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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전체글ll조회 1398

 

 

 

 

 

 

 

자양동 레옹하숙

 

 



 

 

 

W.아마존

 

 

 

 

 

 

 

 

 

 

“학연아.오해야!!난 진짜 그런데 가본적도 없다니까?!!나 못 믿어?”

 

 

택운이 애타게 문을 두드려도 문을 굳게 닫혀 열릴 줄을 모른다.

 

 

“그러니까 저렇게 이쁜 애인을 두고 왜 그런델 가요.”

“안갔다니까!!”

“아니면 나한테 슬쩍 찔러주든가.”

 

 

그럼 내가 바로 잘빠진 애로 학연이형님 몰래 준비시켜놨을텐데.

원식의 안타까움섞인 어조에 택운이 더욱 울상이 된다.

 

 

“아니라니까!!”

“압니다.알아요.”

“진짜...?”

 

 

학연이도 안 믿어주는걸 니가 믿어주는거야..?

원식을 바라보는 택운의 눈이 왠지모르게 물기가 어려있다.

 

 

“학연형님한테는 죽을때까지 비밀로 할게요.내 앞에서까지 연기할 필요없어요.”

“아진짜!!!!!”

 

 

억울해죽겠다는 택운을 뒤로 하고 원식이 방쪽으로 향했다.

 

 

“.....”

“.....”

 

 

원래 피부색이 그런건지 하얗게 질린 얼굴로 침대에 기대있다.

원식은 문가에서 머뭇대다 한걸음 두걸음 걸음을 뗀다.

 

 

“일어났네.”

“네.밖이 좀 시끄럽길래..”

“응.좀 시끄러웠어.”

 

 

너때문에.

뒷말은 가볍게 넘긴 원식이 침대 가장자리에 조심히 앉았다.

 

 

“내가 괜히 데리고온건 아니지?”

“전혀요.”

 

 

괜히 눈도 못마주치고 애꿏은 코만 보다 결국엔 입술로 눈이 간다.

 

 

“그렇게 계속 쳐다보면 민망한데요.”

“아,아.응.미안해.”

 

 

남자가 나왔던 룸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건 기생오래비같은 놈이였다.

하얀 셔츠는 축축하게 젖어 풀어져있었고 그 사이로 슬쩍 비치는 속살은 울긋불긋했다.

머리도 미친 년 산발인게 영락없이 이 곳에 어울리는 꼴이였다.

 

 

“너 뭐냐?”

 

 

묻지않아도 뭐하는 앤지 알수있었다.

 

 

“됐다.너 갈데는 있냐?”

“..아뇨.”

“우리집 갈래?”

 

 

또 데리고가면 학연형님은 뭐라뭐라 잔소리를 할테고

낯가리는 택운형님은 뒤에서 학연형님을 갈굴테지.

그래도 두고가면 후회할거같았다.

식아.꽃은 딴 놈이 따가기전에 먼저 따오는거야.

이쁜 여자를 볼때마다 했던 상철이형님의 말이 생각났다.

 

 

“일어나.가자.”

 

 

역시 지혜로운 형님이 아닐수가 없다.

 

 

“학연아!!!오해라니까!!!!!”

 

 

그렇게 이렇게 될줄몰랐네.

문 너머로 들리는 애절한 목소리에 눈이 마주쳤다.

 

 

“그냥 미친 사람이야.”

 

멋쩍게 웃었다.

 

 

 

 

 

***

생각할수록 열이 올라왔다.

드라마랑 영화보기에 정신이 팔려서 항상 방에만 쳐박혀있으면서 언제 또 그딴 곳을 가서 얼굴까지 익힌거야.

내가 아마 정택운을 풀어줘도 좆나게 풀어줬나보다.

정택운이 애타게 기다리고있을 문을 열었다.

 

 

“하겨나...”

 

 

문을 열자마자 울먹거리고있는 정택운이 보였고 난 조금의 양심가책을 느꼈다.

지금부터 개망나니가 될거였기에.

 

 

“어디 가?”

 

 

대답하지않았다.

쭉 걷다보니 금세 정택운이 지 목숨처럼 아끼는 무비콜렉션방에 도착했다.

일명 필름소중이들.

 

 

“택운아.”

“응?”

“그거 어딨지?”

“뭔데?”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

“그건..왜?”

 

 

찾았다.

괴기한 그림의 디비디가 손에 잡힌다.

열어보자 최근에 또 돌려본건지 먼지 하나 없다.

 

 

“그거 보게?징그럽다고 싫어하는거 아니였어?”

“응.싫어해.”

“어?”

“싫어한다고.”

“어?”

 

 

뽀각.오래된거라 잘도 부서진다.

이미 양손에 들린 두 개의 조각을 들어보였다.

 

 

“어머,실수.”

“악!!!!!!!!!!!!!!!!!!!!”

 

 

가슴에 부셔진 디비디를 끌어안고 주저앉은 정택운의 꼬라지가 참 볼만하다.

 

 

“다음부터 그런데 가면 진짜 이 방에 불질러버릴거야.”

 

 

한번 뜨겁게 달아올라볼까?

눈높이를 맞추고 말하니 그건 싫다고 입을 꾹 다문채로 고개를 열렬하게 젓는다.

 

 

“난 자러간다.”

“....”

“아,그리고 일주일동안 내방 출입금지.”

 

 

학연은 상쾌하게 웃으며 문을 닫아줬고 택운은 박사의 마지막을 애도해줬다.

 

 

 

 

 

***

“형님.울었습니까?”

 

눈이 안보이는데요?

원식이 세수를 하고나오다 화장실 앞에 좀비처럼 서있는 택운을 보고 삐끗한다.

 

 

“식아.신경쓰지말고 와서 밥먹어.”

“웰던이죠?”

“좆까.”

 

 

아,저 반숙 싫어한다니까요.

투정부리는 원식이 자연스레 홍빈의 옆으로 가 앉는다.

 

 

“형님이 성질은 드러워도 음식은 맛있으니까 많이 먹어.”

 

 

그죠.형님.

능글맞게 말하는 원식을 째려보다 자연스레 그 옆에서 고개를 숙이고있는 홍빈에게 시선이 간다.

맘같아선 머리끄댕이 잡고 한바탕 하고싶지만 저 애는 잘못이 없다.

돈이 사람에게 끼치는 영향을 나는 너무나 잘알고있었다.

 

 

“그만 봐요.닳거든요?”

 

 

쟤라도 팰까.

 

 

 

 

 

***

원식은 또다시 깡패짓을 하러나갔고 택운은 두동강난 칼리가리박사를 뒷동산에 묻어준다고나갔다.

집엔 학연과 홍빈 둘뿐이였다.

각자의 방에 박혀 여가시간을 보내고있을무렵 핸드폰을 뚱땅거리던 학연의 눈에 실시간검색어가 들어왔다.

 

 

“어...”

 

 

제 손에 들린 핸드폰을 만든 기업이였다.

또 택운이방에 있는 티비를 만든 대기업이였다.

그런 대기업의 둘째아들이 실종됐다는 기사였다.

거기까지는 아,대기업 아들은 실종 한번 되도 검색어까지 오를수있구나.지랄하네.

하며 넘길수있지만 기사의 사진은 어제부로 저희 집에 얹혀살게된 문제의 이홍빈이였다.

대기업 아들이 평소와 같이 술집에서 노닥거리던걸 병신같은 김원식은 지혼자 오해하고 불쌍하다며 데리고온 모양이였다.

병신새끼.

학연이 곧장 일어나 원식의 방으로 향했다.

문을 열자 뒹굴거리고있는 홍빈이 보인다.

 

 

“저기요.”

 

 

어쩐지 존댓말을 쓰고싶었다.

 

 

“이홍빈씨 혹시..”

“학연아!나 기억났어!!!”

 

 

원식이가 데리고 온 애 누군지 기억났어!!!!!

몇년전에 회사 십주년 기념 파티때...

성큼성큼 걸어오며 말을 하던 택운이 학연이 쳐다보고있던 홍빈을 발견하고 말끝을 흐린다.

 

 

“왔던 S회사 둘째아들이였어...”

“집이라고 생각하고 편히 있어요.”

 

 

오늘 저녁은 금덩이를 안고온 원식이놈을 위해서 고기를 준비해야겠다.

 

 

 

 

 

***

“식아.돼지갈비가 좋냐 삼겹살이 좋냐.”

“저는 한우요.”

“끊어라.”

 

 

간만에 온 학연형님의 전화에 취향을 말해주니 싸늘한 목소리가 전화의 끝을 말해준다.

 

 

“누구 전화냐?”

“아,같이 사는 형님이요.”

“너 어제 술집애 하나 데리고갔다며.”

 

 

상철이 형님이 담배를 든 손을 바꾸더니 흰 연기를 뱉는다.

 

 

“네.”

“남자라더라?”

 

 

맞아.잘 빠진 남자새끼 하나 따먹어보면 장난없지.어땠냐?

짓궂게 웃으며 어깨를 치는 상철이 형님은 전과 없이 똑같은데 왠지 기분이 더러워졌다.

이래서 깡패들보고 쓰레기새끼들이라고 그러는구나.

 

 

“어땠냐니까.새끼야.”

“그런거 아니에요.”

“그런거 아니긴.왜 부끄럽냐?”

 

 

부끄러워졌다.

내가 지금 여기서 뭘하고 있는걸까.

얼굴이 화끈거려 얼마 피지도 않은 담배를 짓이겼다.

아,이홍빈 보고싶네.

 

 

 

 

 

***

“택운아.”

“응?”

 

 

한바탕 벌어진 고기파티로 인해 부어마셨던 술로 빨개진 얼굴의 학연이 이불을 덮어주는 택운에게 말을 걸었다.

 

 

“난 진짜 돈이 좋아.”

 

 

사람이 돈을 버니?

돈이 사람을 선택하는거지.

그리고 난 지금 돈의 선택을 받은거같아.

홍조를 띈 학연의 턱밑까지 이불을 덮어준 택운이 말한다.

 

 

“돈으로 흥한 자 돈으로 좆망한다고 우리 아빠가 그러더라.”

“난 아직 돈으로 흥해본적이 없으니까 괜찮아.졸부새끼야.”

“아,그러네.”

 

 

잘자.

굿나잇인사를 한 택운이 불을 꺼주고 문을 닫았다.

 

 

 

 

 

 

 

 

 


레옹하숙 애완견입니다.

 

 

뭐라 쓰고싶긴한데 할말은 없다.

아,콩엔 절대 아닙니다.

오해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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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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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ㅋㅋㅋㅋㅋㅋㅋㅋ요니ㅋㅋㅋㅋㅋ콩이 정체 ㅋㅋㅋㅋ알자마자 ㅋㅋㅋㅋㅋㅋ태도가 ㅋㅋㅋㅋㅋㅋㅋ확 ㅋㅋㅋㅋ바뀌네요 ㅋㅋㅋㅋㅋ그러면 태긔의 박사는 오또케돼는 건지 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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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아 미치겠다 요니 성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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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차학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택운 불쌍...정택운의 박사님은...어떻게...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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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어헣엉헝 완전재밋어요ㅋㅋㅋㅋㅋ택운이부쨩해‥‥작가님 ㅇ암호닉 받을생각없으세요???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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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재밌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택운이가무슨죄얔ㅋㅋㅋㅋㅋㅋ잘읽고가용 다음편도기다리고있을레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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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ㅈㅋㅋㅋㅋㅋㅋ진짜재밌어욬ㅋㅋㅋ신알신라고갑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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