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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훈] 클럽 | 인스티즈

 

 

결혼 하기 전 클럽에 가기만 하면 오세훈 떴다, 라고 할 만큼 유명한 클러버 

춤도 잘 추고 얼굴도 잘생겨서 여자들에게 인기도 많아요 

그런데 결혼을 하고 나서 깔롱쟁이 오세훈이 팔불출이 되어버렸다는 소문과 함께 클럽에서 사라져요 

나는 소문대로 너에게 푹 빠져 결혼생활에 충실하다 친구들이랑 여행을 간다는 너에, 간만에 클럽에 가볼까 하고 클럽에 가서 신나게 춤을 추고 있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너에게 들켜 클럽에 온 너에게 쩔쩔매면서 안절부절 못할거에요. 클럽 사람들은 예전 내모습을 워낙 잘 알아 네 앞에서 강아지가 되버리는 나를 신기해 하는 상황 

 

 

(얼마 만인지 간만에 클럽에 가니 입구부터 오빠, 요즘 왜 이렇게 안왔어 나 서운하게, 하며 징징거리는 여자들에게 슬쩍 웃어주고는 친한 디제이 형과 가볍게 인사를 하고는 스테이지보단 스피커 앞에 가 쿵쿵거리는 음악소리에 몸을 살살 풀며 클럽을 쭉 둘러보며 나를 보는 시선들을 즐기는. 유부남이 되고 나서 느낄 수 없었던 깔롱보이 시절이 돌아오는 것 같아 씩 웃으며 슬슬 리듬을 타는) 

 

노멀만 한 명 

안맞안잇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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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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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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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친구들과의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남는게 사진이라며 핸드폰을 든 순간 카톡하며 울리는 알람에 잘 다녀오라는 네 카톡인가 싶어 부리나케 확인을 터치하는데 네가 아닌 클럽 죽돌이인 친구가 이거 너 남편 아니야? 하며 사진 한 장을 찍어 보냈길래 이게 뭔가 싶어 사진을 확대해가며 자세히 살펴보는데 이건 누가봐도 오세훈이다 하는게 보여지자 분을 삭히며 친구들에게 볼 일이 생겨서 지금 가봐야 겠다고 말을 꺼낸 뒤 주소까지 찍어준 친구의 카톡을 보며 클럽으로 향하는데 저 멀리서 남자들이 혼자 왔냐며 같이 놀자고 말을 건네도 그냥 무시한 채로 좀 더 깊숙히 들어가자 저 멀리서 리듬을 타는 네가 한눈에 보이자 그 쪽으로 걸어가 네 앞에 서서 팔짱을 끼고 죽일 기세로 째려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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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나름 유부남이라 그런지 예전엔 아무 생각 없었던 것 같은데 왜 지금은 죄책감이 느껴지는지 휴대폰을 살짝 켜 네가 여행을 갔을 시간인가 확인을 한 뒤, 옆에 끈덕지게 달라붙는 여자들을 살살 피해 춤을 추다 어디에 올릴 생각인지 카메라로 날 찍는 여자 몇몇에 피식 웃으며 손사래를 치는) 나 찍지 마. 와이프 몰래 나온거라 걸리면 죽어, 진짜. (몸이 다 풀린 것 같아 술을 한 모금 마시고 본격적으로 춤을 춰볼까 하는데 뭔가 싸한 느낌에 뒤를 살짝 돌아보니 자그마한 몸을 하고선 팔짱을 끼고 나에게 레이저를 쏘듯이 째려보는 너에 화들짝 놀라 일단 웃자, 하고 널 보며 난처하게 웃으며 주춤주춤 네게 다가가는) 어, 음. 자기야 우리 여기서 보네? 춤 추러 왔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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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언제까지 저러고 있으려나 하는 마음으로 계속 쳐다만 보다가 짧은 치마에 가슴이 다 보일듯한 옷을 입은 여자들이 너에게 은근슬쩍 달라 붙으며 춤을 추려고 하는데 네가 이리저리 피해다니는 모습을 보곤 웃음이 나오려고 하지만 나는 지금 이곳에 화를 내러 온 거야, 를 되새기며 꾹 참고는 여전히 같은 자리에서 널 죽일듯이 째려보는데 그제서야 제가 온 것을 눈치 챘는지 뒤를 돌아 놀라는 네 모습에 신발을 벗어 던질까, 싸대기를 때릴까 생각을 하던 찰나에 뭐가 그리 좋은지 웃으며 제 쪽으로 다가오는 널 피해 뒷걸음질을 치는) 춤은 무슨. 남편이 아내 몰래 클럽 왔다는 제보 듣고 체포하러 왔는데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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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제보를 듣고 왔다는 너에 분명 사진이랑 동영상을 찍지 말라고 했는데 그새 올라갔구나 하고 작게 허탈한 한숨을 쉬고, 뒷걸음질 치는 너에게 슬쩍슬쩍 다가가는데 주위에서 들리는 저 여자 누구야? 오세훈 와이프래, 헐 대박 오세훈 결혼했어?, 와이프 개예쁘다, 오세훈 쩔쩔매는거 처음 봐, 하고 우리 쪽에 관심이 쏠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대는 사람들에 이제 깔롱보이의 명성은 무너졌구나 하고 좀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와이프 예쁘다, 하며 네 아리따운 외모를 감탄하는 소리에 기분이 좋아 실실 웃으며 네 손을 슬쩍 잡는) 벌써 제보가 들어갔어? 아, 원래 오려고 한게 아닌데 자기가 나 두고 여행가서 혼자 심심해서 한번 와본거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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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남들에겐 신나는 이 순간에 나와 너, 둘만 멀뚱히 서서 투닥거리며 싸우자 그 모습이 신기한건지 우리 쪽을 보며 속닥속닥 거리는 소리가 더 신경이 쓰여 머리가 아픈 와중에도 여기저기서 들리는 네 이름 석자에 결혼 전에도 알고 있었지만 클럽에서 이만큼이나 유명했구나, 싶어 우리 남편이 멋진건가 살짝 헷갈렸지만 저는 이곳에 화를 내러 온 것을 다시 한 번 인식하며 은근슬쩍 제 손을 잡는 네 큰 손에서 꾸물꾸물 거리며 제 손을 빼는) 완전 변명쟁이. 그냥 오고 싶었다고 해. 진짜 미워, 어떻게 결혼을 했는데 클럽을 와? 내가 쟤네들 보다 덜 예뻐서 그래? 아니면 몸매가 더 부족해서? 흥, 메롱이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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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은근슬쩍 손을 잡아보니 진짜 미워, 하고 꼼지락대며 손을 빼내는 너에 안절부절 거리며 너를 살짝 내 품에 가두고는 잔뜩 삐진 네 얼굴을 보는) 아니야, 원래 올 마음 없었어, 진짜. 여자들이랑 안놀았어. 나는 그냥 춤 추고 싶어서 온건데. 자기도 봤잖아. 나 가끔 집에서도 노래 틀어놓고 춤 열심히 추는거. 오늘은 봐주는 사람이 없어서 클럽 온거야. (덜 예뻐서? 몸매가 부족해서? 하는 너에 주변에 있는 여자들을 쭉 바라보다 확실히 배주현이 예쁘긴 예쁘구나 생각하다 몸매를 슬쩍 보는데 몸 사이즈 만큼이나 아담한 네 가슴을 몰래 내려다보다 왜 이렇게 귀여운지 흥, 하는 너에 결국 웃음이 터져 혼나고 있는 와중에도 흐뭇한 미소를 짓는데 와, 오세훈이 저런 표정도 지어? 하는 소리에 괜히 민망해져 네 어깨를 감싸안고 클럽을 나서는) 자기야, 일단 나가서 얘기하자. 사람들 다 자기만 쳐다봐. 워낙 예뻐서 그런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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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그럼 나한테 동영상으로 찍어서 보내주면 되잖아. 영상통화를 하던가. 그것도 다 변명이야, 변명. (춤을 추면서 땀을 흘렸음에도 불구하고 뽀송뽀송한 네 살결과 오세훈 특유의 냄새에 화가 잠깐 풀릴 뻔 했지만 다시 정신을 차리는데 여기저기서 널 바라보는 여자들의 눈에 하트가 나오는 것 같아 뾰루퉁한 표정을 지으며 널 쳐다보는데 뭐가 그리 좋은지 헤실헤실 웃는 너에 확실히 우리 남편이 잘생기긴 했구나 싶어 너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여자들에게 뿌듯한 승리의 웃음을 마음 속으로 보여준 뒤 제 어깨를 감싸고 클럽 밖으로 나가는 네 발걸음에 맞추는) 맞아, 아까도 여기 입구에서 혼자 왔냐고 이러면서 막 작업 걸려고 하길래 그냥 무시하고 들어왔어. 근데 자기는 왜 그 여자들 득실득실한 곳에서 춤을 추냐고, 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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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에이, 그럼 혼자서 춤을 추라고? 그러면 춤이 멋있게 안나와. 옆에서 자기가 잘춘다고 칭찬 해줘야 더 잘 춰. 되게 일리있는 변명이지? (디제이 형들도 와이프한테 끌려나가는 내가 웃긴지 여러분 결혼은 좋은겁니다, 하고 날 놀리는 목소리에 끌려나가면서도 마냥 네가 좋아 고개를 끄덕이다 오빠 다음엔 걸리지말고 놀러와요 하는 새파랗게 어린 여대생들에 제발 분위기 파악 좀 하고 입을 좀 다물으라 검지손가락을 입에 대고 쉿, 한 다음 밖으로 나오려고 하는데 입구에서 작업을 하는 남자들이 있었다는 네 말에, 어떤 겁대가리 없는 놈이 클럽 최고존엄 오세훈 와이프를 건드리나 하고 표정을 굳히는데 지금은 내가 그럴 때가 아닌 것 같아 애써 웃으며 네 허리를 끌어안는) 여자들 득실득실한거 피하려고 일부러 스테이지 안나가고 스피커 밑에서 놀았는데? 여자들 다 쏙쏙 피해서 춤 췄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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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나가는 와중에도 누가 클럽의 마당발 오세훈 아니랄까봐 여기저기서 말을 거는 탓에 정신이 없다가도 다음에는 걸리지 말고 오라는 젊은 여자의 목소리가 들리는 쪽을 인상을 굳히며 째려보다가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네 쪽으로 몸을 돌려 너네가 아무리 오세훈을 좋아해도 와이프는 나야, 를 티내기 위해 제 어깨에 있던 손을 살짝 당겨 입을 맞춘 뒤 다시 걸어가는데 곧 이어 어깨에 무게가 가벼워지더니 허리를 끌어안는 네 손에 이제는 포기했다는 심정으로 그냥 가만히 있는) 몰라, 그래도 다 마음에 안 들어. 여자들도 마음에 안 들고, 여보도 마음에 안 들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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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나에게 가만히 안겨 올망올망한 눈으로 날 올려다보는 너의 모습에 매일 보는 얼굴이지만 새삼스레 네가 너무 예뻐보이는 탓에 말문이 막혀 멍하니 너를 바라보다 정신을 차리고, 다 마음에 안든다며 잔뜩 풀이 죽은 너에 처음으로 클럽을 괜히 갔다는 생각을 하는) 여자도 마음에 안들고 나도 마음에 안들어? 아이구, 우리 배주현 제대로 화났나보네. 다음부턴 클럽 안갈게, 진짜로. 다음에는 꼭 자기 앞에서만 춤 열심히 출테니깐 화 풀자. 이제 나이도 많아서 클럽 가면 남들 다 욕해. 진짜 안가. 약속. 남편 클럽 떴다 해서 여행 가다가 다시 돌아온거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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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클럽도 마음에 안 드는데 여보가 더 마음에 안 들어. 거짓말, 아까는 여보 왔다고 막 남자든 여자든 다 좋아하던데? 내가 못 볼 줄 알았지. 내가 다 봤어. 아까 나오기 전에도 다음에는 들키지 말라고 그러는 것도 봤고, 여보가 내 허리에 손 두르니까 저거 뭐냐고 막 이러는 것도 다 봤어. (우여곡절 끝에 복잡하고 정신없는 클럽에서 빠져나와 클럽과는 정반대 분위기인 한산한 거리를 걷다가 구석에서 술에 취해 널브러져 있는 여자를 보고선 네 품에 안겨 널 올려다보는) 여보, 내가 저러고 다니면 어떡할 거야? 욕 할 거야? 아니면 이혼 할 거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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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정신없는 와중에도 클럽안에서 하는 소리들을 꼼꼼하게 들었는지 거짓말, 하며 하나하나 이야기를 하는 너에 나중에라도 싸울 때 너에게 거짓말은 하면 안 되겠구나 하고 몰래 웃으며 조용한 거리를 나란히 서서 걸으며 멀지 않은 집을 향하는데 술에 취해 뻗은 여자를 보고 내가 저러면 어떡할거야? 묻는 너에 네가 그랬다면, 하고 상상을 하는데 이상하게 상상이 안되는 것 같아 슬쩍 웃으며 네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글쎄, 내가 저 지경이 되도록 내 여자를 가만히 내버려둘까. 음, 그래도 만약에 저러면 확 들쳐매고 가서 강아지 많은 곳에 가운데에 딱 세워둘거야. 자기가 강아지 무서워하니깐. (한창 젊을 때 클럽에 다니는 것 보다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과 나란히 걷는 지금 이 느낌이 훨씬 더 좋은 것 같아 나도 너를 만나면서 변하긴 많이 변했구나 생각하며 미소를 짓는) 연애할 때도 나 때문에 많이 안힘들었어? 그 때는 유부남 아니라고 클럽 엄청 다닌걸로 기억하는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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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엄청 힘들었지. 여보는 상상도 못할걸. 맨날 어디냐고 물어보면 클럽이라고 그러지, 전화하면 시끄러워서 통화도 제대로 못하지. (연애시절 클럽 죽돌이 였던 너 때문에 울고 웃었던 기억들이 떠올라 저 혼자 씨익 웃다가 비록 친구들과 여행은 못갔지만 너와 함께 걷는 시간이 행복해 참 복받은 여자구나, 생각을 하다가 미워도 내 남편이고, 예뻐도 내 남편인건 변함이 없지 생각하며 맞잡은 두 손을 깍지를 껴는) 아까는 진짜 죽을 듯이 미웠는데 또 이렇게 걸으니까 좋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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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엄청 힘들었지, 하는 너에 예상은 했지만 진짜로 그랬다는 것은 방금 알아 눈을 커다랗게 뜨고 너를 보는) 진짜 힘들었어? 하긴, 결혼 하기 전엔 엄청 다녔으니깐. 근데 나는 진짜 여자 만나러 가는게 아니라 춤 추고 싶어서 가던건데. 그 때도 그랬어. 알잖아, 난 클럽 여자들 별로 안좋아해. 딱 아담해서 욕도 잘 못하고 담배도 안피는 순둥한 배주현이 딱 좋아. (나란히 걸으니 금세 화가 풀렸는지 먼저 깍지를 끼고 배시시 웃는 너에 나도 널 따라 웃으며 손을 흔들거리는) 원래 그게 후니의 매력이야. 미워할 수가 없는 오세훈이라고 예전부터 그랬어. 오늘 여행 못갔으니깐 다음주에 남편이랑 같이 놀러갈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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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나는 괜찮았는데 내 주위 반응이 좀 참기 힘들었어. 남자친구가 클럽 다닌다고 하니까 왜 사귀냐고 이러면서 빨리 헤어지라고 그랬었거든.(아담해서 욕도 잘 못하고 담배도 안 피는 배주현이 딱 좋다는 네 말에 기분이 최고점을 찍자 입꼬리를 올려 환하게 웃어 보이곤 여행을 가자는 네 말에 아까보다 더 기분이 좋아져 방방 뛰는) 헐, 진짜? 완전 좋아. 역시 우리 여보가 짱. 여보는 진짜 일등 신랑감에다가 일등 남편이야. 물론 클럽 갈 때 빼고. (벌써부터 설레이는 기분에 발걸음까지 가벼워져 어느새 집이 보이자 이 짧은 시간이 아쉬워 깍지낀 손만 만지작 거리다가 너어게 조심스레 묻는) 우리 저기 공원 가서 좀만 더 걷다가 들어갈까? 물론 여보는 거부권이 없지만. 오늘 잘못했으니까 앞으로 일주일 정도는 배주현 꼬봉 해야돼, 꼬봉.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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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와, 헤어지라고도 했어? 그런데도 꿋꿋하게 만난거구나. 나는 딱 정 반대였는데. 세훈아, 그런 여자 또 없다 잘해줘라 하면서. 자기가 나 엄청 잘 챙겨줬잖아. 혼자 사는 남자집에 밥도 해주고 청소도 해주고 담배도 끊게 해주고. 우리 엄마는 아직도 자기가 나 금연시킨거 대단하다고 박수친다?(칭찬을 해주니 금세 기분이 좋아져 폴짝거리는 너에 빵터져 큭큭거리다 무슨 일인지 내 쏜만 만지작거리는 너에 무슨 할 말이라도 있나 싶어 널 보니 조금 더 걷고싶은지 공원에 가자는 너에 흔쾌히 고개를 끄덕이는) 업고 갈 수도 있어. 일주일 꼬봉이야? 아닌데, 나 몇 년째 꼬봉 중인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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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맞아, 내가 오세훈 사람 만들기 최초 성공자잖아. 솔직히 금연 시키는건 엄청 힘들었어. 맨날 담배 펴놓고 와서 옷에 냄새까지 났었는데 안 피었다고 거짓말 치는 거 보고서 내가 얼마나 웃었는지 모르지? 내 친구들도 헤어지라고 했다가 결혼하고 클럽 딱 끊은거 보고 자기 대단하다고 그랬었는데. (고개를 끄덕이며 쿨하게 알겠다고 하는 널 보곤 역시 우리 남편, 하고 억지를 척 하고 들어준 뒤 다시 공원 쪽으로 걷는데 잔잔한 밤 공기에 숨을 한 번 크게 들이마시다가 후, 하고 내쉬고는) 에이, 꼬붕은 아니고 평생 내 편하는 중이지. 여보랑 결혼 안 했으면 나는 지금 뭐하고 있을까. 여보는 뭐, 클럽에서 아까처럼 춤 추고 있겠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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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다 알고 있었는데 모른 척 한거야? 냄새가 났구나. 나는 완벽하게 속인 줄 알고 막 뿌듯해 했었는데. 거의 1년 걸렸잖아, 금연하는데. 솔직히 클럽 끊는건 진짜 힘들었어. 춤 추고 싶은데 마땅히 출 곳도 없고. 그래서 자기가 집에 스피커 커다란거 하나 사줬잖아. 그래서 좀 나은 것 같아. (새벽이라 그런지 한산한 공원에 나란히 걸으며 네 목소리에 집중해주며 오밀조밀 예쁘게 자리잡힌 네 얼굴을 보는) 자기가 나랑 결혼 안했으면? 다른 남자가 채갔을 걸? 워낙 인기가 많았으니. 나랑 데이트 하면서도 조금만 자리 비우면 번호 따이고 합석제안오고 그랬잖아. 나는 진짜 운 좋은거야. 내가 배주현을 꼬셨어. 내가 만약에 결혼 안했으면? 음, 그랬을 걸? 술 마시고 담배피고 클럽 다니고. 나는 결혼해서 다행이네. 오세훈 사람 됐다는 소리는 하루에 한 번씩은 꼭 듣는다? 머리도 이제 노란색 안하잖아.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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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나도 그 뿌듯해 하는 표정 봤어. 그래서 모르는 척 했었던 거고. 거기서 내아 아는 척 했으면 여보 엄청 시무룩해 할걸. 오세훈 특유의 시무룩 표정이 있 거든. 물론 자기는 모르겠지만. 그 스피커 사느라 진짜 고생 했는데. 해외직구라서 비싸기도 비쌌지만. 그래도 여보가 좋아하니까 다행이네. (결혼해서 다행이라며 결혼하고 변한 점들을 하나씩 나열하는 네 말을 주의깊게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다가 고개를 올려 네 턱 주변에 입을 맞추고 떨어지는) 맞아, 힘들었을텐데 내 말 잘 들어줘서 예뻐. 근데 여보 결혼한다는 소리 듣고 클럽 디제이 분들 반응 어땠어? 다들 놀라셨을려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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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나는 시무룩한 적 없는데? 원래 남자는 삐지고 시무룩해하면 안돼. 그 스피커 진짜 좋아. 클럽 스피커처럼 쿵쿵거려. 윗집 밑집 사람 없는지 확인하고 써야하는게 흠이지만, 아무튼 진짜 좋아. 친구들한테 자랑도 했어. 와이프가 사줬다고. (키가 닿지 않는지 아, 예쁘다 하고 턱에 입을 맞춰주는 너에 허리를 살짝 굽혀 얼굴을 들이미는) 자, 입술에도 한번 해. 턱에 하면 입술도 해야 해. 나 결혼한다 그랬을 때? 하지 말라 그랬어. 괜히 와이프 속썩이지 말라고. 비슷한 사람끼리 결혼해야 잘 맞는거라면서. 오세훈이 미쳤다고. 나 결혼한다 그랬을 때 우는 여자도 있었다? 막 스무살, 스물 한 살 이런애들이 그래서 더 당황했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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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거짓말. 눈썹 축 늘어트리고 시무룩 했으면서. 진짜 좋아? 그럼 더 다행이고. 근데 우리 윗집하고 밑집은 사람 있을 때가 별로 없지 않나. 아, 주말마다 없는 것 같긴한데. (저에게 얼굴을 들이밀며 입술에도 한 번 하나는 네 말에 입술을 쭈욱 내밀고 네 입술 위에 살짝 입을 맞추는) 됐지? 이런 와이프가 어딨어. 뽀뽀 해달라고 하면 뽀뽀도 해주고. 그치? 와, 무슨 연예인이야? 왜 울기까지 하지. 이건 그냥 극성팬 수준인데. 우리 결혼식 때도 클럽 사람들도 와서 좀 당황했었는데. 특히 우리 엄마랑 아빠가. 기억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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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맞아, 맨날 확인해. 사과나 복숭아 들고 이거 좀 드세요, 하는 척 하면서 사람 있으면 춤 못추고 없으면 신나게 추고. (뽀뽀를 해달라는 내 요구에 아무리 잘못이 많은 남편이지만 예쁘긴 한지 입을 맞춰주는 너에 큭큭거리며 웃다 다시 네 손을 잡고 천천히 걷는) 어, 완전 좋아. 날아갈 것 같아. 자기야, 나 총각 때 엄청 잘나갔는데. 결혼하고 좀 덜한거지 연애할 때만 해도 인기 엄청 많았어. 내가 누군데, 배주현 귀염둥이 훈이잖아. 아, 결혼식 할 때? 내가 진짜 제발 옷 단정하게 입고오라고 했는데 나도 좀 놀랐어. 혹시라도 자기네 쪽 사람들이 안좋게 볼까봐. 나도 그 날은 진짜 많이 떨었단말이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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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맞아, 그 때 자기랑 커플로 맞춘 원숭이 잠옷바지 입고 광란의 밤을 즐겼었는데. 자기는 나 이렇게 노는거 싫지 않아? 춤 추고 노는거 주변사람들도 다 안좋게 봤다며. 인기 많아도 나 철벽남이잖아. 자기 없는 곳에서도 죄송합니다, 결혼했어요 하고 칼같이 대해. 짱이야? (결혼식 이야기를 하자 유난히도 떨었던 그날이 생각나 하늘을 올려다보며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를 향해 예쁘게 웃어보이던 너를 떠올리는) 그날 엄청 떨었지. 자기한테도 멋져보이고 싶었고 잘인어르신이랑 장모님한테도 잘보이고 싶었거든. 그날 자기도 진짜 예뻤어. 다들 나한테 도둑놈이라 그랬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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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그럼 내가 앞으로 자기 앞에서만 그렇게 놀아줄게. 자기는 복받은거야. 나 노는 거 보면 귀엽잖아. 근데 솔직히 말하면 자기 앞에서는 더 귀여운 척 해. 예쁨 받으려고. 어, 물어봐. 나 그거는 진짜 자신있어. 여자 사람 친구도 하나 없었어, 나는. (자신 있다는 듯 가슴팍을 툭툭 치다 여자한테 기대서 온 적이 있다는 너에 걸음을 멈추고 우뚝 서서 놀란 얼굴로 한번 더 묻는) 내가 진짜 그런 적이 있어? 그럴 리가 없는데. 나 아는 어자 한 명도 없는데? 모르는 여자가 그랬어? 그 여자도 놀랐겠다. 집에 데려다 주는데 집에 와이프가 떡하니 있으니깐. 확 때리지 그랬어. 미쳤네, 미쳤어. 결혼하고 그랬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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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난 진짜 sns 싫어. 남 놀고 있는걸 왜 찍어서 올리는지도 모르겠어. 클럽에서도 사진찍지 말라고 그랬는데 계속 찍어. 나는 클럽 죽어도 몰래는 못가, 그래서. 사실 오늘도 들킬 각오 하고 간건데, 자기 여행갔으니깐 정신없어서 안들킬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 (널 보며 장난스레 웃다 아, 그때 하며 여자에게 기대온 날을 이야기 하는 너에 괜히 눈꼬리를 휘어 웃어보이며 너에게 조금 더 가까이 붙는) 아, 초코에몽 뺏어먹은 날? 그거 내가 샤워하고 마실려고 아껴둔거란 말이야. 안그래도 그 때 초코에몽 유명해져서 구하기 힘들었는데. 자기가 먹어서 상관은 없는데 좀 속상해서 클럽 가본거야. 어떤 여자지. 진짜 모르겠다. 아, 그래서 그 날 자기가 나 거실에서 재운거구나. 왜 그런가 싶었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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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뭐 그런 것도 찍어서 올려? 신기하네. 나는 아직 인스타 그런거 몰라. 은근 기계치라 스마트폰 어려워. 친구가 가르쳐줬어? 좋은 친구네. 평생 옆에 두고 지내. 그래서 남편 잡으로 온거구나. 한 번 뺏어먹은거 아닐 걸? 저번에도 뺏어먹어서 내가 두개 사뒀는데 자기가 두개 다 먹었잖아. 자기가 더 치사빵꾸야. 그거는 고맙네. 근데 거실에서 자서 모기 진짜 많이 물렸었어. (공원을 쭉 돌고 나니 시간이 꽤 많이 지나있는 것 같아 자연스레 집을 향해 걸으며 노래를 흥얼거리는) 에이, 몸 다 풀렸었는데 아쉽다. 내일 낮에 사람들 없을 때 스피커랑 놀아야겠다. 자기도 내일 나랑 놀자. 내가 그거도 해줄게. 자기 손톱색칠 하는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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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신기하긴 한데 뭔가 좀 소름돋았어. 자기는 그런거 하지마. 더군다나 얼굴까지 알려진 사람이라 나보다 더 알림도 많이 뜨고 그럴걸. ... 아, 그랬어? 그건 미안. 그래서 내가 그 다음 날에 엄청 힘들게 구해서 세개나 사다줬잖아. 모기 물렸다고 하루종일 징징거려서 모기약도 다 발라주고. 자기 와이프 좀 대단하지? (몇 분동안 그렇게 공원을 돌아다니다가 맞추기라도 한건지 동시에 집 쪽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보곤 부부긴 부부구나, 를 느끼곤 네 흥얼거림에 몸을 살짝씩 움직이는) 우아, 완전 좋아. 안 그래도 손톱 발라놨던 거 다 스크래치 나고 깨지고 엉망이였는데. 내일은 이 엄지손톱에 캐릭터 스티커도 붙혀줘. 잘할 수 있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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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근데 그 때 좀 웃겼어. 나는 일찍 일어나서 자기 옆에서 징징거리는데 자기는 잔다고 정신 없어서 그냥 고개만 끄덕끄덕하고. 모기약 발라달라 하니깐 산발머리로 일어나서 눈꼽도 안떼고 막 발라주고. 얼마나 웃겼는데. (내 흥얼거림에 몸을 살짝살짝 흔드는 네가 귀여워 팔불출 렌즈를 달고 실컷 감상을 하다 아파트 통로를 들어가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며 벽에 기대 아담한 너를 구경하는) 자기 손톱 너무 쪼그만해. 그래서 뭘 하기가 힘들어. 뭐 되는대로 해볼게. 손톱에 캐릭터도 붙혀보지. 와, 진짜 작다. 자기는 언제부터 안컸어? 진짜 작아. 나중에 아가 나오면 아가가 키가 클까 작을까. 아빠를 닮냐 엄마를 닮냐가 문젠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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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그때 내가 자기 기다리느라 얼마나 늦게 잤는지 알아? 졸린 눈 비벼가며 기다렸는데 자기는 다른 여자랑 들어오고. 아, 그때 왜 안 쫓아냈지. 좀 아쉽다. 근데 그때 졸려서 그 전 날 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몰랐어. 그냥 모기 물렸다고 발라달라고 해서 발라주긴 했는데 속으로 무슨 모기가 여보만 물지, 했다니까? (어느새 아파트 통로까지 들어와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기만을 기다리는데 네가 벽에 기대 저를 구경하면서 진짜 작다, 언제부터 안 컸냐 하며 제 키를 모욕하자 입술을 쭉 내밀고 어느새 도착한 엘리베이터에 먼저 올라타 닫힘 버튼을 막 누르는) 뭔데, 내 키 모욕해? 지금 장모님 장인어른 키 작다고 욕하는 거야? 안되겠네, 이거. 빨리 올라가서 엄마한테 전화해서 일러야겠다. 오서방이 엄마 아빠 욕한다고 이러면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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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아, 나 기다린다고 늦게 잤구나. 그건 좀 귀엽다. 주인님 기다리는 강아지같아. 상상하니깐 귀여운 것 같아. 내가 언제 모욕했는데? 그냥 작으니깐 작다고 한거지. 난 작은게 싫다고 한 적은 없어. 쭉쭉빵빵한 여자보다 자기가 더 좋아. 어짜피 장모님한테 일러봤자 소용없을 걸? 자기보다 나를 더 좋아해. (어깨를 으쓱거리며 얄밉게 웃어보이다 엘레베이터를 타려고 하는데 내가 타기 전에 닫힘 버튼을 막 누르는 너에 질세라 나도 엘레베이터 버튼을 빠르게 누르고는 문을 열고 들어가는) 와, 진짜 나쁘다. 나같으면 남편 이리 와서 같이 타용, 이러겠다. 자기 쪼그만하다고 놀렸다고 삐지기는. 귀엽단 소리는 좋아하면서 작단 소리는 또 엄청 싫어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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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어우, 별게 다 귀엽대. 나 정도면 작은게 아니라 적당한 거야. 딱 표준이라고, 표준. 아, 그건 인정. 진짜 우리 엄마는 배주현 엄마인지 오세훈 엄마인지 모르겠어. 어쩌다가 집에 내려가면 이제 나는 보이지도 않나봐. 맨날 아이구, 우리 오서방 왔어? 이러면서 내가 좋아하는 반찬도 자기 앞으로만 내려놓고. (어찌나 재빠른지 제가 밀어낼 틈도 없이 잽싸게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여유롭게 말하는 널 째려보다가 층수를 누른 뒤 옆에 붙어있는 거울을 보며 머리를 넘겨 정리하는) 작은게 아닌데 계속 작다고 하니까 그렇지. 누누이 말하지만 나는 뭐라고? 적당한 거야, 적당한 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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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원래 사위사랑은 장모님이 하는거야. 나도 장모님 사랑해. 장모님 사랑해요. 근데 장인어르신은 아직 좀 어려워. 자네 이제 춤 추러 다니는건 그만 뒀나 할 때 제일 찔려. 그냥 예, 요새는 집에서만 춥니다 하는데 오늘 간거 아시면 큰일나겠다. (거울을 보며 머리를 정리하는 너를 바라보는데 쫙 뻗은 콧대에 감탄을 하며 박수를 치는) 와, 존예. 자기 코 진짜 예쁘다. 나도 코 잘생겼는데. 하이파이브. 우리 나중에 아가 나오면 코 하나는 걱정할 필요 없겠다, 그치. 자기야, 근데 우리는 언제 아가 만들어? 내 친구들도 이제 슬슬 카톡 프로필에 딸내미 사진 올리고 그러던데. 후니는 그저 부러워 할 뿐.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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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아, 그럼 아빠한테 전화해서 엄청 울적한 목소리로 세팅한 다음에 아빠, 오서방이 오늘 클럽가서 춤추고 있었어 이러면 되겠다. 그럼 자기 당장 집으로 불려갈 수도 있을걸. 엄마가 옆에서 말리려나. (머리를 정리하는 내내 저를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이내 자기는 코가 예쁘고, 나도 코가 잘생겼다며 어떻게서든 공통점을 찾아내려는 네 모습이 귀여워 네 큰 손에 짝 소리가 나게 하이파이브를 해주곤 내릴 준비를 하는데 언제 아이를 만드냐며, 자기 친구들이 카톡 프로필에 딸내미 사진을 올릴 때마다 부럽다고 투정을 부리는 널 가볍게 무시하고 있다가 띵동 하고 울리는 엘리베이터에 잽싸게 나가 현관문 도어락을 푸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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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와, 나 그러면 진짜 죽어. 추석 때 눈치만 봥해. 그날은 장인 어르신이랑 술대결 하는 날이란 말이야. (아직은 임신을 하기 싫은건지 내 말을 가볍게 무시하며 다른 생각을 하다가 층에 도착하자 쌩하고 나가 도어락을 푸는 너에 투덜거리며 네 뒤를 따라나가는) 나는 맨날 졸라야 해. 다른 애들 보니깐 허니문 베이비 뭐 이런 것도 하고, 생일 맞춰서 애 가지고 그러던데. 자기도 임신하면 귀여울 것 같단 말이야. 배만 볼록해서. 그리고 나는 콘돔도 싫어. 맨날 콘돔해, 진짜. 자기는 고무장갑 끼고 코파면 시원해? 그거랑 똑같아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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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눈치만 보라고 이르는 건데? 그리고 우리 엄마가 여보 그러고 있는 꼴 못본다니까. 옆에서 그럴수도 있지, 왜 그렇게 못잡아 먹어서 안 달이에요 당신은 이러면서 우리 아빠 말릴걸. 술대결 같은 소리하네. 나랑 몸싸움 하기 싫으면 술 마시지마. (제 뒤를 따라오는 내내 입도 안 아픈지 투덜거리는 널 못 말린다는 듯이 고개를 한 번 젓고는 거실로 들어와 불을 켜고 소파에 쓰러지듯 누으며 네 말을 묵묵히 듣기만 하는데 자기는 고무장갑 끼고 코파면 시원해? 라는 나름 적절한 비유를 써가며 콘돔을 쓰지 말자는 네 결론에 큭큭 거리며 웃는) 무슨 비유를 그렇게 해? 그래도 팠으니까 시원하겠지, 뭐. 오늘따라 왜 이렇게 투덜거리지. 투덜이 귀신이라도 붙었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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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은 내 편. 자기 옛날 얘기도 많이해줘. 고등학교 다닐 때 강아지가 무서워서 20분거리를 뛰어왔다며. 웃겨 죽는 줄. 인기도 많았다 그러던데. 학남고 엄지공준가 뭔가. 몸싸움? 자기랑 몸싸움 하면 내가 져. 여태까지 맨날 그랬잖아.그냥 싸우는 것도 자기가 울면 끝이야. 그냥 내가 져. 자기도 그거 알고 우는거지? 나도 울고싶은데 왠지 안먹힐 것 같아서 안우는거야. (클럽에서 공원까지 빨빨 돌아다녀서 피곤한지 쇼파에 벌러덩 누워있는 너에 옆에 앉아 웃는 너를 보며 찡찡거리다 등을 돌려 앉는) 팠으니깐 시원하겠다니. 그게 남편한테 할 소리야? 내가 얼마나 힘든데. 맨날 분위기 잘 잡혀도 콘돔 찾으러 가고. 콘돔 다 없애고 싶어. 발명한 사람 천벌 받을거야. 자기가 맨날 콘돔콘돔 해서 짜증나 죽겠어. 응? 자기야, 우리도 아가 만들자.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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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아, 그거 내 흑역사인데. 근데 그 강아지 진짜 무서웠어. 나는 싫은데 계속 내 쪽으로 막 졸졸졸 따라오는 거야. 그래서 냅다 뛰었지, 뭐. 나는 내가 그렇게 폐활량이 좋았는지 처음 알았잖아. 아닌데, 나 완전 인기꽝이였는데. 그거 엄마가 잘못 안 거야. 나를 어쩜 그렇게 잘 알아? 아주 칭찬 해줘야겠네. (한참동안 찡찡거리다가 제가 안 넘어올 것을 안건지, 나 삐졌어요 스킬을 쓰는건지 등까지 돌려 앉아 중얼거리는 네 뒷모습을 보며 내가 지금 애랑 사는건지 남편이랑 사는건지 모르겠다는 것을 느끼고는 네 등에 찰싹 붙으며) 아이, 왜그래. 콘돔 끼나, 안 끼나 똑같을걸. 물론 안에도 싸는 여부가 달라지긴 하겠다만... 삐졌어? 에이, 설마. 이런 걸로 삐지겠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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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그렇게 싫어? 나는 좋은데 자기때문에 못키워. 쪼그만한게 귀여눈데. 근데 자기 엄청 잘 뛰더라. 저번에 내 초코에몽 가지고 튀었을 때도 엄청 빨랐어. 고등학교 졸업사진도 보여줬어. 지금이랑 똑같던데? 예뻤어. 내가 처음 자기 클럽 가는 길에 봤을 때랑 똑같았어. 나 그날도 클럽 가고 있었는데 자기 보고 안간거잖아. (잔뜩 삐진 내 뒤에서 나를 꼭 끌어안고 내 투정을 풀어주는 네가 귀엽고 또 어쩜 이렇게 착한 여자가 있을까 싶어 몰래 웃다 다시 표정관리를 하는) 어, 나 엄청 삐졌어. 끼나 안끼나 똑같은건 내가 알아. 하나도 안똑같아. 저번에 크리스마스 때 자기가 노콘 허락해줬을 때 아예 차원이 달랐어. 그냥 노콘 하고 밖에서 싸면 되잖아. 아니, 근데 자기는 왜 계속 아가 얘기만 하면 모른 척 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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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초코에몽 이야기를 꺼내자 미안함니다, 하고 사과를 하는 너에 마냥 네가 귀여워 깨물어 줄 뻔 한걸 꾹 참고는 태연한 표정으로 흘긋 쳐다보는) 맞아, 그 때 자기 엄청 쫄았었어. 그냥 내가 키커서 그랬어? 나는 자기 딱 볼 때 부터 와 저 여자는 놓치면 계속 생각나겠다 싶어서 간거야. 처음 데이트 할 때도 자기는 나랑 동갑이면서 존댓말 꼬박꼬박 했잖아. (내 화를 제대로 풀어줄 요량인지 머리를 부비적거리다 목덜미에 작은 입술을 야무지게 모아 잔뽀뽀를 날리는 너에 웃음이 터져 결국 화가 풀려 너를 향해 돌려보고는 슬금슬금 네 위에 올라타 목덜미에 입을 맞추는) 봐, 자기도 다르잖아. 아, 나랑 이렇게 계속 노는게 좋아서? 나도 자기랑 노는게 좋긴 한데. 섹스를 10개월이나 못해? 진짜? 그럼 나중에 아가 가질래. 어떻게 10개월을 참아. 난 못해. 이렇게 꽁냥꽁냥 하는게 좋은거지. 목에 뽀뽀도 하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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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댓말이 좋아? 그랬어요? 어우, 소름끼쳐. 나는 진짜 못하겠어. 나는 반말 해도 존중해주잖아. 싸우면 맨날 져주지, 가지고 싶은거 다 사주지, 담배 안피지 뭐 최고네, 최고야. (목덜미에 입을 맞추자 예민한 몸 답게 몸을 베베 꼬는 네가 은근 야해보여 오늘이 날인가 싶다가도 왠지 오늘은 이렇게 둘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그만 관두고는 벌떡 일어나 옷을 훌러덩 벗으며 잠옷으로 갈아입는) 그럼 나중에 만들어. 지금은 내가 자기를 너무 많이 사랑해서 참기가 힘들 것 같아. 나중에도 그럴거긴 한데 나중엔 참을 수 있어. 펠라든 스마타든 방법은 있을거니깐. 나 지금 옷벗는거 하려고 벗는거 아님. 오해 하지 마. 그냥 옷 갈아입는거. 오늘은 안할래. 그냥 자기랑 놀래, 오늘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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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당황하더니 장난스레 티셔츠를 벗는 시늉을 하는 너에 얼음이 되어 멍하니 널 보다 손사래를 치는) 아니, 자기는 안돼. 자기는 절대 안돼. 그러면 내가 못참잖아. 나는 자기 배꼽만 봐도 서. (내일은 일어나자마자 춤을 출 예정이기에 원숭이 잠옷바지를 입고는 윗옷을 입기엔 좀 답답할 것 같아 맨몸으로 앉는) 자기야, 나 문신 하나 더 해도 돼? 여기 가슴팍에 자기 이름 쓰고싶어. 안돼? 딱 하나만 더 하는건데도? 부부싸움 할 때 이거 딱 한번만 보여주면 자기 화 다 풀릴 것 같은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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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래, 나보다 더 야한 사람이 날 보고 야하다 그러네. 완전 싫기 까지 해? 자기 생일도 있고 자기랑 처음 만난 날짜도 있고 다 배주현이랑 관련된건데? 아, 팔뚝. 이건 총각 때 춤 사랑한다고 해놓은거. 이걸 너무 크게 한 것 같아. 알았어, 나중에 몰래 해야겠다. 오늘도 허락 못받았네. ( 네 귀에 이곳저곳 달려있는 피어싱이 눈에 띄어 왜 자기는 되고 나는 안되나 싶어 은근 슬쩍 한번 더 물어보는) 자기는 귀에 이렇게 뚫어서 다 하면서 나는 문신 안돼? 그래도 해놓우면 예뻐. 가슴팍이면 자기 말곤 아무도 못봐.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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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문신을 하면 섹스는 무조건 금지라는 너에 투덜거리려고 했지만 인간적으로 오늘 몰래 클럽을 가놓고 너무 삐지면 안될 것 같아 애써 수긍을 하며 너를 꼭 끌어안는) 알았어, 안 해. 자기가 하지말라면 안해야지. 그거 후회하는 사람만 후회하는거지 나는 솔직히 자기 이름이면 후회 안해. 멋진 사람이 하면 문신도 멋있는데. 아무튼 안할게. 좀 참아볼게. 우리 엄마도 그러더라. 결혼하고 클럽, 담배, 문신 이거 세개 끊은게 제일 좋대. 안그래도 자기 주변 사람들이 나 별로 안좋아하는데 문신까지 하면 더 안좋아하겠지? (생각해보니 너무 슬픈 사실인 것 같아 시무룩하게 네 어깨에 얼굴을 기대고 작게 한숨을 쉬는) 나는 진짜 반듯한 남자는 못하겠어. 그런거 있잖아. 여자들이 좋아하는 남자들. 점잖아서 배려 넘치고 그런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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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알았어, 이제 진짜 안해. 그러면 나도 문신 하고 싶을 때 마다 손톱 색칠이나 할까? 자기처럼 손톱에 캐릭터 그리고. 변태같긴 하겠다. (시무룩해하는 내가 또 마음에 쓰이는지 내 머리를 쓰다듬고 입을 맞춰주는 너에 왠지 위로가 되는 것 같아 가만히 네 어깨에 기대어 얼굴을 부비다 네 볼에 입을 맞추는) 자기한테는 반듯해 보여? 다행이네. 나 그래도 회사 다니는 사람들 보다 훨씬 반듯해. 나는 한번도 업소도 가본 적 없고 양다리 걸쳐본 적도 없고, 나는 자기 몰래 돈도 안모아놔. 용돈받아서 쓰잖아. 맨날 아침 10시 되면 샵 나가서 사람들 머리 깎아주고 염색 해주고 하다가 7시에 퇴근해서 자기랑 노는데? 맞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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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아우, 무슨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그냥 문신 하고 싶을 때마다 나한테 뽀뽀해, 뽀뽀. (제 어깨 위에서 얼굴을 부비다가도 제 볼에 쪽 소리가 나게끔 입을 맞추자 이렇게 착하고 귀여운 남자를 주변에서 왜 만나지 말라고 한 걸까, 그 말을 들었으면 후회할 뻔 했겠다를 다시 한 번 느끼며 네가 줄줄이 늘어놓는 오세훈의 칭찬 리스트를 웃으며 듣고는) 맞아, 우리 여보만큼이나 반듯한 사람은 이 세상에서 없을걸. 너무 착해, 오쪼쪼. 근데 여보 염색 해불때 장갑 끼는 거 맞지? 맨날 손이 엉망이야, 엉망.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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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문신 하고싶을 때 마다 뽀뽀해? 그럼 자랑 나랑 맨날 뽀뽀해야겠다. 근데 약간 개이득인 것 같아. 문신 대신 뽀뽀면 나는 뽀뽀가 훨씬 좋아. (후니의 장점을 쭉쭉 읊어주니 맞는 말이라며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오쪼쪼를 해주는 너에 실없이 웃다 손이 엉망이라는 네 말에 잔뜩 상한 손끝을 슬쩍 보는) 염색 할 때 장갑 끼는데 손 상하는건 어쩔 수가 없어. 탈색이 너무 많아서 그래. 머리에 색 빼는건 약이 너무 독해서. 자기도 뿌염 해야겠는데? 샵 들러. 아니면 여름인데 색을 아예 바꾸던지. 전에 기억나? 우리 샵 와서 나 말고 다른 디자이너한테 커트 받았다고 나 엄청 삐진거. 그 때 생각하면 진짜 웃겨. 나는 또 왜 그렇게 삐진건지. 내가 바빠서 못잘라준게 맞는데 그냥 삐져본거야. 다른 사람한테 간게 싫어서. 나는 자기 머리 해주는게 세상에서 제일 좋거든. 얼굴도 예뻐서 머리 바꿔줄 맛도 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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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가뜩이나 남자 손이라서 고울 수가 없지만 좀만 조심하면 될 걸 칠칠 맞게 조심을 못하는 네가 밉다가도 하루종일 그 독한 염색약을 손에 묻혀야 하는 직업이기에 어쩔 수 없지 하고 생각을 바꿔보는데 그래도 네 손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픈건 어쩔 수 없기에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대에서 핸드크림을 들고 와서는 네 앞에 내려놓고 천천히 네 손에 발라주는) 자기 손 이렇게 망가져 오면 내가 어떤지 알기나 해? 내가 이럴까봐 자기네 샵에서 머리를 못하겠어. 요즘은 또 한창 휴가철이라고 더 바쁘지. 밥은 제대로 먹기나 해? ... 아, 응. 기억나. 나 그때 좀 억울했다. 내가 그 디자이너한테 가고 싶어서 간 것도 아닌데 하루종일 뚱한 표정으로 나 쳐다봤잖아. 근데 나도 좀 짜증나는게 있는데. 여보 손님은 다 왜 여자야? 진짜 짜증나, 그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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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을 보고는 눈썹을 축 늘어뜨리는 너에 남편 손이 망가진게 그리도 속상할까 싶어 너를 예뻐 죽겠다는 눈으로 바라보다 어디론가 가는 너를 어리둥절한 눈으로 보는데 핸드크림을 들고와 발라주는 너에 이래서 결혼결혼 하는구나 하고 웃는) 왜 그래도 언제는 나 일하는거 보면 멋있다며. 손 망가져서 속상해? 뭐 어때. 여자도 아닌데. 자기 손만 예쁘면 돼. 휴가철이라 바쁘긴 더 바쁜데 자기는 해줄 수 있어. 7시 이후로 와도 되고. 밥도 잘 챙겨먹어. 샴푸랑 드라이는 실습생들 맡기면 되니깐. 손님이 여자라서 마음에 안들어? 그러면 남자가 샵에서 머리해? 남자들은 블루클럽이야 무조건. 짧은 머리는 할 수 있는 헤어가 한정적이잖아. 왜, 나는 여자 손님들 머리 하나에 분위기나 인상 바뀌는거 보면 뿌듯한데. 저번달에도 나 샵에서 고객만족도 1등 먹었어. 다음달에도 1등 먹으면 승진해, 승진. 그러면 일주일에 두 번 쉴 수 있어. 자기랑 놀 시간 느는거니깐 열심히 일 해야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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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멋있긴 멋있어, 멋있는데 이렇게 손 망가지는 건 좀 별로야. 7시 이후면 퇴근 시간 지나고잖아. 그럼 나 완전 민폐 손님인데? 밥 잘 챙겨 먹는다니까 다행이네. 아, 샵에도 실습생이 있구나. 신기하다. 아니, 그래도 여보한테 머리 맡기는 여자들은 눈빛부터가 나 머리하러 온게 아니라 오세훈 보러옴, 이거라니까. 그거 솔직히 여자 손님들이 자기 얼굴 보고싶어서 사심 담은 거야, 아, 그렇다고 자기 실력이 꽝이라는 소리는 아니고. 헐, 일주일에 두 번? 완전 개이득이네. 밖에서도 잘하고 있나보네, 우리 후니. (어느새 맨들맨들 광이나는 네 손에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져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일회용 장갑을 두 장 가져와 앉고서는 끙끙거리며 손가락을 비닐 장갑에 씌운 뒤 입구를 닫고는) 됐다, 완성. 이렇게라도 해야 마음이 편하지. 어, 어. 입 주위 만지지마.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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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민폐 손님도 예쁘면 봐줘. 그냥 와. 남편 써먹는건데 뭐 어때. 응, 실습생 있지. 나도 스무살 때 실습생이였는데? 여자들 때문에 신경쓰여? 괜찮아, 나 결혼한거 다 알텐데. 자기한테 청혼 하고 결혼 준비 할 때 작업 하면서 맨날 결혼 얘기만 했어. 저 결혼해요, 와이프 예뻐요, 하면서. 웨딩사진 찍은거 보여주고 자랑도 하고. 엄청 바빴어. 염색 할 땐 집중 해야하는데 자랑도 해야해서. 어, 후니 잘하고 있어. (무슨 꿍꿍인지 핸드크림을 손에 바르다 비닐장갑을 씌워주는 너에 지금 염색이라도 하겠다는건가 하다가 보습을 위해 씌워준다는 것을 눈치채고 킥킥거리며 입 주위로 손을 올리려 하는데 어떻게 아는지 만지지 말라며 이야기 하는 너에 손을 슥 내리는) 이거 뭐야? 염색해달라고? 아, 보습. 푸흐, 이게 뭐야. 하면 좀 나아져?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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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어우, 뭐야. 역시 남자들은 다 똑같아. 예쁘면 다야, 예쁘면. 남편 힘들까봐 생각해주는 건데? 결혼한 거 다 알아도 맨날 선물도 가져다 주잖아, 자기한테. 선물 안 가지고 퇴근한 적 없을걸. 저번에 샵 놀러 갔을 때도 오빠 멋있어요, 무슨 유부남이 이렇게 잘 났어 이러는 거 내가 똑똑히 다 들었어. 오빠는 무슨, 오빠야. 자기들 오빠인가, 내 오빠지. (이렇게 하면 좀 나아져? 라고 묻는 너에게 그럼, 당연하지 하고 대답을 한 뒤 네 옆에 앉아 배주현 전용 어깨 베개에 머리를 살짝 기대고는) 아, 아까 공원 돌아다니는데 습해서 몸이 막 진득거려. 좀 씻어야겠어. 자기도 좀 씻어. 먼저 씻을래? 같이 씻는 건 안되니까 물어보지마.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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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어, 예쁘면 다야. 나도 자기 예뻐서 맨날 싸우다가도 사과하잖아. 예쁜게 짱이야. 그러니깐 남편한테 예쁘게 보이도록 노력해. 더 잘해줄지 누가 알아. 자기 머리 해주는건 하나도 안힘들어. 후니의 멋짐을 뽐낼 수 있는 기횐데, 뭐. 오빠 멋있어요 하는거 들었어? 그냥 머리 예쁘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하고 선물 주는거지. (내 어깨 위에 머리를 살짝 기대는 너에 배주현 특유의 향이 코끝에 닿자 나른해지는 기분에 눈을 감고 숨을 내쉬는데 좀 씻어야겠어, 라고 말하는 너에 같이 씻자라고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싶어 말을 하려는데 안된다며 쐐기를 박는 너에 시무룩한 얼굴로 쇼파에 벌러덩 눕는) 아, 늦었다. 왜 같이 씻는거 좋잖아. 남편이 씻겨줘. 뽀뽀해줘. 물장난도 쳐주지. 솔직히 사심이 좀 담기긴 했지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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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그럼 나도 잘생기면 다야. 여보랑 맨날 마트 같은데 가면 여기저기서 수군거리잖아. 한 번씩 다 흘깃흘깃 쳐다보고. 나는 그냥 가만히 있어도 예뻐보이잖아. 그치. 아, 여보가 맨날 나한테 예쁘다, 예쁘다 해줘서 공주병 걸린 것 같아. 거짓말. 내가 다 들었거든? 오빠는 머리도 잘하는데 얼굴도 잘생기셨네요, 이러면서 빵도 주고 음료수도 주고. 여보 샵 문 앞에 붙혀놔, 선물 금지. 이렇게. (마트에서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처럼 소파에 벌러덩 누워 얼굴에 잔뜩 시무룩한 표정을 보이는 너에 못말린다는 듯이 한 번 웃곤 네 무릎 위에 살포시 앉는) 좀이 아니라 엄청 많이 담긴 것 같은데. 그래도 안 돼. 오늘은 따로 따로 씻는 날이야. 야박하다고 해도 어쩔 수 없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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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어이구, 예쁜걸 그렇게 잘 알고있었어? 공주병 걸린거 맞아. 원래 진짜 예쁜 사람들은 자기가 예쁜거 티 안내. 선물 금지? 어, 나는 선물 좋은데. 힘 나잖아. 고객이 너무 만족스러워서 선물 주는건데. 나는 배주현 고객님 뽀뽀 선물이 너무 좋아서 선물 금지 못붙혀놔. (안된다고 하면서 내 무릎 위에 앉는 언행불일치를 실행하는 너에 확 빌어붙여볼까 싶다가도 끝나면 변태, 짐승 하며 등짝을 맞을까 싶어 꾹꾹 눌러담고는 손으로 워이워이 하는) 어어, 내려와. 맨날 이렇게 자기가 먼저 나 꼴리게 해놓고 막상 덮치면 엄청 난리면서. 그래, 따로따로 씻어. 다녀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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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나는 자기 눈빛으로 알고 있었어. 맨날 나 보는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는게 다 보여. 그래서 지금 그 말은 다른 여자들이 주는 선물이 힘나서 좋다는 거야? 흥, 됐어. 여보가 아무리 내 뽀뽀 선물이 좋아도 안 해줄 거야, 안 해줘. (얼굴 가득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힘겹게 참는게 모두 보여 큭큭 거리며 웃다가 네 무릎 위에서 조용히 내려가 방안에서 속옷을 챙겨 욕실로 들어가 씻는데 제가 좋아하는 향의 바디워시가 없는 것을 보곤 문을 살짝 열어 얼굴을 빼꼼 내미는) 여보, 저기 부엌 뒤에 다용도실 가면 바디워시 새 거 하나 있을건데 그것 좀 가져다주라. 나는 그 향이 더 좋아, 저거 말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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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아나보네? 어, 난 자기 쳐다볼 때 마다 그래. 나는 몰랐는데 다른 사람들이 말 해줬어. 그래서 좀 쪽팔려서 밖에서는 최대한 자제하려고 했거든? 근데 잘 안돼. 이게 후니의 마음이야.(씻으러 가는 너의 뒷모습을 아련한 눈빛으로 바라보다 혼자서 폰을 만지작거리며 네 카톡 프로필 사진에 있는 나를 보며 고놈 참 잘생겼네 하며 자화자찬을 하는데 물에 젖은 얼굴을 빼꼼 내밀더니 여보, 바디워시 가져다주라 하는 너에 이게 왠 떡이냐 하며 몰래 웃으며 다용도실로 가바디워시를 꺼내는) 어어, 이거? 분홍색 통? 나도 이 냄새가 제일 좋아. (얄밉게 손만 쏙 내미는 너에 원숭이 잠옷바지를 벗고는 브리프만 입은 채 문을 활짝 열고 성큼성큼 들어가는) 왜 그런 눈으로 봐. 사심 없어. 바디워시 심부름 온거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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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여전히 고개만 빼꼼 내밀며 네가 잘 가져오나 보고 있는데 분홍색 통? 하며 묻는 너에 잘 찾았네 하고 뿌듯한 엄마 미소를 마음 속으로 짓다가 이내 네가 잠옷바지를 쑤욱 벗더니 브리프만 입은 채로 제가 있는 욕실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오자 황급히 수건으로 몸을 가리며 이 변태같은 놈하는 눈빛으로 너를 쳐다보는데 너 또한 그것을 느꼈는지 왜 그런 눈으로 보냐며 말을 건네자 가볍게 무시하곤 너에게 바디워시를 건네받는) 심부름 온 거면 이 앞에서 주면 되지, 왜 굳이 여기까지 들어와? 그것도 바지까지 벗고? 물 때문에 잠옷바지 젖을까봐 그랬다는 변명은 하지마, 너무 식상해. 심부름 완료 했으니까 이제 나가. ... 뭐해, 안 나가고. 나가리니까, 이 변태 아저씨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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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내가 들어오자마자 수건으로 몸을 가리는 너에 남편한테 몸 보여주기가 그리도 싫을까 싶어 너를 흘긋 노려보고는 바디워시를 건네주는) 왜, 안에서 주면 안돼? 바지는 젖을까봐, 무슨 변명이야. 진짠데. 심부름 했으면 상은 없어? 싫어, 상 받기 전까지 안나가. 변태 아저씨 맞으니깐 얼른 상 줘. (수건 사이로 살짝살짝씩 보이는 새하얀 속살을 보다 역시 배주현, 하고 감탄을 하는) 역시 속살여신 배주현. 자기는 여름인데 타지도 않아? 진짜 하얗다. (더이상 미루기가 힘들어 아예 브리프까지 훌러덩 벗고는 너에게 슬금슬금 다가가 수건을 가볍게 뺏어 던지고 너를 뒤에서 꼭 끌어안고 귓가에 잘게 입을 맞추는) 역시 속전속결 세훈이. 방심한 틈을 타 2단계까지 왔고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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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상은 무슨, 쳐다보지 말고 얼른 나가. 부끄럽단 말이야. (역시 속살여신 배주현 하고 부끄러운 말들을 아무렇지 않게 툭툭 내던지는 네 모습에 민망해져 붉어 올라오는 볼을 식히기 위해 한 손으로 수건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얼굴의 열을 식히는데 자기는 여름인데 타지도 않냐며 물어오는 너에게 엄마 아빠 닮아서 잘 안 탄다고 대답해주려던 찰나에 방심한 탓인지 수건을 휙 빼아들고는 뒤에서 껴안는 네 몸의 구조가 제 몸에 다 느껴지자 네 품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는) 아, 이건 반칙이야. 분명 아까는 나보고 따로따로 씻자고 그랬잖아. 간지러워, 그만해. 3단계까지는 못 가니까 포기하고 나가시죠, 오세훈씨.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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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뒤에서 네 허리를 끌어안고는 귓가에 잘게 입을 맞추자 내 품에서 벗어나려 낑낑거리는 너를 귀엽다는 듯 바라보다 내 중심을 네 엉덩이에 살짝 대고 은근하게 누르는) 반칙 안쓰는 페어플레이 하면 후니 욕구불만으로 죽어. 따로따로 씻자고 한건 아까 전이고 지금은 아니야. 이만큼 왔는데 포기를 하고 나가? 안돼, 내가 누군데.배주현 빠돌이 오세훈이야. (커다란 손으로 새하얀 배를 만지작거리다 손을 슬쩍 올러 봉긋한 가슴을 살살 주무르다 새삼 네 가슴이 귀여워보여 웃는) 아, 귀여워라. 자기는 가슴도 귀여워? 엄청 자기같이 생겼어. 동그래서 예뻐. 손에 다 안차는게 아쉽긴 한데, 그래도 예뻐. 우리 처음 잤을 때 자기 가슴 보고 제일 놀랐잖아. 가슴이 너무 예쁘게 생겨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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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제 엉덩이에서 느껴지는 네 것에 느낌에 몸을 베베 꼬며 피하려고 애써보지만 피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곤 네 품에 제 몸을 맡기는) 뭐래, 그래도 내가 나 기분 좋을 때마다 하게 해주잖아. 기억 안 나지?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나 오늘은 안 해, 안 할 거야. 나 지금 엄청 단호한 거 알지. (배에서 머물던 네 손이 점점 올라가 가슴을 매만지자 간지러운 느낌에 흐흐, 거리며 웃다가 이내 몸을 돌려 너와 진득하게 입을 맞추다가 떨어지는) 됐지? 이제 나가, 이정도 했으면 됐어. 아, 얼른 나가. 나 씻을 거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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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자기 기분 좋을 때만 하잖아. 나 기분 좋을 때는?나 지금 기분 엄청 좋은데. 자기야, 오늘 왜 이렇게 단호해? 원래도 엄청 단호하긴 한데 오늘은 더 그렇다. (자포자기한건지 내 몸에 자그마한 몸을 기대는 너에 거의 넘어왔구나 하고 오똑하게 솟아오른 젖꼭지에 손을 대려 하는데 뒤를 돌아 진득하게 입을 맞투는 너에, 역시 화끈한 배주현 하며 허리 위에 손을 올리고 짙은 네 입맞춤의 주도권을 빼앗아 리드를 하는데 먼저 입술을 떼고 됐지? 하고 나가라며 보채는 모습에 상을 줬으니 먹고 떨어지란 소리였구나 하고 아쉬운 듯 터덜터덜 욕실을 나가는) 나는 이정도로 모자란데? 키스 한 번이 끝이야? 나는 펠라, 이런거 해주는 줄 알았네. 자기가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하기 싫어서 나가는거야. 오세훈 좀 섭섭. 나는 자기 배꼽만 봐도 서는데 자기는 아닌가봐. 네, 훈이 나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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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
여보 기분 좋으면 여보 혼자 잘 풀잖아. 잘 해놓고서 왜그래. 오늘은 안 돼, 나중에 하자. 한... 내일 정도? (한 눈 봐도 나 삐졌어요, 하는 표정으로 밖으로 나가는 널 보며 얼른 씻고서 달래줘야지 생각을 하며 샤워를 마무리 하고 얼굴에 남아있는 물기를 톡톡 쳐가면서 화장실에서 나와 거실 소파에 앉아있는 네 옆자리에 앉아서는 너에게 팔짱을 끼는) 아, 여보오. 삐졌어? 설마 삐졌겠어. 우리 여보는 이런 걸로 삐지지 않을 거야, 그치? ... 는 아니네. 삐졌네, 삐졌어. 뭐해줄까. 뭐해주면 삐진 거 풀을래. 여보가 원하는 펠라를 해줄까, 아니면 배주현표 스트립쇼를 보여줄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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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지금 조금 바빠서 저녁에 올게요. 주현아, 미안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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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
아니요, 괜찮아요. 나도 지금 보충와서 조금 늦을 것 같아요. 좀있다 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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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샤워를 하는 너를 가만히 두고 나와 벗어 던진 브리프를 주섬주섬 챙겨입고는 쇼파를 향하는데 왠지 내가 참은 것에 대해 뿌듯함이 느껴져 어쩜 이리 자상하고 다정한 남편으로 자랐을까 하고 혼자서 피식피식 웃다가 뽀송한 얼굴로 나와 내 눈치를 보는 너에 사실은 하나도 삐지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신들린 배주현 애교나 볼까 하고 얼른 삐진 척을 하는) 혼자 푸는건 나밖에 안해. 예쁜 와이프 두고 혼자 가서 푸는 남편 심정이 어떻겠어. 환장하지, 완전. 자기도 나 정자 1등 먹은거 알면서. 저번에 건강검진 받을 때 보여줬잖아, 증명서. 상위 0.1% 건강이 정자라고. 나는 완전 건강하단 말이야. (연기가 먹혀들었는지 펠라? 스트립쇼? 하며 이것저것을 이야기 하는 너에 남편 기분을 풀어준다고 빨빨거리는 모습이 귀여워 못이기는 척 웃다, 뭐 해주면 풀을래 하며 무언가를 너에게 시키고 싶지는 않아 가볍게 뽀뽀나 받고 씻으러 가자 하고 무심하게 볼을 톡톡 친 뒤, 네 귀여운 입맞춤을 받고는 헤실헤실 웃으며 욕실로 들어가는) 됐고, 뽀뽀나 한번 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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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
(올해 초 건강이 최고라며 두 손 꼭 붙잡고 건강검진을 받으러 갔던 날이 생각나 얼굴에 옅은 미소를 띄운 채 널 바라보는데 상위 0.1% 건강이 정자라는 말에 빵터져 입을 가리고 끅끅 대며 웃다가 이내 볼을 톡톡 두드리며 뽀뽀나 한 번 하라는 네 말에 벌떡 몸을 일으켜 네 볼에 입을 맞추는) 한 번은 너무 아쉽지. 기분이다, 다섯 번 연속으로 해줄게. (너에게 뽀뽀를 마치고 네가 씻으러 욕실로 들어가자마자 느껴지는 허전함과 심심한 기분을 느끼며 네가 나올 때까지 뭘 해야하나, 고민을 하다가 이내 핸드폰을 들어 같이 놀기로 했던 친구들에게 연락을 하는) ... 어, 여보세요. 나 주현이. 아까 너무 갑자기 가서 놀랬지. 잘 도착했어? 나도 뭐, 잘 풀었어. 우리 남편 애교가 장난 아니잖아. 사실 그냥 얼굴만 봐도 풀려. 닭살이라고? 너네도 결혼해봐. 내 마음 다 이해갈걸. 아무튼 같이 못 가서 아쉽고, 잘 들 놀다와. 응, 으응. 끊어. 빠빠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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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너에게 뽀뽀를 다섯번이나 받고는 든든해진 기분으로 욕실에 들어가 신나게 샤워도 하고 면도도 하다, 내 직업상 어쩔 수 없는 샴푸 취향 탓에 종류별로 나열되어 있는 샴푸통을 쭉 보다 유독 한 샴푸만 많이 줄어있는 것을 보고는 이 샴푸가 마음에 든건가 싶어 하여간 쪼그만한게 취향은 확고하지 생각하며 웃는. 밖에서 들리는 작은 목소리에 친구와 통화를 하는구나 하고 조용히 엿들어 보려다 이건 너무 쪼잔하고 소심한 남자의 행동인 것 같아 금세 관두고는 군대에서나 하던 상남자 샤워로 마무리 하고는 머리를 털며 욕실을 나오는) 친구들은 다 아가씨들이야? 왜 아직도 결혼을 안한대. 연애보다 결혼이 훨씬 좋은데. 자기 요새 무실리콘 샴푸만 써? 초록색 통. 그거 쓰면 두피에 자극이 덜하긴 한데 머릿결이 좀 상해. 그러니깐 다른 샴푸도 바꿔가면서 써. 내가 자기 머릿결 얼마나 신경써주는지 알잖아, 자기도. 여자는 머릿결이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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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
(친구들과의 짧은 통화를 마치고 티비를 보며 아까운 시간들을 흘려 보내고 있는데 욕실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네가 머리를 털어가며 욕실에서 나오자 저게 화보인가, 일상인가 싶어 잠시 멍을 때리다가 이내 정신을 차리곤 무실리콘 샴푸만 쓰냐는 네 말에 사실 어떤 샴푸인지도 모르고 향만 좋아서 썼던 샴푸가 무실리콘인가 뭔가였나 잠시 생각하다가 네가 친절하게 샴푸 통 색깔까지 말해주자 그제서야 아, 하며 박수를 한 번 짝 치고 말을 이어가는) 응, 그거 냄새 엄청 좋아. 두피에 자극이 덜한데 왜 머릿결이 상해? 나는 그것도 모르고 그냥 좋다고 막 썼던 거야? 어쩐지 요즘 머릿결이 뚝뚝 끊기고 빗어도 잘 안 빗긴다고 생각했는데. 기분탓이 아니였구나. 아무튼 알겠어. 좋은 충고 감사합니다, 오세훈씨.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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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뭐든지 중간이 좋은데 자기가 자꾸 머리를 산성화 시켜서 그래. 염색모엔 산성화가 좋긴 한데 그래도 과한건 뭐든 안좋거든. 에센스 꼭꼭 발라주고. 몇달 전에 가져온거 아직 남아있어? (내 전문분야가 나오자 신이 나서 이리저리 설명과 잔소리를 늘어놓다 알 수 없는 뿌듯함에, 오늘은 클럽도 몰래 다녀왔는데 왜 이리 내 자신이 자랑스러울까 싶어 어깨를 으쓱 거리며 옷들을 빨래바구니에 넣어두고는 네 옆에 나란히 앉는) 멋지지 않아? 회사 다니면서 정장 입는 사람도 멋있지만 나도 멋있지. 응? 나도 사실 자기 결혼하기 전에 자기가 일하는거 보면 예쁘고 기특하고 그랬는데. 자기는 결혼하고 일 그만둬서 안 아쉬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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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
응, 그 에센스 진짜 좋더라. 저녁에 바르고 자면 그 다음 날 아침에 머릿결이 확 달라져. 솔직히 그거 만든 사람한테 상줘야돼. (전문용어가 쑥 튀어나와 정신없는 오세훈 설교를 듣고나니 멍해지는 기분에 가만히 앉아만 있는데 몇 번 잔소리를 했더니 요즘은 빨래 바구니에 옷을 잘 집어 넣는 널 보곤 흐뭇한 엄마 미소를 날려준 뒤 제 옆에 앉아 있는 네 손을 잡으며 만지작 거리는) 당연히 멋있지, 누구 남편인데. 그래도 여보 가끔씩 정장 입을 때마다 심장이 막 두근두근거려. 몰랐지? 글쎄, 처음에는 여보 출근하면 집에서 혼자 있어야 되니까 아쉽기도 하고 뭔가 모를 서러움도 있었는데 요즘은 적응되서 괜찮아. 아니, 가끔은 그만두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어. 자기 맨날 출근하기 싫어서 징징거릴 때. 그때는 진짜 아, 내가 그만 두길 잘했지 싶다니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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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그거 만든 사람한테만 상주게? 그거 사준 사람한테는 상 안주고? 요새 배주현 인심이 너무 야박해. 나 정장 입을 때 두근두근 거리는거면 내일 정장 입고 출근해야지. 근데 정장 입고 커트하는 모습은 좀 웃기지 않아? 머리카락도 엄청 붙는데. 내가 다음 생에 태어나면 정장만 입고 일하는 직업을 가질게. 그러면 그 때도 나 만나주는거야. (내 손을 만지작거리는 너에 잔뜩 상한 손이 왠지 부끄러워 손을 슥 빼내고 네 허리를 감는) 나도 자기가 일 그만 두니깐 좋아. 퇴근하면 딱 현관에서 강아지처럼 기다리고 있고. 아, 맞다. 강아지 싫어하는데. 그럼 뭐같다고 해. 아, 토끼. 토끼처럼 딱 기다리고 있는데. 나 진짜 요새 출근하기 싫어 죽겠어. 자기 두고 출근하려고 하니깐 발이 잘 안떨어져. 아침에는 좀 못생겼으면 좋겠어, 자기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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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
일단 만든 사람이 더 먼저지, 사준 사람은 나중이고. 그렇지만 사준 사람한테는 엄청 큰 상을 주겠지? 왜, 멋있을 것 같은데. ... 아, 아니다. 입지마. 또 다른 여자들이 반해서 자기들 sns에 훈남 미용사 하고 사진 올릴라. 그럼, 당연하지. 내가 오세훈 아니면 누굴 만나. 나한테는 오세훈이 딱이야, 완전 안성맞춤. (헤헤, 거리며 웃곤 손은 여전히 네 꺼칠꺼칠한 손을 만지고 있는데 이내 네가 손을 슥 빼고 네 허리에 감자 간지러워 피할까 생각하다가도 방금 전에 요즘 배주현 인심이 너무 야박하다고 투덜거렸던 네가 생각나 입을 꾹 다물곤 참아내는) 아침에 나 완전 못생겼는데. 얼굴도 퉁퉁 붓고, 머리도 산발이고, 눈꼽도 끼고. 결혼하고 몇 주는 여보보다 일찍 일어나서 먼저 씻고 화장도 다 했었는데 요즘은 너무 귀찮아. 그리고 그런 거 안 해도 자기가 나 예뻐해주는 거 알아서 잘 안 하게 되더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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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아, 그거 좀 쪽팔려. 솔직히 공개처형이야. 훈남 미용사 이런거 내 허락도 안받고 올리는거 솔직히 엄청 싫어해. 사진을 몰래 어찌나 잘 찍는지. 좀 와서 대놓고 찍었으면 표정관리라도 하는건데. 나는 커트 할때 표정이 제일 이상하단말이야. 진짜지, 다음에 태어나도 나 만나는거야. 내가 또 클럽다니고 담배펴도 도와주기. 약속. ( 약속 도장을 꾹 찍고는 결혼 하나는 잘한 것 같아 슬쩍 웃으며 네 옆허리를 만지작거리다 작은 입술을 꾹 무는 너에 장난끼가 생겨 손가락 끝을 세워 옆구리를 간질이다 몸을 비트는 너에 너를 더욱 내 품 안으로 가두는) 아침에도 엄청 예쁘던데. 아, 얼굴도 붓고 눈꼽도 끼는건 맞는데 또 다른 매력이 있어. 머리산발인건 내가 못보는 꼴이라서 맨날 묶어주잖아. 그래서 맨날 검은 고무줄 손목에 끼고 자는건데, 나. 간지러워? 자기는 간지럼도 좀 이상하게 탄다. 자기 간지럼 타는거 보면 기분 이상해져.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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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
요즘은 그런 것도 있잖아. 무음 카메라. 여보 그것도 알아? 한동안 여보 사진 페북에서 남친짤이라고 엄청 유명했었대. 댓글 읽어보니까 다 잘생겼다, 어디 미용실이냐, 옷 입는 거 취저, 이러던데. 우리 남편 탐내는 여자들이 너무 많아, 하여간. (새끼 손가락을 걸고 도장, 싸인까지 풀코스로 약속을 마치자마자 네가 손가락 끝으로 제 옆구리를 간지럽히자 몸을 베베 꼬며 자지러지듯 웃다가 네 품으로 저를 가두는 네 행동에 저도 네 허리에 손을 두른 뒤 고목나무에 매미가 붙은 듯이 배주현 매미로 빙의해 네 몸에 딱 붙어있는) 자기는 진짜 신기하게 아침에 얼굴이 잘 안 붓더라, 좀 부러워. 얼굴에 살이 없어서 그런건가. 어쩐지, 머리끈을 가져다 준 적도 없는데 바로 머리를 묶어버리더라. 나 무슨 마술사인 줄 알았어. 뭐가 기분이 이상해, 이 변태 아저씨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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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아, 페이스북. 거기에 사진이 올라가? 좀 무섭다. 어디 미용실이냐 물어보면 말 해주지. 나 승진 좀 하게. 세 명만 더 차면 이번달은 다 차는데. (댓글 내용을 쭉쭉 말해주다 옷 입는거 취저, 라고 말하는 너에 취저가 도대체 뭐지 하고 고민하다 너에게 물으면 괜히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 같을까 싶어 너 몰래 취저를 검색해보고 취향저격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뒤 기분이 좋아져 몰래 웃는) 아, 취향 저격. 뭐 그럴 수도 있지. 자기한테 잘 보이려고 잘 챙겨입는 건데 다른 여심도 훔쳐버렸군. 대단하세훈. 자기 일어나서 머리 막 뻗쳐있고 헝클어져있고 그거 진짜 싫어. 그래서 내가 맨날 바로 묶어주잖아. 땋을 때도 있고 포니테일 할 때도 있고 리본머리 해줄 때도 있고. 내 기분에 따라 달라지는거야. (내 허리에 손을 두르고 매미처럼 매달려 있는 너에 큭큭거리며 웃다 고개를 숙여 네 코를 아프지않게 깨물고는 너를 번쩍 들어올려 내 무릎 위에 마주 앉히는) 어이, 매미. 따지고 보면 그쪽이 더 변태같은 매미야. 맨날 모르는 척 하면서 이렇게 엉겨붙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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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
와, 여보 페북 몰랐으면 나 순간 소름 돋을 뻔 했어. 알았으니까 망정이지. 지금 승진 하려고 다른 여자 머리를 만져주겠다고? 그래, 뭐 그럴 수 밖에 없지. 앞으로 알려주고 다닐게. 그냥 카톡 프로필에 적어놓을까? 오세훈 미용실 여기라고? (핸드폰을 들고 만지작 거리는 네 모습에 뭐하는 거지 궁금해 하다가 이내 핸드폰을 내려놓자 마자 자연스럽게 취저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 검색을 해본건가 생각하며 저 몰래 간 쫄리며 검색해봤을 네가 머릿속에 상상이 되어 흐뭇한 미소로 네 머리를 한 번 쓰담아 주고는) 나는 똥머리가 제일 좋아. 오늘 여보가 나 놀러간다고 머리 예쁘게 해줬었잖아. 애들이 나 보자마자 머리 예쁘다고 그랬었어. 그래서 배주현 어깨가 뿅 솟아 있었지요, (제 코를 아프지 않게 앙 물더니 저를 번쩍 올려 네 무릎 위에 앉힌 뒤 마주보는 네 시선을 지지 않겠다는 식으로 뚫어지게 쳐다보는) 그래서 여보는 항상 못참고 달려들지. 호랑이처럼. 크아아앙 하고. 그래도 오늘은 잘 참네. 아이, 예뻐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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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뭐 여자라기 보다는 고객이지. 아니, 카톡 상태메세지에 그러면 좀 촌스러우니깐 우리 샵에서 찍은 셀카 있잖아, 로고 보이게. 은근슬쩍 보여주는게 더 감질맛 나는거야. 사실 그런거 안해도 손님 엄청 많아. 걱정 말아. 너네 남편 능력 좋다니깐. 똥머리가 제일 좋아? 친구들이 예쁘다 그랬어? 내가 이 맛에 머리해준다니깐. 제일 예뻤지. (그래서 어깨가 뿅 솟아있었다며 어깨를 으쓱거리는 너에 뿌듯한 미소를 지으며 널 따라 웃다 저를 내 무릎 위로 올리는 모습을보고 호랑이처럼, 하며 크아아앙 하고 호랑이를 흉내내는 너에 결국 너의 사랑스러움에 져버려 너를 꼭 끌어안고 부둥부둥거리는) 왜 갑자기 애교가 폭발해. 아, 예뻐라. 자꾸 그러면 나 진짜 심장 터져. 오늘은 좀 잘 참는 것 같아? 어, 나 지금 엄청 참고 있어. 몰라, 일 초 만에 무너질 수도 있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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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
그거나 그거나 똑같은데? 어차피 내 카톡 볼 사람은 자기랑 친구밖에 없어. 자기는 뭐, 명함에 떡하니 번호가 적혀있으니까 어쩔 수 없겠지만. 실력도 좋고, 얼굴도 잘생기고 좋지. (아이 달래듯 저를 꼭 끌어 안고는 부둥부둥 해주는 너에 정말로 아이가 된 것 같아 묘한 기분에 휩싸이자 네 품에서 슬쩍 벗어나 네 옆에 찰싹 붙어 앉는) 근데 여보한테는 오세훈 2세가 별로 필요없을 것 같아. 그치. 그냥 나를 키워, 나를. 일 초 만에 무너져도 나는 일 초 만에 방어할 수 있어. 다 덤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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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내가 왜 2세가 필요없어. 제일 가지고 싶은 선물 1윈데. 자기도 좋은데 자기랑 나 닮은 딸 하나 가지고 싶어. 얼마나 예쁠까. 자기 닮은 아기면. (일초만에 방어할 수 있다는 너에 과연 그럴까 하고 슬쩍 웃으며 여태 내가 네 말대로 크아아앙 하고 덮쳐서 새벽에 지쳐 잠든 날들을 떠올리며 여느때와 다름없이 살짝살짝씩 입을 맞추며 몸을 몰아붙이는) 다 덤벼? 정말 일초만에 방어할 수 있어? 글쎄, 나는 잘 모르겠어. (입술 끝에 닿는 말캉한 너와 뽀얀 허벅지를 벌리고 내 위에 올라와 앉아있는 너에 슬슬 자극이 오는 것 같지만 애국가를 부른다던가 다른 생각으로 억누르지 않고 갈 때 까지 가보자며 여유 있는 얼굴로 네 윗옷 안으로 손을 넣어 맨 허리를 슥슥 매만지는) 자기 남편이 누군데. 말 했잖아. 건강한걸론 상위 0.1%라고. 염색약이랑 산화제가 정자 죽인다는 말 다 구라같아. 내가 이렇게 건강한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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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
그러다가 여보 닮은 딸 태어나면 어떡해? 원애 첫째 딸은 아빠 닮는다고 그랬어. (제 입술 위에 입을 맞추며 몸을 이리저리 흔들다가 곧 이어 맨살에서 느껴지는 네 손길에 살짝 당황했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하고는) 그래서, 뭐. 한 판 하자고? 아까 엄청 단호하게 말한 거 기억나지? 오늘은 안 할 거라고 했던 거. 어, 어. 기억 안 나는 척 한다, 또. (그만, 하며 제법 단호한 표정으로 너를 노려 보다가 제 허리에 먼물러 있다가 점점 올라가려는 네 손을 저지한 뒤 내려놓고는 네 무릎 위에서 내려와 안방으로 슬금슬금 걸어가는) 나는 이제 잘 거야. 클럽에서 놀던 남편 체포 하느라 오늘 체력 다 썼어. 들어오기 전에 거실 불 끄고 블라인드도 내리고 들어오세요. 그럼 뽀뽀 두 번 해줄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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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닮아도 돼. 그래도 예쁠거야 .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배주현 뱃속에 열 달이나 있는데 엄마 얼굴을 안닮겠어? 아무튼. (보들보들한 네 맨살을 살살 매만지며 네 입을 막기 위해 키스를 하려고 하는데 그만, 하고 나를 노려보더니 내 손을 저지하고 내려와 냅다 도망을 가버리는 너에 결혼을 하고서도 여전히 어려운 여자인 네가 참 좋아 실실 웃으며 네 지시대로 거실 불을 끄고 블라인드를 내린 뒤 침실로 가는) 후니 임무 완료. 이제 뽀뽀만 남았어. (네 옆에 누워 볼에 뽀뽀를 받는 척 하면서 적절한 타이밍에 고개를 돌려 입술뽀뽀를 한번 하고 남은 뽀뽀 한번에 기회를 놓치지 않고 깊게 입을 맞추며 네 위에 올라타 짙은 키스를 하는. 당황하다가도 잘 따라오는 너에 기세를 몰아 다시 윗 옷 안으로 손을 넣고는 예민한 옆구리를 살살 매만지며 더운 숨을 네 귓가에 불어넣는) 누구 마음대로 자. 자기는 혼자 살아? 강약조절이야. 귀여운 훈이의 모습은 새벽 1시 이후로 땡이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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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달아오르는 분위긴데도 끝까지 안한다며 쐐기를 박는 너에도 개의치 않고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은 채 키스에 집중하다, 능숙하게 등 뒤로 손을 넣어 한 손으로 후크를 풀어낸 뒤 말캉한 가슴 위로 손을 얹어 부드럽게 주무르는) 그런게 어디있어. 내가 얼마나 참은 줄도 알면서. 노콘 안해. 삽입만 안하면 되는거 아니야? 내일 콘돔 박스채로 사둘거야. 진짜 짜증나서 안되겠어. (열이 오르는 느낌에 벌떡 일어나 윗옷을 벗어 아무곳에나 던져둔 다음 다시 네 위에 올라타 네 목덜미에 입술을 묻는) 자기야, 집중. 막상 하면 좋잖아. 오랄섹스 좋아하지, 배주현. 응? 안한지 삼일이나 됐어. (네가 날 밀어내는 틈을 타 네 옷을 훌러덩 벗기니 아무렇게나 흐트러져있는 브래지어 사이로 보이는 샛분홍빛 유두에 아래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끼고는 네 가슴팍에 입술을 대고는 살살 햝아내려가는. 점점 오똑하게 솟아오르는 귀여운 유두를 톡 건드리다 이젠 너도 더이상 말리지 않겠지 싶어 속도를 살짝 늦춘 뒤, 네 유두를 톡톡 건드리며 장난을 치는) 이거 봐. 체리도 이만큼 올라왔는데? 후니 안녕, 하고 인사한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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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앓는 소리를 내며 끙끙거리는 너에 씩 웃는데 내 손목을 잡으며 10분으로 합의를 보자는 네 말에 어짜피 10분 뒤면 네 눈이 반쯤 풀려서 항항거리고 있을 것을 누구보다 잘 알아 고민도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거리며 다시 가슴팍에 입술을 대고 하던 일을 이어가다 올망졸망하게 솟아오른 유두를 가볍게 머금고 혀를 살살 굴리며 자극을 주는. 그와 동시에 손을 아래로 내려 네 골반을 만지작거리다 바지를 쑥 내리고는 다리를 내 허리에 두르게 한 뒤, 네 안쪽 허벅지를 부드럽게 주무르는) 이거 봐, 자기도 좋아하잖아. 지금 자기 엄청 섹시해. 아까 하기 싫다고 남편 노려보던 배주현은 어디갔는지 모르겠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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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정신이 팔린 틈을 타 바지를 벗기고 안쪽 허벅지를 주무르니 내 손을 잡고 가슴 위로 올려주며 위에서 놀아, 하며 또 철벽을 치는 너에 어쩜 남편한테까지 이렇게 철벽일까 싶어 허, 하고 웃다 주어진 10분 안에 너를 꼬셔야 한다는 생각에 다시 집중해 입을 맞추며 점점 내려와 침으로 반질반질해진 유두를 한번 매만지고는 자그마한 팬티 끝부분을 쥐고 살살 내리는) 삽입만 안하면 되는거잖아. 넘보는게 아니라, 이거 원래 내 거야. (뽀얀 둔부 가운데 붉은 빛을 띠며 갈라지는 부분이 드러나자 아래가 뻣뻣하게 발기되는 느낌이 들어 아래를 슬쩍 쳐다보는) 자기야, 나 섰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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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할 때 부터 늘 부끄럼을 타던 너라, 오늘도 여느때와 다름 없이 여보, 나 부끄러워 하며 손을 아래에 대고 가리는 너에 큭큭거리며 웃다 네 손을 가볍게 떼어내고는 다리를 활짝 벌려 겹겹이 쌓인 붉은 꽃잎들을 보는) 부끄러워? 남편인데 뭐 어때. 예뻐, 자기야. 이렇게 손으로 가리는게 더 야해. 아, 예쁘다. 젖었냐 안놀릴게. (손가락 하나를 뻗어 길쭉하게 갈라진 부분을 매만지다 클리토리스를 살살 문지르며 네 아래가 오물거리는 것을 확인하고는 얼굴을 박고 천천히 네 아래를 머금고는 갈라진 틈 사이로 혀를 끼워넣어 천천하 움직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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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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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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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신음을 참아내는 너에 오기가 생겨 혀 끝을 세워 클리토리스에 대고 둥글게 문지르니 그제서야 야한 신음을 터뜨리는 너에 싱긋 웃으며 점차 벌어지는 네 다리를 내 어깨 위로 올리는) 이거 봐. 못참는다 그랬잖아. 조금만 있으면 부끄러운거 다 날아가. 남편 보고 집중. (내 손이 필요한지 손을 잡아이끌고 만지작거리는 너에 깍지를 끼고 계속해서 네 아래를 애무하다 터질 것 같은 아래가 계속 느껴져 브리프를 벗어던지고는 69자세로 자리를 잡은 뒤 다시 네 아래를 애무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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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아래를 애무하면서도 페니스에서 느껴지는 작고 말캉한 느낌에 중간중간 멈춰 거친 숨을 내쉬며 점점 아래의 크기를 키워가는. 이를 세워 야금야금 물며 자극을 하다가도 귀두를 집중적으로 애무하더니 온 몸을 움찔거리며 오르가즘을 느끼는 너에 쉬지않고 너의 아래를 자극하다 벌떡 일어나 내 몸 위에 착 붙어 누워 내 행동을 제지하려는 너에 아직 아래가 팽팽하게 부풀어있지만, 오늘은 정말 날이 아니구나 싶어 허탈하게 웃으며 가쁜 숨을 내쉬는) 힘들어? 오늘 엄청 철벽꾼이야, 자기. 예뻐서 봐주는거야. 많이 늘었네. 처음엔 징그러워서 잘 보지도 못했으면서 이제 이도 쓸 줄 알고. 이거는 알아서 풀고 올게. 욕실에서 탁탁탁 소리 들린다고 놀리면 나 진짜 삐져.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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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내쳐놓고는 무슨 동정심이 들었는지 하여간 마음은 약해서 나를 측은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너에 설마 해주려나, 하고 은근 기대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니 아래로 슬금슬금 내려가 내 것을 머금는 너에 더운 숨을 내뱉는) 혼자 풀면 안쓰러워? 여태 혼자 푼 적 진짜 많은데. (좁은 입 안에 가득찬 페니스에 뜨겁고 축축한 느낌이 적나라하게 느껴지는지 틈 사이로 작은 숨을 내쉬는 너에 더 자극이 되어 핏줄까지 세우고는 손을 내려 네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조금 더 펠라를 받고싶은 마음에 자극을 참고 또 참는데 제일 예민한 성감대인 옆기둥을 햝아 올리는 너에 사정감이 느껴져 너를 급하게 내려두고는 사정을 한 뒤 휴지를 몇 장 뽑아 닦는) 후, 오랜만에 받으니깐 좋다. 입 괜찮아?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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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5
(나름 열심히 펠라를 한다고 생각하며 조금 더 깊게 넣었다가 무리였는지 헛기침을 한 두번 한 뒤 다시 입에 네 것을 머금고 물고 빨고에 집중을 하는데 제 머리 위로 큼직한 네 손이 올라와 쓰담아주자 잘하고 있나보구나, 싶어 아까보다 조금 더 속도를 높히는. 제가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사정감이 오려는지 허리를 튕기며조금씩 떨어오는 기분이 들어 그냥 받아줘야 겠다 생각하고는 가만히 있다가 저를 떼어놓고는 사정을 하는 네 모습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응, 생각보다 괜찮아. 근데 진짜 신기하다. 뭐한 것도 없는데 왜 그렇게 잘 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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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정리를 하고있는데 내 아래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왜 그렇게 잘 서? 하고 천진난만하게 묻는 너에 그래도 아직 어린신부구나 싶어 피식 웃으며 브리프를 입고는, 네 속옷을 입혀주는) 뭐 한 것도 없어? 자기가 이렇게 내 앞에서 옷도 벗고 야한 짓도 했는데? 말 했잖아, 자기 배꼽만 봐도 선다고. 엉덩이 살짝 들어봐. 팬티 올라갑니다. (후끈한 방 안의 공기에 창문을 살짝 열고 시간을 살짝 보는데 새벽 3시에 다다른 시곗바늘에 놀라는) 자기야, 벌써 3시다. 나 내일 출근해야하는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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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6
옷은 내가 벗었나, 자기가 벗겼지. (네 말에 엉덩이를 살짝 들고서는 팬티를 입고난 뒤 브레지어도 네가 뒤에서 후크를 채워주는 바람에 손쉽게 입고난 뒤 더웠는지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 네 모습을 보며 어쩜 땀이 나도 저렇게 섹시할까, 생각하며 시간 개념없이 화끈한 밤을 보낸탓에 3시라는 말에 깜짝 놀라 토끼처럼 눈이 동그랗게 뜨는) 벌써? 진짜 시간이 왜 이렇게 빠릴 가는지 모르겠어. 내가 자기 출근할 거 생각해서 일찍 자자고 했던건데. 말 안 듣더니 내일 엄청 피곤하시겠네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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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진짜 세시. 원래 자기 여행 간거면 나 클럽 갔다가 두시 되면 자려고 했거든? 세시 넘었은깐 내일 가면 진짜 피곤하겠다. 이런 거 때문에 피곤한거면 나는 좋은데. 매일매일 피곤하게 해도 돼. (벌써 세시냐며 눈을 동그랗게 뜨는 네가 새삼 예뻐 네 양 볼을 꼭 잡고 네 얼굴을 빤히 바라보다 너를 꼭 끌아안고는 편안하게 눕는) 내일은 러블리즌가, 걔네 머리 해주러 가. 현장에 구멍 나서 내가 메꿔. 자기가 싫어한다고 안갈라고 했는데, 가면 자기 좋아하는 엑소 있어. 싸인 받아다 줄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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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7
아, 그러셨어요? 그럼 도대체 클럽에서 몇 시간 동안 놀 계획이였던 거야? 체력도 좋으셔, 하여간. (제 볼을 붙잡고 저를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이내 저를 꼭 끌어 안더니 편안하게 눕는 너에 제 몬을 맡기며 네가 하는 말들을 듣고 있다가 러블리즈인지 뭔지 여자 아이돌 머리를 해주느라 현장을 뛴다는 말에 내가 아닌 다른 여자의 머리를 매만지고 있는 네가 떠올라 화가 났지만 내 남자의 비지니스를 되새기며 꾹 참고 있는데 네 입에서 엑소의 싸인을 받아준다는 말이 나오자마자 신나는 마음에 벌떡 일어났다가 아까 클럽에서 제가 너를 쳐다봤던 눈빛으로 이번에는 네가 나를 쳐다보자 헤헤, 미안 남편! 하면서 다시 네 품에 눕는) 엑소가 아무리 잘생겨도 우리 오세훈만 못하지. 나는 엑소보다 여보가 백 배, 아니 천 배 더 좋아. 진짜야. 그러니까 오세훈이랑 결혼 했겠지. 엑소가 와서 나한테 꽃다발을 줘도 난 오세훈한테 갈 거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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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뭐, 오래 노는 것도 아닌데. 총각 땐 하루정일 놀다 아침 7시에 들어오고 그랬는데. (엑소 사인을 받아준다는 말에 벌떡 일어나 초롱초롱한 눈으로 바라보는 너에 그리도 좋을까, 하고 너를 밉지않게 노려보다 미안 남편! 하고 다시 제 자리를 찾아 눕는 너에 씩 웃으며 눈을 감는) 진짜 엑소가 꽃다발 줘도 나랑 결혼해? 에이, 또 모른다. 걱정하지마. 자기가 엑소랑 결혼한다 그러면 내가 엑소 할거야. 춤잘추고 잘생기면 된다며. 아, 자기야. 내일 운동화 사러 갈건데 자기도 하나 사다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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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8
아니, 그럼 하루종일 클럽에서 술 마시고 춤 쳐? 무슨 체력이 강철체력이야? 어쩐지. 나는 섹스 한 번만 해도 힘들어서 헥헥 거리는데 여보는 한 번만 더 하자고 조를때부터 알아봤어. 체력 기르려고 클럽 다닌 거지? (네 품에 안겨 고개를 살짝 들고는 널 올려다보는데 눈을 감아도 나 잘생겼다, 하는 아우라가 퍼지는 것처럼 보이자 나도 너만큼 남편 바보, 팔불출이구나를 느끼는) 그렇게 따지면 자기는 벌써 엑소인데? 춤도 잘추고 얼굴도 잘생겼잖아. 내 말이 맞지? 운동화? 그럼 나야 완전 땡큐지. 나는 여보랑 커플로 신을래. 근데 또 신발 사이즈 없으면 어쩌지. 맨날 여보랑 커플 신발 사려고 가면 내 사이즈 없어서 못사고 왔었잖아. 이번에는 꼭 있었으면 좋겠다. 기도하고 자야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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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자기 섹스 한 번 하고 나면 달리기 하고 온 강아지, 음 아니 토끼 같아. 강아지는 왜 싫은거야. 딱 하는 짓은 강아진데. 나 솔직히 클럽 다녔던거 후회 안한다? 가는 길에 자기 만났잖아. 그 때 자기는 왜 거기 혼자 있었어? 늦은 밤이였는데. 나랑 커플로? 그러면 또 키즈 사이즈 있는 모델 사야하겠네? 아가때 안크고 뭐했어, 배주현. (자그마한 사이즈로 꼼지락거리는 너의 발을 흘긋 바라본 뒤 절로 나오는 웃음에 피식 웃는) 다 작아. 눈 말고 큰데가 하나도 없어. 하다못해 배꼽도 작고 손톱도 작고 발톱도 작아. 자기 보면 진짜 요정같아, 요정. 얼른 자. 그래야 내일 또 열심히 놀지. 나도 출근해야해. 뽀뽀. 잘자요, 우리 공주.

다른 상황으로 쭉 이어갈까요, 여기서 인사할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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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9
이어가면 저야 좋죠. 세훈이는 어떻게하고 싶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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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 이어봐요, 우리.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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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0
고마워요. 그럼 다음 상황은 뭘로 할까요? 신혼부부는 베이스로 깔고 시작하는 거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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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에게
네, 주현이 원하는거 있어요? 주현이가 하고싶은걸로 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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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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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거 먼저 해보고 싶어요. 임신을 먼저 알려주는 상황부터 하는건 어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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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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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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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의 노콘 허락이 떨어지는 날부터 물 만난 고기처럼 새벽내내 너를 물고 빨고 하며 놔주지 않는 날들을 반복하고는 말끔한 얼굴로 출근을 하는. 세훈씨, 요새 얼굴이 좋아보여요, 하는 고객들의 말에 신이 나 요새 와이프가 너무 예뻐서 그렇다며 너스레를 떨며 콧노래를 부르기까지 하며 머리를 하니 왠지 컬도 더 잘나오고 색도 잘 나오는 느낌에 역시 노콘이 최고라는 결론을 내리는. 점심시간이 다 되었지만 물 밀려오듯 쏟아지는 고객들에 결국 커트 예약은 다 잘라내고 펌과 염색을 하는 고객들만 받아내며 한 쪽에선 탈색, 한 쪽에선 염색을 동시에 하는 스킬까지 발휘하는데 선생님, 전화 오셨어요 하며 휴대폰을 건네는 실습생에 염색약이 잔뜩 묻은 장갑을 낀 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실습생에게 수락 버튼을 눌러달라 한 뒤 구부정하게 서서 귀만 대는) 여보세요? 어, 우리 공주. 밥은 먹었어? 그럼, 나도 먹었지. 응, 지금 많이 바쁜데 미안해서 어쩌지. 조금 있다가 전화해도 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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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무거워보이는 네 목소리에 무슨 일이라도 있나 싶어 고개를 갸우뚱거리는데 공주가 누구에요? 하며 궁금하다는 듯 물어오는 고객에 늘 부르던 애칭이지만 왠지 모르게 낯간지러워 쑥스럽다는 얼굴을 하고는 염색을 하며 대답하는) 아, 공주. 제 아내에요. 결혼? 결혼 한지가 언젠데요. 아기는 아직 없어요. 왜 없냐고 물으면 머리 하다말고 도망갈거에요. 와이프가 아직 나랑 노는게 재미있다고 안가질거래요. 빨리 남편이랑 노는게 지겨워져야할텐데, 그죠. 앞으로 재미 없게 놀아줘야겠다. (마지막 고객까지 마무리를 다 하니 어둑어둑해진 하늘에 얼른 너에게 전화를 해야겠다 싶어 전화를 걸며 염색약을 정리하는) 응, 자기야. 왜, 무슨 일 있어? 이제 안바빠. 밥? 먹었지. 저녁도 먹었어. 이제 퇴근 할거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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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 있은 목소리처럼 전화를 받으면서 아무 일 없는 척 이야기 하는 네가 걱정되어 서둘러 마무리를 하고는 집을 향하는. 퇴근을 한다는 소리에 헐, 하는 반응을 보이는 너에 왜 오늘은 안좋아하지 하고 슬슬 의심을 하며 도어락을 푸는데 어두컴컴한 집안에 촛불만 일렁이는 것을 보고 무슨 이벤튼가 싶어 어리둥절한 눈으로 가만히 서있다 혹시 오늘이 무슨 날인가 싶어 내 생일, 네 생일, 결혼 기념일, 처음 만난 날짜까지 하나하나 떠올려보는데 아무 날도 아닌 것 같아 의아한 눈으로 신발을 벗고 집을 들어서는) 자기야? (네가 있을 확률이 가장 큰 침실로 가니 풍선과 촛불이 가득한 방안에 네가 서 있는 것을 보고 환하게 웃으며 널 보는데 이걸 먼저 보라며 검정 도화지를 보여주는 너에 아빠가 된 것을 축하합니다, 라고 적혀있는 문구에 눈을 커다랗게 뜨고재차 묻는) 어, 자기야. 여기 있었어? 이거 다 뭐야. 자기가 한거야? 응? 무슨 종이. 아빠가 된 걸 축하합니다, 음. 이게 뭐야? 진짜 나 아빠 된거야? (고개를 끄덕끄덕거리는 너에 믿기지 않는다는 눈으로 선물상자 안에 담긴 두줄짜리 테스크기를 확인하니 이제야 믿을 것 같아 환하게 웃으며 너를 꼭 끌어안는) 어, 자기야. 나 어떡해. 행복해 죽겠다. 우리 배공주 임신 축하해. 그거 때문에 아까 전화한거였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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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진짜 좋아. 날아갈 것 같아. 온 동네방네 자랑하고 다닐래. 그래서 이렇게 풍선도 불고 촛불도 켜고 장미꽃까지 있구나. 예뻐. 그냥 하는 짓도 예쁘고 아기 있어서 더 예쁘고. 여기 뱃속에 이제 아기 자라겠네? 나도 같이가. 내일 퇴근 일찍 땡길테니깐 4시쯤부터는 같이 갈 수 있어. 같이가. 나도 우리 아가 볼래. (임신테스트기를 찍는 너를 옆에서 바라보며 발을 동동 구르다 임테기, 라고 하는 너에 그게 뭔가 싶어 머리를 굴리는데 테스트기라며 줄임말에 약한 남편을 배려해주는 너에 역시, 하고 씩 웃으며 널 보다 다시 테스트기를 뺏들어 한번 더 구경을 하는) 저번에? 응, 밖에다가 했는데. 늦게 빼지도 않았어. 원래 훈이의 정자는 0.1%라서 한마리만 들어가도 원샷원킬이야. 역시 우리 작은 아들들. 나 아기 태명 지어놨는데 내가 지은걸로 하자. 삐약이. 삐약이 해. 이거 이유도 있어. 나 아기때 별명이 삐약이였거든. 예쁘게 삐약삐약 애교부린다고. 그러니깐 우리 아가도 삐약이 하면 나같이 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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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땡겨서 퇴근하면 당연히 주말에 나가야지. 어짜피 이번주 주말에 예약 잡혀서 잠깐 나가야 돼. 내일 나 데리고 가. 응? 나 데리고 가줘. 그리고 이제 여보 말고 아빠라 불러줄래? 이제 아빠야. 삐약이 아빠. (삐약이가 좀 귀엽다며 나를 바라보는 너에 우쭐거리는 얼굴로 어깨를 피고는 웃는) 봐, 삐약이 귀엽잖아. 오늘? 오늘 엄청 바빴어. 진짜 역대급으로. 손님이 너무 많아. 나도 오늘 염색약 냄새 맡다가 입덧 할 뻔 했어. (자도 자도 또 졸리다며 눈을 반쯤 감는 너에 온갖 호들갑을 다 떨며 침대 위에 있는 장미꽃을 싹 걷고는 너를 침대 위에 조심조심 눕히는) 졸려? 그럼 자야해. 응, 자. 내가 이거 다 치워둘게. 삐약이 엄마, 노래 불러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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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는 원래 예민하고 기복 심했어. 그래서 비위 맞춰주는건 오세훈이 짱이야. 임신 테스트기는 거짓말을 안해. 쉿, 우리 삐약이 들을라. (자길 조심조심 다루는 내가 웃기지 꺄르르 웃는 너에도 개의치 않고 너를 살살 눕혀 목베개까지 해주고는 배를 살살 쓰다듬어주는) 자기 잘 때 까지 이렇게 있어줄게. 나는 씻고 애들 내일 대회 나가는거 코치해줘야 해. 공주라고 해줘? 안돼, 오늘은 삐약이 엄마 해. 내일부터 공주 시켜줄게. 사실 오늘도 자기 공주라 부르다가 놀림당했단 말이야. 내가 자기한테 쩔쩔매는게 웃기대. 나한텐 아직도 자기가 여왕님이야. 얼른 자. 눈이 반쯤은 감겼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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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 아들이였으면 좋겠어? 나도 첫째는 아들. 나 닮은 아들 있으면 좋겠어. 같이 놀아주게. 원래 아들은 아빠랑 노는게 꿀잼이거든. 몰라, 세훈쌤이 제일 좋대. 실습들이 나 좋다 그러는데 그럼 어떡해. 봐줘야지. 알았어, 끝나고 자기 옆에 딱 붙어서 잘게. (뽀뽀, 하는 너에 냉큼 다가가 입을 맞추고 이불정리를 해준 뒤 온도체크까지 마친 뒤 방에서 나와 헤실헤실 웃으며 테스트기를 들여다보고는 엄마에게 전화를 해 엄마 아들 아빠된다, 하고 자랑도 하고 동창들이 모여있는 단톡방에도 삐약이 아빠 왔다 하고 생색도 내며 시간을 보내는)

다른 상황 해야할 것 같은데요? 연애하는 시점으로 돌아가서 헤어져보는건 어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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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0
뭔들 안 좋겠어요. 뭐든 다 오케이지. 헤어진 이유는 뭘로 할까요. 내 잘못으로 할까요, 아니면 세훈이 잘못으로 할래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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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주현이 잘못으로 하는 것도 색다를 것 같아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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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1
그래요, 좋아요. 그럼 이제 싸운 이유를 정해야 되는데. 음, 친구 생일 파티로 클럽에 갔는데 저한테 남자들이 꼬였고 거절을 못하는 성격인 제가 술을 마시고 있다가 세훈이랑 친한 디제이 형이 너에게 일러서 그거 보고 화난 너. 이거 어때요, 밤이라서 그런지 상황도 잘 안 떠올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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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에게
좋네요. 다른 남자랑 술마시면서 그 남자가 기분 나쁠까봐 남자친구가 있냐 물어봤는데 없다고 말실수 하고 그걸 내가 알고 더 섭섭해지는거죠. 그렇게 대판 싸우고 헤어져서는 주현이가 우리 샵에 와서 고객으로 나한테 머리 받으러 왔다며 나에게 머리를 하다 화해하는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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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2
글쓴이에게
좋아요, 그럼 일단 새댓으로 또 이어 놓을게요. 혹시 이어 놓은게 없으면 쓰다가 잤구나, 해주세요. 그건 내일 아침 일찍 달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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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72에게
좋아요, 그리고 계속 새댓으로 달아주세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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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3
(중학교 때부터 무리 지어 놀았던 친구들 중의 한명인 수정이의 생일을 맞아 뭘 하면 좋을까 곰곰이 생각을 하다가 클럽가자 하는 친구들의 말에 웃으며 고개를 젓고는) 야, 미쳤어? 나 그러다가 내 남자친구한테 맞아 죽어. 다들 임자도 있으면서 클럽은 무슨 클럽이야. 그냥 가까운 데에서 밥이나 먹어. (저에게 무슨 아줌마냐, 그냥 술만 마시고 오자, 하는 악마의 속삭임에 결국 넘어가 화장도 다른 날보다 조금 다 진하게 하고, 옷도 쫙 달라붙는 원피스에, 뾰족 구두까지 신고 약속 장소인 클럽으로 들어가는데 들어가자마자 치대는 남자들을 상대도 하지 않은 채 바에 앉아 술을 마시기 시작하는데 딱 봐도 훈훈하게 생긴 남자들 여럿이 우르르 몰려와 몇 명이서 왔냐, 합석할 생각 없냐고 묻자 에이, 합석은 무슨. 이러면서 친구들을 쳐다보는데 나 빼고 다들 눈에서 하트 뿅뿅 하고 나가는 것 같자 왠지 모를 죄책감에 자리에서 일어서려는데 제 손목을 붙잡고 앉히는 한 남자의 행동에 인상을 찌푸렸다가 왜 그렇게 예민하게구냐는 친구들의 말에 어이가 없지만 대충 분위기가 맞춰주다가 집이나 가야지, 하고는 환하게 웃으며 따라주는 술을 받는) 감사합니다, 네. ... 캬. 이름이요? 아, 배주현이라고 해요. 남자친구? ... 어, 당연히 없죠. 있는데 이런 곳에 올리가 없잖아요. 하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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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오늘은 친구 생일파티가 있어서 못만난다는 너에, 마냥 아기같이 생긴 네가 파티를 간다는게 귀여워 아기들끼리 파티를 하면 생일 초를 케이크에 꼽아두고 기도나 하려나 하고 웃으며 허락을 해준 뒤, 할 것도 없는데 춤이나 추러 갈까 하고 가볍게 면티와 조거팬츠를 입고 클럽을 향하는. 오늘따라 시끌벅적한 클럽 분위기에 친구에게 오늘 무슨 날이냐 물으니 그냥 금요일이라 그렇다며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 하자 대충 고개를 끄덕이며 여느때와 다름 없이 스피커 앞에서 리듬을 타는데 야, 저기 예쁜 애들은 벌써 다른 놈들이 채갔네 하고 하소연을 하는 친구의 목소리에 어디 얼굴이나 보자 하고 고개를 돌리는데 딱 붙는 원피스에 높은 구두를 신고 남자와 나란히 앉아 술을 마시는 너의 모습에 놀라 가만히 지켜볼 생각도 하지 못하고 화가 나 성큼성큼 다가가 테이블 앞에 서서 네 팔목을 잡는) 너 여기서 뭐해. 이게 생일파티야? (합석한 여자 데려가는건 예의가 아니지 않냐며 인상을 찌푸리며 일어나는 남자에 잔뜩 화가 난 얼굴로 둘을 번갈아보는) 애인 있는 여자 건드리는건 어디 상도덕인가보네. 이 여자 애인 있는거 몰라요? (남자친구가 없다 그랬다며 당당하게 말하는 남자에 헛웃음을 치며 너를 보는데 어쩔 줄 몰라 안절부절하는 모습에 나를 아예 없는 사람처럼 여겼다는 것을 눈치채고 순식간에 허탈해지는 기분에 네 손목을 놓는) 배주현, 진짜야? 없다 그랬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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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4
(어디서 사냐, 몇 살이냐 등 호구조사를 하는 남자의 말에 얼굴을 찌푸렸다가도 제 옆에서 옆구리를 찔러대는 친구들 때문에 다시 표정을 피며 정성껏 대답을 해주다가도 아무래도 이건 너에게 몹쓸 짓을 하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 이번 한 잔만 딱 하고 집에 가자 하며 각오 아닌 각오를 되새긴 뒤 드디어 마지막 술 한 잔이 제 입 속으로 털어지는 순간, 누군가 제 팔목을 잡자 설마 그 남자인가 싶어 인상을 잔뜩 찌푸린 채 고개를 돌려 쳐다보는데 이게 뭐람, 제 옆에서 술을 마시던 남자가 아닌 내 남자친구 오세훈이 떡하니 제 팔목을 잡자 깜짝 놀라 술잔을 내려놓고 자초지종을 설명하려던 찰나에 옆에 있는 남자가 눈치도 없이 끼어드는 바람에 일이 점점 커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눈알을 굴리며 네 눈치를 보는데 순간 실수로 남자친구가 없다고 말했던 내가 생각나 어벙벙하는.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잡고 있던 제 손목을 놓고 진짜냐고 묻는 너에 아니라고도 말하지 못하고 가만히 있다가 이내 네가 잔뜩 화가난 표정으로 클럽 안을 나서려고 하자 저 또한 자리에서 일어나 너를 따라가려는데 제 어깨를 잡고 꾹 누르는 그 남자의 정강이를 시원하게 후려친 다음 또각 또각 소리를 내며 널 따라가 네 손목을 잡는) 자기야, 미안해. 진짜 내 말 좀 들어봐. 내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설명할게, 응?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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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아무런 변명도 하지 못하고 가만히 있는 너의 모습에 옆에 있는 남자가 비웃는 서리가 나 순간 기분이 확 나빠져 손이 올라갈 것 같은 느낌을 애써 참아내고 더이상 할 말이 없다는 듯 뒤돌아서 가는데 또각또각 소리를 내며 급하게 걸어와 내 손목을 잡고 자초지종 설명을 하려는 너에 네 손을 치워내는) 하나부터 열까지 설명하면 뭐가 바껴? 무슨 설명이 그렇게 필요한데. 별로 듣고싶지도 않아. 먼저 합석제안이 와서 분위기 깨질까봐 어쩔 수 없이 그랬다고? 웃기지 마. 애인있다는 소리가 그렇게 하기 힘들어? 그 남자는 배려했으면서, 나는 배려 안해? 내 입장은 생각 안하냐고. 그렇게 남자친구 있는거 숨겨서 뭐 하려고 그랬어. 나도 클럽 다녀서 합석 왜 하는지 알아. 내가 호구같아? 내가 다니는 클럽에 떡하니 와서 합석까지 하는건 무슨 심보야. 나는 클럽다녀도 적어도 그런 짓은 안해. 나는 적어도 애인 생각은 하면서 행동하고 말 해. 그래서 더 실망스러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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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5
(평소 같았으면 우쭈쭈 해줬을 너인데 단단히 화가 났는지 제 손까지 치워내는 네 모습에 눈물이 왈칵 고였지만 내가 잘한 것도 아니고 잘못한 것임을 깨닫곤 입술까지 꾹 물으며 힘겹게 참아내고 있는데 내가 다니는 클럽에 와서 합석까지 하는건 무슨 심보냐며 묻자 이건 또 무슨 소리지 하고 고개를 들어 클럽 간판을 확인하곤 속으로 욕을 지껄이다가 이내 다시 네 손목을 잡고는) 그래,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근데 진짜 내가 애들보고 합석 하지 말라고 했는데 걔네들이 좋다고 그랬어. 나도 그냥 집에 가려고 했었는데 걔들이 분위기 깨지 말라고 그래서 못 간 거고. 아까 그 한 잔만 딱 마시고 집에 가려고 한건데 그걸 여보가 본 거지. 아, 그리고 이건 나도 억울한데. 나는 진짜 자기가 다니는 클럽인지 몰랐다. 지금 봤어, 지금. 남자친구 숨긴건... 아, 미안. 진짜 미안해. 일부러 그런건 아니야.'알잖아, 자기도.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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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댓으로 달아주세요.
다짜고짜 잘못했다 그러지 마. 나는 너 사과 들으려고 이러는거 아니야. 내가 납득할만한 이유가 하나도 없잖아. 내 말에 틀린 말 있어? 내가 아까 하던 얘기랑 똑같은 얘기만 반복하고 있어, 너는. 분위기 깰까봐 그랬다? 그 분위기가 얼마나 대단한 분위길래 순식간에 나를 없는 사람으로 만들었냐. (올망올망한 너의 눈을 보고는 곧 네가 울 것을 알고있지만 화가 단단히 난 상태라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너를 가만히 내려보다 딱 달라붙는 옷에 높은 구두를 신은 너의 옷차림이 더 기가막혀 허, 하고 웃으며 너를 쭉 훑어보는) 옷은 그게 또 뭔데. 여자들끼리 파티하는데 그런 옷을 입고 해? 언제는 구두 불편해서 싫다며. 내 앞에선 이런 옷 한번도 입고나와 본 적도 없으면서 클럽 나간다고 굳이 입은거야? 뭐 하는거야, 지금.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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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요, 계속 까먹는다.
그러면 내가 여기서 뭐라고 말할까. 이 상황에서 잘못했다는 말 밖에 할 수가 없잖아, 나는. (내가 너였어도 화가 날 상황이였기에 입술을 좀 더 꽉 깨물며 울음을 참는데 네가 나를 내려다 보자 혹시 내가 우는게 들키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코를 한 번 훌쩍이곤 툭 하고 떨어지는 눈물을 대충 닦아낸 뒤 고개를 드는데 그 사이에 저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캔을 마친 네가 옷은 뭐냐고 묻자 이 옷차림도 뭐라고 설명할 수가 없어 그냥 입만 꾹 다물고 있는) 그럼 친구들은 다 이런 옷 입고 오는데 나만 바지에 티셔츠 입고 와? 클럽 오면 이런 옷 좀 입을 수도 있지. 왜 이렇게 사소한 것까지 물고 늘어져, 왜. 내가 마안하다고까지 했잖아. 나 속상해, 진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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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여코 뚝뚝 떨어지는 눈물에 마음이 약해지지만 너에게 느끼는 실망이 커 애써 외면하며 먼 곳을 바라보며 주머니에 둔 담배곽늘 매만지며 한숨을 쉬는) 이게 사소한거야? 너 진짜 내가 호구로 보이지. 계속 예쁘다 해주고 너한테 쩔쩔매니깐 애인으로 안보여? 남들한테 물어봐. 여자친구가 이렇게 옷을 입고 클럽에 왔는데 입을 안대는게 맞냐고. 너 나한테 미안하다고 하는게 원래 맞는거야. 미안하다고 까지가 아니라. 너 속상하든 말든 내 알바 아니니깐 들어가서 놀아. 이제 사소한거 입에 안댈게. 너 꼴리는 대로 하고 다녀.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너를 바라보고는 너를 지나쳐 걸으며 주머니에 있는 담배를 꺼내어 입에 헐겁게 물고는 어렵게 얻은 너를 순식간에 잃은 기분에 드는 공허함이 참 괴로워 쓴웃음을 짓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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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6
(배주현 눈에서 눈물이라도 떨어지는 날이면 3시간 정도의 거리도 3분만에 달려오던 너인데 오늘은 정말 단단히 화가 났는지 사소한 거에 뭐라고 하지 않을테니 꼴리는 대로 하고 다니라며 저를 지나쳐 가는 네 뒷모습만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지금 가서 또 붙잡고 미안하다고 하면 달라지는게 없다는 걸 알기에 그 자리에 멀뚱히 서 있는데 네가 걸어갈 때마다 하얀 뭉게구름이 피어오르나 설마 담배인가 하다가 이내 제 코로 들어오는 쓰디쓴 담배 냄새에 한숨을 쉬는. 집에 가기 위해 짐이라도 챙겨 나와야 겠다 싶어 다시 들어가려던 찰나에 아까 그 남자가 이렇게 가버리는게 어딨냐며 저를 붙잡자 그 손을 쳐내버리곤 꿋꿋하게 클럽 안으로 들어와 핸드폰과 지갑을 챙겨 나가 터덜터덜 집으로 향하는) 아, 좀 놔요. 지금 그 쪽 때문에 내 애인이랑 헤어지게 생겼으니까. 그러게, 왜 옆에서 눈치없이 말 시켜요? 당신 아니였으면 이런 일도 없었을 거 아니에요. 짜증나니까 진짜 다시는 얼굴 마주칠 일 없었으면 좋겠어요. 내 애인이 그 쪽보다 백 배, 천 배로 잘생겼고 키도 크고... 너무 당연해서 말하기도 입 아프네. 아무튼, 저는 이만 가볼게요. 잘들 놀다 가세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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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약한 네가 분명 분위기에 휩쓸려 합석을 하고 상대방 입장을 생각해서 애인이 없다고 말한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지만, 만약 내가 너를 발견하지 못했을 때 일어나는 상황이 너무나도 뻔하고, 잔뜩 차려입고서는 네 허리 위에 손을 올리려는 남자의 모습이 생각이 나 담배 연기를 뿜으며 화를 삭히는. 미안하다고 메시지가 와있는 휴대폰을 주머니에 아무렇게나 쑤셔넣고는 더이상 춤을 출 기분이 아닌 것 같아 집에 돌아가는. 아침에 휴대폰을 키니 자기야, 잘 잤어? 하고 늘상 와있는 너의 모닝셀카가 아닌 그저 미안하단 말만 반복되는 문자에 답답한 마음이 더 꽉 막힌 것 같아 휴대폰을 내려두고는 힘들게 줄였던 담배를 입에 물고 출근준비를 하는. 한껏 예민한 상태에서 고객들을 대하는 것이 미안해 애써 웃기도 하지만 요새 무슨 일 있으세요? 하고 걱정스러운 말투로 물어오는 사람들에 손사래를 치며 괜찮다고는 하지만 일을 하다가도 문득문득 떠오르는 네 생각에 밥은 잘 챙겨먹고 있으려나, 그 남자랑 잘 된건가, 하고 걱정을 하며 힘든 나날을 보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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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7
(미안하다는 제 문자와 카톡에도 답장을 하지 않는 너에 이러다가 영영 너와 끝이 날까봐 조마조마 하여 혹시나 내가 알림음을 못 들을까봐 핸드폰을 수시로 들여다 보는데 항상 제 사진이였던 프로필 사진도, 사랑하는 배공주 였던 상메도 모두 비워있자 이렇게 헤어지나 보다 싶어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는. 제가 잘못한 것이라 뭐라고 말도 못하고 밥도 먹지 않은 채로 하루 하루를 울면서 보내다가 이러다가 진짜 죽을 것 같은 예감이 들자 염색을 핑계로 네가 일하는 샵에라도 가서 얼굴을 봐야겠다 하며 오랜만에 말끔히 씻고 나와 화장도 하고 네가 좋아하는 테니스 치마에, 셔츠까지 말끔히 입고는 너무 꾸몄나 싶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보는 네 얼굴이기에 이정도면 양반이라는 생각을 하며 가는 내내 긴장 반, 설렘 반으로 네 샵에 도착해서는 어서오세요 하며 저를 반기는 직원들의 행동에 저 또한 어색하게 웃으며 인사를 받곤 어, 오 선생님 여자친구 아니세요? 물어오는 직원을 보며 멋쩍은 웃음을 보이며 자리에 앉아 순서를 기다리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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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오늘도 역시 바쁜 오전타임을 보내고, 점심을 먹지 못해 스탭이 사온 아메리카노를 원샷하고 다시 작업에 들어가며 무슨 일이 있어도 4시 안에 모든 예약손님을 끝내고 일찍 퇴근을 해 클럽이나 가서 춤을 춰야겠다 생각하며 일에 몰입하는데 나와 비슷한 또래처럼 보이는 여자 회원이 세훈쌤은 칭찬이 좀 박한 것 같아요, 보통 머리 해주고 나면 예쁘다, 이런 말 빈말이라도 해주는데 하고 은근 섭섭한 티를 내는 여자에 별게 다 섭섭하네, 하고 가볍게 웃는데 순간 내가 매일같이 예쁘단 말을 해주고 살았던 네가 떠올라, 배주현이 예쁘긴 확실히 예쁘지 생각하며 대답을 하는) 아, 예쁘다고 립서비스 하는거? 나는 한 여자한테만 꽂히는 스타일이여서 예쁘단말 가볍게 못해요. 내가 예쁘다 하는거면 진짜 내 눈에 예뻐보이는 사람 딱 하나일 걸요? 그런 사람이 있냐고요? 그럼, 있죠. 왜 없겠어요. 요새는 안해줘요. 자기 예쁜거 알아서 하도 지멋대로 하고 다녀서. 머리 잘 어울린다고는 해줄게요. 색이 딱 받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일을 하다 마지막 손님까지 끝내고 장갑을 벗으려는데 세훈쌤, 아직 한 분 남았어요 하는 스탭의 말에 어리둥절한 눈을 하니 예치도 못한 너의 등장에 놀라긴 했지만 입을 꾹 다물고 의자 뒤에 서서 손님을 대하듯 말을 하는) 오래 기다리셨죠. 염색 하시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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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8
(대기실 탁자에 놓인 잡지책들을 보다가 지루하려던 참에 저 멀리서 머리를 만지는 네가 살짝살짝씩 보이자 눈치없이 두근거리는 심장을 억누르며 핸드폰을 들어 그동안 찍었던 사진들을 보기도 하고, 미안하다고 연신 소리쳤던 카톡 대화방도 왔다갔다 하며 시간을 보내는데 샵에서 얼굴도 잘생기고 실력까지 좋다고 소문난 너였기에 오래 기다려야 된다는건 알았지만 한 시간이 지나도 차례가 오지 않자 이건 어쩔 수 없는 운명인가 싶어 포기하고 짐을 챙겨 나가려던 찰나에 이쪽으로 오시라는 스탭의 말을 들고 긴장감이 가득 담긴 발걸음을 천천히 움직여 네가 있는 쪽으로 걸어가 드디어 너와 마주하는데 저와 달리 아무렇지 않게 그냥 손님을 대하듯한 너의 행동에 눈물이 날 뻔 했지만 입술을 꽉 물어 가까스로 참아내곤 네 앞에 놓인 의자에 조심스럽게 앉는) 아, 네. 그냥 검정색으로 해주세요. (일부러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하는건지 아니면 정말로 아무렇지 않은건지 모르는 오묘한 네 표정에 뒤숭숭한 마음을 억누르며 불편한 마음으로 너에게 머리를 맡기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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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생각인건지 나에게 제 발로 찾아온 너에 할 말이라도 있는건가 하고 생각하다, 그냥 손님처럼 대하는게 답이다 싶어 아무렇지 않게 평소처럼 머리를 빗으며 모발 상태를 보는) 검은색? 덮으면 세 달은 다른 색으로 못바꿔요. 색도 잘 안빠지고. 괜찮으시면 검은색 해드릴게요. 잘 어울리긴 하겠다. 끝부분 살짝 다듬고 들어갈게요. ( 오랜만에 만지는 네 머릿결에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 같아 여유있게 커트를 하다 앞쪽 머리를 손질하는데 눈에 들어오는 네 얼굴에 애써 눈을 돌리는데 세훈쌤, 저녁도 안드실거에요? 하고 묻는 실습생에 대충 고개를 끄덕이는) 응, 그냥 안먹게. 배 안고파. 점심 때 커피 마셨는데? (끼니를 챙겨먹지 않으면 네가 걱정을 하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지만 네가 딱히 뭐라고 잔소리를 할 상황은 아닌 것 같아 실습생에게 대충 둘러댄 뒤, 커트를 끝내고 머리카락을 털어주는데 오늘따라 예쁘긴 왜 이렇게 예쁜지 화장도 하고 내가 사 준 목걸이도 차고 온 너를 무심한 척 바라보지만 아직 마음이 남아있는건가 싶어 꾹 다물고 있던 입을 열어 손님에게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듯 묻는) 갑자기 검은색으로 덮으려는 이유는 뭐에요? 지금 머리 손 엄청 간 머리 같은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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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9
(불편한 분위기 속에서 먼저 말을 꺼낼까 싶다가도 무슨 낯짝으로 아무렇지 않게 말을 꺼내나 싶은 생각이 들어 여전히 입을 꾹 다물고만 있는데 실습생인지 아까의 그 스탭과는 다른 색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한 여자가 네 쪽으로 다가와 저녁도 안 드실 거냐고 묻자 고민할 틈도 없이 배가 안 고프니 안 먹겠다고 하는 네 말에 맨날 저보고는 밥 잘 챙겨 먹어라, 밥 대신 커피 마시면 혼낼 거다 하고 으름장을 놨던 네가 그런 행동을 하고 있자 평소 같았으면 왜 밥 안 먹고 커피만 마셔? 하고 잔소리를 시작해야 되지만 제가 봐도 그럴 상황은 아니기엔 잔소리도 고이 접어두고는 거울에 비친 네 얼굴과 몇 일 안 봤다고 그새 살이 빠진 것 같은 네 몸을 보며 작게 한숨을 쉬는데 딱봐도 손이 엄청 간 머리 같은데 왜 굳이 검정색으로 덮으려는 거냐고 물어오자 딱히 이유는 생각을 안 해봤지만 이 머리색을 나오게 하기 위해서 이런저런 염색약을 섞어가며 최대한 내가 원하는 머리색과 비슷한 색을 찾느라 고생했던 너와 독한 염색약에 두피가 아프다고 징징거렸던 저를 달래주며 가까스레 제가 원하던 머리의 색이 나왔던 추억 아닌 추억이 뭉실뭉실 떠오르자 씁슬한 웃음을 짓고는) 그러게요, 이 머리색 나오게 하려고 누가 엄청 고생했었는데. 근데 이제 그 사람이 저를 미워하는 것 같아서 덮어버리려고요. 머리만 보면 그 사람 생각이 나서 살 수가 없어요, 아주. 추억도 많고 정도 많은 머리지만 뭐, 어쩌겠어요. 아깝다, 이 색 친구들이 예쁘다고 했었는데. 나는 그때마다 좋아서 입이 귀에 걸려 있었고. 아무튼 그렇게 해주세요. 아까워도 어쩌겠어요. 이렇게 잊는 거지. 그 사람은 벌써 저를 잊었나봐요. 그렇게 미웠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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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머리만 보면 그 사람이 생각나서 살 수가 없다 이야기 하는 너에, 그러면 굳이 검은 머리를 덮을 때도 나에게 와서 덮어야 했나 싶어 너는 아직도 내게 마음이 남아있다는 것을 확신하지만 연애고수 오세훈답게 한발짝 물러서서 조금 더 이야기 해봐야겠다 싶어 대충 고개를 끄덕이며 염색약을 섞는) 아, 이 머리 해준 사람이 손님을 미워하는 것 같아서? 뭐 어때요. 머리 색만 예쁘면 된거지. 철판 깔고 다녀요, 그냥. 원래 사랑이 그래요. 엄청 친밀한 사이 같다가도 한없이 멀어질 수 있는게 사랑 아니겠어요. (섞고있는 염색약이 새까만 검은색이 아닌 투명한 매니큐어지만 머리 끝에 약이 닿자마자 살짝 떨며 슬픈 눈으로 머리를 바라보는 너에 그리도 슬플까 싶어 몰래 웃는) 어짜피 한다고 한거 확 마음먹고 해요. 미련 그런거 없을거 아니야. (이렇게 잊을거라는 네가 은근 괘씸하기도 해 다시 남자친구가 있냐는 질문을 받아도 또 저번처럼 없다고 그럴까 궁금해져 작업을 하며 무심하게 너에게 묻는) 애인 있어요? 없어보이길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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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0
( 나 이렇게 힘드니까 너가 좀 잡아줘라를 어필하며 구구절절한 말을 끝낸 뒤 슬쩍 너를 쳐다보는데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아무렇지 않게 염색약을 섞었던 네가 원래 사랑은 엄청 친밀한 사이 같다고도 한없이 멀어질 수 있다고 말하자 너는 정말 나에게 남아있는 정이란 정은 다 떨어졌구나 싶어 침을 꼴딱 삼키다가 다 섞인 염색약을 제 머리에 바르자 이렇게 너와의 추억도 지워지는가 싶어 눈썹을 축 늘어트리며 네 손길에 눈을 두는) ... 샵 오기 전에는 쿨하게 검정 머리로 해야지 했었는데 막상 하려고 하니까 마음이 좀 그렇네요. 잘 덮히게 발라주세요. 이제 좀 괜찮아진 것 같으니까. (뭔가모를 섭섭하고 서러운 마음에 입을 꾹 다물고 있다가 점점 머리에 덮혀가는 염색약에 착잡한 기분이 들어 또 한 번의 작은 한숨을 쉬는데 무슨 생각으로 묻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애인이 있냐고 물어보자 사실상 헤어지자고 말한 적은 없지만 연락도 안 하고, 카톡 프사부터 시작해 상메까지 완벽히 없애버린 것을 생각하며 우리 사이가 헤어진건가 아닌가 헷갈려 하며 고개를 갸우뚱 하고는) 있는 것 같은데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직접적으로 헤어지자고 말한건 아닌데 연락도 씹고 카톡도 안 봐요, 그 사람이. 그래서 내가 지금 애인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네요.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엄청 잘생긴 애인이 있었는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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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썹을 축 늘어뜨리고 마음이 좀 그러네요, 하며 내가 은근히 져주길 바라는듯한 얼굴로 내 손을 보는 너에 슬쩍 웃으며 어림도 없지, 하고 이제는 긴장이 완전히 풀려 다른 생각까지 해가며 작업을 하다 애인이 있는 것 같은데 없는 것 같기도 하다는 너에 대충 고개를 끄덕이며 네 이야기에 반응해주는) 아, 완전히 끝난건지 잘 모르겠다 이거에요? 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잇겠네. 애인이 잘생겼나봐요. 엄청 이라는 말도 붙여주고. 뭐 잘못한거 있어요? 아무 이유 없이 그러진 않을거 아니야. 나도 그런 경험 있어요. 애인이랑 대판 싸우고 몇 주 동안 연락 안해봤거든요. 보고싶기고 하고 만나서 얘기도 해보고 싶은데, 이게 묘하게 더 버티게 돼요. 자기가 잘못해놓고 찡찡거리는게 괘씸해서 나 없이 잘 지내나 보자, 하고 버티는 못된 심보같은게 생기더라고요. 일 할 때도 문득문득 생각나고 걱정도 되는데, 예쁜짓만 하던 남자친구 두고 다른 남자랑 홀랑 놀던게 미워서 그냥 있었어요.

두시간 뒤에 올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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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1
(네 이야기가 나를 저격하고 말하는 것임을 알고는 둘이서 이게 뭐하는 건가 싶다가도 오랜만에 너와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인지라 기분이 좋아져 입꼬리가 올라가려는 것을 꾹 참으며 네 이야기에 집중하는) 그럼요, 엄청 잘생겼어요. 아마 태어나서 그렇게 잘생긴 남자 봤던건 그 사람이 처음이였을 거에요. 자기도 잘생겼으면서 나보고 맨날 예쁘다는 말도 해주고, 내가 막 우울해하면 재롱도 부려줬 거든요. 잘못한거야 많죠. 친구 생일 이였는데 클럽을 갔었거든요? 물론 저는 안 간다고 했어요, 진짜로. 근데 걔네들이 막 끌고 가서 어떨결에 합석까지 가게 되었는데 어떤 남자가 와서 계속 질척거리길래 싫다고 거절도 했는데 친구들이 옆에서 좀 싹싹하게 대하라고 그래서 저도 그냥 억지로 웃으면서 비유도 맞춰졌죠. 사실 그때 제 남자친구보다 훨씬 못생긴 남자랑 술잔 부딪히려니까 술도 안 마셨는데 머리가 아팠어요. 아무튼 그러다가 제가 남자친구 없다고 말실수를 하게되는 바람에 뭐, 이렇게 염색까지 하러 왔죠. 아, 그랬구나. 나같아도 그랬을 거에요. 잘하셨어요. 그치만 그 쪽이 그럴수록 여자는 얼마나 애타는지 모르죠. 밥도 안 넘어가고, 눈물만 나와요. 아, 참. 밥 좀 잘 챙겨드세요. 어째 더 마르신 것 같은데. (어느덧 염색약이 제 머리를 뒤덮자 우울한 마음에 입꼬리와 눈썹 모두 축 늘어트려 너를 쳐다보고는 네 옷자락을 붙잡는) ... 자기야아, 내가 미안해. 응? 내가 진짜 잘못했어. 저기서 손 들고 서 있을까? 이것도 검정색으로 하기 싫은데, 이게 뭐야. 히잉...,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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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히 너를 저격하니 용케도 알아듣고는 구구절절 설명을 해주며 못생긴 남자란 술잔을 부딪히려니 머리가 아팠다며 느낌까지 이야기 해주는 너에 늘 그래왔던 것 처럼 네 이야기를 조용히 들어주다, 밥도 안넘어가고 눈물만 나온다는 네 말에 슬쩍 얼굴을 확인하는데 어젯밤에도 울었는지 살짝 부어오른 네 눈에 마음이 쓰여 작게 한숨을 쉬는) 아, 그러셨구나. 잘못한거 많네요. 예쁘게 생겨서 얼굴만 봐도 화가 풀릴 것 같은데 남자친구가 화가 많이 났나봐요. 그래서 반성은 하는 중이에요? 아직 남자친구는 많이 사랑하고? (염색약을 다 바르고는 샵에서 제일 귀여운 딸기무늬 캡을 씌워주고 귀요미가 되버린 너를 슬쩍 구경하는데 끝까지 먼저 다가가지 않는 내 모습에 애가 탔는지 입술과 눈썹을 축 늘어뜨리고 자기야, 하고 내 옷자락을 잡는 너에 장갑을 벗고는 네 앞에 쪼그려 앉아 자그마한 두 손을 꼭 잡고 아빠가 딸을 다그치듯이 인상을 살짝 쓰는) 배공주, 많이 미안한거 맞아? 그래, 너 잘못했어. 다음에 한번만 더 이렇게 하면 나도 클럽 가서 합석 할거야. 알았어? 어어, 울긴 왜 울어. 뭘 잘못했다고. (배공주라는 말에 눈물이 터졌는지 이잉, 하고 구슬같은 눈물을 뚝뚝 떨구는 옆에 있는 직원 몇 명이 너를 보며 귀엽다며 우쭈쭈 하는 것을 보고는 조용히 웃음을 참는) 따라해봐. 나 배주현은, 앞으로, 어허 더 크게. 눈물 뚝 하고. 앞으로, 세니를 두고 합석하지 않겠습니다. 잘못했습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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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2
( 그래서 반성하는 중이에요? 라는 질문에 고개를 한 번 끄덕이고, 아직 남자친구는 많이 사랑하고? 라는 네 두번째 질문에는 이까보다 더 격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다고 말한 뒤 네 샵에 머리를 하러 올때마다 귀엽다고 좋아했던 딸기무늬 캡을 씌어주자 진지한 상황에 너무 안 어울리는 거 아닌가 싶다가도 이내 제 앞에 쪼그려 앉아 제 손을 잡고 저와 눈을 맞추며 살짝 인상을 쓴 얼굴로 저를 용서해주며 혼내자 서러웠던 마음이 화산처럼 폭발할 준비를 하다가 이내 배공주 라는 말에 펑하고 터져버려 어깨를 작게 들썩이며 흐느끼는) 나, 배, 배주현은, 앞으로, 크게 하고 있잖아..., 나 배주현은, 앞으로 세니를 두고, 합석하지 않겠습니다. 잘못했어요, 히이. (쪼그려 앉아있던 내가 긴 다리를 펴 일어나더니 저를 껴안아주자 품에 안겨 펑펑 우는데 옆에서 귀엽다고 우쭈쭈 해주는 스탭들에게 이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네 품에 더 파고드는) 부끄러어..., 사람들이 나 계속 쳐다봐. 많이 흉한가봐. 어떡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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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흐느끼면서도 세니를 두고 합석하지 않겠다는 말을 또박또박 따라하는 너에 절로 미소가 지어져 이 사랑스러운 여자를 어떡하면 좋을까 싶어 웃다 벌떡 일어나 너를 꼭 끌어안아주는데 다른 스탭들이 보는 앞에서 펑펑 운데다 주변에서 난무하는 귀여워, 소리에 부끄러운지 내 품을 더 파고드는 너의 행동에 씩 웃으며 네 눈가에 가득 고인 눈물을 닦아주는) 약속한거야. 알았어, 화해해. 응, 조금 흉하긴 하다. 딸기캡 쓰고 우는 복숭아라니. 뚝해, 뚝. 누가 보면 내가 울린 줄 알겠다. (서러운 마음에 눈물을 뚝뚝 흘리는 네가 왜 이리도 귀여운지 큭큭거리며 웃다 카메라를 들어 눈물콧물을 흘리는 너를 사진으로 한 컷 찍고는 샴푸실로 너를 데려가는) 아유, 부끄러워라. 다 큰 아가씨가 여기서 이렇게 우네. 머리 감자. 내가 감겨줘? 알았어, 이리 따라와. 얼굴 꽁꽁 숨기고 와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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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3
(누가 보면 자기가 울린 줄 알겠다며 얼른 뚝 하라는 네 말에 마음 속으로 너가 울린 거 맞잖아, 이 나쁜놈아를 곱씹으며 코를 훌쩍이다가 눈가에 맺힌 눈물을 톡톡 두드리고 있는데 옆에서 찰칵 소리가 연달아 들리자 어떤 정신 나간 놈이야, 하며 고개를 돌려보는데 그 정신 나간 놈이 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다 못해 사랑하는 오세훈이라는 걸 알고는 잽싸게 얼굴을 가리는) 아, 아. 이런 거 왜 찍어. 나 예쁠 때 찍어, 아이. 찍지말라니까? (제 말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제 흉직한 모습을 찍더니 얼굴을 꽁꽁 숨기며 샴푸실로 따라오라는 네 말에 얼굴을 두 손으로 가리며 아기 오리가 된 마냥 총총총 네 뒤를 따라 들어가는데 네가 힘들게 빼준 머리색이 곧 있으면 검정색으로 될 거라는 걸 뒤늦게 깨닫곤 또 다시 울상을 짓는) .머리, 머리이이... 여보가 몇 날 며칠을 고생해서 예쁜 색으로 해준건데. 순식간에 검정색으로 되게 생겼네, 완전. 허무해, 울 것 같아.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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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지금도 예뻐. 오늘 내가 화 안풀면 예쁜거 이용해서 풀리게 하려고 화장도 하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치마도 입고왔구만, 뭘. 작정하고 온거 처음부터 알았어. (딸기캡을 쓰고 눈물콧물을 흘리는 세상에서 제일 서러운 배주현의 모습에 큭큭거리며 프로필사진을 걸고 다시 상태메시지에 사랑하는 배공주를 적은 뒤 한결 편안해진 마음으로 샴푸를 하는. 검정색이 아닌 투명매니큐어를 씻어내니 색이 좀 더 선명하진 느낌에 모발상태를 확인하며 만족스럽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다 자기는 이제 검정색 머리라며 울상을 짓는 너에 장난스레 얼굴에 물방울을 탁, 튀기는) 그래, 내가 그 색 뽑는다고 얼마나 고생했는데. 애쉬라인이라서 탈색도 두 번인가 하고 색도 네번이나 섞었어. 거기다 두피 아프다고 찡찡거리는 배주현 달래준다고 스타벅스까지 가서 돌체라떼 사오고. 그러니깐 뭐하러 기를 써서 검은머리를 한다 그래. 색은 예쁘게 나왔네. 얼룩도 없고. 중간에 질린다고 칭얼거리면 혼나. 적어도 삼개월은 색 못빼. (고등학생 이후로 처음 해보는 검정머리에 걱정이 태산인지 자그마한 미간에 힘을 꼭 주고는 어떡해를 반복하는 너에 고개를 돌려 숨을 참으며 웃다 수건으로 머리를 돌돌 말고 자리로 돌아가 꾹꾹 눌러주고는 다시 수건을 푸는) 짠. 순진한 배주현. 내가 이걸 어떻게 검은색으로 덮어. 얼마나 오래 걸린건데. 자기는 검은머리 못해. 금방금방 질려해서. 웨이브 넣어줄게. 다 하고 데이트 가자.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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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4
어라, 들켰네. 이 치마 입을 때마다 여보가 막 예쁘다고 그랬었잖아. 그래서 일부러 이거 입고 왔어. 어떤 반응일까 싶어서. 근데 오자마자 손님 대하듯이 무뚝뚝하게 말 걸어서 얼마나 섭섭했는지 알아? (제 얼굴이 턱, 하니 올라온 물방울이 눈물인지 물인지 모를 정도로 그 예쁜 머리색이 한순간에 검정색으로 된다는게 너무 슬퍼 입술을 쭈욱 내밀며 툴툴 거리고 있는데 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알면서도 놀리는건지 색이 얼룩도 없이 예쁘게 잘 나왔다고 하자 발을 동동 거리며 징징거리다가 딸기무늬 캡 대신에 수건이 돌돌 말린 채로 샴푸실에서 나와 제자리에 앉는데 혹시나 안 어울리면 어쩌나, 더 못생겨지면 어쩌나 하는 온갖 쓸데없는 걱정을 네 두피 마사지로 꾹꾹 눌러버리곤 차마 검정머리 배주현을 볼 수가 없어 두 눈을 감고 있는데 수건이 풀어지고 짠, 하는 네 목소리가 들려 망했다 하는 심정으로 눈을 빼꼼 뜨자 제 예상과 달리 색이 더 선명해져 저번보다 예뻐진 머리를 보고 아이마냥 좋아하는) 헐, 대박. 나 엄청 걱정했었는데. 아, 다행이다. 나 만약에 그냥 검정머리 나왔으면 울면서 집에 갈 뻔 했어. 진짜 다행이야. 웨이브? 그래, 좋아. 웨이브도 좋고, 데이트도 좋고, 오세훈도 좋아. (헤헤 거리며 웃다가 진지한 모습으로 제 머리에 웨이브를 넣는 네 모습을 보며 역시 일하는 남자가 멋있긴 하구나, 이러니까 여자들이 맨날 오 쌤으로 예약해주세요 하지, 사진을 찍는 이유가 있었어 하는 생각의 꼬리를 물고 또 물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다가 이내 또 다시 짠, 하고 네 목소리가 들리자 시선을 거울로 두자 선명해진 머리색에 자연스러운 웨이브의 조화가 제 마음에 쏙 드는 것 같아 눈꼬리가 휘어지게 웃으며 널 올려다보는) 완전 예뻐, 역시 오쌤이 짱이야. 짱. 우리 오늘 사진도 많이 찍자. 완전 잘 나올 것 같아.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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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내가 싸웠는데 남자가 자존심도 없이 평소처럼 우리 배공주 왔어? 뭐 마실래? 내 휴대폰 가지고 놀래? 이러면 멋이 안살잖아. 머리 예뻐? 검은머리면 자기 진짜 울면서 집갈까봐 매니큐어 입힌거야. 쫄았지? (얼굴형이 예뻐 얇은 웨이브보다는 굵직한 웨이브가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열심열심하는 소리가 날만큼 집중해 컬을 넣고는 짠, 하고 보여주니 기분이 다시 좋아진건지 배냇웃음을 보이며 짱이야, 짱 하는 너에 순간적으로 입을 맞추려 하다 직장임으루자각하고 네 볼을 두어번 조물딱 거린 뒤 웃는) 오쌤 짱이야? 그럼 뽀뽀, 아니, 아니다. 여기서 하면 안돼. 나가서 뽀뽀해주는거야. 다 됐습니다. 내려오세요. (작업을 마치고는 서둘러 뒷정리를 하는데 주현씨는 좋으시겠어요, 하며 구름 위를 걷고있는 네 기분을 더 띄워주는 직원들에 씩 웃으며 나와 네 손을 꼭 잡고 직원들에게 꾸벅 인사를 하는) 퇴근할게요, 내일 봐요. 안녕. 주현이도 인사.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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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5
아니, 그래도 좀 반가워하는 척이라도 해주지. 나 괜히 왔나 싶었다니까, 완전. 응, 나 진짜 울 뻔 했어. 사실 처음 와서 검정 머리로 해달라고 할 때부터 좀 울먹했었는데 자기가 아무렇지도 않게 염색약 바르는 거 보고 폭발할 뻔 했었어. (오쌤 짱이면 뽀뽀나 한 번 하라는 네 말에 또 삐질세라 냉큼 입술을 내밀며 너에게 다가가는데 여기서 하면 안된다며 다급하게 저를 말리자 큭큭 거리고 웃곤 여기저기서 좋겠다, 부럽다 하는 목소리가 들리자 살짝 웃어주며 네 손을 잡고 나가는 네 발걸음을 쫓아가 너와 함께 꾸벅 인사를 하는)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참, 아까 저의 모습은 잊어주셔야 해요. 아셨죠? 헤헤, 다음에 뵈요. (오랜만에 잡아보는 네 손에 주차된 차로 가는 내내 얼굴에 웃음을 지으며 걸어가는데 아까 머리를 할 때부터 거슬렸던 담배 냄새가 그냥 손님 냄새겠지 하며 무시를 했는데 아직까지도 그 냄새가 나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레 너에게 묻는) 아, 여보. 아까부터 거슬려서 물어보는건데. 혹시 담배 폈어? 아니, 계속 담배 냄새가 나는 것 같은데 어디서 나겠구나 했거든. 근데 계속 나니까 좀 그러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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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을 잡고 꾸벅 인사를 하더니 아참, 하는 너에 무슨 할 말이라도 있나 싶어 어리둥절한 눈으로 널 보는데 아까 제 모습은 잊어주셔야해요 하고 헤헤 웃는 너에 빵 터져 얼굴을 가리고 웃으며 고개를 젓는) 누가 잊겠냐, 그걸. 솔직히 연애3년차에 최고의 명장면이였는데. 괜찮아, 귀여웠어. (그동한 나누지 못했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주차장으로 향하는데 오늘도 한 갑을 해치운 담배향이 몸에 남아있는지 담배폈어? 하고 묻는 너에 식은땀이 나는 것 같아 잠시 말을 멈추다 냄새가 나나싶어 옷에 코를 박아보는) 냄새 나? 귀신같이 알아차리네. 하도 속상해서 폈어. 담배 피고 싶을 때 마다 자기한테 뽀뽀해야하는데 자기가 내 옆에 없었잖아. 다시 끊어야 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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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6
(진짜 담배라도 폈는지 말을 하다가 잠시 멈추더니 옷에 코를 박아 킁킁 거리다가 이내 속상해서 폈다는 네 말에 아, 하는 탄식과 담배는 한 번 입에 대면 끊기 어렵다던 주워들은 이야기가 생각나 또 오세훈 금연 프로젝트를 시작해야 되겠구나 생각이 드는) 아, 그랬구나. 그래도 그렇지 그 어렵게 끊은 담배를 또 입에 댔어? 여보도 대단해, 하여간. 아무튼 여보 입에도 아직 담배 잔향이 남은 것 같으니까 오늘 뽀뽀는 없어. 있어도 내가 할 거야, 물론 입술 말고 볼에. (하며 아까 하지 못했던 뽀뽀를 까치발을 살짝 들어 네 볼에 입을 맞춘 뒤 네 차로 쪼르르 달려가 문고리를 잡고는 저 멀리서 삐빅 하고 차키를 누르자 뾱 하고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 차에 타는) 아, 이 차도 진짜 오랜만에 타본다. 여보 차 못 타고 대중교통 차 타려니까 진짜 불편한 거 있지. 다리는 다리대로 아프지, 사람은 무슨 콩나물 바구니처럼 콕콕 박혀있지. 아무튼 고생 좀 했어.



상황을 새로운 걸로 바꿔야 될 것 같은데. 이번에는 결혼식 상황으로 해볼래요? 'ㅅ'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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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상황을 얼마 전에 해서 다른 걸로 해보고싶은데.미안해요. 다른건 어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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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7
음, 그랬구나. 괜찮으니까 미안해 하지 말아요. 그러면 임신 상황을 베이스로 깔고 물 흐르듯이 일상으로 이어갈래요? 딱히 생각한 상황이 없는데. 중간에 생각나면 그 상황으로 다시 이을 수도 있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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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베이스 깔고 귀여운 걸로 가고싶은데. 부부생활에 만족하지만 둘 다 유부남, 유부녀가 된 뒤로 가끔씩 기분이 울적해지는 날이 있는거에요. 워낙 화려한 싱글을 보냈던 둘이라. 그래서 둘이서 스피커 크게 틀고 둘 다 처녀 총각인 척 하면서 집에서 춤추고 처음 만난 그 날 처럼 능청도 떨고. 그러다 같이 씻으면서 원나잇 아닙니다, 아니에요. 우리 천나잇 정도 했습니다 하면서 장난도 치고 꼭 끌어안고 쿨쿨 자는거. 어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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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8
오, 생각만 해도 귀여워서 임가에 웃음이 번져요. 늘 나대신 상황 생각해줘서 고마워요 :) 일단 저는 씻고 좀 올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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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오빠 생활에서 한 여자의 남편이 되어 그 좋아하던 클럽, 담배, 술까지 모두 금지를 당하고 임신을 한 너를 챙기고 샵에 나가 일을 하는 하루를 반복하니 딱 하루만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에 너 몰래 클럽이나 다녀올까 하다가도 가면 30분 이내로 들킨다는 것과, 배가 어느정도 봉긋하게 부른 네가 클럽에 나를 잡으러 오는게 내키지는 않아 클럽 생각을 접고는 오늘도남편, 퇴근하는 길에 체리 좀 사다줘요 하고 하트와 셀카를 폭탄으로 보내놓은 너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체리를 한 아름 들고 집을 들어서는) 자기야, 나 왔어. 삐약이도 잘 있었어? 체리 여기있다. 아내가 임신했어요, 하니깐 더 많이 챙겨주시더라. 예쁜 아기 낳으라고. (너도 마찬가지로 평소보다 다운되어보이는 느낌에 촉을 곤두세우고 너를 지켜보는데 확실히 무기력한 느낌이 들어 걱정스러운 눈으로 널 보며 배 위에 손을 얹는) 삐약이 엄마. 무슨 일 있어? 오늘따라 좀 쳐져보이는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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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9
(널 출근을 시킨 뒤 집안일을 하고나니 티비 속에서 나온 체리가 먹고 싶어 너에게 카톡을 보낸 뒤 가만히 앉아 베란다 밖 풍경을 보며 이제 어느정도 배가 나온터라 이거 하면 안되고, 저거 하면 안되는 약속들이 점점 늘어나자 하루만이라도 친구들과 카페에서 수다 떨고 놀고 싶다 생각을 하지만 결혼 생각이 없다던 친구들은 정말 지금까지도 결혼을 하지 않아 모두 다 출근한 시간이기에 만나는 것은 불가능 하다고 느끼며 한숨을 푹 내쉬곤 제 배 위에 손을 올리는) 삐약아, 엄마 심심해. 언제 방 빼고 나와서 엄마랑 조잘조잘 이야기 할래, 어? (아직 몇 주 밖에 안된 아이에게 투정 부려봤자 뭐하나 싶어 이내 이 놀이도 포기하고는 벌떡 일어나 드레스룸으로 들어가 처녀시절 가장 좋아했던 옷을 꺼내들어 입으려고 애써보지만 임신한 탓에 배가 나온 것도 있고 밤마다 야식을 먹었던 제 탓에 지퍼가 잠길 생각을 하지 않자 결국 패션쇼 놀이도 막을 내린 채 기계처럼 점심을 먹고 비타민도 든든하게 챙겨 먹은 뒤 소파에서 잠이드는. 분명 별로 자지도 않았는데 벌써 네가 퇴근을 했는데 현관문 도어락이 풀리는 소리와 함께 한 손에는 체리 상자를 들고 들어오는 너에게 애써 웃어보지만 눈치 100단 오세훈에게 금방 들켜버리곤 제 배 위에 놓인 네 손에 제 손을 겹쳐 올리는) 맞아, 다 지쳤어. 하루종일 나 혼자 있으려니까 너무 심심해. 삐약이는 아직 태어나려면 멀었고, 애들은 다 출근했고, 여보는 바빠서 통화도 안 되고. 나 혼자 이 세상에서 고립된 기분이야. 아까는 임신 전에 입었었던 옷을 입어 봤는데 안 들어가는 거야. 그래서 더 시무룩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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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 자기 몸을 살짝 기대고는 내 손을 겹쳐잡으며 맞아, 다 지쳤어 하며 임신을 하고서 느끼는 불편사항을 하나하나 이야기 하는 너에 우리 공주가 그랬구나, 하며 조용히 들어주는) 하루종일 심심해서? 조금 기다리면 삐약이가 커서 배도 뻥뻥 차고 놀아줄건데 조금만 기다려 봐. 응? 에이, 당연히 임신 전에 입었던 옷은 안들어가지. 뱃속에 아가가 있는데. 예뻐. 요즘은 살이 올라서 더 귀여워. 자기 자는거 너무 귀여워서 요즘 그거 보느라 지각 자주하잖아. 자긴 모르지? (그래도 여전히 시무룩해보이는 너에 이 재간둥이 남편이 어떻게 해야 너의 기분을 낫게 해줄까 고민하다 반짝하고 좋은 생각이 떠올라 씩 웃으며 네 옷장을 쭉 둘러보다 그나마 좀 들어갈만한 옷을 너에게 휙 던지고 나도 춤을 추기 좋은 옷으로 갈아입는 뒤, 와인잔에 너는 포도주스 나는 데킬라를 따르고 스피커가 있는 방으로 가는) 고고. 오세훈의 클럽타임. 지금부터 나는 스물여섯 세니야. 자기도 스물여섯 배공주. 오케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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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0
언제까지 기다려, 기다리다가 목 빠지겠다. 그치, 삐약아. 나는 싫어, 맨날 날씬 했으면 좋겠어. 연예인들도 보면 배만 볼록 나왔지, 팔뚝이랑 다리는 다 말랐잖아. 나는 다 뚱뚱하고. 그게 뭐가 귀여워, 살쪄서 더 못생겨지고 더 추하게 보이겠다. 앞으로 반대쪽으로 돌아서 자야지. (씩 웃으며 저를 조심스레 치워내고 드레스룸으로 쪼르르 달려가는 널 보며 갑자기 약속이라도 잡혔나 싶어 가만히 앉아만 있는데 이내 제 무릎 위로 무엇인가가 툭 하니 놓여지자 뭐지 하며 자세히 보는데 사이즈를 크게 사서 못입고 있던 원피스가 있자 외식 가자는 얘기였구나 싶어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네가 말끔하게 차려입곤 왼 쪽 손에는 포도주스가 담긴 와인잔, 반대쪽 한 손에는 데킬라가 따라져 있는 와인잔을 들고 오세훈표 클럽방으로 들어가자 저 또한 네 뒤를 따라가는데 들어가자마자 지금부처터는 스물여섯 세니와 배공주라며 제 기분을 달래 주려는 네 행동에 베시시 웃으며 도도한 표정을 짓곤 네가 선택한 곡이 스피커에서 나오나 살랑살랑 거리며 리듬을 타는 ) 어, 지금 저한테 말 거시는 거에요? 이런 거 딱 질색인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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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유부남이 된 뒤로 늘 혼자서 노래를 틀어놓고 너에게 재간을 부리는 방으로 들어가 얼마전 친한형에게 구한 미러볼을 틀고는 스피커를 크게 틀고 바에 기대어 리듬을 타며 네 주변을 찝쩍거리듯 배회하는) 에이, 나 몰라요? 옥타곤 세니. 나도 클럽 대시하러 안와요. 나도 춤 추러 오는건데. 그쪽 몸을 딱 보아하니 춤을 좀 춘 몸 같은데 한번 춰요. (몸을 살살 풀기 위해 스탭을 밟으며 여느때와 같이 스피커 앞에서 깔롱을 부리다 너에게 슬쩍 윙크를 해준 뒤 본격적으로 춤을 추는데, 너도 절로 흥이 나는지 동그란 배를 내밀고선 궁둥이를 씰룩이며 춤을 추는 모습에 빵터져 춤을 추다 말고 주저앉아 똥꼬발랄한 배공주의 댄스타임을 보다 박수까지 쳐주며 웃는) 오오, 장난 아닌데요? 나도 춤 좋아하는 사람인데 엉덩이 씰룩씰룩은 나도 처음 보는 춤이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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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1
(클럽을 자주 가보진 않았던 터라 반짝이는 미러볼에 우와, 하며 신기해하다가도 클럽에 온 느낌을 내기 위해 스피커를 크게 트는 네 모습에 배를 한 번 쓰다듬고는 삐약이 놀라겠다고 말하자 누가 삐약이 바보 아니랄까봐 급하게 스피커 소리를 내리는 너에 푸흐흐 웃으며 처음 만났던 순간처럼 제 주변을 배회하는 널 이리저리 피해다니는) 아이, 안되는데. 미안하지만 나는 클럽 다니는 남자한테 관심이 없어요. (저에게 슬쩍 윙크를 보내며 살랑살랑 리듬에 맞춰 스텝을 밟는 너에 몸이 좋아서 그런지 대충 춰도 멋있네, 를 느끼며 비록 처녀 때처럼 늘씬한 몸은 아니더래도 얼굴만큼은 누구와 비교를 해도 뒤쳐지지 않는 것을 자부심으로 갖고 제 춤에 집중하는데 뭐가 그리 재밌는지 박수까지 쳐가며 주저앉아 저를 쳐다보고 있자 네 쪽으로 살랑거리며 걸어가 네 손을 잡고 널 일으켜 네 목에 팔을 두르는) 계속 보니까 클럽남자도 나름대로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배가 많이 나와서 좀 불편하죠, 미안해요. 점심을 많이 먹었더니 이렇게 됐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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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처음 만났을 때 처럼 이리저리 자그마한 몸을 피하는 너에 질세라 끈덕지게 네 옆에 붙으며 네 허리에 살짝 손을 얹는) 클럽 다니는 남자한텐 관심 없어요? 그러면 미용하는 남자는 어때요. 나랑 만나면 원하는 머리 다 해 줄수 있는데. 취미는 강아지 물리치기에요. 좀 매력있지 않나? (네 춤을 보고 실컷 웃다 데킬라 한 모금을 마시며 리듬을 타는데 나를 일으켜세워 내 목에 팔을 두르는 너에 씩 웃으며 네 앞에 서서 같이 리듬을 타는) 계속 보니깐 괜찮은 남자 같아요? 내 이름은 훈이에요, 훈이. 아, 점심을 많이 드셨구나. 엄청 많이 드셨나봐요. 이렇게 배나온 여자는 처음봐요. 내가 딱 좋아하는 몸매네. (내 목에 손을 두르고 살랑살랑 춤을 추는 너를 흐뭇한 눈으로 바라보다 나도 리듬에 맞춰 춤을 추는데 아내라 그런지 절로 자연스레 올라가는 손이 네 엉덩이 위에 닿자 어머, 하고 놀라는 너에 반응에 능청스러운게 나를 빼다 닮았구나 생각하며 당황하는 척 연기를 하는) 그쪽 엉덩이가 먼저 말했어요. 세니야 만져줘, 이렇게. 어려운 여자네요. 보통 다들 넘어오는데, 이정도면. 포도주스 한 모금 마시면서 이야기나 더 해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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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2
( 저를 보며 흐뭇하게 웃더니 이내 너도 저와 리듬을 맞추며 한참동안 춤을 추다가 아무렇지 않게 제 엉덩이 위에 손을 올리는 널 보며 깜짝 놀라 어머, 하고 놀란 뒤 씨익 웃으며 네가 건내주는 포도주스를 한 모금 마시는) 음, 맛이 좋네요. 새콤달콤하니. 그래도 아까처럼 엉덩이 만지는건 좀 실례 아닌가, 그것도 초면에. 음, 그럼 가슴도 만져 볼래요? 요즘 한 컵이 더 커져서 한 손에 꽉 찰텐데. 궁금하면 만져보시던가. (최대한 도도한 여자가 되어 너에게 말을 걸자 기다렸다는 듯이 제 가슴 위로 손을 올리는 널 보며 익숙하다는 듯이 여유롭게 웃곤 머리를 뒤로 한 번 쓰윽 넘기며 입술을 쭉 내밀고 너에게 뽀뽀를 날리는) 오늘은 물이 좋네요, 이렇게 잘생긴 남자랑 썸도 타고. 노래도 좋고. 그 쪽도 내 마음과 같겠죠? (배 때문에 살짝 올라온 원피스를 살짝 내리며 볼록 튀어나온 배를 문지르며 아쉬운 표정을 짓고는) 나는 이만 가봐야될 것 같아요. 배 때문에 오래 서 있는게 좀 힘드네.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부어서 불편하고. 즐거웠어요. 즐거웠는데 뭔가 좀 아쉽네. 어쩌지, 요 근처 호텔이나 가서 뜨거운 밤으로 대신 할까요 아니면 이대로 빠빠이 할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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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엉덩이 만지는건 실례아닌가, 하며 새초롬하게 눈을 뜨고 날 보더니 가슴도 만져볼래요? 하고 능청을 떠는 너에 피식 웃으며 기가 막힌다는 눈으로 널 보다 손을 슬며시 올려 동그랗게 예쁜 모양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슴 위에 손을 올리고 살살 주물러보다 입술을 쭈욱 내밀고 뽀뽀를 하는 너에 푸하, 하고 웃으며 네 입맞춤을 받는) 뽀뽀? 땡큐. 엄청 새침하게 생겼는데 보기보다 적극적이네요. 내가 마음에 들어요? 어, 나 좋아하면 고생 좀 하는데. 잘생긴 남자랑 썸도 타고 노래도 좋아요? 나도 똑같아, 이렇게 예쁜 여자는 처음이라. 가슴도 내 스타일이에요. 전에 사귀던 여자친구는 손에 딱 안찼는데 그쪽은 딱 차는 것 같아요. (열심히 궁둥이 춤도 추고 포도주스도 먹으며 시간을 보내니 임산부로서의 한계가 오는지 배를 문지르며 나는 이만 가봐야 할 것 같아요, 하는 너에 싱긋 웃으며 능숙하게 애프터 신청을 하려 하는데 되려 먼저 요 근처 호텔이나 갈까요? 하며 나를 바라보는 너에 제대로 웃음이 터져 이 끼순이를 어쩌면 좋을까 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뜨거운 밤이요? 우와, 진짜 화끈하시다. 이대로 빠빠이를 어떻게 해요. 간만에 이렇게 아리따운 여자를 만났는데. (스피커를 끄고 미러볼을 끄며 훈이표 클럽을 폐장한 뒤, 둘이서 송글송글 맺힌 땀을 닦으며 방을 나서 욕실 앞에 서서 씻을 준비를 하는) 어우, 자기야. 되게 속전 속결이다. 우리 배주현은 처음에 이렇게 적극적이지 못했는데. 유부녀의 노련미가 이런거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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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3
(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오세훈표 클럽타임을 마치고 후끈한 방안에서 나와 역시 내 기분을 맞춰주는건 역시 오세훈 밖에 없구나, 를 다시 한 번 느끼며 욕실 앞에서 샤워할 준비를 하는데 볼록 튀어나온 배 때문에 옷 입는 것 조차도 힘겨워 하는 제 모습을 보더니 옷 벗는 것을 도와주는 네 손길에 씨익 웃곤 먼저 욕실로 쏘옥 들어가 너를 기다리는) 그럼, 당연하지. 이제는 좀 있으면 아기 엄마도 될 거라서 여보 앞에서 옷 벗어도 별로 부끄럽지도 않아. 막 당당해. (너 또한 옷을 벗고 욕실로 들어와서는 욕조 안에 적당히 따뜻하게 물의 온도를 맞추고 물을 채우면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로즈부케 거품 입욕제를 풀어주자 베시시 웃으며 천천히 욕조 안으로 들어가 거품을 몸에 얹는) 이거 내가 좋아하는건데 어떻게 알았대? 삐약이도 좋다고 지금 뱃속에서 삐약삐약 거리고 있는 것 같아. 아빠가 최고래. 그럼 나는 여보가 최고야. 사실 아까 여보 퇴근하기 전까지는 진짜로 우울해서 울 뻔 했거든? 근데 자기가 나 기분 풀어주려고 클럽 놀이도 해주고 그래서 지금은 완전 괜찮아졌어. 이 맛에 다들 결혼하나봐. 물론 결혼은 늦게 하는게 낫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나는 그 사람들이 이해가 안 가. 자기가 하는 짓 보면 결혼은 빠를수록 좋은 거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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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한창 잘나가던 클러버가 결혼을 해 집에 미니 클럽을 마련해두고 임신한 아내와 춤을 추는 이 상황이 생각해보니 웃겨 허, 하고 웃다 기분이 좋아진 너의 모습에 알게모르게 뿌듯해져 웃는. 볼록 튀어나온 배 때문에 아둥바둥거리는 네가 귀여워 일부러 도와주지 않고 한참을 구경하다 왠지 네 레이저가 느껴지는 것 같아 네 옷을 하나하나 벗겨주는) 알았어, 도와줄게. 눈에서 빛 나오겠다. 삐약이 많이 컸다? 이제 엄마 옷 입는 것도 방해하고. 오오, 이제 뭐 하나도 안부끄럽다 이거지. 연애할 때는 허리에 손만 감아도 맨날 치웠으면서. (임신을 해도 여전히 예쁜 몸을 다 드러내고는 막 당당해, 하며 욕실로 들어가는 너를 보며 씩 웃다 옷을 훌러덩 벗고 들어가 네가 좋아하는 입욕제를 욕조에 풀어주고는 욕조 안으로 들어가는) 매일 자기한테서 이거 냄새 나잖아. 취향 확고한거 하면 배주현이니깐. 지금은 완전 괜찮아졌어? 원래 후니와의 결혼생활이 이런거야. 자기는 나랑 평생 이렇게 놀 수 있어. 나이 들면 클럽 말고 브루스나 추자. 오랜만에 검은머리 하니깐 예쁘네. 임산부는 염색 하면 안돼. 다른거 해달라고 눈 초롱초롱하게 뜨면 혼나. 검은색이 뿌염도 필요없어서 제일 깔끔하니깐 10개월만 참자.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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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4
배터리가 없어서 조금 있다 와야될 것 같아요, 미안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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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조금 있다 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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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5
브루스든 뭐든 오세훈만 옆에 있으면 모든지 다 오케이야. 아, 검정머리 좀 어색해. 어색한건 둘째치고 여보가 색 엄청 힘들게 뺀 머리색에다가 이 칙칙한 검정색으로 덮으려고 하니까 뭔가 좀 기분이 그랬어. 저번에 우리 연애하던 시절에 싸우고 미용실에서 화해했던 거 기억나? 그때처럼 그냥 투명 메뉴큐어 발라줬으면 좋겠다고 마음속으로 싹싹 빌었다니까. (여전히 욕조 속에서 물장구를 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이내 누가 잠꾸러기 임산부 배주현 아니랄까봐 노곤해지는 기분에 잠투정을 하는 아이처럼 웅얼거리며 네가 있는 쪽으로 다가가 제 등을 네 몸에 붙어 마치 뒤에서 백허그를 해주는 듯한 포즈로 너에게 기대는) 진짜 임신하면 잠이 많아진다는게 맞나봐. 물론 나는 임신 하기 전에도 잠이 많았긴 했는데 임신하니까 더 졸려. 자도 자도 또 졸려. 밥 먹고 나서 졸립고, 티비봐도 졸립고, 멍을 때려도 졸려. 그래서 나는 지금도 졸려. (제 머리 위에서 느껴지는 네 숨소리와 따뜻한 네 살결에 아까보다 더 노곤해지려던 찰나 누가 나쁜손의 원조 오세훈 아니랄까봐 제 가슴을 주물거리며 유두를 톡톡 건드는 너에 오르가즘을 느끼며 고개를 꺽어 네 목에 쪽, 하고 입을 맞추는) 그만 좀 만지시지, 이건 이제 삐약이 거야. 여보가 함부로 만지면 안 돼. 그럼 우리 삐약이 삐져. 그치, 삐약아. 아, 근데 여보 그거 알아? 만약에 아기 낳고서 젖 먹이려고 하면 남편들이 먼저 빨아줘야 된대. 몰랐지? 나도 좀 신기했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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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칙한 검은머리라니. 자기 검은머리로 바꾸니깐 백설공주같아. 피부가 하얘서 그런가 엄청 잘 어울려. 우와, 우리 공주 기억력 봐. 그걸 아직 기억해? 몇년 전이냐. 자기가 잘못해놓고 오기부린다고 검은머리로 해달라고 그랬잖아. 그 때처럼 투명매니큐언 줄 알았지? 아가 가지면 그냥 검은머리로 있어야해. 염색약 몸에 안좋아. (말을 하면서도 뜨끈한 물에 있으니 익은 복숭아처럼 헤, 하고 노곤한 얼굴로 나를 보더니 내 다리 위로 올라와 자리를 잡고 편안하게 기대는 너에 너를 뒤에서 꼭 끌어안고 거품을 콕 찍어 콧등에 얹어주고 장난을 치는) 자기는 임신 하기 전에도 엄청 잤어. 더 졸려? 엄청 자네. 오늘 낮에도 하루종일 잤다며. 이래놓고 새벽에 잠 안온다고 밤새 나 괴롭힐거지. 나는 내일 출근해야하는데. 못 자게 해야겠다. 나 심심하단 말이야. 자기랑 놀 수 있는 시간이 지금 뿐인데. (눈을 슬슬 감는 너에 겨드랑이 사이로 손을 넣어 예쁘게 생긴 가슴을 손에 쥐고 천천히 조물거리다 톡 솟아오른 분홍빛 유두를 건드리는) 이게 왜 삐약이거야? 내 거야. 원래부터 내 거였어. 남편이 그래야한대? 개이득이야, 완전. 매일 빨아줄 수도 있는데? 아, 농담이야. 뭘 그렇게 변태같다는 눈으로 쳐다보나, 남편을. 자기 젖꼭지 더 오동통해진 것 같아. 삐약이 때문에 그런거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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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6
그냥 내가 이 검정머리를 어색해 하는 것 같아. 알잖나, 고등학교 이후로 검정머리 한 번도 안 한 거. 아, 진짜 엄마가 되려면 포기해야 되는게 한 두개가 아니구나. 뾰족 구두도 포기해야 되고, 염색도 포기해야되고, 나 혼자 보내는 시간도 포기해야 되고. 좀 우울하다. 하루종일 잤지, 세상 모르고 잤을걸. 몇 시간을 잔 거야, 도대체. 그럼, 내가 누굴 괴롭혀. 내 옆에는 여보밖에 없으니까 여보만 괴롭히는 거야. 나중에 삐약이 태어나고 놀아 달라고 해도 그 때는 눈길조차 안 줄지도 몰라. 미리 미안. 이게 지금은 여보 기분 안 좋을때만 조물딱 거리는 거일지 몰라도 나중에는 삐약이 맘마 창고야. 그러니까 삐약이 거지. 변태 같으니까 변태같다는 눈으로 쳐다보지. 하여간 남자들은 다 늑대라는 말이 맞나봐. 그 중에 오세훈은 대왕 늑대고. (제 가슴을 만져주는 너에 간지러움을 느끼다가도 따뜻한 물에 담겨 있는 몸 때문인지 노곤함이 또 한 번 밀려오자 눈을 천천히 감았다 뜨고는 엉덩이 츰에 느껴지는 딱딱한 네 것에 푸스스 한 번 웃으며 네 것을 손으로 살짝 움켜지는) 뭐야, 또 섰어? 뭐가 이렇게 왕성해. 알잖아, 우리 못하는 거. 저번에 임신 초기 때 했다가 병원 가서 의사 선생님이 사랑이 넘치시는건 알겠지만 아기를 위해서라도 관계는 자제 하시는게 낫다고 했을 때 좀 민망했던 거 알아? 기억나지. 의사 선생님들은 우리가 했다고 말도 안 했는데 어떻게 그런걸 다 알까. 좀 신기해. 왜 이렇게 신기한게 많지. 크크.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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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그러게. 땅꼬맹이 배주현 필수템이 뾰족구두였는데. 그래도 운동화 신고다는거 보면 귀여워. 아가씨에서 고등학생으로 돌아간 것 같아. 괜찮아, 그래도 공주니깐. 자기 잘 때 엄청 귀여워. 입술 빼꼼 내밀고 콜콜 자는데 진짜 웃겨. 가끔 카톡 프로필사진으로도 해두는데 자기는 모르더라? 우리 직원들이 귀엽다고 난리야. 같은 여잔데도 웃음난대. 아가 태어나면 이제 남편은 아예 관심 끄게? 그렇겐 안될 걸. 마성의 후니거든. 아무리 아가가 귀여워도 나는 더 귀여울 자신 있어. 미리 미안은 거절. 자기는 나한테 못벗어나. 대왕 늑대야? 그래도 좋다고 다 받아주면서. 말 했잖아. 자기 배꼽만 봐도 선다고. 사실 지금도, (내 이야기를 듣다가 엉덩이에서 느껴지는 딱딱한 것이 느껴지는지 슬쩍 웃으며 작은 손으로 살짝 쥐여보는 너에 티가 나지 않게 움찔하다 네 손을 꼭 잡고는 만지지 못하게 하는) 어어, 자기야. 손 조심. 어짜피 못하잖아. 그거 알고 일부로 이러는거지. 아, 그 때. 자기 임신했는데도 섹스 못줄이고 하다가 혼난거. 민망해죽는 줄. 이제 자기 배가 볼록해서 하면 안되는 체위가 너무 많아서 어려워. 첫 애라서 그런지 진짜 어려운게 많아. 나 일하면서 묻혀온 약 때문에 자기한테 피해갈까봐 꼭 끌어안고 자지도 못하겠어. 혹시 나 때문에 잘못되면 어쩌나 싶어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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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7
뭐가 귀여워, 맨날 사이즈도 없어서 키즈모델로만 나오는 거 신고 다니는데. 헐, 프로필 사진? 잠만 자느라 확인할 시간이 없었는데 나 몰래 카톡에서 온갖 짓을 다 했나보네. 아, 창피해. 어쩐지 자기 샵 놀러 갈때마다 나보고 웃길래 얼굴에 뭐가 묻었나 하다가도 얼굴 보고 웃는 것 같아서 혼자 기분 상해있었거든. 그게 다 남편 때문이였네. 역시 남편은 남의 편이라더니. 딱 맞는 말이였어. 과연, 그럴까. 그래도 나는 내 배 아파서 난 삐약이가 더 귀여울 것 같은데. 나도 첫 애라서 너무 조심스러워. 그래서 요즘은 그 좋아하던 커피도 잘 안 마시잖아. 오구, 그랬어? 우리 삐약이도 태어나면 아빠가 이렇게 고생한 걸 알앙 할텐데. (내가 네 것에 손을 대자 살짝 당황하며 만지지 못하게 하는 널 보다가 자기는 아직까지도 제 가슴을 주물리면서 왜 나만 못 만지게 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배주현표 억울한 표정을 짓고는 제 가슴에서 네 손을 떼 가슴 위로 엑스자를 만드는) 왜 자기는 내 가슴 만지면서 나는 자기 거 만지면 안 돼? 자기도 손 조심. 그만 만져. 삐약이 거라니까? 아, 그리고 아까 어머님이 전화 하셔서 몸 괜찮냐고 막 물어보셨어. 밥은 잘 챙겨 먹냐, 어디 아프진 않냐, 불편하진 않냐 이러셔서 며느리 배주현 좀 감동 먹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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