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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째 골목 대장

: 열여덟의 푸르른 여름 하

 

 

 

유골이 된 석이를 품에 안고 강을 따라 줄지어 심어진 초록의 나무들을 멍하니 바라봤다.

차라리 비라도 쏟아졌으면. 천둥번개가 내리치고 땅이라도 내려앉았으면.

멀쩡하게 맑은 하늘이 원망스러웠다. 햇빛에 반짝이는 강물이 역겨울 지경이었다.

강가에 모인 누구도 입을 열지 않고 한 줌씩 석이를 흘려 보냈다.

내 인생에 가장 길고 버거운 침묵이었다.

 

"돌아가자, 설아."

멍하니 바닥에 앉아있던 나를 아버지가 일으켰다.

아내를 잃은 지 10년 만에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심정은 어떠할지.

며칠 새 수척해진 아버지의 마른 손을 버석하게 잡았다.

"여기서 다들 뭐해. 가자."

멀찍이 떨어져 침묵을 지키던 아이들이 쭈뼛대며 내 얼굴을 바라봤다. 가자니까. 그들을 보며 짧게 미소 짓고 앞장서 차에 올랐다.

마음이 짓이겨져 진물이 나도 내색을 할 수 없었다. 모두가 석이의 죽음에 책임이라도 있는 양 굴었다. 민혁 오빠는 엠뷸런스까지 타고 와 석이의 마지막을 함께 했고, 성재는 그사이 두 번을 까무러쳤다. 내 슬픔이 누군가에게 원망의 빛으로 보여질까 염려스러웠다.

병원으로 돌아가도 병실에 가만히 누워 있을 수가 없었다. 수술을 앞둔 현식이 세상을 떠날까 두려웠다. 너마저 가면 안돼. 넌 안 그럴거잖아, 그렇지. 빨갛게 불이 들어온 수술중 전광판을 바라보며 현식아, 현식아 주문처럼 이름을 되뇌었다.

통원 치료를 받아도 된다는 허락이 떨어지고 나서야 석이의 자리를 정리할 수 있었다. 아버지와 집으로 돌아가 석이의 방을 열었을 때, 여행 가기 전 들떠 옷장을 헤집어놓았던 모습이 그대로 박제되어 펼쳐져 있었다. 야, 채석! 방 좀 치워라! 더러워죽겠다! 하고 소리치면 금방이라도 석이가 걸어와, 다 나만의 규칙이 있거든? 좀 남의 방 신경 쓰지 말고 너나 잘해. 하며 바닥의 옷들을 이리저리 발로 밀어낼 것 같았다. 울컥 올라오려는 울음을 억지로 삼키고 방을 비워냈다. 녀석의 짐을 한데 모아 집 밖으로 내놓는 일은 마치 몸 안의 모든 피를 빼내는 것과 같았다.

한동안 우리는 서로 얼굴을 보지 못 했다. 한동네에 살고 같은 학교를 다니면서도 마주치기가 어려웠다. 나는 우리가 석이의 49제가 되면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 때에는 그들을 위로해야지. 나는 괜찮다고, 그냥 석이의 죽음만 슬퍼하자고, 나에게 죄지은 것처럼 굴지 말라고 말하려고 했다. 그동안은 오롯이 내 생각만 해야겠다 여기고 있었다. 그러나 뜻밖에도 2주 쯤 지났을까, 성재의 어머니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설아. 너 정신없는 거 잘 알아서 아줌마가 정말 미안한데, 여기 와서 성재한테 말 좀 해줄래? 성재 잘못 아니라고, 괜찮다고 좀 해줄 수 있니.”

성재가 어디에 있으며 왜 그곳에 있는지 듣자마자 집 밖을 나와 달렸다. 분노와 두려움, 답답함, 안타까움 여러 감정이 머릿속을 불태우고 있었다.

 

 

병실로 들어서자 이미 한차례 소동이 있었던 듯 성재의 어머니는 자리에 없었고, 성재는 울고 있었으며, 나머지 아이들이 모여있었다. 그 사이를 깨고 들어가 나는 성재의 뺨을 내리쳤다.

 

 

“미친 새끼야. 이 미친 새끼야!!”

성재의 멱살을 잡고 흔드는 것을 창섭이 진정하라며 막아섰다. 눈물 범벅이 되어 이거 안놔? 소리치며 바라보자 창섭은 시선을 피하며 물러났다. 그것조차 화가 났다. 다들 그만 좀 해. 아직 나는 내 상처 보기에도 버겁단 말이야. 악으로 가득 차 성재를 바라봤다.

“육성재. 잘 들어. 누구 잘못도 아니야. 시발 나도 누구라도 좀 원망하고 싶은데, 누구 잘못도 아니야. 그러니까 이딴식으로 사람 괴롭히지 말고 좀 내버려둬!”

“...내가, 흐으, 바꿔달라고 하지, 않았으면,”

“그럼 시발 죽든가! 너 죽고 석이 데려오든가!”

“설아,”

“못 하지? 그럼 개소리 하지마. 이따위 병신 짓거리 한번만 더해. 너 이런다고 석이 안 돌아와. 뻘짓하지 말고 그냥 살아! 나도 이렇게 숨 쉬고 있는데 니가 뭐라고! 석이 죽은 게 그렇게 미안하면, 걔가 못 사는 것까지 니가 대신 살란 말이야!!”

주저앉아 꺽꺽대는 나에게 누구도 다가오지 못했다. 현식이 휠체어 바퀴를 살짝 잡았다 놓았고 누군가의 한숨 소리도 들렸다. 도대체 뭐가 문제야. 그냥 나 좀 위로해줘. 그거면 된단 말이야. 말하고 싶었지만 울음에 갇혀 말다운 소리는 나오지 못했다. 한참을 울다 벌떡 일어나 뒤도 돌아보지 않고 병실을 나갔다. 뒤로 따라오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그 병실에서 무슨 이야기가 더 있었는지는 모른다. 다만 이후로 모두 아무렇지 않은 척 굴었고 나는 차라리 그게 더 낫다 여기며 시시덕대는 장난에 동참했다.

일년에 한번 모두 강가에 모여 멍하니 강물이 흐르는 것을 바라봤지만, 다음날이 되면 어김없이 보잘 것 없는 것에도 즐거워하며 시간을 보냈다. 일종의 약속이었다. 아주 재미있고 아주 시끌벅적하게 보내야한다는. 누구의 빈자리를 느낄 수 없게 쉴새없이 투닥거리며 장난쳐야한다는.  모두가 조금은 찝찝해하면서 와하하 웃어넘겼다. 우리가 계속 함께이고 싶다면 언젠가 깨져야하는 그 약속을, 있는 힘껏 지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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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투비] 17년째 골목 대장_ 5 _[열여덟의 푸르른 여름 하] | 인스티즈

[비투비] 17년째 골목 대장_ 5 _[열여덟의 푸르른 여름 하]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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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로 모두 모이고 그동안 감춰두기만 했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석이의 죽음을 외국에서 전해들어야했던 프니는 우리가 여행을 가다 함께 사고를 당했었다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애초에 사고 이야기를 말하려고는 했었지만 전말을 모르는 프니가 듣고 있으니 더욱 자세하게 풀어내야했다. 내가 말을 잇지 못하면 민혁 오빠가, 은광 오빠가, 창섭이가 말을 이어 붙였다.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우리 다, 제대로 아파했으면 좋겠다고. 쓸데없는 죄책감 때문에 아니라 좋은 친구를 잃어서 마음이 아팠으면 좋겠어."

"......"

"그리고... 괜히 석이 얘기 피하지 말기. 생각나면 상각나는대로 말하기. 다들 힘든 거 숨기지 말기. 알았지."

 

말을 끝내고 가만히 대답을 기다려도 아무도 쉽게 입을 떼지 않아서 응? 하고 재촉했다. 알았어, 응, 그래. 하는 말들이 돌아오고 나서야 그럼 됐어. 하고 긴장했던 몸을 풀 수 있었다.

 

"고마워"

 

그대로 이어지는 침묵을 가르고 나온 프니의 말에 나는 영문을 몰라 프니를 바라봤다. 뭐가 고마워? 프니는 천천히 말을 이어갔다. 뭐가 고맙냐면...

 

"누나 말대로... 이제야 제대로 슬퍼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첫 방학 때 한국 들어왔을 때 우리 사이의 미묘한 공기가 나는 불편했어. 우리가 너무 오래 떨어져있어서 그런 걸까 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느순간부터는 이 거리감이... 내가 그때의 고통을 함께 나누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되더라. 그래서... 더 힘들었어. 더 아파해보려고 했어. 그런데... 이제 다 알았으니까, 누나가 다 말해줬으니까.. 이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슬퍼할 수 있을 것 같아."

 

더 아파하려 애썼다는 그 말이 미안해서 울상을 짓자, 프니는 근데 이제는 아니라니까? 하며 따뜻하게 웃었다.

 

"우리 프니가 기특하네."

"나도 알아."

"...안다잖아, 형."

"저런... 다 아는 얘기를..."

"형 진짜 몰랐어?"

"야아! 니들 나한테 왜 그래!"

 

따뜻하게 프니의 어깨를 감싸하며 말을 꺼낸 은광오빠에게 동생들의 장난이 이어지고, 무거운 기억에 눌려있던 분위기가 다시금 살아났다.

그래, 우린 이렇게 풀어지나보다.

유쾌하게 웃으며 서로를 위로하는 것이 우리의 방식인가보다.

 

 

 

에필로그_ 5 _ 얼굴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우리들

 

[비투비] 17년째 골목 대장_ 5 _[열여덟의 푸르른 여름 하]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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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

[본토의 빛] [미뇨쿠♡] [소비소비] [막창섭] [챱솝]

♡♡ 암호닉 ♡♡ 

 

 

안녕하세요!

드디어 열여덟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네요.

다행입니다.. (휴 고된 싸움이었다.)

다시 즐겁고 활기차게 골목 친구들과 만나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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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막창섭이에요 ㅠㅠㅜ 너무 슬프다 ㅠㅠㅠ 여주 정말 멋있는것같아요 다 같이 아파하지는 말이 오히려 치유가 된다는 느낌..? 오늘도 재밌게 보고 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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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는꽃에날아가앉아
♡♡ 막창섭님 안녕하세요! 여주가 멋있죠bb 다같이 아파하니 이제는 나아질 수 있을 거예요!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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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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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는꽃에날아가앉아
♡♡ 미뇨쿠♡님 안녕하세요! ㅠㅠ여주가 속이 깊어 유쾌한 비투비들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bb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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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챱솝이에요!! 설이 걸크러쉬ㅠㅠㅠㅠ 비투비들도 다 너무 착하고 이쁘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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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는꽃에날아가앉아
♡♡ 챱솝님 안녕하세요! 골목친구들 모두 예쁘고 착한 친구들이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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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 댓글
본토의 빛 입니당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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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는꽃에날아가앉아
꺄 두근두근! / ♡♡ 본토의 빛님 안녕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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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47.92
으엥? 저는 저 뒤에 말을 더 썼었는데 그 말들이 다 어디가고 본토의 빛 이라는 말 밖에 없었던거죠,,,??ㅠㅠ
죄송해여!! 저거만 있어서 많이 당황하셨었겠어욬ㅋㅋㅋㅋ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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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는꽃에날아가앉아
꺄 두근두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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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흐앙ㅠㅠ 울다가 카톡때문에 빵터지고ㅠㅜㅠ 응가형이라고 하는거 현실반영bb너무 재밌어요ㅠ 이제 한회밖에 안남았어요ㅠㅜᆞ얼른 다음꺼 더 써주세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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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는꽃에날아가앉아
♡♡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써서 금방 돌아올게요!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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