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생각보다 나은 반응에 나의 심장은 쫄깃쫄깃 어덩텅텅 농심 너구랴 가 될뻔했어ㅜㅜㅜㅜ아 진짜 익인들 고마워!!
허접한글 하나에도 관심과 사랑을 주다니...내 글 읽어준 모든 익인들 하트ㅋㅋㅋㅋ
좋은 글을 위해 오늘도 나는 어김없이 타자를 쳐보지ㅋㅋㅋㅋ
그 뿅 갔던 얘기부터 자세히 해줄께ㅋㅋㅋ어제 새벽에 말랑이랑 이것때문에 전화를 했어 거의 한시간동안?ㅋㅋㅋㅋㅋㅋ
아찌가 굉장히 심플한걸 좋아해서 집에 막 가구도 그렇게 많지 않고 깔끔해. 나도 말랑이를따라서 몇번 갔다왔던 적이 있어서 봤는데 어...내방보다 깔끔하더라고..;;난 여잔데..;;
튼 아찌가 혼자 사는데 침대는 퀸 사이즈야 왜냐고? 외로우니까 침대라도 넓어야한다는게 아찌의 생각이래. 그런 침대에 내친구 말랑이를 눞히고 아찌는 방을 나가더래.
열은 나고 막 아픈데 아찌 집에 갔던게 처음이라 막 썰레고 그랬나봐. 애가 아픈것도 잊어버리고 아찌 방을 눈으로 쭉 스캔했데.
가구도 별로 없고 집안이 전체적으로 블랙이랑 화이트여서 볼것도 없었다는게 함정ㅋㅋㅋㅋ아찌가 혼자 두고나간 침대에서 막 뒹굴거렸데 아찌의 숨결을 느껴보자! 막 이러고
한참을 아찌가 안들어오니까 애가 궁금했나봐. 문을 열고 나가니까 막 그 접시 부딫히는 소리? 그런게 나서 주방으로 갔는데 아찌가 친히 죽을 만들고있더래.
근데 어떻게 알았는지 걔가 흰죽을 싫어하는데 아찌는 야채죽을 정성스럽게 만들고 있었다는거야. 한참 뒤에 들은건데 아찌가 형한테 물어봤었다고ㅋㅋㅋㅋㅋㅋㅋ
아찌가 죽을 그릇에 담기 시작하니까 말랑이가 뛰어가서 침대 속으로 쏙 하고 들어갔데ㅋㅋㅋ막 헐떡거렸겠지 그러니까 아찌는 숨이 잘 안통하나? 해서 또 막 살펴보고ㅋㅋ
우리 말랑이는 또 아무것도 모르는척 아찌한테 그게 뭐냐고 물어봤봐ㅋㅋ이거 완전 알고보니까 여우야!! 뭐 곰보다는 나으니까 패스
어제 통화할때 들은거 생각나는대로 말해줄께. 내가 말로하면 너무 길어져서....;;;
나 죽 싫은데..
- 흰 죽 아니니까 일단 조금이라도 먹자
안먹을래 죽 먹기 싫어..
- 혼날려고 이게. 얼른 아 해!!
막 이랬다는거ㅋㅋㅋㅋ아오 진짜 멀쩡하게 걸어다니는 새끼한테 왜 그걸 떠먹여!! 하지만 아찌는 순진해서 모르니까 막 아픈애라고 막 호호 불어서 입으로 넣어줬다는거야
참 이래서 착한 남자들이 여우같은 애들한테 홀리는건가봐..반쯤 먹고나서 먹기싫다고 말랑이가 막 찡찡거렸대 안먹겠다고
그러니까 아찌가 그럼 우리 말랑이 약먹자이러고 방에서 알약이랑 캡슐이랑 가져와서 먹이고 했는데 열이 쉽게 안내렸나봐. 원래 애가 감기 한번 걸리면 심하게 앓아...응...
아찌가 안되겠다 싶었는지 세수대야? 거기다가 찬물에 수건을 담고 오더래. 진짜 상상되는데 나라도 뿅 갔을꺼야. 아찌가 좀 많이 잘생겼거든ㅋㅋㅋㅋㅋ
그러고 와서 말랑이한테 '열 좀 내리게 옷 좀 벗어봐' 이랫다는거야!!! 몸이 막 뜨거우면 찬 수건으로 닦고 그러면 온도가 내려간다더라고 그걸 실행하기 위해서 그랬대
진짜 애가 그때 막 심장이 터질것 같더래. 다른것도 아니고 같은 남자이고 친한 형인데 왠지 모르게 더 막 열이 오르는것 같았대ㅋㅋㅋㅋㅋ 이 귀여운것 ㅋㅋㅋㅋ
애가 막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으니까 아찌가 옷을 딱 잡더니 훅 벗기더래!!!! 아니 이 아저씨가 순진한 우리 말랑이를!!....이라고 하고싶은데 차마 순수하지 못해서..;;
튼 막 심장이 터지는줄 알았다는거야. 뭐 나같아도 그랬겠지만...ㅋㅋㅋㅋ 그래가지고 애가 막 눈 꽉 감고 있으니까 아찌가 어린애는 안잡아먹는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
아찌가 막 몸을 닦아주는데 얼굴이 터질것 같았다고 나한테 얘기하면서도 막 흥분해서 말을 하는거야ㅋㅋㅋㅋ어찌나 귀엽던지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어떻게 됐냐고? 그냥 몸이 그 다음날 싹 다 나았데..응...별 일이 없었다더라고...응...날 실망시켰어ㅜㅜㅜㅜㅜ이 말랑이 자식ㅜㅜㅜㅜㅜ
솔직히 뭔가 더 있는것같은데 애가 말을 안해주니 뭐 내 생각대로 막 상상해도 되는건가??ㅋㅋㅋㅋ니 친구는 음란마귀가 씌인것같아 말랑아......
아 사귀게 된거를 말해줄께. 솔직히 10살 이상 차이나면 굉장히 아기같고 막 그러잖아. 동생이랑 나이차이가 심하지 않으면 저렇게 나지도 않고 막 그렇잖아
그래서 아찌가 말랑이는 물론이고 나도 그렇고 우리 애들 전체 다 애기같이 다 귀여워해 뭐 하나 더 해주려고 막 그러고..그 약간 애들바보같은? 그런 스타일이야
우리 말랑이는 정말 굳게 다짐하고 아찌 병원에 가서 좋아한다고 말했는데 아찌가 장난인줄 알았는데 자기도 그렇다 말했다는거야. 진짜 진지하게 말했는데 아찌는 장난치는줄 알고 그냥 넘기고
애가 완전 거절당한거잖아 나이가 어려가지고ㅜㅜ그 날 나한테 전화가 왔었는데 막 너무 서럽게 엉엉 진짜 말 그대로 엉엉 우는거야.
뭐 남자여서 더 안믿었을 수 있겠지만 애가 그게 무슨 상관이겠어 그냥 그 상황에서 어린애 취급을 당하고 거절당했다는거에 애가 너무 서러웠나봐
나는 뭔지도 모르고 너무 당황해가지고 무슨일이냐고 묻는데 애가 끅끅거리면서 뭐라 하긴하는데 못알아듣겠어서 그냥 대충 아는척....;;; 미안해 말랑아...ㅜㅜㅜ잘 못알아들었어
튼 나는 위로를 해준답시고 애한테 세상에 널 좋아할 사람은 많다면서 막 얘기를 했지. 어떻게 받아들였을지는 모르겠지만?;;;
몇일동안 애가 기운도 없고 막 퀭한거야. 얼굴도 하야니까 다크 내려오는게 너무 적나라하게 보일 정도로 말이야ㅜㅜㅜ 진짜 나 이때 얘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했어ㅜㅜ
안되겠다 싶어서 내가 말랑이를 데리고 아찌의 병원으로 갔지. 나는 또 몸이 쇠약해져서 그러는줄 알았더니 정말 두사람 사이가 어색한거야 보는 내가 민망할정도로..
아찌한테 말랑이 아프다고 말하고 진찰받게 두고 가려는데 애가 내 손을 잡고 안놔주는거야. 순간 당황해서 놓으라고 하니까 애가 울먹울먹거리더니 갑자기 폭풍 눈물...
또 서럽게 막 우는데 보는 내가 다 안쓰러워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거든 그때 아찌가 그냥 두고 가라길래 손 안놔주는거 억지로 떼놓고 나왔어.
진료실 안에서 막 말랑이가 뭐라고 막 소리를 지르고 약간의 몸싸움인지 뭔지 알 수 없지만 우당탕거리는 소리도 들렸던것같고...일년 전 일이라 확실하지 않다는게 함정..?
좀 오래걸릴듯해서 나는 말랑이를 그냥 아찌한테 두고 집으로 갔어. 솔직히 나도 그때 마냥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어서...ㅜㅜ 말랑아 또 미안해ㅜㅜㅜㅜ
다음날 학교에 갔는데 애가 병원들렸다가 온다고 늦게 왔을꺼야. 같은반 친구한테 왔다는 얘기 들리자마자 바로 갔어. 그래서 어제 어떻게 됐냐고 물어보니까
애가 대답은 안하고 씨익 웃는거야 궁금한 사람 막 똥줄타게. 내가 막 붙잡고 얘기하라고 소리질렀지..그것도 남자애들 반에서 참 민망하게....ㅋㅋㅋㅋㅋㅋㅋ
그때 말랑이랑 내가 가고나서 병원이 빨리 문을 닫았데 솔직히 간호사들 다 있고 환자들도 있을텐데 괜히 소란이 더 커지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나봐.
병원 문 닫고 아찌가 애를 데리고 집으로 갔데. 말랑이가 막 소리지르고 몸부림(??) 어쨋던 그러니까 어딜 데려갈 수 없는거지.
집에 데려가서 앉혀놓고 따듯한 물인가 차인가...기억이...그런걸 주고 아찌가 왜 그러냐 그랬나봐 갑자기 막 울고 난리치니까 적응이 안됐을꺼야 애가 원래 소리같은거 지르지 않거든..
말랑이가 그 얘기 들으니까 욱했나봐. 아찌한테 진심으로 아찌 좋아하는데 왜 자기를 애로만 보냐고 그냥 내가 싫으면 싫다고 말하고 내치라고 막 소리지르면서 말했데
뭐랬더라? 그 자기가 호모인게 싫으면 싫다고 직접 말하라고 앞으로 눈 앞에 나타나지 않겠다. 뭐 이런식으로 말을했데 너무 흥분하니까 막 극단적으로 나왔던거야
또 흥분해서 막 소리지르고 그러니까 아찌가 말랑이를 꽉 잡고 얘기를 했데. 애가 너무 정확하게 아찌가 했던말을 카톡으로 보내줘서 이걸 옮겨써야되는데...
내 손이 막 오그라드는건 어쩔 수 없는건가..진짜 내가 저런 애인을 만들던지 해야지..ㅜㅜㅜㅜㅜㅜ
아찌가 말랑이한테 자기는 애 취급을 한게 아니라고 말을했데.그럼 뭐냐고 왜 그렇게 자꾸 애기보듯이 보고 귀여워만하냐고 자기가 진심을 다해서 고백한 마음? 생각도 안하냐고 그러니까 아찌가
내가 널 받아주면 어떻게 할껀데? 너도 남자고 나도 남잔데 너 감당되? 어린애 취급? 솔직히 니가 20살이라도 넘으면 말도 안하는데 너 미성년이잖아. 지금은 갑작스러운 혼란으로 니가 날 좋아할 수 있어. 그리고 그 다음엔. 아니라는거 알면 넌 떠나가겠지. 그럼 나는? 너한테 뭐가되는건데. 한때 널 받아준 남자? 난 너만큼 어린애도 아니고 모험 한번 거창하게 할만큼 여유롭지도 않아 한때 스쳐지나갈지 모르는 니 감정에 이용당하고 싶지는 않아
애가 자기도 정확하지 않은건데 진짜 딱 직설적으로 저렇게 말을 했데. 그때 정신이 온전하지 않아 저렇게 기억한것만으로도 참 기특해ㅋㅋㅋㅋㅋㅋ
저 말을 듣고 말랑이가 아무말도 못하고 있으니까 아찌가 한숨을 쉬고 애한테 그래서 널 감당할 수 없는거야. 뭐 이렇게 말알하는데 애가 아찌한테 한때 지나갈 감정 아니라고
자기도 그런거 구분 못할만큼 어린애는 아니라고 얘기를 하고 아찌는 애 생각을 돌려주려고 하고 애는 아저씨한테 계속 좋아한다고 얘기하고 울고 불고 난리였대.
말랑이의 그 독한 고집에 아찌가 두손 두발 다 들고 결국은 허락해줬대. 응...이렇게 훈남 하나가 또 떠나가네ㅜㅜㅜㅜㅜ
막 실실 쪼개고 그러는대 정말 좋아보이더라고ㅋㅋㅋㅋ귀여운 자식. 눈은 퉁퉁 부어놓고서도 뭐가 그렇게 잘한거라고 실실 웃는건지..
그때 그 부은 눈 생각하면 진짜 사진을 찍어놔야하는건데 하고 후회하기는 하는데 그럴 상황도 아니었어 애가 너무 좋아하니까 나도 미친년처럼 같이 웃었...ㅜㅜㅜㅜ
말랑이네 반 남자애들은 아마 그날 날 미친년으로 봤겠지...ㅜㅜㅜㅜ아 슬프도다ㅜㅜㅜㅜ
* 음..임펙트 있는 이야기를 할까 하다가 생각이 잘 안나서....;;; 이 몹쓸 기억력같으니ㅜㅜㅜ 오늘은 학교에서 꼭 자세하게 들어서 올께!! 꼭 자세하고 세세하게!! 아..녹음을 해서 올까나..ㅋㅋㅋㅋㅋㅋㅋㅋ 일년전일이라 말랑이나 나나 기억이 잘 안난다는게 함정ㅋㅋㅋㅋㅋㅋ 꼭 정확하게 기억해서 돌아올께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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