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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gl 전체글ll조회 993







우리는 좋은 동갑내기 친구였다.

같은 꿈을 향해서 함께 노력하고 걸어나가는 좋은 친구.

하지만 나는, 그저 친구만인 사이는 싫어.

너는 어떤 마음일까?



 -



도시의 불빛이 그 빛을 잃어가는,

모두가 잠든 시간.




"수고하셨습니다-"

"용국군하고 힘찬군 둘다 수고하셨어요. 늦었는데 얼른 들어가 봐."



마지막으로 라디오 스케쥴을 마친 후, 우리는 숙소로 향했다.

오늘 스케쥴은 멤버들 전부가 아닌 우리 둘만 하는 스케쥴이여서 그랬는지, 나는 조금 헛바람이 들었나보다.

편한 사복을 입고 가는 자리였음에도 불구하고, 왜 그렇게 옷 매무새 하나하나에 신경을 썼는지 모르겠다.

그런 내 노력을 너가 조금이라도 알아줬으면 좋았을텐데.



늘 그렇듯 차를 타고선, 

늘 그렇듯 서로의 옆에 앉았다.

어쩔수 없을때를 빼곤, 우린 늘 옆자리에 앉곤 했다.

너에겐 단순한 동갑내기 친구였기 때문일지 모르지만,

그 사소한 접촉에 내가 얼마나 두근거렸는지 너는 알고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바라본 네 옆모습은 너무나 지쳐보였다.



"피곤해?"

"아니..."



너는 아니라고 말했지만, 나는 알 수 있어. 네가 얼마나 힘든지.

너는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니까.

네 밑으로 새파랗게 어린 동생들을 이끌고, 매번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까 고민하는 너의 뒷모습은 안쓰러웠어.

어쩔땐 네가 막내였으면 좋겠어. 아무 고민없이 날 따라와주기만 하면 넌 조금이라도 편할텐데.



"용국아."

"왜."

"난 가끔 네가 너무 혼자 다 짊어 지려는것같아"

"뭐야, 새삼스럽게."

"자식아, 너 요즘 진짜 피곤해 보여서 하는소리야."

"됐다, 하루이틀도 아니고. 그렇게 피곤해보이면 나 잠이나 자게 좀 도와주라."



늘 말하고 싶었다. 

네가 힘들땐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는데, 왜 넌 혼자 모든걸 하려는거야?

하지만 그런 내게, 너는 짧고 무덤한 대답만을 남기고 피곤하다며 눈을 붙였다.

매정한 놈...



아직 숙소에 도착하기까진 시간이 꽤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느새 쌔근쌔근 넌 잠이 들었다.

오늘따라 잠든 너의 모습이 더욱 멋있어보여서 내 손을 네 얼굴로 가져가고 싶은 충동이 용솟음쳤다.

하지만.. 나 김힘찬은 그렇게 용기가 있는 사람은 아니였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저 곤히 잠든 네가 모르게

내 옆에 있는 네 손 한쪽을 살짝 잡아주는 일 밖에는 할 수 없었다.



왠지 모르게 맞닿은 두 손을 통해 뭔가 너의 말이 들리는 것 같은건 나의 착각일까?




 - 



네가 옆에 있는 한, 난 잠들 수 없는걸 넌 알고는 있을까?



너는 나와 동갑임에도 나보다는 조금 더 약하고, 조금 더 상냥한 사람이지.

그런 너에게 내가 지고있는 짐을 함께 지고 가자는 말이 선뜻 나오지 않았어.

행여나 네가 부서질까봐. 네가 부서저 버리면 나까지 부서저 버리는걸 난 알고있으니까.




가끔은 미안했다.

우리는 좋은 친구였지만, 난 가끔 때때로 너에게 너무나 지나치게 무던하게 군 건 아닌가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늘 생각과는 다르게 말은 퉁명스럽게 나왔다. 제법 성숙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내 감정 하나 제대로 컨트롤 하지 못하다니.

창피했다.

너의 상냥함은 어디까지나 친구 그 이상의 것은 아니였을테지. 그런 씁쓸한 생각이 들 때마다, 난 너에게 살갑게 대해주질 못했다.



그런 내게 퉁명스럽게 대꾸하곤 잠든 척 했을때, 난 속으로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른다.

사실은 그렇게 말하고 싶지 않았는데...

네가 옆에 있는 한, 난 잠들 수 없는걸 넌 알고는 있을까?



그렇게 속으로 자책하고 후회하고 있을때, 그 순간, 나의 손을 잡는 너의 온기가 느껴졌다.

그리고 난 우리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단것을 깨달았다.

바로 당장 눈 뜨고 너를 안고 싶었지만, 이 차엔 우리둘만 있는건 아니니까, 대신 가만히 눈을 감고 너의 손을 힘주어 잡아주었다.

급하지 않아도 좋았다. 너와 내가 같은 마음이란것 만으로도 난 지금 미칠 지경이니까.



-



우리는 좋은 동갑내기 친구였다.

같은 꿈을 향해서 함께 노력하고 걸어나가는 좋은 친구.

하지만 나는, 그저 친구만인 사이는 싫었다.

그리고,

너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다.










-----------------



헐... 저 뭐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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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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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좋은일하셨어욬ㅋㅋ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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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엏...좋아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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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오좋아요...작가님사랑해요아진짜좋아ㅜㅜㅜㅜ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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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금손이오!!!!!!! 설렜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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