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라니까.
…지호야.
씨발, 그냥 꺼지라고. 더럽다고.
……좋아해.
뒷통수를 얻어 맞은 기분이었다. 그저 친구란 관계의 선을 지키고싶어 끓어오르는 말들을 항상이고 참았던 나의 마음을 무시라도 한 듯 이정환은 나에게 해선 안 될 말을 하고 말았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회상하니 머리가 지끈거리며 아파왔다. 미친, 그딴 새낄 떠올리는 게 아니였다. 혹여 나의 마음이 들통이 날까 두려워 하루하루 너와 시간을 보낼 때마다 조심, 또 조심을 했던 나였는데. 그렇게 꿋꿋하게 참아왔던 나의 어느 한 곳을 너가 건드리고야 말았다. 그리고 나서 너에 대한 좋음을 지나쳤던 감정들은 점점 사그라 들었고, 증오만이 가득 찼다.
그 이후로 이정환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학교생활을 했다. 딱봐도 검은 티를 폴폴내는 남자새끼들 앞에서 좋다고 실실 쪼개기나 하는 꼴이 우스웠다. 계집년처럼 웃을 때마다 입을 가리고 반응을 하는데 그게 또 그렇게 꼬울 수가 없다. 더러운 년, 꼭 게이새끼 티를 내요. 예전부터 갖고 있던 버릇임에도 불구하고 나도 모르게 이를 악 물며 이정환의 행동 하나 하나를 꼬집으며 욕을 하고 있었던 걸 자각하지 못했다.
생각을 고쳐잡자 하다가도 어느새 이정환의 조그마한 말과 행동에 집중했다. 그 무리들과 이정환을 훑던 도중 차선우 새끼가 이정환의 목에 팔을 감았다. 남학생이라면 자연스레 저런 장난을 칠 수도 있었지만 내 눈엔 그저 이정환이 객기를 부려 사내 하나를 홀리는 것으로 밖에 보이질 않았다. 하지말라고 차선우의 팔을 잡고 치우는데 이번엔 옆에 있던 공찬식 새끼가 이정환 볼을 부여잡았다. 그걸 곧이 곧대로 다 받아드리고 있는 이정환을 보니 괜히 화가 치밀었다. 하긴, 좋아할만도 하겠지. 니 년이 그렇게 밝히는 남자새끼 여럿이 널 둘러싸고 있고, 거기다 뒤를 대주며 헉헉 댈 상상을 하니까 당연히 좋겠지.
“더러운 년. 나 하나로 안 되니까 이제 여럿?”
헛웃음을 흘리며 부러 이정환이 들으라는 듯이 크게 말하였다. 너같은 더러운 새끼는 별 수 없다는 듯 고갤 좌우로 저으며 교실을 나섰다. 뒤에서 웅성웅성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정환 보고 말 한 거 아냐? 그런가? 그래, 이정환을 똑똑히 보고 말했다니까? 너네는 떠들고 싶은대로 떠들어라. 다리를 휘휘 저으며 앞으로 걸어가는데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로 '우지호!' 하는 소리가 들렸다. 도도도 하고 달리는 소리가 가까워졌고, 작은 체구 하나가 내 앞을 가로막았다.
“지호야.”
“내 이름 입에 담지마, 씨발년아.”
“…저번 일 때문이야?”
“알면 좀 꺼져라.”
조그맣고 빨간 입술을 잘도 오물조물 거리며 머뭇거린다. 옅은 갈색 빛이 도는 동그란 정수리를 가만히 내려다 보고있었다. 이내 고개를 살짝 들어보는 이정환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니 긴 속눈썹이 촉촉히 젖어있었다. 그리고 눈이 시뻘겋게 변해서는 위로 올려다보는 이정환의 모습에 '팟' 하고 생각 하나가 머릿속에 퍼졌다. 그래, 내가 받았던 그 뭐같고 쓰레기 같았던 기분에 비하면 이건 간에 기별도 안 갈테지만.
“미안해. 이제 너 ……안 좋아할게. 이제 그만 할게.”
“그만? 누구 맘대로.”
“…어?”
“누구 맘대로 그만 두냐고. 시작은 니 년, 근데 끝도?”
“……”
“미친년, 욕심은 또 존나 많아요.”
“……”
“시작이 너였다면 끝은 당연히 내가 하는 게 옳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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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대란에 소스를 대충 휘갈겨서 썩혀놓고 있던 구석픽을 하나 꺼내왔습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안해 산들아 년년 거려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넌 놈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안해 지호야 샤이가이인 너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렇게 만들ㅇㅓ섴ㅋㅋㅋㅋㅋㅋㅋ
우죠 말 뒤로 무슨 문장 하나로 끊으려고 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멘탈이 븡슨이라 생각이 나야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멘탈이 븡슨이니 당연히 제목도 음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키읔을 너무 많이 쓴 듯;
그럼 히읗을 써야짛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ㅈㅅ 뻘글 싸고 사라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