 결혼하기 전에 최소한 다섯 번은 다른 사람을 만나봐야 한다는 말에 다른 남자를 만나도 그저 가만히 있었다. 능력을 증명해보라는 말에 떨어지고 싶지 않던 그녀의 옆에서 자진해서 떨어져 미국으로 돌아갔다. 원래 자신은 아버지나 형들처럼 메스컴에서 떠들어대는 그런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될 마음이 없었다. 인맥 관리에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고, 그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고, 가끔 성과가 안 나오면 한 물 갔다느니 하는 소리를 들어야 하고. 겉으로는 신경쓰지 않아 보여도 신경쓰고 스트레스를 받는 가족들을 보면서, 태형은 저는 도마위에 오를 수 있을 만한 능력은 발휘하지 말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러나 그래야 했다.

 

그렇게 달갑지 않아하던 길로 들어섰다. 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밤을 새워가며 미친듯이 공부했다. 힘을 가진 상류 사람들과 교류하여, 인맥을 넓히고 그들을 통해 미래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들을 얻기 위한 길을 만들었다. 그렇게 쌓은 인맥을 통해, 작년에는 경제의 흐름을 미리 알아내 빌린 투자자금의 40배 수익을 냈다. 이를 토대로 몇 년 뒤에 졸업을 하면 아버지와는 별개인 회사를 차릴 생각이었다.

 

하다보니 또 재미가 붙어서 이 쪽으로 나가야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이 길로 들어섰던 본 목적을 잊지 않았다. 애초에 단 한가지 목적을 위해서 해낸 거라, 그간 해왔던 게 결국 쓸모없는 것이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눈이 뒤집어져 성급하게 행동해버리고 말았다. 다만, 그렇게 실수를 하고 나자 제 마음을 더 적극적으로 내비춘다면 좋지 않은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고로 인해 한 번 끝에 놓여보니 더욱 그랬다. 끝에 몰릴수록 침착해야 한다.

 


- 내일 아침 다니엘이 그쪽에 도착할 거야.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고, 더 다치지 않게 조심하고.

"고마워. 형도 몸 조심해."


 

전화를 끊은 태형은 이제 세 사람이 보이지 않는 바깥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전날 비가 내려 시원한 바람이 머리칼을 부드럽게 흩어놓고 지나갔다. 자, 과연 나를 보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그리고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방탄소년단/김태형/민윤기] 베리 메리 체리 10 | 인스티즈

 

 베리 메리 체리

10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고 김태형이 입원해있다는 병실까지 이동하는 동안 내 머릿속은 하얬다. 박지민과 정호석 이 둘을 여기까지 이끌고 오는 동안 양쪽에서 각자 뭐라고 말했던 것 같지만 제대로 들은 기억이 없었다. '교통사고', '김태형' 이 두 단어만이 내 머릿속을 떠다녔으니까.

어디를 얼마나 다쳤는지 알 수 없어 불안한 마음에 안절부절 하지 못하고 있는 날 눈치챈 박지민이 입을 열어왔다.


 

"너무 걱정하지 마. 태연하게 문자를 보낼 정도면 많이 안 다친 게 맞을 거야."

"몰랐어, 난. 사고가 난 것도 아까 처음 들었다고."

"어? 너한테 말 안 해줬어?"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가, 전날 온 부재중 전화를 떠올리고 입술을 깨물었다. ...설마.

 

김태형이 있는 층에 가기 전 중간에서 멈춘 엘레베이터에서 한 명이 내리자마자 재빨리 닫힘 버튼을 눌렀다. 마음이 한없이 다급했다. 정작 사고 났다는 연락을 먼저 받았던 두 명은 태연한데도.

몇 층밖에 안 되는 층을 올라가는 짧은 시간이 너무 길었다. 마침내, 김태형이 있는 층에 도달하자 나는 성급하게 발을 내딛어 그가 있는 곳으로 향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런 내 발을 돌린 것은 튀어나오는 정호석의 말이었다.

 


"그쪽이 아니라 이쪽이야. 아빠가 특실에 있다고 했는데?"

 


길을 자연스레 이끄는 정호석의 뒤를 바싹 쫓았다. 아까 올 때 누구와 통화하고 있더니만, 아무래도 그의 아버지와 연락을 했던 것 같았다. 정호석의 아버지는 지금 우리가 있는 병원의 원장이셨는데, 예전에 나는 아버지도 의사고 어머니도 의사인데 왜 정호석은 의대를 가지 않았던 건지 의문을 품었었다. 궁금해서 물어본 바로는 자신은 잠을 잘 자고 싶기에, 제대로 잠을 잘 수 없는 의사는 절대 하지 않겠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 말에 납득을 하긴 했지만, 나는 그중에는 의대를 갈 만큼 성적이 잘 나오지는 않은 탓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서프라이즈!"

 


특실 문을 열어제낀 정호석의 발랄한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침대 한쪽에 앉아서 무언가를 듣고 있던 김태형이 갑작스레 들이닥친 불청객에 고개를 들어올린다.

 


 

"어."

 


 

예고없이 들이닥친 것임에도 별로 놀라지 않은 채, 우리를 쳐다보고 있던 김태형이 미소를 지어보였다. 병문안 온 거야? 한 쪽 손을 움직여 핸드폰을 옆에 내려놓은 김태형이 그렇게 물어왔다. 내가 너 병원에 있단 말 듣고 어찌나 놀랬는지 아냐, 너무 놀라서 밤새서 공부한 거 다 잊어버릴 뻔했다니까. 생각보다 엄청 멀쩡하네. 이거 두 개만 다친 거야?

바로 왁자지껄해지는 병실 안에서 나 혼자만 김태형에게 다가가지 못한 채 서 있었다. 멀쩡한 모습으로 웃음을 터뜨리고, 장난을 받아주는 그의 모습을 보자 턱 하고 긴장이 풀어짐과 동시에 화가 치밀어올랐다.

 

얼마나 걱정했는데. 받지 못했던 너의 부재중 전화가, 사고가 났을 때 전화했던 것이라는 생각이 미치자 얼마나 후회했는데. 만일 지금 내 눈앞에 있는 것처럼 멀쩡한 모습이 아니라 심하게 다친 모습이었더라면 나는 제정신이 아니었을 것이다. 전화를 받지 못한 나를 저주하며 평생 후회했겠지. 그런 것들이 중요한 게 아니었는데, 그깟 것들보다, 네가 훨씬 더 중요한데.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멀쩡한 모습이 마냥 반가운 것은 아니었다. 나는 주먹을 꽉 쥐었다. 넌 왜 나한테는 안 알려줬어?

 


"나쁜 새끼."

"데.... 어?"

 


 

괜찮은 모습을 보자 내 자신이 한껏 바보같아졌다. 나는 병실 문을 도로 열고 나가 흘러나오려는 눈물을 손등으로 꾹 누르고 빠르게 복도를 걸었다. 아무리 그때 일로 사이가 서먹해졌더라도 이런 일이 났으면 나에게 연락을 했어야지.


 

 



 

갑자기 욕을 하고선 횅하니 나가버리는 여주의 모습에 방 안에 있던 세 사람의 시선이 그 쪽으로 쏠렸다. 쿵. 조금 세게 닫히는 문에 태형을 제외한 두 사람은 어깨를 움찔했다.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이곳까지 자신들을 끌고 온 것은 그녀 본인이었으면서, 제대로 인사하지도 않은 채 나가는 모습이 이해가 되지 않은 호석이 콧잔등을 찡그렸다.

 


"왜 저래?"

"........."

"몰라, 나도. 그런데, 너 쟤한테 사고난 거 연락 안했다며?"

"응."

"그것 때문에 화난 거 아냐?"

 


오는 내내 거의 넋이 나간 표정이던데.

이어지는 지민의 말을 들으며 태형은 여주가 나간 문을 말없이 응시했다. 그리고 눈썹을 느릿하게 깜박이며 대답했다. ...글쎄. 아리송한 태형의 대답에 호석이 눈썹을 들어올렸다.

 


"뭐야, 둘이 싸우기라도 했어?"

"그렇다고 보면 그렇다고 볼 수도 있겠지."

"대답이 뭐 그러냐. 별 거 아닌걸로 싸웠으면 빨리 화해해라, 나는 이런 분위기 정말 별로니까."

 


 

전처럼 어? 유치하게 사소한 거 가지고 싸우지 좀 말고. 우리도 이제 성인이잖냐. 한쪽에 비치되어 있는 소파에 가서 앉은 호석이 혀를 가볍게 찼다. 나는 밤 새서 피곤하니까 좀 잘래. 온 지 몇 분이나 되었다고 병실에 익숙해진 호석이 편한 자세로 잠을 자기 위해 몸을 이리저리 비틀었다.


 

 

"그럼 둘이 여기 있어, 나는 여주 데리고 올게."

 


두 사람을 번갈아 보다가, 돌아오지 않는 여주가 걱정된 지민이 문고리를 잡으며 그렇게 내뱉었다. 곧 문이 부드럽게 닫히고 사라진 지민의 뒷모습을 보던 태형이 호석을 불렀다. 정호석. 어 왜. 부르고서도 한동안 말을 하지 않던 태형은 마침내 입을 열었다.

만일 이런 경우라면 넌 어떤 판단을 할 건지 말해봐.

 


"..네가 오랫동안 기다리던 사람이 있어. 거의 십 년쯤. 어릴 때 가볍지만 서로 결혼 약속도 했고, 넌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어려운 조건들을 몇 년에 걸쳐서 해내서 돌아왔어. 그 사람에게 가서 이제 완전히 마음을 털어놓으려는 생각을 하고 왔는데, 이미 만나는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 할 거야?"

"그게 뭐야. 약속을 했는데 상대가 무시하고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다고? 별로네, 그거. 나라면 허무해서 울고 싶을 거 같은데."

"왜?"

"나를 더 이상 좋아하지도 않는데 헛수고를 한 거나 마찬가지니까."

 


태형이 제 핸드폰을 만지작거렸다. 태형이 물었던 말을 찬찬히 곱씹고 있던 호석이 미간을 찌푸렸다. 야, 근데 그런 가정은 진짜 별로다. 알다시피 내가 해왔던 연애의 결말들이 다 안 좋았던 건 너도 알고 있잖아? 그런데 그거보다 더 별로인데, 그건.



 

"한 사람을 위해서 정말 오랫동안 고생했는데, 마음도 떠나 버리고 얻은 것도 하나도 없고..."

"하지만, 아직 나한테 마음이 있는 걸 안다면?"

 


다시 눈을 감으려던 호석이 눈을 떴다. 어느 새 앞으로 가까이 다가온 태형이 슬프게 웃어보였다. 나한테 마음이 있는 걸 확인했으면 난 어떡해야 돼. 거짓말도 아니었어, 그건.

이어지는 말에서부터 그가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차린 호석이 경악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태형을 올려다보았다.



 

"너....."

"차라리 이제 더 이상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더라면 깨끗이 포기할 수 있었을 텐데."

 


 

태형이 울 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호석은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 *

 

바깥 의자에 홀로 앉아, 발끝으로 풀더미를 툭툭 치고 있었다. 막상 나오고 나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더 난감했다. 다시 혼자 돌아가기도 뭐하고, 이대로 집으로 가기도 뭐하고. 사면초가다. 이럴 줄 알았으면 생각 좀 하고 행동할걸 그랬다. 후, 하고 길게 한숨을 뿜어내며 얼굴을 두 손으로 마구 뭉갰다. 아아악, 답답해. 상체를 수그린 채 발버둥치던 나는 천천히 손을 떼고 땅을 내려다보았다.

 

나에게 이러면 안 된다고 매몰차게 대하고, 조금 수그러들 때까지 기다릴 생각이었지만 이런 일을 당하면 나는 한달음에 달려올 수밖에 없다. 나도 이러면 안 되었는데. 나에게만 연락이 없었던 걸 보면 김태형도 나처럼 혼자서 시간을 가지며 정리할 마음이었을지도 몰랐다.



 

"여기 있었네."

 


들려오는 목소리와 눈 앞으로 내밀어지는 음료 한 캔에 고개를 들어 쳐다보니 박지민이었다. 박지민인 것을 확인한 나는 별 대답을 하지 않고 시선을 다시 내렸다. 그러자, 옆에 앉아서 내 눈치를 보다가 물어온다.

 


"둘이 싸웠다며."

"누가 그래?"

"김태형이."

 


 

나는 대답을 않았다. 싸웠다니, 그래. 그렇게 말해야 했겠지. 나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리고 역으로 물었다.

 


"그럼 왜 싸운건지 그 이유는 들었어?"

"아니, 그건 못 듣고 나왔어."

 


박지민에게서 받은 음료를 뚫어져라 노려보았다. 옆에서는 탈칵 하고 시원한 소리가 나며 음료를 들이키는 소리가 들렸다. 잠시동안 캔을 더 노려보던 나는 결국 폭탄을 던졌다.


 

 

"김태형이 나한테 고백했어."

"푸우,"

 


박지민이 음료수를 대차게 뿜어냈다. 내 손등에도 몇 방울 튀어버려, 인상을 잔뜩 쓰며 박지민의 옷에 슥슥 문질렀다. 더럽게. 타박하는 말을 해도 제가 뿜은 음료를 대강 수습한 박지민이 멍청하게 되뇌였다.

 


 

"고백했다고? 너한테?"

"응."

"너 남자친구 있는데도?"

"응."

"엄청나다...."

 


멍한 목소리로 그렇게 중얼거린다. 공감하는 바라 나는 다리를 앞뒤로 찬찬히 흔들었다. 누군가한테 내뱉고 나자 짐이 덜어질 줄 알았는데, 덜어지기는 커녕 더 답답하기만 하다.

할 말이 없었던지 박지민이 음료수를 다시금 들이켰다. 한참동안 정적이 흐른 뒤에 박지민이 또다시 입을 열었다.

 


"넌 뭐라고 했는데?"

"뭘."

"걔 고백에 뭐라고 했냐고."

"내가 다른 말을 할 수 있기나 해? 나는 윤기오빠랑 사귀는데."

 


안 된다고 말했지. 그건 나도 알아. 그리고 그렇게 했어.

 

나는 필사적으로 대답했다. 탁. 박지민이 어느 새 다 마신 음료수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음. 둘 사이의 일이니 내가 뭐라고 함부로 할 수는 없는데, 지금 객관적으로 보면 네 말 진심이 담겨 있는 것 같이 안 들려.

내 대답을 순식간에 거짓으로 만들어버리는 박지민의 말에 화가 나 고개를 팩 돌렸다. 그럼 내가 뭘 더 어떻게 해야 하는데? 코끝을 살짝 긁은 박지민이 말을 이었다.

 


 

"정말 제대로 말 했어? 확실히 표현했냐고."

"당연하지. 그거 듣고 더 이상 같이 있는 건 안 되겠다 싶어서, 집도 나왔단 말이야."

"그랬으면서 바로 여기까지 달려와? 넌 지금 김태형이랑 멀어지고 싶지 않아서 최소한의 행동밖에 안 하고 있는 것 같아."

"뭐가 그래. 그럼 애가 다쳤는데 오지도 말고 무시하라고?"

"그런 뜻이 아냐. 내 말은 있잖아,"

 


 

박지민이 잠시 말을 삼켰다. 그리고서는 고개를 돌려 나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남자친구랑 김태형, 둘 다 잡을 순 없어."

"........."

"너도 알지. 최소한 한 사람과는 멀어져야 해."

 


가슴이 쿵 내려앉는 기분이 들었다. 현실을 일깨워주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둘 중 누구를 선택하든 네 자유지만... 그건 알아둬. 두 명을 모두 붙잡을 수는 없다는 거.

 

하나는 반드시 끊어내야 한다는 거.

 

* *

 

말은 독하게 했지만, 만일 내가 네 입장에 놓인다면 솔직히 난 어떻게 할 지 모르겠어.

 

박지민이 우리 둘만을 놓고 나가면서 하는 말이었다. 나는 소파에 가만히 앉은 채 아까 채 보지 못했던 병실 안을 찬찬히 둘러보았다. 특실이라더니 정말 왠만한 호텔 수준이었다. 냉장고도 있고, 최신 벽걸이 티비도 있고, 침대도 푹신해보이니 좋고, 화장실 안은 보지 못했지만 몸을 눕힐 만한 욕조도 있을 것이다. 별로 다치지도 않았으면서 이런 데에 있네, 하여튼. 김태형다운 행동에 나는 그만 살짝 웃어버리고 말았다.



 

"............"



 

화장실 문을 열고 나온 김태형과 눈이 마주치자 도로 웃음이 사라지고 만다. 내가 있는 것을 본 김태형은 살짝 놀란 눈치더니,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박지민과 정호석 두 명이 모두 없다는 것을 확인하자 한숨.

이럴 필요는 없는데. 작게 중얼거리던 김태형은 내 옆을 지나쳐 냉장고 문을 열어 물을 꺼냈다. 나는 그런 김태형의 행동 반경을 눈으로만 죽 따라가고 있었다. 아까 박지민이 내게 충고했던 말이 다시금 들려오는 듯했다.

 


- 두 사람 모두 잡을 수는 없어.


 

내가 내려야 할 올바른 답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말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도 안다. 말로만 시간이 부족하다느니 하면서 질질 끌었지만, 김태형을 놓기 싫어서 상황을 미루고 싶어했다는 말이 맞았다. 그동안 나눈 추억이 아름다워서, 그걸 추억으로만 남겨야 한다면 너무 아플 것 같아서. 그러나 말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맞물려있던 입술을 떼었다.

 


 

"태형아, 나,"

"우리 휴전할까?"



 

말을 끊고 나온 목소리에 나는 조용히 김태형을 바라보았다. 김태형은 살짝 웃고 있었다. 평온한 말투, 평온한 감정이 묻어나오고 있다는 게 분명한 목소리. 휴전할게, 휴전하자.



 

"집으로 돌아가도 돼. 계속 민윤기 집에서 살 것도 아니잖아. 필요한 거 다 네 집에 있는데."

"............"

"병원도 나름 집처럼 편하고 좋더라고. 보이지? 나 별로 안 다친 거."


 


그는 나에게 흰 붕대가 감겨있는 손을 가볍게 흔들어보였다. 나 운이 좋은 거 정말 맞나봐. 차는 박살이 나버렸지만, 난 여기 두 개만 베인 것을 빼고서는 다친 곳이 없거든. 이쯤 되면 정말로 신의 축복을 받고 태어난 게 아닐까 싶다니까?

김태형이 장난스레 웃어보였다. 그러나 나는 웃을 수가 없었다. 김태형이 옆 탁자에 물을 내려놓고서는 창가로 향해 걸음을 옮겼다.

 


"그래서 지금 엄청 좋다? 푹신푹신하고 청결한 침대도 있고, 예쁜 간호사 누나들이 들어오고, 매 끼마다 식사 꼬박꼬박 나올 테고. 아, 맛은 별로긴 하지만 어차피 내일이나 모레면 퇴원하니까 참을 만하고."

"............"

"퇴원해도 네 집은 안 갈 거야. 그러니까 괜히 마음 졸이지 말고 편하게 들어가. 잘 곳이야 구하면 되고... 어차피 곧 돌아가야 하니까."

 


이어지는 잔잔한 말에, 나는 침묵을 지키던 입술을 떼었다. 어딜 가는데? 김태형은 어깨를 으쓱였다.

 


"어디겠어? 당연히 내 집이지. 이번에 여행은 같이 못 갈 거 같다고 했으니, 나라도 돌아가야지. 그리고 사실 여유로운 척 했지만 할 것도 있어서 말이야."

"...나 다시는 안 볼 거야?"

 


김태형이 밖을 바라보고 있던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았다. 깜박. 눈꺼풀이 느릿하게 위아래로 움직이다가, 그의 입이 열렸다.

 


"아니."

"..........."

"휴전이라고 했잖아. 내 멋대로 선전포고를 했으니, 끝내는 것도 온전히 내 몫이야. 다만, 종전까지는 시간이 좀 오래 걸리겠지."

"..........."

"그래도 할 수 있어. 내가 누구야, 김태형이잖아? 내가 단 한번이라도 실패한 거 본 적 있어?"

 


그렇게 말하고서는 자신만만하게 웃었다. 안으로 들어온 바람이 창을 등지고 선 김태형의 머리칼을 부드럽게 휘날렸다. 그 애의 상냥한 웃음에 나는 또다시 터져 나오려는 눈물을 억지로 삼킬 수밖에 없었다.

 

 

[방탄소년단/김태형/민윤기] 베리 메리 체리 10 | 인스티즈

 


* *

 

"여기 있어요."



 

퇴근한 후 전에 주문을 맡겨놓았던 곳에서 이름을 대자, 아 하는 감탄사와 함께 잠시 후 밝은 표정으로 온 여자가 윤기에게 작은 상자를 내밀었다. 주문하신 거 맞으시죠? 예쁘게 잘 나왔어요.

심플한 반지 한가운데에 빛나는 작은 다이아몬드. 여주의 약지손가락 둘레를 꼼꼼히 만져보면서 사이즈를 잰 결과였다. 아름답게 반짝이는 다이아몬드 상자를 닫은 윤기가 대답했다.



 

"그러네요."

 


 

 

 


윤기는 반지를 가방에 넣은 채 문을 밀었다. 요즘 들어서 일이 자꾸 터진다. 아까 받은 전화만 해도 사고를 저질러 어찌할 바 모르는 철없는 동생에게서였다. 과실은 거의 동생의 몫이었다. 졸음운전을 하는 동생을 피해 상대측에서 핸들을 급히 꺾다가 빗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에 박았다고 했다. 동생도, 상대측도 별로 다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었으나 피해자와 타협을 하는 과정이 골치아프다는 걸 윤기는 잘 알고 있었다. 당장 다음 주에 여행을 가야 해서 신경을 써야 할 것도 많아 윤기는 잠시동안 '네가 알아서 잘 해결해'라고 매정하게 끊을 생각을 했으나, 결국 '내일 같이 가자'라고 말을 하고 말았다.

 

하늘은 우중충했다. 또 비가 올 모양이었다. 지금은 비가 많이 와도 좋으니, 약속된 여행 날만은 날씨가 맑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주차해둔 차 문을 열었다. 여주에게 이제 집에 간다고 연락을 한 후, 핸드폰을 주머니에 도로 집어넣으려던 윤기는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선 여주와의 대화창을 위로 죽 올렸다.


 

 

[ 빨리 와요 ]

 


위로.

 


 

[ 내일이면 진짜 끝이니까, 공부 조금만 더 하고 갈게요 ]

 


더, 위로.

윤기는 손가락을 계속해서 움직였다. 대화 내용들이 빠른 속도로 밀려내려갔다.



 

[ 난 당신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좋아했어요 ]

 


윤기의 손가락이 올라가는 것을 멈추었다.

 


[ 당신은 그 애가 없어도 살아갈 수 있을 거에요, 하지만 난, ]

[ 김여주는 내 전부에요 내가 시작했던 이유, 그 모든 것이라고요 ]

[ 난 그 애 없이는 살 수 없어요 ]



 

마주치는 문장들에 점점 얼굴이 굳어갔다. 핸드폰을 실수로 바꿔 들고간 것을 모르고, 그녀에게 메세지를 보냈을 때 우연히 오게 된 답장으로 인해 알게 되었다. 맞닥뜨린 진실, 절절하게 외친 문장 하나하나가 살아 숨쉬는 듯했다.

 


[ 난 ]

[ 그녀를 사랑해요 ]


 

빗속에서 제게 매달려 흐느끼던 여주의 모습과, 푸석한 얼굴로 절 매섭게 노려보다 흘러나오는 말에 절망했던 태형의 얼굴이 겹쳐졌다.

 

윤기는 한참동안 그 문장을 바라보다가, 옆자리에 내려두고 시동을 걸었다. 핸들을 잡고 집을 향해 달리는 도중 푸른색이던 신호등이 이내 주황색으로 바뀌고, 빨간색이 되었다.

 

* *

 

비가 떨어지기 전에 민윤기가 집으로 돌아와서 다행이었다. 맞이하러 나온 나에게 가볍게 응수해준 그는 방 안에 들어가더니 곧 편안한 차림새가 되어서 밖으로 나왔다. 늦은 저녁을 간단하게 먹고 나서, 나는 그의 옆에 앉아 막 틀어진 티비 화면을 보고 있었다. 그 안에서는 어디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소재의 영화가 이어지고 있었다. 나는 민윤기의 표정을 살폈다. 영화를 보고 있던 그는 내 시선을 느낀 건지, 시선을 내려 날 쳐다보았다.



 

"왜?"

 


별 것 아닌 말에 힘을 얻은 나는 그의 어깨에 고개를 기댔다. 그리고 천천히 말을 꺼냈다. 민윤기에게 숨길 마음은 없었다.

 


"...태형이, 정리한대요."

 


나온 말에 그가 뚫어져라 날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그렇지만 나는 그의 눈을 마주하지 않은 채, 티비만을 보고 할 말을 죽 이어갔다. 아까, 친구들이랑 연락 받고 태형이 만나러 갔었어요. 다쳤다 해서요. 먼저 말하려고 했는데, 걔가 좀 더 빨랐어요.

 


"집으로 들어가래요. 자기는 거기 없으니까, 마음 편하게 있으래요. 그리고 곧 미국으로 돌아갈 거니까, 신경쓰지 말라고."

"............"

"시간이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반드시 해낼 거래요. 항상 그랬듯이."

 


 

말을 끝마친 나는 작별인사를 고하는 여주인공을 바라보았다. 안녕, 잘가. 너와 함께 했던 시간은 잊지 못할 거야, 아름다운 사람아. 담담하게 말했던 여주인공은 문이 닫히자마자 바닥으로 풀썩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민윤기의 손이 내 허리를 감았다. 그리고 머리칼 속으로 파고드는 그의 입술. 잔잔하게 울리는 목소리.

 


 

"그래, 그럴 거야. 그 애도,"

 


우리도.

나는 내 목덜미에 찾아드는 그의 입술을 느끼며 눈꺼풀을 닫았다. 그래, 그럴 것이다. 김태형도, 나도.


 

'우리'도.

 

* *

 

계절학기도 다 끝나 진정한 방학을 누려야 할 마당이었지만 나는 또다시 아침부터 밖을 나가야 했다. 불만이 가득했지만 그러지 못한 것에는 이유가 있었는데, 바로 김태형과 나 사이가 어색한 걸 알고 완화시켜주기 위해 애를 쓰는 착한 바보 두 명의 합작 때문이었다. 박지민에게는 내가 이미 말했으니 됐고, 정호석도 대강 눈치로 알아먹은 듯했다. 아니면 어제 우리 둘만 방 안에 남기고 나간 후, 박지민에게서 들었다거나.

 

나의 현 상황을 알고 있는 두명이기에, 나에게 비난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들이 고마웠다. 그렇기에 김태형을 또 보러 가자는 그들의 제안을 거절하지 못했다. 나와 김태형의 사이가 틀어진 상태로 끝나버린다면, 몇 년을 함께 해온 우리 네 명의 추억 또한 다시는 입 밖으로 마음 편하게 꺼낼 수 없다는 것을 뜻했으니까.



 

"우리 정말 자주 본다. 한 학기보다 이번 한 달 사이에 더 많이 본 거 같은데."

"그러게, 앞으로는 좀 자제하는게 좋겠어."

 


가볍게 받아친 후, 우리들은 택시를 떠나보내고 김태형이 있는 병원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사담

이번화는 정신없이 몰아치다가, 잠시 쉬어가는 느낌!의 식이에요오

약간 재정비하는 부분이랄까요 ㅇ<-<

 

저번에 태형이가 삭제한 윤기와의 채팅방의 내용이 공개되었습니다!

실수로 나간 것(x)

의도적으로 나간 것(ㅇ)

 

 

으아아 이제 2-3편 정도 남은 거 같아요! 휴 이제 잘 엮는것만 남았다...(이미 망..)

 

 

+)

요즘 밤낮이 너무 뒤바뀌어서 이건 좀 건강하게 사는 게 아니다 싶어서

일부러 오늘 하루종일 피곤한 상태로 있다가 지금 자려구요!!(????)ㅋㅋㅋㅋㅋ

그러면 아무리 많이 자도 내일 10시쯤에 일어나지 않을까요...? 제발 그랬으면...ㅜㅜ

 

여러분 모두 굿나잍 되세요!! 여기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들 제 사랑 가져가세요

특수문자가 안 나오니 s2이걸로 대신한다!!!빵야빵야!!!!!

 


암호닉 분들S2

<1차 분들>

 

#그대에게/~계란말이~/오하요곰방와/20/틸다/MLJS/민군주짱짱맨/심슨/옥수수수염차/0070/0207/0221/0309/0328/0419/0515/0526/0528/060909/06130310/

0724/0902/1001/10041230/1013/1029/11023/1211/1234/2330/414/423/627/66/6번탄소/818/8개월/980703/990419/abcd/BTS방탄소년단/CGV/chouchou/eeggg/J/nameless/Remiel/Rosebud/

가온/가위바위보/간장밥/감귤/감자/감자감자펀치/감쟈/갓찌민디바/갓태형/강변호사/강여우/개떡/건감깡/검더리/게살버거/겨란/겨울냄새/계란후라이/계피/고구마/

고등어민윤기/고래야/고미/골드빈/곰지/공대생/공정쟁/관계의회복이에요/굥기굥기/굥기는맑음/굥기요정/구구콘/구기네/구름/국숲/국정전/군밤양갱/군주의정석/규짐/그뉵쿠키/

그레/금붕/기디/기화/김밥의미학/김석진센빠이/김태태/김태형하트/깜비/깡바/꼬깔콘/꼬마이모/꼬이/꽁냥꽁냥/꽃길/꽃님/꽃봄/꾸기꾸기/꾸깃꾸깃/꾸꾸/

꾸꾸기/꾸꾸야/꾸꾹이/꾸민/꾸엥/꾸쮸뿌쮸/꾹꾹이/꾹냥꾸가냥/꾹블리/꾹빵/꾹아가/꾹젼/꾹콩/꿀떡맛탕/꿀띵/꿈빛/꿍꾸/꿍디/뀨기/뀨뀨/

뀨루뀨뀨루///끙챠/낑깡/낑챠/나라빛/나야나/나연/나의 그대/나의별/나인/나침반/난석진이꺼/날봐태태/남준이보조개에빠지고싶다/남쥰/내마음의전정쿠키/

내맘에니콩/너랑나/너만볼래/넬오라인/녹차라떼/누가보면/눈부신/눈뷔신태양/뉸뉴냔냐/늘봄/늘품/닉태형/다곰/다다눌/다름/다소니/단미/단호박쓰/달꾸/

달님/달달한비/달려라방탄/당근/대두/더푸/덤불/덩율곰/데이먼/도비/도손/독자1/돈까스/됼됼/두둠두둠/두둠칫/두뷔두뷔둡/둘리여친/둡부/둥그랗게/둥둥/

둥이마망/들레/디보이/딘시/딩가/또또/또롱/또이/또치/뚜벅뚜벅/뚱이//띠뚜/띠리띠리/라블리/라온하제/라이언/라일라/라일락/라임슈가/라즈베리에이드/

레몬/레몬사탕/레인보우샤벳/로봇시계/로제//루이비//리블리/리자몽/마리/마망고/마앙개애/마이크로칩쿠키/마지/마틸다/막꾹수/말랑/맙소사/망개는망개야/

망개떠억/망개똥/망개베리메리체리/망고/망고꾸기/망무망무/매직레인/매직핸드/맨투맨/맴매때찌/머루/메리딸기/메리뮤/멜랑꼴리/명언/명탐정코코/모찌/모찌모찌해/모찌한지민/모찌햄찌/

몽구스/몽또몽또/몽쉘/몽유/몽자몽/몽총이덜/무네큥/무리/무민/무지개소녀/무지티/물결잉/물망개/뮈뮈/뮹딩/미끄럼틀/미니꾸기/미니미니/미랑아/미름달/

미미/미스터/미역/미자탈출/민군주/민들레설탕/민설탕수육/민윤기 코딱지/민윤기/민윤기군주님/민윤기다리털/민윤기예쁨보스/민윤기천재짱짱맨뿡뿡/민트/민트초코칩/밀짚모자/밀키//밍도/밍뿌/

밍아/바라기/바비/박력꾹/박여사/박지민/박침침/반딥/밤공기/밤비/밤열한시/밤이죠아/밥한끼해요/방소/배고프다/백허그/베네/베리메리/베리베리/벨베뿌야/

별콩벌콩/보라도리/보마/보호/복숭아츄/본시걸/부농이/부들부들/불고기/붕붕카/붕어/뷔까번쩍/뷔던/뷔랑이/뷔밀병기/뷔뷔뷕/뷔여워/뷔키/뷩꾹/브이백/

블락소년단/비글/비글워터/비눗방울/비데/비림/비븨뷔/비비빅/빙봉/빅토리아 시크릿/빙그레/빠밤/빡찌/빨강/빵떡아 좋아해/빵빠레/빵빵/빽쮸/뽀로로/뽀야뽀야/뾰로롱/

Yo/뿌뽀뿌/뿡뚱/뿡뿡99/뿡뿡이//쁄/삐리/삐삐까/삥꾸/사과/사랑꾼/사랑둥이/사랑별/사랑사랑사랑/사랑아태태해/사막여우/산들코랄/살구잼/삼월/상큼민트/

새벽/새벽밤/새벽별/새우/샤군/서영/설레임과자/섬혜/섭징어/성인정국/세레니티/세일러문/세젤예세젤귀/소금/소녀/소심/소진/소청/솔랑이/솔트말고슈가/솔트액/

솜지/송아리/수마이/순대곱창/순별/순수/순심아버지/순이/숩숩이/숲늘/슈가슛/슈비슈비/슈웩/슈팅버블/슙디/슙슙이/슙큥/스케일은 전국/스티치/시나몬/

시에/식염수/싸라해/싸운날/썩은촉수/ㅇㅅㅇ/아니두/아띠아띠/아망떼/아몬드/아침에비타민/안돼//알바하는 망개/암소/애기동자/애플릭/애플파인/액희/야꾸/

야호야호/양념치킨먹닭/양슙/어른꾹꾹/에그/에이블/에이치/엑스/엔젤/엔젤안녕/여름달/여름방학/여지/연꽃/연두/연이/연화/열꽃/열오/열원소/

예찬/예화/오레오/오빠/오타/오호라/온도니//와싯/와장창/왕부채/요괴/요랑이/요정이야사람이야/우니꾸기/우동/우리사랑방탄/우린/우와탄/우유퐁당/

운전/웁윱/워더/월드콘/윈다/윈터/유뇽뇽/유니/유뜨/유루/유월/유자/유자차/유자청/유쟌/윤기와 산체/윤기의 봄/윤기이진/윤꾹/

윤맹/윤이나/율예/융기태태쀼/융융/융기융/융융힝/은갈칰/음오아예/응캬응캬/인생꾹팅/일게수니/임세명/임슈가/입틀막/ㅈㅁ/자라/자몽/자몽더쿠/

자몽맛망개/자몽석류/자몽선키스트/자몽슙/자몽이즈뭔들/자몽주스/자몽쥬스/작가님사랑해요/작은별/재영이/.정국/전아장/전정국오빠/정감/정개/정국아블라썸/정국이마누라/정근/정글벙글/정꾸요미/

정콩국/제티/조붱/조삼효/조은나래/존경/종구몽구/종구부인/주름/주지스님/줍줍/지금당장콜라가먹고싶다/지니/지듀/지민새끼손가락/지민채율/지안/지우개/지호/진진/

짐나왜숨니/짐니뿌뿌융/짐빈/짐짐/징징이/짜근/짜몽이/짝짝/짹짹이/쩡구기윤기/찐망개/찜침/참치미/창가의토토/채영/챙으니/챠이잉/챠챠/처음처럼/

천상여자/천재민윤기/천하태태평/청보리청/청퍼더/체리/체리맛사탕/체리메리미/체셔리어/첼리/쳌쳌/초딩입맛/초록비/초코마카롱/초코붕/초코생크림/총총총/쵸코두부/춍춍/추억/

충전기/츄러스츄/칅칅칅/치즈/치즈빙수베리빙수/치카 초코/칙촉/칠태/침쨔/침침럽/침침모찌/침침하다/침탵/카라멜마끼아또/카페라떼도둑/칸쵸/커몬요/커잠정쿠키/코코/코코몽/콜라/

콧구멍/콩콩/쿄쿄S/쿠맘/쿠요/쿠우쿠우/쿠키/쿠키앤크림//크슷/태굴/태꿍태꿍/태둥이/태랑이/태백/태태(김태형)/태태/태태뀨/태태마망/

태태사랑태태/태태한 침침이/태형아/탱탱/탵태/텐텐/토깽이/토끼/토마스/토마토는맛있어/퉁퉁이/팅팅탱탱/파란/파티/팔이/팥빵/팬케이크/퍼퐁/펄맛/포마토/

포키/퐁퐁/푸들푸들/풀네임이즈정국오빠/퓨어/플랑크톤회장/피리부는아이/피카피카/핑몬핑몬핑몬업/하누월/하늘하늘해/하람/하리보/하이얀/하트반지/핫초코/항암제/햄버거/햄찌/햄키/

행기/허니자몽/허블/헐마이니/헤헤태형//현이/형아/호두마루/호비/호비요정/호비호비/호빈이/호빗/호석이몰래/호시기호식이해/호어니/홍삼/홍시/

홍홍/화개장터/환타/황금올리브유/황막꾸기/황토색/후르츠눈꽃빙수/흥흥/흩어지게해/흰색/히동/

 

 

<2차 분들>

 

@천일/7896/♡이마♡/하트태태하트/0115/0506/0623/1022/1023/1102/1158/1220/3x8/88/9852/

 

계탈수니/고기/고다/고답이/고대가고싶다/곰씨/굥굥/굿베베/권지용/귀요미/그래영/기태혀/김냥/김석진사랑해요/김자반/김태팡/까까/까꿍이/꽃소녀/꽃오징어/

 

꽃진/꾸꾸꾹/꾸루꾸루/꾸잉/꿀돼/낙화유수/녹차잎/니베아피치립밤/닉주디/다도해/다람이덕/다홍빛/단리/단아한사과/달다리/달콤윤기/대박나자/댐므/더럽꾹럽/동상이몽/

둘셋/따시따시/딸기쨈/딸기탱탱/또비또비/또잉또인/라임/라코/라프/랩런볼/레몽/레이첼/마농/마리스코티/망개한지민/망망이/목소리/몬무이/미늉/민슈팅/

민윤기기윤민/바나나우유/바닐라라떼야/바다맛사탕/바람에날려/박지민다리털//베리믹스에이드/복숭아꽃/봄플/부니야/불타는고구마/붸이붸/뷔켜/비누/뿌까/뿔테/삐삐걸즈/사과즙/새우깡/서유윤/

세이쓰/섹시태형/소년방탄단/슈퍼침침/슙비둡비/슙슙슈룹슙/스고이김태형/스삼/스페셜캔디/아리랑/안녕진아/얄루얄루/양념치킨/어화둥둥내진이야/여릉잉/오빠미낭낭/오윈/오페라/와와/완뚜꽁/

2/요롱코롱/용달샘/우리집엔신라면/우연/우유/원형/위티/윈터/윈트/유레카/유비/유자마카롱/유자에이드/윤기야 나랑 살자/윤민기/윤치명/융깅얌/이월십일일/

일반여자/일일구1/있잖아요..?/자몽몽몽/저장소666/전막내/정꾸기냥/정꾸마망/정꾸야/젤귕/젤라/즌증구기/지민이랑/진리/짱짱구리/쪼고망개/쫑냥/쭈꾸미/쮸뀨/찐빵/

참기름/책가방/청포도/체리마루/체리블러썸/초코퍼지/취해쏘/침구/쿠마모토쿠마몬/쿠우마몬/쿠키가게//크왕/탄저균/태누나/태링링/태태요정/태형아김태형/태황제/테형이/

텐텐/토끼굴그래피티/토끼정/토마토마/피닝/핑가/하얀레몬/허니레몬/화이탱탱/황새/후니/후엥/흥탐/희망빠/

 

 

 

첫글/막글

위/아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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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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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2
시나몬이에요 태형이 카톡 너무 진심이 느껴져서 안타깝고 융기 반지 나오자마자 진짜 현실로 어떡해 튀어나왔습니다ㅠㅠㅠㅠ어떡해윤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83
0309에요ㅜㅜ아진짜 둘다 너무 여주 아끼고 그러는게 느껴져서ㅜㅜㅜ진짜 너무 마음이 아프다ㅜㅜㅜ잘보고 가요!ㅜㅜ
7년 전
독자384
아 태형이가보낸 톡 진짜 찌통의끝판왕ㅇ......눙물이ㅠㅠ 아 태형이가 진짜 여주를 좋아하는게 눈에 보여서 너무 안쓰러워요ㅠㅠㅠㅜ 정주행중이라 안기다려도 되서 맘은 굉장히 편한데....영원히 완결 안낰ㅅ음좋겠다ㅠㅠㅠ
7년 전
독자385
아이고..절절한 태형이의 마음이 눈에 선하게 보여서 마음이 아파요. 또한 그런 카톡을 보면서 윤기의 마음은 어땠을지... 마지막에 윤기의 독백아닌 독백인 우리도- 라는 말이 참 무겁게 다가오네요. 이러한 삼각관계의 끝은 어디일까요? 생각해보면 윤기도 참 안타까운 사람인데, 여주에게 그런 소중한 친구가 있는지도 제대로 몰랐을것이고, 그 아이로 인해 멀쩡하던 연애가 다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여주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요.. 태형이가 고의로 카톡방을 나간것 같다고는 생각했지만, 카톡방으로 장난을 쳐놓은 정도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저렇게 절절하게 자신의 마음을 상대방에게 보여줬을지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윤기도 태형이도 여주도 많이 혼란스러웠겠죠. 그와중에 여주를 배려하겠다고 나름대로 정리를 해보겠다며 씁쓸하게 말하는 태형이의 모습이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ㅠㅠㅠ엉엉엉... 여주야 결국 둘 중 한명에게는 상처를 줄수밖에 없는 상황인걸...
7년 전
독자386
둘 중에 한 명에게 상처를 줘야한다니ㅠㅠㅠㅠ태형이가 정리하겠다고 말하는게 왜 이렇게 슬픈 지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87
마음 너무 찢어지는 기분이에요 맴찢 너무 슬프고 스토리도 너무 애잔하고 슬퍼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88
아 태형이도맴찢이고 그냥 셋다 찌통이다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89
아 태형이 어떡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흐어어ㅓㅇ 마음아파ㅠㅠㅠㅠ안타까운 우리태형이ㅠㅠ
7년 전
독자390
아 정말 찌통의 연속이네요.... 아 눈물나 ㅠㅠㅠㅠ
7년 전
독자391
셋 다 행복할 수는 없는 것인가ㅠㅠㅠㅠㅠㅠ다 너무 안쓰럽다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92
윤기랑 태형이 마음이 이해가가서 더 슬퍼요ㅠㅠㅠ
7년 전
독자393
혼자 정리한다니ㅠㅠ 병원에서 휴전하자는 말에 울고ㅠㅠ 윤기한테 보낸 톡 보고 울고ㅠㅠㅠㅠㅠㅠ 모두 행복해질순 없나요ㅠㅠ 교통사고 난 윤기 동생이 태형이와 부딪힌건 아니겠죠?ㅠㅠ
7년 전
독자394
아ㅠㅠㅠ 안돼요 태형이ㅠㅠㅠㅠㅠ 윤기는 미안하지만 태형이ㅠㅠㅠ
7년 전
독자395
태형아....정리라니ㅠㅠㅠㅠㅠ 앞으로 어떻게 풀릴지 궁금해요ㅠㅠ
7년 전
독자396
흫허엉유ㅠㅠㅠㅠㅠㅠㅠ태형아 정리하지마ㅠㅠㅠㅠㅠ 윤기랑 같이 일처다부제인 나라로 떠나는거야ㅠㅠㅠ
7년 전
독자397
태형이 맴찢....8ㅅ8 둘이얼른 행쇼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98
아아니야 ㅠㅠㅠㅠㅠㅠ태형아 ㅠㅠㅠㅠㅠ너무마음이아프군여 찌통 ㅠㅠ
7년 전
독자399
흐어ㅜㅠㅠㅜㅠㅠㅠ이대로 보내지마 태형아...벌써 마지막화를 앞두고있다늬ㅜㅠㅠ8ㅅ8
7년 전
독자400
엄마야....여주도 많이 심란하겠어요 두 사람다 못잡는다...진짜 맞는말이긴 한데 슬프네요ㅠㅠ 바로 다음화 넘어갑니다
7년 전
독자401
잘보고있어용 ♡
7년 전
독자402
ㅡ아 ㅜㅜㅜㅜ 진짜 셋 다 너무 절절해서 마음이 다 아프네요 ㅜㅡㅜㅜ
7년 전
독자403
스토커 제이 빨리 보고시퍼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근데 윤기 반지 맞추는 부분 넘 가슴 아파요...어서 다음 화 보러가겠습니다 ㅎ..ㅎ
7년 전
독자404
정말 난 모르겠다ㅠㅠㅠㅠㅠㅠ모르겠어ㅠㅠㅠㅠ
7년 전
독자405
한 사람과는 끊어내야 한다는 지민이 말이 정말 맞는 거 같다 둘 다를 모두 잡을 수는 없으니까. 태형이도 휴전이라는 말을 꺼내면서 진짜 가슴 아팠겠다 얼마나 고민하고 맘 고생하며 내린 결론일까 ㅠ
7년 전
독자406
아어떡해.....태형이가 너무불쌍해요ㅠㅠㅠ 마음정리하고오겠다니ㅠㅠㅠ
7년 전
독자407
ㅠㅠㅠㅠㅠㅠㅠ그녀를 사랑해요래ㅠㅠㅠㅠㅠㅠㅠㅜ살수없대ㅜㅠㅠㅠㅠㅠㅠ태형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08
ㅠㅠㅠㅠ진ㅋ자ㅠㅠ태향아ㅠㅜㅜ아진짜너무슬프다
6년 전
독자409
아이고ㅠㅠ태태찌통
6년 전
1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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