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친구 권순영
W.화찬14
3.
그나마 믿을수있는 부승관에게 내가 지금 느끼고있는 이 감정을 내가 알고있는 단어들과 몸짓을 총 동원하여 표현했는데 부승관은 나에게 그냥 무덤덤한 말투로 그 형을 좋아해서 그런거라고 말했다 .그말을 한뒤로 부승관은 특유의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권순영이 지나갈때마다 내이름을 크게 부른다.그덕분에 오빠는 내가 있는걸알고 나에게 해맑에 손을 흔들며 인사를한다. 권순영이 인사를 해준다는건 너무 좋지만,옆에있는 이석민과 김민규의 표정이 부승관처럼 무엇인가를 알고있다는듯이 음흉하게 웃으며 나를 바라봐서 너무 부담스럽다.부승관이 너무 의심스러워 등짝을 때리며 물어보니 그제서야 형들이 계속 물어보길래 어쩔수 없이 말했고, 최승철형한테는 비밀로 해달라고 얘기했단다.다음부터 너한테 말하나 봐라 시발놈
[너봉,나오늘 야자 짼다]
무음으로 해놓는 걸 까먹었는지 최승철이 보낸 메세지 때문에 조용했던 교실이 '카톡-'소리로 울려퍼졌다.선생님께 걸릴까봐 재빠르게 스피커 부분을 막고 옆을 돌아보니 조용히 입모양으로 욕을하는 부승관이였다.그러고선 최승철에게 엄마한테 야자짼걸 이르겠다고 답장을하자 오늘 엄마아빠가 할머니댁을 갔다고 피씨방을 가겠단다. 아무리 성격이 남자같다고는 하지만 야자가 끝난 늦은저녁,가로등 불빛만을 의존하며 집을 가기엔 너무 무서워 부승관에게 우리집쪽으로 돌아서 가면안되겠냐고 부탁하였지만 역시 대답은 꺼지란다.
***
"진짜 그냥 갈거냐..."
"꺼져"
야자가 끝나고 다시한번 부승관에게 부탁했지만 대답은 똑같았다. 그렇게 포기를하고 부승관과 정문에서 헤어졌다. 밥먹은지 4시간이나 지나 배고픈 배를 축이기 위해 학교근처에있는 편의점에 들어가니 삼각김밥들이 모여져있는 코너에서 익숙한 얼굴들을 볼수있었다.
"어!봉아 안녕"
"아맞다! 학교에 뭘두고 왔네 민규야 반좀 갔다오자-"
"아하하하- 어두운데 니가 너봉 좀 데려다줘라-"
짜식들..연기인거 티나는데 고마워...
***
"우리 등교는 자주했는데 집같이가는건 처음이네"
"그러니깐요, 원래 최승철이랑 하교는 같이하는데 야자를 째가지고..."
"최승철 야자 자주 빼잖아, 그럴땐 맨날 혼자간거야?"
나는 고개를 흔들며 부승관이 가끔 데려다준다고 얘기했다.그러자 권순영은 항상 나랑같이있는 애냐고 물어봤고 그물음에 맞다고 대답했다.그러자 권순영은 나에게 다시 남자친구야?라는 당황스러운 물음을 던졌다.나는 격하게 고개를 저으며 어렸을때부터 친한 친구라고 빠르게 대답했다.
"아, 다행이다 "
남자친구가 없어서 다행이라는건지,날데려다 주는 사람이있어서 다행이라는지.... 이 말의 뜻을 어떻게 받아들어야되는지 전혀 감이 잡히지않았다.괜히 김칫국 드링킹했다간 창피할수도있으니깐...또륵...나는 오빠와 걸어가며 최대한 내감정을 숨겨가며 대화를 했다. 그래서 그런지 평소보다 확실히 적어진 말수에 오빠는 나에게 어디 아픈거 아니냐고 까지 물어왔다. 그렇게 계속 같이 걷다보니 몇분 안가서 집앞에 도착했다.
"잘가 봉아"
속으로 엄청 아쉬워하며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어렵게 떼어 뒤를 돌아 아파트 안으로 들어서는데 권순영은 나를 불렀다.
"봉아!"
'핸드폰 줘봐"
"앞으론 최승철 없을때 오빠랑 같이 집가"
"심심할때 연락 해도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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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망글 하나 싸지르고 잠에 빠집니다...또르륵...여러분이 많이들 사랑해줘서 감사해요!!
암호닉은 계속 신청받으니깐 댓글에 남겨주시면 사랑합니다.지금까지 받았던 암호닉들은 시간날때 정리해서 따로 글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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