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백도,
"도경수. 밥 먹으러 가자."
"어어? 찬열아 잠시만……."
"변백현. 네 애인 챙겨 와."
엉. 백현이 무심하게 말을 맞받아쳤다. 배, 백현아. 먼저 가도 되는데……이거 얼마 안 걸려.
"됐어."
너 바느질 잘 한다. 나한테 시집 올래? 바느질을 하던 경수의 손이 우뚝, 멈췄다. 정적이 흘렀다. 백현은 그 와중에 경수를 향해 웃어보였다. 또 장난에 걸려들었다.
"……어?"
"안 올 거면 말고."
"그건 아닌데…."
"그게 아니면 뭔데?"
……. 좆나 귀엽다! 백현이 시원하게 웃었다. 이윽고 경수의 얼굴이 붉게 변했다. 평소에는 무심하고 무뚝뚝한 백현이 가끔 가다 능글맞게 행동 할 때면 경수는 도저히 감당이 안 되었다.
"……다 했어. 밥 먹으러 가자."
"손."
스윽. 바지에 손을 한 번 닦은 경수가 백현의 손을 잡았다. 혹여나 제 땀이 묻을까, 배려 한 것이었는데 백현이 보기엔 귀엽다.
"너 진짜 그런 말 툭툭 내뱉지 마."
"알았어."
순간 경수는 당황했다. 평소의 백현은 한 번 물어버린 건 놓지 않는 성미라 끝을 달렸을 테지만 이번엔 이렇게 빠르게 포기하는 모습이라니. 아쉽다, 라는 마음 보다는 당황스러운 마음이 컸다. 아, 아니…….
"봐. 안 귀여워?"
"몰라."
"그만 좀 튕겨."
"…튕긴 거 아니야. 멍청아."
"병신."
"……미워. 나 먼저 갈 거야."
"뽀뽀."
"……애들 있어."
"그래도 뽀뽀. 우리 경수 뽀뽀."
얘가 안 어울리게 왜 그래…. 오늘따라 백현이 평소보다 몇 배는 더 능글 맞다.
"내가 해 줄까."
"야아!"
"경수야."
"……왜에."
"좋아해."
"………응."
"너는. 너는 어때."
"몰라…부끄러워."
"귀여워. 뽀뽀."
이야기가 왜 또 그렇게 흐르냐…….
"대답."
"……그걸 말로 해야 알아? 눈치 없어."
"……."
"좋아해. 멍청아."
백현은 입이 찢어질 듯 웃었다. 매번 백현은 고백을 요구한다. 지금처럼. 저보자 조금 더 큰 백현을 올려다 보다가 경수도 웃고 말았다.
행복하다.
| 백도S2 / 똥글망글 |
쓴지 꽤 된 거네요ㅎ휴ㅠㅠ어유 똥글망글 벌써 몇 개월이나 흘렀군요ㅠㅠㅠ백도 S2ㅠㅠㅠㅠㅠㅠ에휴 그냥 풀곳없어서 풀어요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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