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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쌤! 저 왔어요!!" 

 

[방탄소년단/민윤기] 보건 선생님 민윤기 | 인스티즈 

 

 

 

"넌 아프지도 않으면서 맨날 오냐." 

 

"선생님 얼굴을 하루에 한 번씩 봐야 힘이 나는 걸 어떡해요~" 

 

"요, 요 입만 살았지. 입만. 어?" 

 

 

큰 소리에 살짝 놀라며 고개를 드는 모습이 말도 못 하게 귀엽다. 이내 익숙한 얼굴이 보이자 그럴 줄 알았다며 면박을 주는 것 또한 더할 나위 없이 사랑스러웠다. 스물다섯 살도 더 된 남자가 저렇게 귀여워도 되는 거야? 눈, 코, 입 다 민윤기스럽게 잘생겼다. 잘생겼는데 귀여워... 사람이 저렇게 완벽하면 반칙이지. 

 

올해 우리 학교에 새로 오신 보건 선생님을 소개하자면 학교 내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해도 이상할 게 전혀 없다. 해조류들만 가득하던 학교에서는 강동원 그 이상의 존재다. 그 훈훈한 외모에 츤데레 성격을 가진 윤기쌤은 나는 물론, 모든 여학생들의 이상형이다. 툴툴대면서도 학생들을 꼼꼼하고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은 정말이지 나만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 진짜, 저 오늘은 아파서 왔어요." 

 

"거짓말 안 통한다." 

 

"진짠데... 막 속이 이상해요. 울렁거리고..." 

 

"...뭐야, 어디가 어떻게 아픈건데?" 

 

"선생님 보니까 너무 좋아서 심장이 아파요." 

[방탄소년단/민윤기] 보건 선생님 민윤기 | 인스티즈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그런 말만 배워오지." 

 

"배워오는 게 아니라 쌤을 보면 저절로 튀어나오는 제 진심인데~" 

 

"아주 출근도장을 찍어라." 

 

"어? 그럴까요? 전 좋아요!" 

 

"종 친다. 올라 가." 

 

곧 종이 친다는 말에 시무룩해하며 뒤 돌던 나를 잡아세운 건 윤기쌤이 한 마디였다. 

 

"삐죽이지 말고. 웃는 게 예쁘다." 

 

 

 

 

 

오늘 아침, 학교로 오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선생님께 드릴 커피를 사 왔다. 조례가 끝나고 바로 교무실로 향했는데 역시나 윤기쌤의 책상에 아이들이 두고 간 음료수가 많았다. 괜히 씁쓸해지는 기분에 구석에 조심스레 올려두고 교무실 밖을 나왔다. 고개를 푹 숙이며 걷고 있는데 점점 가까워지는 목소리가 익숙했다. 고개를 들어 살피니 윤기쌤과 음악 쌤의 얼굴이 보였고 고개를 숙여 인사를 드렸다. 항상 들떠있던 평소의 나를 기억하던 윤기쌤은 살짝 고개를 갸웃거리며 인사를 받았고 나를 지나쳐 걸어갔다. 멍한 기분으로 그 자리에 가만히 서있으려니 말소리가 귀에 쏙쏙 박혀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들으려 애썼다. 

 

 

"윤기 쌤은 인기 많으셔서 좋겠어요~" 

 

"인기가 많긴요, 하하." 

 

"탄소도 선생님 잘 따르던 학생인데요, 뭘~" 

 

"아직 어린 애들이니까요." 

 

 

 

난 어리지 않은데. 알 건 다 알고 사리분별도 할 줄 아는 나인데, 쌤 눈엔 내가 그저 어리고 철없는 학생으로만 비춰지나 보다. 

 

 

 

 

 

그 대화를 엿듣고 보건실에 단 한 번도 찾아가지 않았다. 복도에서 윤기쌤을 만나기라도 할 때면 도망치기 바빴고 예전처럼 말을 건넨다거나 하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 윤기쌤은 그런 내가 이상했는지 나를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보곤 했다.  

 

 

그런데 윤기쌤을 피하려니 몸이 나를 도와주질 않는다. 그렇게 아프라고 주문을 걸어도 멀쩡하던 몸이 감기에 제대로 걸렸는지 아침부터 열이 펄펄 끓어올랐다. 개근상은 꼭 받아야 했기 때문에 어찌저찌 등교는 했지만 머리가 지끈거리고 하늘과 땅이 구분 없이 빙빙 돌곤 했다. 그런 나를 보다 못한 짝꿍이 제 멋대로 선생님께 허락을 구하곤 보건실로 가라며 강제로 나를 떠밀었다. 그 덕에 쭈뼛쭈뼛 보건실로 들어가 시선을 땅에 고정한 채로 모기와도 친구를 먹을 수 있을 정도의 목소리로 작게 말했다. 

 

 

"...감기 약좀 주세요." 

 

"김탄소. 가까이 와." 

 

"그냥 약만 주세요. 안 봐주셔도 되요." 

 

 

 

 

눈물이 터질 것 같아 고개를 들지 않고 감기약을 말했더니 가까이 오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거리를 좁히지 않고 로봇처럼 감기 약을 달라는 말만 반복했다. 좀처럼 말을 듣지 않는 청개구리 같은 내가 답답했는지 성큼성큼 걸어와 피할 수 없게 단단한 손길로 내 얼굴을 들어올렸다. 

 

 

 

"너 지금 네 상태 알아, 몰라." 

 

"알아요. 놔주세요." 

 

"말 들어. 침대에 누워있어." 

 

"싫어요." 

 

"너 진짜...! 뭐 때문에 이러는데." 

 

 

 

 

 

꺾이지 않는 내 고집에 퍽, 당황했는지 침대에 누워야 한다며 내 손목을 잡고 이끌었다. 하지만 이대로 가다간 장난으로 겨우 숨겨온 내 마음을 고할 것만 같아서 최대한 버티고 또 버텼다. 이상했던 나의 태도보다 아픈 게 먼저여서 나를 살피던 선생님의 인내심이 이젠 한계에 도달했는지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는 왜 이러냐며 나지막이 한 숨을 내뱉고 손으로 얼굴을 천천히 쓸어내린다. 와중에도 내가 좋아하는 선생님의 손을 보고 목소리를 듣는 게 괴로워서 눈을 질끈 감았다. 

 

 

"신경 쓰지 마세요." 

 

"하. 신경을 쓰지 말라는 태도야, 이게?" 

 

"그냥 신경 끄세요! 저한테 관심 같은 거 가지지도 마요. 

 

왜 기대하게 만들어요? 내 진심은 가벼운 장난이라고 생각하면서 왜 잘해줘요? 저는 멍청해서 잘 몰라요. 선생님이 이러면 또 기대하게 된단 말이예요!" 

 

 

이런 내가 당황스러웠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기만 한다. 침을 꿀꺽 삼키곤 흔들리는 눈빛으로 내 눈을 바라보다가 시선을 허공으로 돌린다. 

[방탄소년단/민윤기] 보건 선생님 민윤기 | 인스티즈 

 

 

 

"내가, 내가 뭘 어떡해야 해. 어? 내가 널 어떻게 대해야 하는데...!" 

 

"제가 피할게요. 선생님은 평소처럼 지내시면 돼요. 제가 마음 접을테니까 부담스러워하지 마세요." 

 

어쩌면 선생님의 얼굴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게 오늘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단 생각에 가슴에 담아두기난 했던, 하고 싶었던 말을 내뱉고 말았다. 모든 걸 토해낸 나는 후들거리는 다리에 애써 힘을 주곤 뒷걸음 치며 도망치기에 급급했다. 시야가 뿌옇게 흐려오는 탓에 눈가에 손을 가져가니 어느새 눈물이 뚝뚝 흘렀다. 이게 뭐야... 

 

 

 

그런데 내가 한 걸음, 한 걸음 뒷걸음 할수록 한 걸음, 한 걸음 내게 다가오는 선생님이 너무나도 미워서 하지 말라며 소리를 지르려고 입을 열었지만 나를 꽉 안아오는 선생님이 먼저였다. 

[방탄소년단/민윤기] 보건 선생님 민윤기 | 인스티즈 

 

 

"신경을 쓰지 말라고? 웃기지 마. 울고 싶은 게 누군데 신경을 쓰지 말래? 

 

쓰지 말라고 해도 쓸 거니까 그렇게 알아." 

 

 

 

 

☺시리즈입니다 우리 방탄이들 일곱명 번갈아 가면서 쓰는 시리즈! 독방에서 글잡으로 넘어왔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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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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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28.200
헐.. 보건쌤 윤기라니 완전 발려요.
너무 설렌다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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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윤기야ㅠㅠㅠㅠ보건쌤이라니ㅠㅠㅠ 매일 아파도 좋을 것 같아요ㅠㅠㅠ 설렌다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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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흐어어어어어유ㅜㅜㅠㅠㅠㅜㅜㅜ윤기쌔뮤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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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38.233
옴뫕. . . (말잇못) 아 보건쌤이라늬❤❤❤
이런거 너무 좋습니다ㅠ❤ 진짜 민빠답이다. . 제가 저 품에 안기고 싶ㅅ. .죄송합니다. .ㅎ
혹시 암호닉 받으세요??!! 오늘 안받더라도 받을때까지 계속 신청해야짛ㅎㅎ
[연찌]로 신청이요! 첫 암호닉이 되고싶닷❤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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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넘어왔어!! 잘했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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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으하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대박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윤기가 보건쌤이라면 보건실로 출석 도장 찍을꺼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어휴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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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하앙 민ㅍㅇ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윤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넘도키도키한것 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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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ㅎ허어어어억..... 이런... 심ㅈ앙ㅇ아.... 민윤기..발려여....흐엉....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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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2.232
다음편도써줄꺼죠..?아진짜너무설레서죽고싶다ㅠㅠㅠㅠㅠㅠ어우어우우우ㅜㅠㅠㅠㅠ왜우리학교에는저런보건쌔없어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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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흐어.... 이거 장편 갑시다... 다음편... 하... 이거... 와... 장난...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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