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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P/대현] 살인자의 시선 00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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殺人者(Murderer)

 

……!!!!!!”

 

 

  숨소리. 숨소리였다. 불빛 하나 제대로 없는 어두운 길가. 이곳저곳에 걸려 찢어지고 뜯어진 스타킹과 사라져버린 신발 한 짝. 여자는 거친 숨소리를 내뱉으며 그렇게 어두운 길을 달리고 있었다. 숨은 턱 끝까지 차오르고 다리는 점점 느려진다. 안 돼, 제발!! 여자는 속으로 소리쳤다. 더 빠르게 다리가 움직이기를 바라고 바라며…….

 

 

, 제발누가 좀……!!!”

 

 

 인기척 하나 없는 길가에 여자는 마지막 힘을 내어 소리쳤다. 아니, 정확히는 소리쳐보려 했다. 그 순간, 날카롭게 여자의 머리카락을 낚아채는 무자비한 뱀의 손길만 아니었다면 말이었다.

 

 

꺄아아!!!!!!!!!!!!!!!!!!!!”

 

 

 고막을 찢는 것 같은 비명소리가 처량하게 울려 퍼졌다. 그리고 그것이 여자의 마지막 목소리였다.

잠시 후, 모든 볼일을 끝내고 느릿느릿 몸을 움직인 이 작게 키득키득 소리 내어 웃었다. , 행복해. 하얗게 뒤집어 까진 눈과 거품을 문 채 벌어진 여자의 입술, 그리고 축 쳐진 팔과 다리. ‘은 그것을 보며 다시 작게 키득키득 웃었다.

 

 아, 재미있었다. 여자의 몸에 또아리를 트고 있던 이 중얼거렸다. 그리고 섬뜩하고도 매서운 의 눈동자가 어두운 길목을 이리저리 훑어보기 시작했다. 잠시 후, 그의 눈에 들어온 건 누구에게도 잘 들키지 않을 것 같은 울창한 갈대밭 한 무더기. ‘은 음산하게 사락사락 소리를 내는 갈대밭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갔다. 자신의 키보다 훌쩍 높게 자란 갈대밭의 풍경에 은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며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짙은 갈대숲 향밖에 나지 않는다. ‘은 느릿느릿 몸을 움직여 자신이 사냥한 먹잇감을 향해 걸어갔다. 여전히 하얗게 뒤집어 까진 눈과 거품을 문 채 벌어진 입술로 을 맞이하고 있는 여자. 그는 그런 여자의 다리를 잡고 질질 끌고 가기 시작했다. 축 늘어진 여자의 팔다리가 해괴한 형태로 바닥을 긁고 지나갔다.

 

 휘, , 휘익. 섬뜩한 휘파람 소리가 귓가에 울린다. 이 참혹한 거리에 절대로 울려 퍼지지 말아야할 휘파람 소리가 고막을 파고든다. 그것은 마치 위협하듯 꼬리를 흔드는 방울뱀과도 같았다.

 

 느릿느릿, 몸을 움직여 갈대밭으로 들어온 은 자신이 찾아낸 갈대밭 한 가운데에 멈춰 섰다. 그리고 무심하게 툭, 여자의 다리를 놓았다. 여자의 몸뚱이는 이리저리 바닥에 긁혀 상처투성이였다.

 

 흐음……. 의 표정이 이상하게 일그러졌다. 뭔가 맘에 들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는 여자의 팔을 이리저리 움직여보았다. 팔을 만세자세로 올렸다가 무릎을 세워보기도 한다. 그러나 이윽고 은 여자의 두 다리를 가지런히 모으고 두 팔을 여자의 가슴 위로 가지런히 교차시켜 모았다. 그제야 그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원하던 모양이 나왔기 때문이었다. ‘은 여자의 흐트러진 모습을 가지런히 정리하기 시작했다. 하얗게 뒤집어진 눈을 감기고, 벌어진 입을 다물게 만들었다. , 머리에 붙은 온갖 것들을 떼어내고,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가지런히 손으로 빗었다. , 주름져 엉망진창이 된 옷을 최대한 깔끔하게 피고, 뜯어진 스타킹은 벗겨 다시 여자의 온 몸을 가지런히 정리했다.

 

 모든 것을 정리한 후 은 멀찍이 떨어져 갈대밭 한가운데에 가지런히 누워있는 여자를 바라보았다. 1, 2, 3. 잠시 후, 그의 얼굴이 다시 이상하게 일그러졌다. 완벽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는지 은 다시 생각에 잠겼다. 관에 들어가기 전처럼 잘 정돈된 머리카락과 옷맵시 그리고 단정히 교차된 팔과 다리…….

 

 잠시 후, 그는 무엇이 맘에 들지 않았는지 깨달았다. ‘은 여전히 느릿느릿한 몸짓으로 여자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다시 여자의 하얗게 뒤집어진 눈을 열고, 꾹 다물어진 입을 억지로 벌려 괴상한 얼굴을 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천천히 뒤로 물러섰다.

 

 갈대밭 한 가운데, 눈을 하얗게 뒤집고 괴상하게 입을 벌린 아주 가지런하고 단정한 여자의 시체. 모든 것이 딱 들어맞자 은 작게 미소를 지으며 미련 없이 갈대밭을 빠져나갔다.

 

 아, 재미있다. , 행복해. 작은 중얼거림이 섬뜩한 휘파람소리와 함께 갈대밭에 울려 퍼진다. 음산한 바람이 불고, 사락사락 소리를 내는 갈대밭…….

  

 

 

 

  그것은 마치 그 옛날 당나귀 귀를 외치던 대나무 숲처럼……. 갈대밭은 그렇게 조용히 잔혹한 비밀을 품고 사락사락 외치고 있었다.

 

여러분, 여기에 시신이 있어요. 잔혹한 이 휘파람을 불며 사냥한 여자의 시체가 누워있어요.

 

  끔찍하고 잔혹했던 한 연쇄살인사건의 7번째 갈대밭이야기. 그리고 이 의 이야기는 20XX년 현재, 이 모든 사건의 시발점이 되어 버린 아주 중요한 열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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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흐구두ㅠ규규규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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