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보고서'
제 1장. 내겐 꿈 같은 하루 C
CITIZENS! -True Romance
"휴게소 들린 기념으로, 진하게 뽀뽀나 하지 뭐."
"미쳤어 진짜!"
"밖에서 하나도 안 보이는데. 왜 또 갑자기 튕기실까."
"튕기는 거 아니거든, 운전이나 하세요."
"아, 운전 못 하겠다. 김탄소가 뽀뽀 하나 안 해주니까. 힘이 안 나네."
"야."
"왜, 뽀뽀해 주게?"
"네가 여기 타, 내가 운전하게. 비켜 전정국."
"에헤이! 제가 어찌 숙녀 분의 차를 얻어탑니까. 아이 좀 오빠 힘내라고 뽀뽀 좀 해 줘라. 거참, 부인 매정하십니다?"
"인생은 원래 쓰디쓴 겁니다. 남편. 나오시죠?"
"알았어, 나오면 될 ㄱ... 줄 알았지?"
"야! 이거 안 놔? 여기 밖이야! 아무리 그래도 밖이라고!"
"그러게 살짝 뽀뽀해주지 그랬어, 어?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당할 거면서."
당했다. 전정국한테, 그것도 제대로. 전정국은 안전벨트를 푸는 척하면서 그대로 내 위로 덮쳤다. 말이 덮친 거지. 순식간에 내 쪽으로 와서는 한 손으로 내 어깨를 부여잡고 자신의 입술을 곧장 내 입술로 돌진하셨다. 아니 이건 뭐, 미래 체험하러 온 게 아니라, 그동안 숨겨놓았던 나의 온갖 판타지를 하루만에 체험하기 현장에 온 기분이었다. 그야 말로 아주 NICE 쩔어. 정국아 고맙다. 나 정말 튕기길 잘 한 거 같아. 나 이정도면 연애 박사 아닌..가? 아무튼 자식, 기특하다. 넌 나한테 제대로 현혹된 거야. 곡성은 봤었지? 그래 내가 바로 곡성 현실판이다 이거야. 이런 나의 더러운 본심을 뒤로 하고 나는 계속 정국이에게 괜히 틱틱거렸다. 앞으로 나에게 닥칠 미래를 예상치 못하고 말이다.
"아, 진짜 미쳤어."
"그치, 너한테 미쳤지."
"언제 적 멘트야. 그게! 석진오빠도 그런 멘트는 안 하겠다."
"그 형은 노잼이잖아."
"왜? 우리 물방개가 어때서! 너랑만 있으면 대유잼을 뽑ㅇ...!"
"너 뭐냐, 왜 그 형 옹호해."
"아니, 그게 아니라. 그냥 사석에서 보면 재밌으시잖아. 하하!"
"너 방금 되게 어색한 거 알지, 너 혹시 나 몰래 그 형 만나?"
"으음? 아니 전혀! 무슨 소리야...그게! 정국아 뽀뽀해 줄까?"
"아깐 죽어도 하기 싫다면서요, 김탄소 너 지금 더 수상해."
"수상하긴 뭐가 수상해! 그럼 석진오빠한테 전화해 보던가!"
"진짜로 한다 내가."
"진짜하게?"
"왜 우리 탄소 찔리는 거라도 있어요?"
"아니 전혀 없거든! 해라 해!"
-어, JK 휴일에 웬일이냐?
-형, 탄소랑 요새 따로 연락해요?
-제수씨? 그건 왜?
-아니 얘가 계속 형을 찬양하잖아요. 내 앞에서.
-이야! 드디어 제수씨가 내 매력에 제대로 빠지셨나보네. 좋은 징조야!
-아 형!
-JK, 긴장하라고, 형 아직 죽지 않았어!
-아 됐어요, 형 끊어요.
-이 친구 벌써 긴장한 거야? 제수씨한테 전해드려 조만간 뵙자고!
-뵙긴 뭘 봬요! 만나기만 해 봐요!
망했다. 전문용어로 좆됐다. 우리 석찌 아주 내 미래를 뒤집어 놓으셨다. 아직도 아재개그 못 버린 거야 우리 석찌...? 아무래도 첫 단추부터 잘못 꿴 것 같았다. 오로지 철벽에만 신경쓰다보니 나한테 본능적으로 항상 덕심이 불타오르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었다. 안 되겠다. 어서 요정 양반을 불러야겠다. 이곳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괜히 나도 쓰레기 되고 우리 석찌도 쓰레기 되게 생겼다. 어쩌면 이미 나 쓰레기가 된 거 일수도... 전화가 끊어지자 마자 나는 정국이에게 어색하게 웃어보인 다음 급히 몸 뒤로 휴대전화를 숨겨 요정 번호를 찾기 시작했다. 아 도대체 번호가 뭐야, 저장한 이름을 알려줘야 될 거 아니야! 시간이 점점 흐를수록 정국이의 의심은 거해졌다. 옆에서 온갖 소리를 다하고 앉아있었다. 내가 탄소인 거부터 눈치챘었어야 했다느니, 올수니가 아니라 석진이 형이 최애였던 거라며 구시렁거렸다. 아무래도 얘 아주 제대로 삐친 거 같았다. 이대로 조금만 있으면, 특유의 말투로 아 말 걸지 마요!가 나올 것 같았다. 정국아, 미안해... 사랑해... 내가 그럴 의도는 아니었는데. 이번 잇진에서 니네 캐미가 엄청났단 말이야... 난 어쩔 수 없는 더쿠라고! 그 순간 나는 연락처 맨 끝 특수기호란에서 요정의 것으로 추정되는 번호를 찾았다.
<♥예쁘고 사랑스러운 C요정님♥>
오, 신개념 지랄인데? 놀라운 걸?
'에? 왜 벌써 전화했어요?'
그게요, 음 그냥 제가 이 판을 시원하게 말아먹었어요.
'...네? 도대체 무슨 일을 하셨길래.'
덕심하나로 남편 질투심을 불태워 불륜을 탄생시켰어요.
'예? 그게 뭔 소리인지...'
그냥, 아무 말하지 마시고. 다른 미래로 가요, 요정님.
'후회 안 하시겠어요?'
후회요? 허허, 아마 여기 더 있다간 인생의 회의감을 느끼게 될 걸요? 그냥 곱게 가주시죠.
'아, 네 뭐 그럼 다른 미래로 갈게요. 생각보다 시간이 당겨졌네요. 예상치 못 했는데.'
누구는 예상했겠어요? 얼른 가요. 심신이 고달프네요.
'그럼, 또다른 남편 분을 보여드릴게요.'
***
순심이?
'어, 딱 알아보시네요?'
당연하죠, 제가 덕질 원데이투데이하는 애들도 아니고. 그럼 이번 남편은 태형이에요?
'아무래도 그러지 않을까요? 저기 남편 분이 달려오시네요. 해맑으시네 여전히.'
그쵸, 해맑죠. 역시 우리 태태는 사랑스ㄹ...
'여기 덕질하러 온 거 아니에요, 탄소 씨! 아까처럼 실수하지 마시고 제대로 체험하세요.'
네, 근데 그건 제 본능이...
'씁, 안 돼요. 참으세요. 전 이따가 올게요. 번호 기억하셨죠?'
네이밍 센스가 죽이시더라고요.
'당연하죠, 전 대단한 사람이거든요. 그럼 전 이만!'
"자기야! 순심이 배변봉투랑 물티슈 챙겨왔어!"
"그건 왜?"
"우리 순심이 산책시키기로 했잖아. 그새 까먹은 거야?"
"아! 맞다. 근데 봉투가 너무 큰 거 아니야?"
"에이, 우리 순심이가 이따시만한데? 자기, 우리 산책 많이 했었잖아."
"아 맞다 맞다. 그렇지? 내가 요새 자꾸 까먹네. 나도 늙었나?"
"늙긴 무슨, 근데 어디 아픈 건 아니지?"
"ㄷ,당연하지! ㄴ, 나 건강해!"
와씨, 겁나 심쿵.
***
1장의 C파트가 끝났습니다!
이틀만에 돌아왔는데!
어떻게 잘 보셨나요?
오늘도 역시 오글아들죠?
하하, 어쩔 수 없어요 제 손은 똥손이어서, 필력이 이정도밖에 안 된답니다...
석고대죄 할게요... 멍석을 가져다 주세요 8ㅅ8
정국이 에피소드는 어떠셨어요?
뭔가 귀여운 남편일 거같은 느낌이 들어서 이리 해 봤는데 괜찮았나요?
맘에 드셨으면 좋겠는데...
그리고 이번에 등장한 남편후보는 태형이었습니다.
똥꼬발랄과 설렘을 오고가는 잘생긴 태태씨
ㅅ,심쿵해쪄요!
이제 3명 남았나요? 투표날이 얼마남지 않았아요!
어떤 남편한테 투표할지 정하셨나요?
저도 벌써부터 기대가 돼요 하하!
과연 누가 최종 남편이 될지!
진짜 독자님들 제가 많이 많이 사랑해요8ㅅ8
아이 러브 유 소 마치입니다 진짜루8ㅅ8
댓글 많이 많이 달아주세요. 리뷰를 듣고 싶어요 (애걸복걸)
암호닉 신청은 암호닉 방에다 남겨주세요!
(암호닉 확인은 매회 업로드된 후 암호닉 방 신알신을 울려드릴게요!)
(즉, 한 회마다 신알신은 두 번 있을 예정입니다! 시간차는 크지만요!)
마지막으로
독자님들!
제 사랑 다 받아가세요 뿅뿅뿅
♥♥♥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남주는 모든 미래를 체험한 후 독자 분들의 투표로 결정됩니다)
글잡 비중이 없는 멤버가 되었으면...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인스티즈앱 ![[방탄소년단] 미래보고서 제 1장. C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3/24/23/7f9b0c5a077981460032b5f84025dea6.jpg)
![[방탄소년단] 미래보고서 제 1장. C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5/29/22/bab9f581a094bed7521d1303328afefd.gif)
![[방탄소년단] 미래보고서 제 1장. C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5/06/1/3cf30497cfd69dc999dcd6693ffb306b.gif)
![[방탄소년단] 미래보고서 제 1장. C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12/31/19/03f8b4ccf0ec57b4021b0d04830f50c8.gif)
![[방탄소년단] 미래보고서 제 1장. C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6/24/17/f4081d2c0c8fad5aed2e0fb9d6449bc1.gif)
![[방탄소년단] 미래보고서 제 1장. C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7/07/18/31fa7eec4b00dab32730e710d21ee2ba.jpg)
![[방탄소년단] 미래보고서 제 1장. C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2/14/3/0115dba87cffb3ba5d0305f4c4bf9466.gif)
![[방탄소년단] 미래보고서 제 1장. C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7/07/18/79818514a8fe922467691e7de059edf1.gif)
![[방탄소년단] 미래보고서 제 1장. C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07/15/81b1f8e6dc3a076e82f3630eee119544.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