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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니 전체글ll조회 634

 

 

 

로마의 휴일 00

 

 

 

 

정리하자,그만.

 

이태민의 한마디에 나온건 이상하게도 눈물이아닌 한숨뿐이었다.입술을 꾹 물고 그대로 고개를 숙이자 이태민은 몇초간 가만히있더니 그대로 교실을 박차고나갔다.내가 더 그말에 어떻게 반박해,난 죄인인데.그 자리에서 멍하니있다가 창밖을보고 노을빛이 진걸 이제야 깨달아 가방을 챙겼다.마지막으로 가방을 메고 교실밖으로 나갈려 손잡이를 잡았을때 문자가 왔다.

 

[넌 어떻게 끝까지 변명을 안해 난 니가 말도 안돼는 변명을 하더라도 받아줄려고했어.]

 

태민아,나는....

 

그리고 다시 한번 진동이 울렸다.

 

[솔직히 말이야 난 니가 이해가 안돼.]

 

그러고선 태민이의 문자는 다시 오지 않았다.머리가 갑자기 무거워졌다.오늘은 아무래도 끊었던 수면제를 다시 복용해야될 것 같다.

 

 

 

 

 

집 안 불이 꺼져있었다.현관으로 들어서자마자 찬기운이 돌았고,사람의 흔적을 찾아볼수도 없을만큼 휑한 거실바닥에 김종현이 누워있었다.김종현의 왔냐는 물음을 씹고 방으로 들어왔다.김종현은 왜 이제야 오냐며 쫄랑쫄랑 뒤쫒아오며 잔소리를 해댔다.

 

"아,좀.나 피곤해."

"왜 이제 왔어?형이 얼마나 기다렸는데."

"이태민이랑 있었다,됐냐?"

 

너 그놈이랑 붙어다니지 말라고 했어,안했어?목으로 그르렁거리며 김종현특유의 화났다는 표정으로 다그쳤지만 그 모습에 웃음이나온다.너가 뭔 상관이야.

 

"뭐?"

"너가 뭔 상관이냐고,막말로 내가 걔랑 붙어먹었건 말건?너가 무슨 자격으로?"

 

김종현은 하던말을 하다말고 입을 닫았다.귀찮게 하지말고 가.내 차가운 목소리에도 김종현은 나갈생각이없어보였다.

 

"기범아...."

"난 형이 내생각 조금이라도 하는줄알았어!"

"....내가 널 얼마나...."

"됐어,나가.나 진짜 피곤해."

 

 

주먹을 꽉 쥐고 김종현이 그제야 한숨을 쉬고 방문으로 발걸음을 옮겼다.그런데 방 문 손잡이를 잡다가말고 김종현이 멈춰섰다.

 

"내가 니 생각을 얼마나 하는지 네가 알면 너 그딴 소리 못 할거다."

그리고 방문을 닫고 나가버렸다.

 

 

웃기는 소리다.너는 지금 완전한 거짓말을하고있다.그것도 나에겐 씻을수 없는 상처의 거짓말을 네가 네입으로.....

 

 

 

 

 

김종현과 나는 몇초차이로 태어난 쌍둥이 형제였다.어렸을때 부모님을 교통사고로 잃었고 삼촌덕분에 근근히 살아왔고 김종현과 나는 안해본 일이 없다.물론 김종현은 내가 일하는걸 죽도록 싫어해서 내가 해본 일이라고는 편의점 카운트와 카페일 밖에 없었지만 김종현은 정말로 안해본일이 없을 정도였다.난 그게 이해가 안갔다.자기는 위험한 일이던 아니던 다 자기가 하는 주제에 내가 다칠까봐 무서워서 일도 못하게했다.난 그런 아량한 배려따윈 눈꼽만큼도 필요없었다.

 

 

 

 

눈을 떠보니 이른 새벽같았다.모든게 귀찮아져서 눈만 깜박거리고 가만히 누워있는데 방문이 열리는게 보였다.

김종현이 발자국소리없이 다가왔다.그리곤 내 머리를 찬찬히 쓸어넘겼다.

 

 

"힘들게 해서 미안해......"

"......."

"난 너만은 편하게 살게 해주고싶은데 그게 잘....."

"......."

"안돼,기범아....."

 

 

김종현이 울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장례식장에서도 울지않았는데 내게 힘들게해서 미안하다며 운다.

김종현은 내가깨지않을만큼 소리를 내 울었다.그 소리가 미치도록 슬퍼서 내 눈가에도 어느새 눈물이 흘렀다.

 

 

 

 

 

 ***

 

 

"하이,김기범."

".......어."

"헐,너 어디서 얻어터졌음?왜케 부었어?"

 

 

김종현이 나가고 난 서둘러 집을 나와 학교로 도망쳐왔다.김종현이랑 마주치면 주책맞게 눈물부터 흘릴거같아서였다.

터덜터덜 운동장을 걷고있는데 누군가 내목에 팔을 걸었다.

 

"야,나 힘들거든 팔좀 걷어줄래."

"아침부터 튕김질은."

 

실실웃으며 살짝 앞질러가던 최민호가 뒤를 따라가던 내쪽으로 몸을 돌려 다시 걸어오고있었다.

 

"뭐야,황소야 길막하지마."

"야,너 울었지?"

"웃기네,안울었거든?"

"왜울었는데?"

"안울었다니까?"

"김종현?이태민?둘중에 누구야?"

 

이 새끼가!!!안울었다니까 왜그래!!!씩씩거리며 화를 냈더니 최민호가 아,그래?김종현이라고?단정지어 버린다.

 

"야."

"거짓말할려고 하지마,니들이랑 나 11년동안 지지고볶은 사이라고 알간?"

"넌 어떻게 한번도 넘어가려고 하지를 않니?!"

"맨날 혼자 골썩는 너를 아니까,그게 싫어서."

"허?"

"말했잖아,니들이랑 나 11년 동안알았어,아니 김기범 너랑 난 12년."

 

 

 

***

 

 

김기범 나 좀봐.

 

민호가 숙이고 있던 기범의 볼을 양손으로 붙잡고 끌어올렸다.그리고 기범의 눈에 눈을 맞추며 말했다.

 

"넌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야,그래서 난 널 울게만들지 않을거야."

 

 

 

김종현 김기범 최민호.세사람의 인연을 꽉 잡아쥐면 금방이라도 와장창 큰소리를 내며 깨질거같았다.기범은 민호가 자신에게 하는 행동을 무관심으로 바꿔줬으면 좋겠다 싶었다.김종현과 내가 만들어논 엉망진창 진혼곡에 넌 들어오지마,제발....너까진 잃을순 없잖니................

 

 

 

 

처음부터 내가 문제라고 생각했다.널 좋아하지 않았더라면 다른평범한 형제,동생처럼만 널 대했더라면 너도,나도,모두가 다 편안해졌을까.......

아니 널 만나지 않았더라면 다른나라,다른도시,다른성을갖고 다른부모님에게서 태어나 널 만나지 않았더라면 난 지금 행복하겠니?넌?

 

대답은 한가지.......

 

NO.....절대 그럴 수 없을거라고.......

 

 

 

 

어머 써 놓고보니 엄청 짧네여......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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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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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누나 브금이름이뭐에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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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완전 조으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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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니
줄라이의 바람에 쓰는 편이 임니둥ㅠㅠ나도 조으다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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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누나 글이 좋으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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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니
저도 누나가 조으다ㅠㅠㅠ감사합니둥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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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오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누나재밌스영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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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으악.. 왜 이렇게 브금이 아련해... 누나 저 이거 피아노로 칠 줄 알아요 ㅠㅠ 조으다...
다음편 다음편..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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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니
헐 전 피아노 못쳐영 잘치는 분들 부러움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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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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