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우산
2
결국 안타깝게도 세계 최고의 천재 도경수의 진가를 알아보지 못한 면접관은 도경수를 떨어뜨리고야 말았어요! 하지만 경수는 포기하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경수는 세계 최고니까여!
...라는 전개라면 바랄 것이 없겠으나,
"세계최고 같은 소리하고 앉았네. 차라리 공중 부양을 한다고 해라. 허경영같은 새끼."
눈앞에 깔짝대며 여유롭게 이게_바로_비웃음이다.flv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김종인으로 인해 fail. 아프리카 방송이라고 착각할 만큼 즉각적으로 날아오는 그놈의 리액션에 별풍선이라도 날려주면 '별풍 감사합니다 허니비님~'이라고 답문이라도 날아올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방송 제목은 '고등어가 펄떡여요!' 차라리 수산물 가게를 차려라 망할놈아.
"그래서, 넌 Forever 백수?"
그와중에 쓸데없이 영어 발음이나 굴리고 있는 김종인이다. 이런 미국 교포같은 놈...넌 영원히 햄버거나 드세여 Forever...☆★
"다른 곳 면접도 봐야지. 붙을 때까지."
"너 그러다 다단계 들어간다. 면접 붙었는데 회사 첫날부터 뜀뛰기 시키거나 옥장판 나눠주면 바로 나오고, 어? 내가 항상 널 볼때마다 걱정을 안할수가 없어."
갑자기 '난 진심으로 네가 걱정스럽다.jpg' 돋는 표정을 하곤 마치 자기가 교무실에 끌려온 문제아 학부모라도 되는 것마냥 말하는 김종인에 어이가 없었다. 저놈은 목소리에 EBS가 피처링을 했나 말투 한 번 존나게 다정다감하다. 중간에 주제가 내 취업 문제가 아닌 영어 35페이지 2번문제로 바뀌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느낌이다. 써글것. 저놈은 영어 교과서 대신 디스 교과서를 편 건지 또다시 욕이 튀어나온다.
"여튼 시발...너 이러다 진짜 노숙자 된다고. 아, 물론 지하철역에서 손 내밀면 내가 특별히 천원정도는 던져줄 수 있어."
"입에 참기름을 쳐 발랐냐...존나 말 한 번 찰지게 하네."
"내가 좀."
어휴 개새끼.
"넌 앞길 걱정도 안되냐, 근데? 솔직히 나야 든든한 빽과 학력이 있으니 상관없지만...넌 빽도 없고 학력도 없고 머리도 없고 외모도 나보다 딸리잖아."
같은 대학 나온 주제에 뻔뻔하기까지 하다. 물론 머리부터 발끝까지 뻔뻔함이 묻어나는(김종인은 FunFun함이라고 우긴다)우리의 김종인님께선 여전히 자기는 한번에 붙었고 난 재수생이니 넌 나보다 2배는 딸리는 거라며 아직까지 떠들어대고 있지만. 물론 외모는 김종인보다 내가 좀 더 낫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이건 하늘이 알고 땅이 아는데 김종인 저 새끼만 모르는 당연한 사실.
"그래서 면접본다고 새꺄."
"면접 붙으면 80세일듯. 면접 붙으신거 축하드려요~벌써 800번째 면접이세요~"
이런 시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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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진 모르겠지만 항상 짧네요...(ㅁ...모른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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