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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전정국] 시바견 정꾸기 00 | 인스티즈



시바견 정꾸기
00
















-






평소와 똑같은 업무를 보고 평소와 똑같은 시간에 퇴근을 해서 똑같은 지하철, 똑같은 길, 평소와 다를 것이 하나도 없는 지독히도 일상적인 하루였는데 그 날따라 이유 없이 기분이 좋았어요. 가벼운 발걸음으로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현관 입구에 다다랐을 때, 힘 없이 축 늘어져있는 강아지 한 마리가 눈에 들어왔죠.


"아가, 여기서 왜 이러고 있어."


평소 동물을 워낙 좋아하던 터라 거리낌 없이 다가가 자신의 말의 대답할 리 없는 강아지의 털을 살살 쓰다듬었어요. 그렇게 멍멍이에게 실 없는 소리를 잔뜩 늘어놓은 지 얼마나 되었을까 높은 구두를 신은 채 오랫동안 쭈구려 앉아있어 아파오는 발과 어느새 깜깜해진 하늘에 똘망똘망한 눈으로 저를 가만히 쳐다보는 강아지를 뒤로하고 치마를 툭툭 털며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언니는 이제 집에 갈 거니까 너도 얼른 집에 들어가."


방금 본 귀여운 강아지의 영향으로 언젠가는 꼭 강아지를 키우고 말겠다는 생각을 하며 현관의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안으로 들어가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는데, 어디선가 헥헥 거리는 숨소리가 들려왔어요. 소리의 근원지인 발 밑으로 시선을 두니 아까 봤던 강아지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저를 바라보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깜짝 놀라서 저도 모르게 '엄마야'하는 소리를 내며 강아지 주인에게 연락을 하려고 강아지의 목을 살피는데 목줄이 없지 뭐에요. 주인도 없는 것 같은 마당에 바깥은 벌써 어두워졌고, 조금만 나가면 큰 대로변이 있는 자신의 집 위치에 혹여나 로드킬을 당하면 어쩌나 걱정을 하고 있는데 엘레베이터가 띵 하고 자신이 도착했다는 소리를 내며 문을 열었어요. 자신을 빤히 바라보고 있는 강아지의 눈빛에 못 이겨 충동적으로 그 강아지를 품에 안고 그 안으로 몸을 실었어요. 
그 강아지가 얼마나 특별한 강아지인 줄은 모르고 말이죠.













강아지를 품에 안고 힘겹게 도어락을 풀어 집 안으로 들어가 옷도 갈아입지 않은 채 바로 욕실로 향했어요. 밖에서 돌아다니느라 더러워졌을 강아지의 발을 씻겨주기 위해서죠. 입고 있는 치마가 불편해 네 개의 발을 물로 대충 헹구기만 하고 수건으로 물기를 없애는데 얌전히 제 품에 안겨있는 강아지가 너무나도 귀여운 것 아니겠어요.




[방탄소년단/전정국] 시바견 정꾸기 00 | 인스티즈


결국 모찌모찌해 보이는 볼의 유혹을 참지 못하고 강아지의 볼따구를 잡아 쭉쭉 늘리는데,


"아가, 너는 왜 이렇게 귀엽니,,,,, 여우도 아니고 사람 마음을 이렇게 홀려서야 되겠니,,,,,,,, 이 언니 심장이 많이 아프다,,,,,,,,"


문득 강아지의 이름이 떠올랐어요.


"그래 좋아!!!!! 너의 이름은 이제부터 꾸기야!!!!! 볼따구 꾸우우우우욱 누르는 게 너무 재밌으니까!!!!!!!!! "


네, 이쯤이면 여러분 모두가 느끼셨을 텐데 사실 이 언니도 정상은 아니에요.

배가 고파보이는 꾸기에 (착각) 강아지의 사료가 있을리 만무한 자신의 집을 뒤지다 천하장사 소세지 몇 개를 발견해 훈련을 시키니 뭐니 하며 강아지와 놀다 보니 어느새 자야할 시간이 되었어요. 거실에 평소 쓰지 않던 담요 한 장을 깔아주곤 꾸기의 재롱에 미소를 지으며 침실로 들어가 달콤한 잠에 빠져들었죠.









-










주말의 오전은 이상하리만큼 상쾌하죠. 개운하게 잠에서 깨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며 게으름을 피우는데 어제 데려왔던 멍멍이가 한참 뒤에서야 생각 나 꾸가아아아! 를 외치며 얼른 거실로 달려나갔어요.

그런데 왠 걸, 귀엽고 깜찍하던 우리 꾸기는 어디로 사라진 건지 왠 건장한 남자 하나가 꾸기가 덮고 있던 담요를 두른 채 곤히 자고 있네요.


"꺄아아아아아아아앙아아악!!!!!!!"


제가 낸 괴상한 돼지 멱 따는 소리에 남자가 잠에서 깼나봐요.

[방탄소년단/전정국] 시바견 정꾸기 00 | 인스티즈

"......"


"누구, 누구세요!!! 누구신데 저희 집에 들어오신 거에요ㅠㅠㅠㅠㅠㅠ!!!!!!!!! 우리 꾸기는 어디 있어요!!!!!!!!"



이 분 멘탈이 부서졌나봐요. 하긴, 우리 언니 멘탈은 유리만도 못한 쿠크다스 수준인데 안 부서지는 게 이상하죠. 
.....근데, 좀 심각하게 잘생겼잖아.... 
엄청난 얼빠 기질을 억제하지 못하며 자신의 집 거실에 누워있는 이 남자에게 지금 당장 키스할까라는 고민을 하고 있는데, 그 남자가 드디어 입을 열었어요.




[방탄소년단/전정국] 시바견 정꾸기 00 | 인스티즈

"시발. 이보쇼, 일단 그 시끄러운 입 좀 다무시는 게 어때요? 제가 그 쪽이 찾는 그 좆같은 꾸기인 것 같은데."





...이런, 인간의 몸인 시바견과의 첫 만남은 꾸기가 아닌 정국이인가 봐요.















-

예전부터 쓰고 싶었던 반인반수 글을 드디어 쓰게 됐어요 (감격)
이 소재 오늘 새벽에 갑자기 떠오른 거라 무근본, 무계획, 쪽대본이지만 열심히 써볼게요 하하

여러분 근데 그거 알아요?

사실

이거

이중인격 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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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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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95.137
이중인격 딱 좋아하는거 어떻게 아시구 후후후후ㅎㅎㅎ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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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아 겁내 귀여워요 세상에 이중인격이라니 너무 좋아..!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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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 대박 재밌겠다! [침치미]로 암호닉 신청하고 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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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이중인격이라 신선하네요 ㅋㅋㅋ 암호닉신청 (우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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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29.238
헠ㅋㅋㅋ이중인격이라니ㅋㅋㅋ재밋을거같아요!!암호닉 받으신다면[하얀설탕]으로 신청할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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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63.61
헐 이중인격글 좋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국이 말투 엄청 찰지네요☆
[@침침@]으로 암호닉신청해두되졍 ㅎ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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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39.64
꾸우우우우욱 누르는게 너무 재밌어서 꾸깈ㅋㅋㅋㅋㅋㅋㅋ 여주도 확실히 정상은 아니네욬 넘 재밌을것같아여 암호닉 [무네큥]으로 신청할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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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42.192
헐 이중인격이라뇨 대박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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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이중인격 대박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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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이중인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기대됩니닼ㅋㅋㅋㅋㅋㅋ신알신해욥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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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이중인격....완전 취향저격이에요ㅠㅠㅠㅠ다음편 기대할게요!!저 암호닉 [요랑이]로 신청할기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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