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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탱싴] 르네상스 :: 프롤로그 | 인스티즈[소시/탱싴] 르네상스 :: 프롤로그 | 인스티즈

 

 

얼마나 담벼락에 죽은듯이 앉아있었는지 모르겠다. 더 이상 장난치면 상처만 서로에게 줄 것이고, 김태연의 얼굴을 보니 더 이상 어떠한 말도 할 수 없었다.

즐거웠어 행복해라, 라고 헤어질 연인에게 빌어줄 여유조차 없었다. 미안하다면서 고개를 푹 숙인채 발끝으로 길거리에 모나게 툭 튀어나온 돌만 툭툭차는

그녀를 뒤로 한채 도망치듯 필사적으로 그녀에게서 멀어지기위해 뛰었다. 몇 번이나 주저앉았다가 담벼락을 짚고 겨우 일어섰다.

후들거리는 다리에 간신히 힘을 주어 길도 모르고 걸었다. 정말 우리는 행복할 줄만 알았는데.

저만치 김태연의 집이 보인다. 불이 꺼진 그녀의 자취방이 이토록 나를 눈물나게 할 줄을 몰랐다. 김태연도 불꺼진 저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그 생각만으로 단숨에 달려가고 싶던 내 발을, 현실이라는 족쇄가 가두었다. 괴로운 얼굴로 약혼자와 통화할 김태연이.

 

 

 

 

"김태연.."

 

 

 

온 몸의 긴장이 풀리자 다시 송곳으로 몸을 찌르는 듯한 고통이 엄습했다. 나는 담벼락에 기대 차오르는 눈물을 삼켰다. 내가 어떻게 다시 김태연을 볼 수 있겠어.

몇 년동안 감정을 교제했던 인연도 아니었다. 그 저 일년. 일년이라는 시간이 나에게 미쳐버릴 듯한 절망감을 남겨주었다.

내가 지금 김태연에게 제발 부탁이니 결혼하지 마라고 매달리면 김태연은 다시는 나를 안 볼지도 모른다.

그런 건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김태연은 현실적인 인간이었다. 동화속에서만 나올것 같은 happily ever after라는 구절보다 현실을 직시 할 줄 아는 여자였다.

고장나서 빛이 깜빡거리는 희미한 가로등 아래에서 다시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그 추악한 기억을.

 

 

 

'이제 우리도 철없이 행동 할 나이는 지났잖아.'

 

 

 

담담한 그녀의 눈빛에 도저히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철이 없었던게 아닌데. 나는...그냥, 정말 네가 좋아서.

나는 원래 이런 인간이니깐. 과장한테서 쓴 소리를 듣고 울적한 마음에 집에 와도, 그 날 밤에 나를 위해서만 웃어주는 김태연만 보면 또 기분이 좋아졌다.

그런 너를 늘 갈망하고 사랑했는데. 내가 그렇게 바보같이 철 없던게 아니었는데.

 

 

일년동안 혹시 김태연이 나를 한심하게 보고 어린 아이처럼 유치하게 봤을 생각에 다시 나를 부끄럽게 했고, 슬프게 했다.

 

 

 

그리고 이렇게 울어도 나를 달래줄 김태연이 없다는 사실이 나를 더 슬프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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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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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신알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금숸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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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응허어허엏어허어허엏엉 이 금숴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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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런거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하고가여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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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금숴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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