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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병맛/민윤기] 재벌3세 꼬시기 대작전 (부제: 날 때린 여자는 니가 처음일 것 같니?) | 인스티즈












intro




22살 나의 목표는 짧고 굵게 살다 죽는 것. 영화 보다 더 영화 같고 드라마보다 더 다이나믹한 인생을 살고싶다. 
관 속에 들어 갈때까지도 사람들이 나를 존경했으면 좋겠다. '존나 대단한 년이구나 나도 저렇게 살다 죽어야겠다.' 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열손가락에 다이아반지를 끼고 싶고, 돈으로 꽉채워진 풀장에서 헤엄도 치고 싶다.

그래서 난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계획을 세웠다. 이름하여 ' 제벌 3세 꼬시기 대작전' 이다. 좀 구려보여도 나름 체계적인 계획이 있다.
 목표물은 MG그룹 회장 손주 민윤기. 오래전 부터 늙고 힘없는 회장님은 생사를 오가고 있고, 그 회장이 죽고나면 어마무시한 재산은 모두 민윤기에게 가게 될 것 이다.
난 그 민윤기를 꼬셔 원하는 만큼 받아먹고 인어공주처럼 물거품 되어 사라지는게 나의 최종목표.

마당발 정호석 정보에 의하면 민윤기는 여자면 치를 떤다고 들었다. 그래 물고기가 또 쉽게 잡히면 재미없지 어려워야 맛이지 
난 민윤기와 직접적으로 대면하기 위해 1년에 한번 열리는 MG그룹 소속백화점 VIP 파티에 가서 부잣집 아가씨인척 민윤기를 작정하고 꼬시려고 했다. 








그럴려고했다.







꼬실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내가 세상을 너무 만만하게 본 것 같다. 








S#1








오늘 난 파티를 오기 위해서 정호석 지갑을 털어 가장 비싼 옷을 샀다. 어차피 내일 다시 환불하러 갈꺼지만
민윤기를 찾기위해 열심히 눈알굴려가며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안그래도 정신없어 죽겠는데 코흘리개들이 와서 찝쩍거린다.
난 너네말고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줄 다이아를 찾는다고 이 새끼들아 . 코흘리개들에게 대충 화장실 간다고 하고 자리를 옮겼다. 
오늘 파티의 주인공은 코빼기도 보이지않는다.'그래 주인공은 언제나 마지막이지 이해하자' 혼자 마음을 다스리던 찰나에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민윤기가 등장했다.

민윤기를 꼬시기 위한 내 작전은 이렇다. 우선 와인잔을 들고 민윤기 근처에서 어슬렁 거린다음 자연스럽게 말을 걸고 고상한척 하면서
민윤기가 나에게 관심을 가질 때까지 대화로 공통점을 찾는다.
고의로 와인을 뿌리고 미안하다, 죄송하다 ,옷값을 주겠다는둥 주접은 떨지 않기로했다. 

왜냐 간지가 안나니까.



나는 와인잔을 들어 사람들 속을 파고 들었다. 제발 내 미끼를 물어라 민윤기




"안녕하세요. 민윤기씨 맞죠?"

"아,네 안녕하세요"

"오늘 되게 멋있으세요"

'"아,예 감사합니다"

"저기 혹시..."

"속이 안좋아서 실례할게요"





내 말을 뚝 자르고 민윤기는 등을 돌려 가버렸다. 나 아직 필살기 못썼는데? 다급하게 민윤기를 뒤 따라 가려는 순간 누가 나를 잡아 돌려세웠다.
아까 추근거리던 그 코흘리개였다. 무슨 대단한 일이 있어서 내 작전을 방해하고 지랄이세요.



"여기 계셨네요? 한참 찾았잖아요"

"네? 아 무슨 볼일로 저를..."

"아니 다른건 아니고~"



자연스럽게 내 어깨를 감싸오는 손에 어이가 집을 나갔다. 이상한 놈에게 끌려가면서도 눈으로 민윤기를 찾았다. 너 아직 가면 안된다고 새끼야
코흘리개는 자기네 친구들이랑 자리를 옮기자며 추근거렸고 나는 속으로 참을 인을 새겼다. 돈많은 개새끼들은 이래서 안돼 




"저희 아버지가 엄하셔서 안돼요~"

"잠깐도 안돼요? 잠깐이면 되는데 잠깐"

"다른 분 찾아보세요. 그럼 이만"




대충 거절하고 자리를 뜨려는데 내 손목을 세게 잡아당겼다. 



"아니 잠깐이면 된다니까? 왜이렇게 비싸게굴어"

"아니 싫다니까요?"

"누가 잡아먹어? 잠깐이면 된다니까 뭐가 어렵다고 내빼"

"싫다구요. 싫다는데 왜이러세요 진짜!!"



나와 코흘리개 소리에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었고 분위기는 점점 더 험악해졌다. 당장이라도 이 새끼 가랑이를 후려차고 벗어나고 싶지만
아직 목표의 10분의1에 도달하지 못했다. 참아야한다. 잡힌 손목을 뿌리치다 코흘리개 뺨을 쳐버렸다. 아 시발 일이 커졌네




" 이게 미쳤나 너 내가 누군지 알아?"

"예예 니가 누군지 내알바 아니구요"

"어디서 드라마는 봐가지고 내 뺨이라도 치면 뭐 날때린 여자는 니가 처음이야 이렇게라도 될 줄 알았냐?"

"뭐라는거야 일부로 친거 아니고 그쪽이 안놔줘가지고 실수로 친거잖아요. 그리고 날 때린 여자는 니가 처음이야? 드라마는 그쪽이 더 많이 본 것 같은데요?"

"이게 보자보자 하니까"




남자는 손을 들어 곧장 내 뺨을 내리 칠 것 같았고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뺨에 아무 감각이 없길래 살짝 눈을 떴는데 난 눈을 뜨자마자 속으로 만세를 불렀다.



"이게 뭐하시는 거죠"

"넌 또 뭐야!!"

"민윤기입니다."



민윤기는 정말 드라마 속 남자주인공 처럼 날 때리려던 남자의 손목을 붙들고 있었다. 코흘리개는 민윤기를 보자마자 얼굴이 흑빛으로 변하고
 발에 불이라도 떨어진듯 코흘리개는 부리나케 자리를 떴다. 
이거 뭐 감사인사라도 해야하나 나 민윤기 꼬시라고 신께서 자리를 깔아주시네





"진짜 감사해요 보답을 어떻게 해야할지.."

"보답은 괜찮습니다. 시끄러운걸 별로 안좋아하거든요"

"그래도 제가 너무 감사하니까..."

"괜찮습니다. 마저 즐기다 가세요"





존나 칼이네 칼. 아주 그냥 다 잘라 드세요. 민윤기는 한치의 망설임 없이 가버렸고 난 멍하니 민윤기 뒤만 바라보다 정신차리고 민윤기 뒤를 따라갔다.
발에 모터라도 달렸나 순식간에 사라지는 민윤기 뒤를 겨우 쫓아가 붙잡았다.





"저기요! 민윤기씨 그냥 가버리시면 어떡해요"

"저한테 볼일이 있으신가요"

"아니 그건 아닌데, 저, 저 구해주셨으니까 밥이라도 한끼 사드릴까 해서요"

"괜찮습니다 밥 싫어합니다"

"네? 그럼 커피는요?"

"커피도 안마십니다"

"차는요"

"안마셔요"

"물은요? 설마 물도 안마실건 아니죠?"

"네 물도 안마십니다. 그럼"



 


나 봤어 이장면 개그프로에서 봤다고 유상무가 나처럼 까이는 거 봤다고. 쌩하고 가버린 민윤기 뒷모습에 나도 모르게 엿을 날릴 뻔 했다. 
재벌3세꼬시긴 뭘 꼬셔 집가서 소주나 마셔야지 시발


























예에 재벌3세 꼬시는 대실패.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예에









대표 사진
독자1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읽고갑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매력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아니이게뭐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윤기 철벽 거의 뭐 만리장성급..멋졍..!!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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