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2705224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갑순이 전체글ll조회 303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화풍난양



화창한 바람과 따스한 햇볕










밤이 물러가고 새로운 아침이 밝아 왔다.


“으으....”


원우를 보는 꿈을 꾸었다.

어릴 적 그 모습 그대로 자랐기에 망설임없이 알아볼 수 있었다.


한마디 말없이 그에 의지해 집으로 돌아온 것 같았다.


“지금 몇시..”


창밖으로 들어오는 햇볕이 따갑다.

늦잠이라도 잔걸까 나











“아씨”


“아직 주무십니까?”


“여주야?”



여러 번 불러도 여주는 대답이 없다.


“아가씨는 아침 일찍 나가셨어요”


대답 없는 방을 향한 나의 물음이 답답하였는지 계집종 하나가 대답해 준다.



“그리고 그분도 아침 일찍 나가셨어요.

칼을 차고 오신 분 말입니다”




원우가..꿈이 아니었다.




“아가씨 언제 나가셨느냐 무얼 한다고 하셨느냐”

“별말씀 없이 아침 일찍 대감님을 뵙고는 나가셨습니다”




제발..아니었으면 좋겠다 여주야 

제발 니가 원우를 따라가지 않았으면 좋겠어.


달려 나가는 발이 바빠졌다.






----------------------------------------------------------





방이 붙은 것을 보러 나왔다.

어제 그 사람의 말에 따르면 아마 내가 맞는데..


벌써 여름날이 오려는지 날이 더웠다.

이제는 쓰개치마를 가지고 다니기도 힘들었다.



부채질을 하는 손이 바빠진다.




“들었수?그 처자를 찾는 거 말이요. 아마 포상도 준다지?”

“하루만에 포상까지 써붙이는거 보면 엄청 급한가벼”

“어떤 처자기에 그리 안달이신가 전하”

“엄청 하얗고 엄청 까맣고 그러다면서”

“그렇다던디..근데 저 처자말여..”



부채를 한없이 펼친 채 고개를 숙이고 지나가야했다.

내가 그 정도로 하얀가..하긴 해를 몇 년을 못 봤는데..




써 붙여진 방에 다가갈수록 쳐다보고 수군대는 사람들은 점점 늘어났다.

부채는 점점 얼굴 가까이에 있었고 고개는 점점 숙여졌다.

바로 앞에 나에 대한 설명이 붙어 있었지만 고개를 들고 확인할 수가 없었다.



“낭자”


뒤에서 누군가 내 부채를 뺏어 들었다.

얼굴 양 옆에서 펼쳐지는 두 개의 부채


하나는 내 부채 그리고 다른 하나는 어디선가 본 익숙한 부채

그리고 익숙한 목소리



홍지수..




“내가 가려 줄테니 고개 좀 들어봐요”



팔을 어깨 위로 들어서인지 흘러내려간 소매 사이로 부채 끈인지 붉은 무엇인가가 그의 손목에서 선명했다.

그리고 내 눈앞에 글도 선명했다.





“이설명이 나를 향한 것일까요”


“그날 내가 본 왕의 행차에서 쓰러진 여인이 그대가 맞다면”


“당신도 그날 나를 보았나요?”


“그 공간 그 시간에 함께 있었다는 것은 엄청난 운명 아니겠습니까”




그만 알고 있던 운명이 함께 했던 운명으로 뒤바뀐다.



“다들 이 여인한테 궁금증이 많은 눈빛들인데 미안하지만 내가 먼저 데려가겠소. 왕한테로 말이오”



붉은 띠가 있는 손목이 붉은 띠가 있는 손목을 잡고 달린다.





----------------------------------------------------------





“이곳이 궁입니까?”


“설마 내가 진짜로 왕에게 데려가리라 생각했습니까?”



우리가 멈춘 곳은 한적한 골목길이었다.



“도련님”


“예 낭자”


“제가 궁으로 들어가야 할까요?”


“들어가야하는 것이 아니라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들킨다면 말이죠“



들킨다면....



“어제 찾아온 손님이 계셨는데 말입니다.

제 손님은 아니었지만 그 분이 하시는 말씀이..

자신은 왕을 위해 싸우는 사람이라고...“


“낭자, 그건 들킨 것이 아니라”


“아니라..?”


“잡힌 것이지요 마치 물고기....”



그렇구나...나 물고기 신세가 된 거구나..



“전하는 저를 왜 찾는 것일까요”


“난 전하가 아니라서 모르겠습니다만..꽃이라면 벌과 나비는 몰려들 수밖에요”


“향기 없는 꽃도 많습니다”


“꽃이 그대라는 것은 인정하는 것인가요?”


“그것이 아니고...!”




얼굴이 붉어지는 것이 느껴진다. 당황해서 목소리도 컸던 것 같다

부끄러워




“제가 그 사람들 사이에서 그대를 구해 줬으니 내게도 보답을 해야 하지 않겠소?”


보답? 무슨 보답...


“이름 석 자 정도는 내게도 알려줄 수 있지 않소?”


“아..그 정도라면 왜 못해 드릴까요. 박이가의 여주라고 합니다 박여주요”


내 이름을 들은 그의 눈꼬리가 휘어진다. 여자만큼 아름답다.



“박여주 낭자 내가 준 노리개는 어디에 박혀 있습니까?”


“아..그것은”


“선물을 한 다섯 개쯤 해주면 그 중 하나는 해주실껍니까?”


아무래도 자신과 갈 곳이 있다는 말과 함께 그는 골목길을 나서는 길로 앞장섰다.





----------------------------------------------------------





해질녘이 다 돼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순영이..?”


내 방문 앞에 순영이가 앉아 있었다.


“어딜 그렇게 다녀와”


“아..그게”


“아침 일찍 나간 애가 해가 다 질 때까지 들어오지도 않아

어디 간다고는 말도 안해뒀어

혼자 나간 건지 왕 심부름 노릇이나 하는 애랑 나간건지 알 수도 없어

방 붙어 있는 길바닥에 가서 물어보니 어떤 남자가 데려갔다고들 해

내가 걱정이 안돼?명색이 그래도 너 지키라고 있는 사람인데

지키는건커녕 어디 있는지조차 내가 모르는 게 어떤 기분일 것 같아”


“순영아..”


“제발 나한테 말도 없이..아니 그냥 나 없이 아무데도 가지마”


“알겠어. 미안해 내가 생각을 못했어..”


“그건 다 뭡니까”


“아..이거”



홍도령이 선물이라며 사준 쓰개치마와 노리개 꽃신 머리 장식 그리고 은장도..

정말 5개나 사주었다...



“홍도련님을 만나서..그분이 그 길에서 날 데려가신 분이야 사람들이 알아보고 수군거려서..”


“...들어가서 쉬세요. 힘들었을 텐데”







방으로 올라가는 여주




“순영아”




그리고 그녀를 바라보는 순영




“나..궁에 들어가야 할까?”




대답 대신 고개를 숙이는 순영이와 그를 등지고 있어 보지 못하는 여주




“내가 왜 망설이는지 모르겠는데말야..왠지 들어가면 안될 것 같아

왠지 들어가면말야..”





“운명이 꼬일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여주는 방문을 닫고 들어간다.


그리고 흉터가 남은 왼쪽 손목을 쓰다듬는 순영




“운명이라는 게 한 사람과 한사람만이 묶인 실일까 여주야”




대답 없는 혼잣말만이 바닥에 가라앉는다.





















----------------------------------------------------------

[암호닉은 댓글주세요]
일주일 기다렸는데 한 편만 올리고 가면 너무하니까 두편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우리 복덩어리 생일이구요 ㅎㅎ


지수도령 손목에서 붉은 실자국이...!
여주와 운명일까요 지수도령은...?ㅋㅋㅋ

갑순이는 궁예를 사랑합니다

여주는 민규와 언제쯤 만날까요...ㅠㅠ



복덩어리 생일 축하해요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밍니언이에요! 으아 새벽에 잘 읽었어요 이런 분위기 글 넘나 좋은 것... 왕으로 데려가면서 순영이가 반란을 일으키고 뭐 지수랑 반란을 일으키는... 그런것같다고 해야하나... 여튼 잘 읽고가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김만세]예요! 되게 심오해요.... 진짜 밍구랑은 언제 만날까요....? 그와중에 지금몇시?에서 빵터졌습니닼ㅋㅋ
9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98.245
이 글 넘 좋아요...ㅠㅠㅠ 지수랑 운명이었으면 좋겠어요... 지수가 최애여서 그런지..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방탄소년단/민윤기박지민전정국] 사내 로맨스는 아찔하다.07 (부제:관계의 정의)189
07.17 23:35 l 봄처녀
[방탄소년단/전정국] 남자친구가 자꾸 기어올라요 04188
07.17 23:34 l 채셔
[세븐틴/도겸(이석민)] 해와 달 024
07.17 23:16 l 17청춘
[방탄소년단/뷔민] 나의 첫사랑아5
07.17 23:15 l 슬아
[EXO] hello, stranger(화용월태:花容月態) 012
07.17 22:55 l 복숭아맛있어
[NCT/이태용] 이태용이 애아빠가 되었을 때 (부제:프로다정러 툥)45
07.17 22:49 l 천국의 아이들
[방탄소년단/김태형] 베리 메리 체리 : 2기 01620
07.17 22:01 l 비플렛
[방탄소년단/전정국] Muse Boy! (Thanks to)184
07.17 21:35 l 겨울소녀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여멤버 제 1화41
07.17 21:33 l 여멤버 BLACK
[방탄소년단/정호석] 스타벅스 앞에 있던 재수없던 그 놈이 우리 오빠 친구라니3
07.17 21:01 l 평화의상징비둘기
[방탄소년단/민윤기] 나쁜 남자 민윤기 A to Z (05. ETERNALAND-1)8
07.17 20:55 l 봄혹은겨울
안녕하세요 실세막내입니다9
07.17 20:38 l 실세막내
[방탄소년단] 누굴 죽여 드릴까요? 038
07.17 20:29 l 킬링포인트
[방탄소년단/민윤기] 호랑이신부162
07.17 20:07 l 여우신부
[세븐틴] 욕쟁이 남사친들과의 근본없는 대화 8888888888888888888888888881
07.17 19:47 l 소세지빵
[방탄소년단/역하렘] 남편이 일곱명인 일처다부 썰 07 (Ep. 첫만남 - 정호석)55
07.17 19:42 l 루꼬
[세븐틴] 화풍난양_033
07.17 19:40 l 갑순이
[세븐틴] 화풍난양_02
07.17 19:33 l 갑순이
[?] 날라리가 경찰을 만날 경우42
07.17 19:17 l 원우의개
[세븐틴/도겸(이석민)] 해와 달 014
07.17 18:43 l 17청춘
[세븐틴/김민규] 다른 공간, 다른 시간 00
07.17 18:36 l 밍9
[방탄소년단/전정국] 윗집 근육돼지 전정국X아랫집 예민보스 너탄.02 (부제 : 아저씨 나 좋아해요?)152
07.17 18:33 l 혼인신고
[몬스타엑스/유기현] 그대에게 물들다-여섯번째24
07.17 18:17 l 화명
[세븐틴/전원우] 나의 그대여, 생일을 축하해요11
07.17 17:46 l 순아리
방탄 ver 성균관 스캔들 240
07.17 17:28 l 그루잠
[방탄소년단/김태형] 시한부 선고받은 너탄X바람핀 김태형 조각 05118
07.17 17:08 l 침벌레
[EXO] 보고 또 봐도 예쁜 우리 홍일점 내용에 관한 투표! (많이 참여해주세요)
07.17 16:29 l 피치큥


처음이전65665765865966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