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범님이에요.
되게 오랜만이죠?
사실 되게 바쁘답니다ㅠㅠ
그동안 새로 들어온 꼬꼬마들이 많아졌어요!
요즘 그 꼬꼬마들 보는 맛에 열심히 하루를 살아간답니다.
노을이 부릅니다. 청혼.
오늘도 어김없이 유치원에서 곧바로 도장으로 온 유치부들의 옷을 갈아입혀주고 있었어요.
6명을 도복으로 갈아입혀서 내보내고 마지막 7번째 남은 지민이를 옷 갈아입혀주고 있었어요.
이 아이는 절 유독 좋아해요.
오죽하면 이런 상황까지 벌어졌겠어요?
"헤헤~"
"뭐야, 지민이 왜 이렇게 기분이 좋아보여? 오늘 유치원에서 기분 좋은 일 있었구나?"
"아니여~"
"그럼? 뭐 때문에 우리 지민이가 이렇게 기분이 좋아보일까?"
"사범님이 조아서요!"
이 아이의 고백은 오늘로 벌써 20번째에요.
그래도 기분 좋았어요. 귀엽잖아요? ㅇㅈ?
그런데 귀여운 건 귀여운건데 갑자기 아무말없이 제 얼굴을 빠아아아안히 보고있는거에요.
그러다가 기습으로
쪽
볼에다 뽀뽀를 해버렸네요~
알고있었지만 피하진 않았어요.
귀엽잖아요? ㅇㅈ?
"와~ 쪽했다! 사범님이랑 쪽했다!"
저한테 뽀뽀한게 그렇게 좋은가봐요.
그저 흐뭇하게 웃으며 마무리를 지으려고 띠를 묶어주고 있는데 제 볼을 작은 제 두 손으로 감싸쥐더니 저한테 고백하네요.
"사범님 우리 겨론해여!"
이 짤이 제 마음을 표현해주네요.
하.. 잠시만..
지민이와... 내가 그러니까.. 나이차이가 대충 음 그래그래.. 14살 차이구나^^..
"결혼? 유치원에 이쁘고 귀여운 여자친구들 많잖아~ 나중에 그 친구들이랑 결혼해~"
"시러여! 전 사범님이랑 겨론할거에여!"
당황해서 한동안 지민이를 올려다보고있었어요.
떽! 그라면 못써! 나보고 지금 철컹철컹 하라고?
결국 어르고 달래서 밖으로 내보냈어요.
제가 7살한테 청혼을 다 받았네요..^^허허..
이 일도 벌써 2년전이네...후..
상어가 무서워요
5살 정국이가 오늘도 씩씩한 발걸음으로 도장에 들어오고있네요.
하지만 이 아이의 흠이 있다면 바로 운동을 안하고 그저 싸돌아 다니기만 한답니다^^
어느날이였어요.
운동하는데 갑자기 정국이가 보이질 않는거에요.
막 찾고있는데 알고보니 휴게실에서 자고 있더라고요.
들어온지 10분밖에 안됐는데..^^
분명 들어왔을때에는 남들보다 빠르게 아이언맨보다 빠르게 뛰어다녔는데ㅋ
수업은 들어가야하니 정국이를 깨우기로 했어요.
"정국아. 전정국~ 일어나."
"조려여...."
"안돼 일어나야해. 수업들어가야지."
"잘래여..."
도저히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은 정국이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어요.
어쩔까?
그러다 갑자기 생각난 게 있어요.
상상놀이.
저는 자리에 앉아 품에 정국이를 안으며 상상놀이를 시작했지요.
"우리 정국이 잘자네~ 우리 자면서 상상놀이 할까?"
"네에.."
"자, 상상놀이 시작이다. 정국이는 지금 주변에 바다가 있어요."
꾸벅꾸벅.
잘 자는 정국이.
아주 코까지 골 것 같아서 정국이를 깨워주기로 해요.
"그런데 바다속에서 정국이가 시원하게 수영하고 있는데 저기 멀리서 뭐가 오네? 뭐지 뭘까? 크헉! 상어다! 상어야!! 정국아 상어가 나타났어!!!!"
"으허허어겅억!!!!!!!!!!!! 상어!!!!!!!!!!!!!!!"
화들짝 놀라며 정국이는 그만.. 제 팔을 깨물어요.
"으아강악 이런 씨!!!!!!!!"
결국에는 팔에 검푸른 피멍이 들었어요^^
아무렴 어때요? 정국이가 깨어나서 운동하러 갔어요.
다음부터는 상상놀이따위 안할거에요^^
또한다면 주먹쥐고 제 뺨을 갈기겠습니다 ^^@
어린이 앞에서는 나쁜말 조심합시다
저희 도장에 다니고있는 여자애의 남동생이 들어왔어요.
이제 5살밖에 되지않은 태형이는 말 그대로 천진난만이였죠.
아무리 불러도 말을 듣지않고 하지말라는 것은 꼭 하는 청개구리.
이 아이는 귀엽게 생긴 외모와는 다르게 입이 굉장히 험악하답니다.
이제 막 5살 된 아이 입에서 어떤 말이 튀어나오는지 아신가요?
"시발새끼야!"
제 귀가 정말 잘못된 줄 알았어요.
처음에는 초등학생이 욕한 줄 알고 누구냐고 추궁하는데 하나같이 한명을 지목하더군요.
태형이를요.
그래서 저는 태형이를 불러냈어요.
"김태형. 다시말해보세요. 뭐라고?"
"시발새끼야?"
"뭐?"
"시발새.."
"뭐?!"
"?"
"김태형. 너 그거 누구한테 배운거야. 어?"
"....엄마.."
"뭐? 엄마?"
진짜 기가막히고 황당하더라고요.
알고보니까 학부모님께서는 애 앞에서 꽤나 험악한 욕을 막 쓰시나봐요.
저 욕은 애교 수준입니다.
더 심한 욕도 들어봤어요..
제발 부탁이에요 여러분.
어린이 앞에서는 진짜 최대한 고운말만 쓰도록 노력해요!
어린 아이들은 진짜 뜻 모르고 해맑게 들은 내용을 그대로 말한답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고아요ㅜ_ㅜ
+
안녕하세요 사범님이에요!
거의 4개월만인데 그동안 여러가지로 바빴어요~
일이 일인지라 컴퓨터 할 시간도 별로 없고.. 허허
그동안 준비할 게 많고 시간도 없어서 진짜 인터넷 할 시간이 손에 꼽을정도로 못했네요ㅠㅠ
오랜만에 와서 좋아요~
[정꾸젤리]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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