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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변백현] 대상 수상, 그 이후 | 인스티즈

 

 

 

 

[EXO/변백현] 대상 수상, 그 이후 

Write by. (^0^) 

 

 

- 어쩜 이리 센스 있게 제 옷에, 

 

 

수상을 맡으신 인순이 선배님의 한 마디에 모든 시선이 선배님이 착용하신 옷으로 쏠렸다. 'XOXO' 팬들이 금방 알아챘는지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들리고 우리의 이름을 연이어 외치는 팬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얼마나 열심히 응원을 했으면 목소리 톤이 우습지만 할머니 같았다. 

 

 

- 다같이 외쳐볼까요? 하나, 둘, 셋! 

 

 

하나가 된 팬들이 다같이 우리의 이름을 외쳤다. 그제서야 넋을 놓고 있던 나는 준면이의 형의 부름에 다른 멤버보다 반박자 늦게 의자에서 일어나 꾸벅 인사를 했다. 샤이니 선배님들과의 진한 포옹에서부터 눈물이 몰려왔다.수상소감을 말할 들뜸에 괜히 헛기침을 하며 목을 풀었다.혹여나 넥타이가 삐뚤어졌는지, 정장 바지가 돌아가지 않았는지, 머리는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는지. 상을 받으러 올라가는 그 짧은 순간에도 여러가지 생각들이 어지럽게 머릿속을 헤집어놓았다. 

 

무대에 모든 멤버가 서 나레이션과 우리의 노래를 배경음악 삼아 인사를 했다. 준면이형의 익숙한 구호와 함께. 

 

 

 

- 자, 하나,둘,셋. WE ARE ONE ! 

- 안녕하세요 엑소입니다! 

 

 

 

조금은 서툴고 어눌한 한국어와 익숙한 한국어인데도 목소리에 떨림이 느껴지는 열 두명의 목소리가 한 곳에 모였다. 팬들의 경악이 섞인 환호와 빠르게 카메라 셔터가 터지는 소리가 어우러져 조금은 시끄러웠지만 그 소리마저 지금은 너무 행복했다. 

 

 

 

짧은 수상소감을 천천히 떨리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말했다. 괜히 땀이 흐르는 손을 정장 바지에 대충 문질렀다. 뜨거운 조명에 이제는 식은땀까지 나는가 싶었다. 

 

 

 

- 그리고 앞으로도 더욱 더 열심히 하는 엑소 되겠습니다. 

 

 

 

마무리를 짓는 준면형의 엑소 사랑하자! 라는 말이 들렸다. 오늘따라 괜시리 슬프고 짠하게 들리는 문구에 조금 매말랐던 눈물이 다시 고였다. 옆을 보니 인순이 선배님이 타오에게도 마이크를 내밀어주고 있었다. 

 

 

 

- 아, 진짜..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모르겠는데 팬분들, 사랑합니다... 

 

 

 

말을 매끄럽게 잇지 못한 타오가 눈물을 삼키지 못하고 그대로 내뱉었다. 멤버들이 급하게 달려가 타오를 감싸 안았다. 계속해서 눈물을 흐르는 타오를 막지 않았다. 그저 울음소리가 커질때마다 더욱 더 꽉 껴안아주고 더 빠르게 토닥여주기만 했다.  

 

 

 

시상식이 끝나고 회식 자리에서의 간단하게 마셨던 술 기운에 그래도 맨 정신에 차를 타고 숙소로 돌아갔다. 숙소로 돌아가 그대로 침대에 누우며 마지막에 씻겠다면서 멤버들에게 순서를 양보하고 핸드폰을 열어 엄마의 전화번호를 쳤다. 

 

 

 

010-62.. 

 

 

 

아 엄마 번호 바꿨지. 쳤던것들을 다시 다 지웠다. 끈질긴 사생팬들이 어떻게 알았는지 엄마한테 매일 전화를 해서 며느리 인 척을 한다는거다. 너무 어이가 없던 엄마는 끝내 전화번호를 변경했다. 엄마의 화난 목소리가 나를 더 작게 만들었다. 다시 바뀐 번호를 치고 전화를 걸었다. 

 

몇번의 신호음이 가고 엄마가 전화를 받았다. 

 

 

- 여보세요. 

- 어 엄마, 나야. 백현이. 

 

 

 

경수 시점 

 

 

 

백현이를 제외하고 마지막으로 씻은 내가 머리를 탈탈 털며 백현이의 방으로 향했다. 혹여나 잘까봐 문을 조금만 연 내가 그 자리에 그대로 멈춰있을 수 밖에 없었다. 

 

 

 

- 나 우냐고…? 아니, 안 울어. 왜 울어. 이 좋은 날에 

 

 

 

백현이가 눈물이 맺힘과 동시에 나오는 콧물을 소리가 날까 들이마시지는 못하고 조심히 휴지를 뽑아 닦아냈다. 휴지 한 장을 더 뽑아 아직 지우지 않은 화장 위로 흐르는 눈물을 닸아냈다. 나보다 훨씬 넓었던 어깨가 오늘따라 슬퍼보이고 작아보였다. 

 

 

 

- 백현아. 

- … 

 

 

 

조용히 백현의 뒤로 다가가 어깨를 감쌌다. 힘들었지? 조곤조곤 백현이의 귀 근처에 말했다. 백현은 갑자기 눈물이 북받쳤는지 큰 소리를 내며 흐느끼기 시작했다. 그 작은 손으로 내 어깨를 붙들었다. 그저 난 타오를 안아주고 토닥였던것처럼 백현이를 안아주고 토닥였다.  

 

 

 

 

오늘따라 밝아보이는 달에 백현이의 흐느낌이 울렸다. 

 

 

 

 

 

 

 

 

 

 

 

 

+) 

 

끝부분 커플링 아닙니다. 오해 없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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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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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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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좋아요!!!아련하고.....멤버들의입장에서바라보니새롭네요!!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정말이랬을것같은 ㅠㅠ.. 글보고 어제의 일이 찡해져요!!! 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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