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2698552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심플 전체글ll조회 672


처음 내가 너와 말을 했던 날,





그날은 친구에게 습관처럼 연애하고 싶다-라고 말하며 내가 제일 좋아하는 메로나를 입에 물고 산책을 하고 있었을 때였다.






벚꽃이 햇살의 시선에 수줍었는지 연분홍빛으로 물들어 교정에 휘날리고 있었고

너는 축구를 했는듯 땀에 젖은 모습으로 내 옆을 지나가고 있었다.






그런 너를 힐끔 바라보다 나 또한 햇살의 시선을 받은 건지 내 두 볼이 붉게 물들어 왔다.







 한 가지 고백을 하자면 나는 너가 이 시간쯤에 이곳을 지나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 더, 연애하고 싶다-라는 말 역시 너가 듣길 바라며 은근히 흘린 말이었다.






그렇게 평소와 다름없이 완벽히 우연인 듯 지나치는 너와 나,

그랬어야 했다.






하지만 그날은 햇살이 내 두 볼을 붉게 물들인 게 미안했는지 살랑살랑 봄바람을 일으켜 나를 도와주었다.

벚꽃 잎들이 휘날리며 너를 방해해 간지럽혔고 너는 눈을 비비며 공을 떨어트렸다.






난 이 기회를 놓칠세라 데구루루 굴러가는 그 공을 쫓아가 사뿐히 들어 올리며 심호흡을 한 번 하고 너에게로 다가갔다.
 





"여기, 공!"






너는 너의 친구에게 자주 보여주던 그 미소를 내게 지어주며 대답했다.






"고마워"






온몸이 간질 간질, 두근 두근, 내 볼이 더 붉어지는 게 느껴지자 나는 황급히 친구의 팔짱을 끼며 너를 지나쳐 왔다.
그날의 야자시간은 내내 옆자리 친구에게 소곤소곤 너의 얘기를 하다 끝이났었다.






너를 볼 수 없어 미워하던 주말 또한 순식간에 끝이나 월요일이 찾아왔다.






너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신이나 오늘도 완벽한 우연을 가장하며 너의 곁을 맴돌 계획을 하고 있었을 때

바로 그때에, 생각지도 못 했던 너의 목소리가 들어왔다.






"##..., 안녕"






내 이름을 부르는 너를 놀라눈으로 바라봤다. 그러다 혹여나 너를 놓칠까 재빨리 대답했다.






"아, 안녕!"






오늘은 하늘에 구름도 껴있어 햇살의 눈에 띌 리가 없었는데도 햇살의 시선이 느껴져 볼이 달아올라왔다.






아니,  이건 아마도 최승철 너 때문이겠지





아- 큰일이다 지금 내 옆엔 친구도 없는데, 근데 쟨 내 이름을 어떻게 알지?
여러 가지 궁금증이 머릿속을 휙휙 지나가며 나를 괴롭힐 때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 날 두근거리게 만드는 너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괜찮다면 번호 좀 줄래?"






창밖에 바람이 부는지 벚꽃잎들이 휘날리는게 보인다, 내 마음은 너의 그 한마디에 폭풍이 몰아치는 것 같았지만 애써 아무렇지 않은 듯
너가 건네주는 폰을 건네 받아 조심스레 번호를 눌려 담았다.






"고마워, 나중에 연락 줄게"






너는 그 예쁜 미소를 지으며 한손을 흔들어 인사를 해줬고 나 또한 살짝 웃으며 한 손을 흔들어 보였다.






폭풍이 지나가고 내게 남은 건 잔잔한 설렘이었다.
그러나 잔잔한 설렘은 이내 곧 폭풍보다 더 큰 떨림을 만들어왔고 내 마음속에 번져왔다.














"무슨 생각해?"






하늘을 수놓은 하얀 눈들을 멍하니 바라보는 나에게 너는 물었다.
마주 잡은 두 손, 그 이후로 2년하고도 몇 달이 더 지났지만 여전히 내 옆에서 예쁜 미소를 짓고 있는 너.






하얀 눈송이를 보니, 문득 그 봄날의 연분홍빛이 떠오른다.
벚꽃이 만개해 분홍으로 하늘을 수놓던 그 교정이 떠오른다.






그때의 시절이 가끔씩 그립긴 하지만 지금의 나에겐 너가 있어 눈송이가 하얗게 수놓는다 할지라도 여전히 내겐 봄과 같았다.







"아무것도, 영화 시작하겠다 가자!"









이 시리즈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세븐틴/최승철] 봄과 너  7
9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헐ㅜㅜㅠㅠ 역시 승행설ㅜㅜ 이거 단편이에요?? 2편도 있나요ㅠㅠ?? 뒷이야기 궁금하당..ㅠㅠ 완전 설레여ㅠㅠ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우와 승철이는 오랜만에 보는데 엄청 설레네요ㅎㅎㅎ 2년뒤면 대학생인감 대학생이야기도 적어주세요ㅎㅎ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글 완전 취저에요!!! 햇살의 시선이 느껴져 이부분 완전 취저ㅠㅠ 신알신해둘게요ㅎㅎ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왘ㅋㅋㅋㅋ저도 맨날 친구한테 연애하고싶다고 하는데...ㅎㅎㅋㅋㅋㅋㅋㅋ 저 고딩때랑 너무 비슷해서 감정이입돼서 더설렜어용..ㅜㅜ 다음편있나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아ㅠㅠㅠㅠ앓다죽을 승철아ㅏㅏㅏ!!!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완전 취저이요ㅜㅜㅜ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으앙..새벽감성..☆ 지금봐서 그런지 더설레는..ㅎㅎ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7
신알신 하고 갑니다 글이 너무 예뻐요...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방탄소년단/추리물] 사건번호 20130613-01 D4
07.16 22:42 l 루니
[세븐틴] 세하네 원룸 vs 소세지빵 원룸 (부제 : 하루일과는 아점간식저녁) 446
07.16 22:30 l 세하네 소빵
[방탄소년단/김남준] "욕심만 많아져서 갖고싶은건 다 가져야한다던데"18
07.16 21:55 l 위생학
[방탄소년단/김태형] 우유 배달부 태형 X 히키코모리 너탄 上 (부제:안녕, 나의 여름)84
07.16 21:49 l 12.30hertz
[방탄소년단/전정국] 주인너탄X반인반수 전정국 조각 0360
07.16 21:19 l 침벌레
[방탄소년단/김남준] 예지력 있는 남자애5
07.16 21:03 l 레시티
[NCT] 시민고로 오세요!04 28
07.16 20:55 l 시민고
[몬스타엑스/유기현] 그대에게 물들다-다섯번째24
07.16 20:28 l 화명
[세븐틴/우지/이지훈] 첫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너를 02 5
07.16 19:52 l Mondschein
[세븐틴/최승철] 3분남친 (feat.최승철)40
07.16 18:57 l 모닝쿨피스
[방탄소년단] 야수가 벨의 무릎에 누워 마지막을 맞이했다6
07.16 18:27 l 동화속으로
투표해주고가라요!^ㅁ^36
07.16 18:14 l 침벌레
[방탄소년단/김태형] 시한부 선고받은 너탄X바람핀 김태형 조각 04126
07.16 18:06 l 침벌레
[세븐틴/김민규] 고등학교 전 남친이 직장상사 0251
07.16 15:30 l 센센
[방탄소년단/전정국] 반인반도 아기 복숭아 꾸기.0147
07.16 15:21 l 모모왕자
[방탄소년단]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쟁이8
07.16 14:22 l 동화속으로
[EXO/홍일점] 에리가 엑소 홍일점이자 막둥이인썰1218
07.16 11:06 l 샐민
[세븐틴/이찬]
07.16 09:43 l 찬 바람이부는 날
[방탄소년단/김태형] 소꿉친구 김태형 26 (KAKAO TALK)17
07.16 02:39
[세븐틴/최승철] 봄과 너7
07.16 00:50 l 심플
[VIXX/김원식] 용의자R11
07.16 00:36 l 쓔륩리똥
[VIXX/차학연] 여우비 23
07.16 00:28 l 잔잔한
[방탄소년단] 그대는 죽음을 각오하라 0219
07.16 00:25 l 향(香)
[방탄소년단/김태형/전정국] 연애학개론 : 01285
07.16 00:15 l 태꿍
[방탄소년단/홍일점] 남자 일곱, 여자 하나 2175
07.16 00:00 l 니케
[방탄소년단] 피터팬은 네버랜드를 떠났다7
07.15 23:42 l 동화속으로
[방탄소년단] 인어공주가 물거품이 될때 왕자는 잠들지 않았다8
07.15 23:41 l 동화속으로


처음이전661662663664665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1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