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백도] 백도 초등학교 3학년10반 01(초큼 짧음)

"다녀오겠습니다!"  

  

"그래 잘다녀와라 우리 아들 오늘은 친구들이랑 장난치다가 다치면 안되는거 알죠? 엄마 마음이 아파요.."  

  

"응!걱정마요 엄마!"  

  

"아이고 착하다 우리 백현이 뽀뽀"  

  

쪽-  

  

"이제 진짜 다녀오겠습니다!"  

  

백현은 언제나 처럼 엄마와 모닝뽀뽀를 하고 씩씩하게 집을 나선다.하지만 오늘은 평소보다는 왠지 두근대고 설레는 마음이다.왜냐하면 처음으로 3학년이되는 새학기이기 때문이다.저학년에서 이제는 고학년으로 올라가는 척 발걸음이기에 백현은 더욱 설렌다.백현의 조그만 입가에 미소가 한가득이다.  

  

"그나저나 제일친한 종대랑 찬열이랑 떨어졌는데 어쩌지..."  

  

씩씩한 백현이지만 친구들이랑 떨어진 것이 걱정되나 보다.  

  

"괜찮아! 친구들은 또 사귀면 되지! 찬열이랑 종대두 학교띁나고 같이 놀면돼!"  

  

하지만 역시 씩씩한 백현이다.  

  

  

  

  

  

-  

  

  

  

  

교실에 들어선 백현이 등교할때의 미소가 사라졌다.다들 저마다 2학년때 친구들과 장난치고 떠들고 있다.백도초등학교는 반수가 많아 한반에 두세명씩 배정되는데 백현은 서로 단짝인 여자아이두명과 백현.이렇게 배정되어서 그사이에 끼어서 놀수가 없다.게다가 아직은 남녀 내외하는 나이이지 않은가? 남자아이들은 남자아이들끼리 여자아이들은 여자아이들끼리 놀기 때문에 같이 놀면 체면을 구긴다.백현은 남자니까!그래도 혹시나 해서 1학년때 친구들이 있나 둘러보았지만.. 역시 없다.결국 백현은 조용히 빈자리에 혼자가서 앉았다.  

  

'아직은 첫날인걸.. 곧 친구가 생길꺼야 걱정하지말자!'  

  

하지만 역시 씩씩한 백현이기에 금세 웃음을 되찾을수 있었다.곧 종이 울리고 새로운 담임선생님이 들어오셨다.선생님의 소개와 새학기의 당부말씀들을 전해주셨다.백현은 똘망똘망한 눈으로 선생님의 말씀에 귀기울였다.혼자만 비어있는 옆자리가 조금은 신경쓰였지만..  

  

"아 그리고 여러분에게 소개해줄 친구가 있어요! 멀리 지방에서 전학온 친구니까 잘해주길 바래요.. 들어오렴 경수야"  

  

교실 앞문이 드르륵 열리면서 조그만 남자아이가 들어왔다.머리도 동글 눈도 동글동글.작고 귀여운 아이였다.백현은 저 동그란 아이가 자신의 짝꿍이 될꺼라고 확신했다.왜냐하면 빈자리는 내 옆뿐이니까!  

  

"경수야 친구들에게 자기소개 해주겠니?"  

  

"아..안녕? 난 대전에서 온 도경수라고해.. 잘부탁할께"  

  

경수는 동그란눈을 크게 뜨며 수줍게 자기소개를 한다.안그래도 큰눈이 더욱 커진다.백현은 앞으로 자신의 짝꿍이 될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경수는 끝으로 자신은 부끄럼을 많이 탄다고 덧붙였다.  

  

"경수야 저기보이는 빈자리 있지? 거기 앉으렴 짝꿍이랑 얘기 많이하고 친하게 지내렴"  

  

네.하곤 경수는 백현의 옆자리에 앉았다.가까이서 보니 키가 더 작은지 백현의 시야에 경수의 정수리가 살짝보인다.경수는 조그만손으로 책가방을 열고 주섬주섬 책이랑 필기도구를 정리한다.백현은 그런 경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이내 경수도 시선을 느꼈는지 백현을 쳐다본다.동그란 눈으로 백현을 올려다 본다.귀엽다.백현은 생각한다.  

  

"안녕?"  

  

먼저 말을 건 것은 씩씩한 백현이였다.  

  

"응...안녕?"  

  

경수가 볼에 살짝 홍조를 띈채로 대답했다.  

  

"난 변백현이야.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  

  

"응..그래.."  

  

경수와 백현이 서로 마주보며 웃는다. 아마 둘은 좋은 친구가 될것 같다.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