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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정국이 

 

안녕 정국아.  

오늘로서 3650번째 편지야. 벌써 이 편지를 쓴 지 10년이나 지났구나. 오늘 김태형이 내 라임맛 사탕을 뺏어먹었어. 너도 내가 얼마나 라임맛 사탕을 좋아하는지 잘 알지? 아, 김태형은 고1때 처음 친해진 친구놈이라고 2560번째 편진가? 그쯤에 말했던 애인거 알지? 얘랑도 벌써 3년째야. 아무튼 그 놈이 뺏어먹었을때 얼마나 분했는데.. 그래서 한대 쥐어박아줬어. 이것도 머리카락 다 뽑아버릴려다 참은 거야. 너도 라임맛 사탕좋아했잖아. 오늘은 너한테 갖다줄려고 산건데.. 아마도 너한테 가면서 다시 사야 될 것 같아. 아 맞다. 우리 스무살되면 같이 술 먹기로 한거 기억나? 누가 더 잘 마시는지 내기하기로 했었잖아ㅋㅋ 아마 진사람이 소원 백 개 들어주기였지? 지금은 뭐 하지도 못하겟지만. 해보나마나 내가 졌을 것 같아. 몇일전에 김태형이 하도 졸라서 한번 마 봤는데 두 잔 먹고 뻗은거 있지. 너랑 마셨다면 분명 내가 졌을꺼야ㅋㅋ.. 

 

  ..정국아. 전정국, 보고싶다. 이런 말하면 더 보고싶어지는거 아는데 오늘따라 정말 많이 보고싶다 오늘처럼 너의 기일이되면 악몽이 자꾸 날 찾아와 미칠것 같아. 넌 내게 다섯번째 계절같은 존재야. 근데, 차라리 그 다섯번째 계절이 잊혀진 계절로 남았다면 좋았을걸... 

5110번째 편지.

from. o00 

 

 

 

 

 

 

 

 

 

 

[방탄소년단/전정국] 우리가 있었던 시간 | 인스티즈

 

 

 

 

우리가 있었던 시간 01

w.장화편지

 

 

 

 

 

 

 

 

 

 

 

 

또다.

오늘처럼 정국이의 기일인 날엔 매번 정국이의 집이 타던 장면이 꿈에 나온다.

오늘도 이렇게 식은 땀을 주욱 흘리며 잠에서 깬다.

흥건하게 흘린 땀이 집안의 서늘한 공기와 만나 몸을 차갑게 식힌다. 숨을 고르고 머리를 쓸어넘겼다.

 

 

 

 

"시간 참 더럽게 빠르네"

 

 

 

 

찌뿌둥한 몸을 억지로 끌어 화장실로 들어와 얼굴을 확인했다.

 

역시나.

 

눈은 붕어가 된 것도 모자라단듯 빨갛게 퉁퉁 부어올라 있었다.

나 원래 이런 눈인줄 알겠다

정국이를 만나러가는 날이면 좋지않은 꿈으로 인해 매번 눈이 이모양 이꼴이다. 얼음찜질이나 해야지, 붕어가 따로없네. 

 

 

 

 

 

 

'너 눈이 붕어가 되써! 왜 구래!' 

 

 

'내 사탕! 떠러트려떠...히잉' 

 

 

'걱덩마! 꾸기가 사탕 사주께! 울디망!' 

 

 

'꾸기가..?' 

 

 

'웅! 구러니까 뚝 그쳐! ' 

 

 

'웅! 나 뚝 하께 히히힣' 

 

 

 

 

 

 

 

 

 

 

 

 

 

 

 

 

 

뚝- 

 

뚝- 

 

 

 

 

 

꾹꾹 눌어담았던 것들이 결국터져버린다.

가슴이 한없이 내려앉는 기분.

가슴이 터질 것 같은 기분.

이 모든것에 견딜 수 없을 만큼 아파 가슴을 퍽퍽 내려친다.

이대로 숨이 멎을 것만 같다.

 

 

 

 

 

 

 

 

 

 

 

 

 

 

 

 

 

 

 

결국 아침보다 더더욱 퉁퉁 부어오른 눈으로 학교를 가야했다. 김태형 또 엄청 놀리겠구만

 

아 맞다, 사탕사야지.

 

버스정류장에서 내린 후 건너편의 편의점을 가기 위해 신호등을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않아 초록색으로 바뀐 신호등에 북적거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길을 건넜다.

평소보다 더 많은 인파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결국 가방을 떨어트렸다.얼른 몸을 숙여 가방에서 빠진 물건들을 주워넣었다.

 

 

 

 

"어, 내 지갑..!"

 

 

 

 

 

 

마지막으로 지갑이 남았을때, 지나가던 사람의 발코로 인해 지갑이 멀어졌다. 그리고 그때,

 

 

 

"아, 감사합니다!"

 

 

 

누군가가 지갑을 주워 건네주었다.

고개를 숙여 감사인사를 하는데,

 

순간 예전에 정국이의 어머니가 자주 만들어 주셨었던 특유의 향초냄새가 훅 들어왔다.

머릿속이 멈춘 것 같았다.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들었을 때 내 앞엔 신호등을 지나가는 사람들뿐이였다. 

 

 

 

 

 

 

 

 

 

 

 

 

 

 

 

-

 

 

 

 

 

 

 

 

 

 

멍한 정신으론 교수님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물론 옆에서 쫑알대는 김태형의 말도 들리지 않았다.

 

 

 

 

 

"야,o00. 내 말 듣고 있어?"

 

 

"어?..어, 듣고있어"

 

 

"내가 뭐라 그랬는데"

 

 

".....밥 얘기하고 있었...나?"

 

 

"뭔 밥 얘기야! 박지민이 어제 내 초코바 뺏어간 얘기하고 있었잖아!"

 

 

".........하하하 그래그래, 그얘기 말한거야"

 

 

"오늘 왜이래 정신이 아주 가출을 했구만"

 

 

 

 

 

'허허, 아니야. 무슨 가출이야.' 멀쩡하다는 나의 말에 큰 눈을 게슴츠레 쭉 째린다.

'뭘 째려. 눈깔 찔리고 싶냐'

이내 나의 살벌한 말의 눈을 내리깐다.

수업 내내 김태형 말대로 정신이 가출한 것 같았지만 옆에서 찡찡대는 김태형덕에 신호등에서 있었던 일은 서서히 잊혀져 갔다.

 

 

 

오늘은 오전에만 수업이 있었고 정국이에게 줄 편지를 써야했기 때문에 짐을 빠르게 챙겼더니,

김태형이 또 눈을 째리고 쳐다본다.

 

 

 

"아 어디가!"

 

 

"누나가 갈 데가 있으니까 박지민이랑 놀아"

 

 

 

 

어린애를 달래는 듯한 나의 말투에 '아, 뭔 누나야!! 그리고 나랑 놀자니까!!'라며 소리지르는 김태형에 뒷문에 서있던 박지민이 키득거렸다.

박지민의 키득거림에 김태형이 더욱 씩씩대며 박지민을 째린다. 

 

 

 

 

 

"야!! 내 사탕 내놔!!"

 

 

"버러 머거느데! 메로(벌써 먹었는데! 메롱)"

 

 

"디질래 시발놈아!!!"

 

 

 

 

 

 

 

온 힘을 다해 김태형의 머리를 쥐어박았다.

'아악!! 아파!!' 맞은 부위를 손으로 문지르며 대드는 김태형을 박지민이 내 몸을 잡곤 참으라고 달래지 않았다면 진짜 디지게 팰 뻔했다.

 

 

 

 

 

 

"왜 사탕갖다가 그래!!"

 

 

 

 

사탕의 막대를 한손에 쥐어서 꺼내곤 억울하단 듯이 말하는 김태형을 제쳐두고 강의실을 나왔다.

'오늘 o00친구 기일이잖아 멍청아'

박지민이 작게 말한 후에야 김태형은 입을 다문다.

 

 

 

 

 

-

 

 

 

 

집에 와서 다시 샤워를 하고 책상에 앉았다.

혼자있는 원룸안은 적막하기만 하다.

멍하니 옷장앞에 걸어두었던 태권도복을 바라보다 자세를 고쳐잡고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견딜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울음을 참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편지를 쓰면 쓸수록 오늘따라 더욱 짙어진 정국이의 생각에

가슴에 뭔가 막힌듯 답답하다.

 

 

눈물때문에 정국이에겐 가지도 못 할것 같아서 편지쓰는걸 그만두었다.

눈물자국이 남아있는 편지를 접어 챙기곤 집을 나선다.

 

 

 

 

 

 

 

 

정국이에게 가는 길에 라임맛 사탕과 꽃을 사고 편지와 같이 두고 왔다.

부모님과 함께 웃고 있는 정국이의 5살때의 사진을 보고 있으려니 오늘따라 가슴이 따가운 것 같아 오래있진 못했다.

오랜만에 정국이가 살던 집이나 가볼까 해서 어릴 때 정국이와 같이 걸어다니던 길을 걷는다.

 

 

 

 

 

 

 

정국이가 살던 집에 불이 난 사건 이후 10년이 지났으니 당연히 공사도 마쳐 새 집이 되었지만, 저주를 받은 집이라는 이상한 소문도 났기 때문에 아직까지 이 집을 산 사람은 없다.

더 이상 고모께 손벌리고 싶지도 않았지만 돈도 없었기 때문에 내가 살 수도 없었다.

무릎을 굽혀 앉아 라임맛 사탕을 대문앞에 두었다.

눈물이 또 나올것 같아 무릎에 얼굴을 묻는다.

 

 

 

 

 

 

까슬까슬하면서 따뜻하고 물컹한게 손을 핥는 느낌이 들어 고갤 살짝 들었다.

길고양인지 주인이 있는 고양인지 모를 까만털에 노란눈동자를 가진 고양이였다.

목줄이 없길래 길고양인줄 알았는데 등을 쓰다듬으면 좋은 비누냄새가 났다.

 

 

 

 

 

 

 

 

 

"주인 어디다가 버려두고 여기왔어? 집이 이 근처야?"

 

 

 

 

 

 

 

 

 

 

끼이익-

 

 

 

 

 

 

 

 

 

 

 

기분좋다는듯 갸르릉거리는 고양이의 등을 쓰다듬다가 대문이 열리는 소리에 고갤 들었다.

 

 

 

 

 

 

 

 

 

 

 

만약 심장이 멈춘다면 이런 느낌일까.

 

 

 

 

 

 

 

 

 

 

 

 

 

 

 

 

 

눈앞에 정국이가 있었다. 

 

 

 

 

 

 

 

 

 

 

 

 

 

 

 

 

 

 

 

 

 

 

 


 

사담이예요

 

 

 

안녕하세오 여러분 :) 

글잡에서는 글을 처음 써보네요  

 

암호닉 신청하신다면 당연히 받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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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투른 글이라도 이쁘게봐주세요 ㅇ♡ㅇ 

 

 

 

 

#장화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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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공지사항
없음
대표 사진
독자1
아 장편인가용? ㅋㅋㅋㅋ 암호익신톤(우유)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헐 대박...죽은 정국이가 어찌??
[저장소666]으로 암호닉신청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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