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 영화관 B
"너 뭔데 말을 이렇게 함부로 하냐, 씨발? 듣다듣다 역겨워서 진짜."
"뭐라구요?"
"(무시)그리고 넌 뭔데 이 개소리를 그냥 듣고 있어? 씹으면,"
이지훈이 나를 보고 말을 멈췄다.
거의 패닉상태였거든.
"넌, 한 번만 더 걸려. 그땐 나도 무슨 말 할지 모르겠으니까."
그때의 기억이 재생되었다.
소름끼치게 어두웠던 골목길, 낯선 남자의 목소리, 기분 나쁜 손길.
필사적으로 도망가던 두 발, 끊임없이 뒤 따라 오던 두 발.
머리를 감싸쥐고 주저 앉았다.
승철이 덕분에 그나마 괜찮아 졌었는데.. 속에선 곪고 있었나보다.
곪았던 만큼 터져버려 겉잡을 수 없었다.
"......"
"미치겠네 진짜. 야 나 봐 봐. 보라고 좀!"
이지훈의 소리침에 그제야 초점을 제대로 맞췄다.
내 눈 앞에 보이는 이지훈은 걱정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뭐 해줄까? 어? 뭐하면 너 나아지는데? 괜찮으니까 다 말해봐."
"......"
"손은? 손 정도는 잡아줘도 괜찮은 거야?"
다리에 힘을 주고 일어났다.
이지훈도 곧 나를 따라 벌떡 일어났다.
그런 이지훈 품에 안겼다. 허리를 꼭 끌어안고 따뜻함을 찾아 더 파고 들었다.
서로의 심장 뛰는 소리가 울렸다.
그 사이로 이지훈의 조심스러운 목소리가 들렸다.
"토닥여줘도 되는 거야?"
"응."
나의 허락에 이지훈은 그제야 내 등을 토닥여줬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나를 위해주더라.
+
#밤 11시. 이지훈 집. 이지훈 방. 이지훈 침대 위.
"아오!! 씨발, 더 쏘아 붙였어야 했어. 존나 아쉽네 그 년 진짜..!!"
"잊으려 해도 얼굴이 시발 동동 떠다니네 둥둥년 시발."
"지가 뭔데 그렇게 막말해? 존나 웃기는 둥둥년이야 씨발."
"아 빡쳐!! 존나 빡,"
지훈은 오늘 영화관에서 있었던 일들을 떠올리며 이불킥을 하더니 이불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곧 무슨 생각이 났는지 얼굴이 달아오르더니 혼잣말도 멈추곤 이불 안으로 더 파고 들었다.
"씨발.. 나 진짜 걔 좋아하나 봐ㅋㅋㅋㅋㅋㅋㅋ"
*참고 사항*
1. 와아
2. 이지훈
3. 미래를 약속할래?
4. 지훈이가 밤 중에 한 상상은
5. 그냥 '나'랑 포옹한 거..
6. 지훈이 여자랑 안은 거 '내'가 처음임ㅎ
7. 아무튼 그년은 둥둥년이다!!!!
8. 이게 '나'와 지훈이가 말했던 영화관 에피임ㅎㅎ
9. 어우 달달하다
10. 당뇨병 걸릴 듯..(골골골
11. 지훈이는 '그 사건'에 대해 대충은 알고 있었음
12. 다들 승철이, 석민이, '나' 앞에서나 '그 사건'에 관해 쉬쉬했지
13. 지들끼리는 남 얘기니 물고뜯고 그랬으니까.
14. 지훈이에게 안겨서 달래지던 좋은 기억때문에
15. 심할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을 땐 거의 안기는 편.
많은 고민을 해 보았는데 말입니다..
101편 부터는.. 구독료 할까요..?
일단 101편까지 쓰겠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50편 때부터 해오던 고민이긴 해요.
할 거면 10p정도로 할 것 같은데.. 일단 같이 고민해보자요.
여러분들 의견 듣고 결정하려구요!
***추천!***
24명의 추천요정들 고맙습니다!!
초록글 올려주신 댓글요정들 감사합니다!!
예뻐♥
암호닉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최근편에 달아주시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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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감사하고 애정합니다!!♥
음.. 이거 맞추신 분 선착 순 1분 에피 써드림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보고 만들었지만 나도 모르겠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