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한테 말하면 장난으로 되돌아오고
엄마한텐 죽어도 말못하고, 그사람한텐 더 말못해서 쓰는글.
아이돌좋아하고, 드라마에나오는 멋진 남주한테 빠질때 설레는게 좋아하는줄만 알고 살았는데
그게 아니라는걸 알게된게 벌써 몇 개월인지 모르겠다.
왜 하필 처음으로, 진심으로 좋아하게된 사람이 그사람일까. 처음에는 존경하는거라고, 아니면 무서워서 떨리는거라고 생각하고 그냥그냥 넘겼는데
그게 아니다. 처음에는 내 인사를 받아줬으면 두번째는 나한테 장난걸어줬으면 이젠 내 주제도 모르고 그사람한테 바라는게 많아진다.
정신차리고 보면, 난 언젠가부터 내 머리가 바뀐걸 몰라주는 그 사람이 밉고 다른 사람이랑 얘기하는거보면 막 화가나고
계속 기침하는걸 보면 뭐하나라도 더 주고싶고.
어떻게 눈에 띄고싶어서 허술한 계획을짜고, 상상하고 히죽거리는내가 진짜 한심하다가도
언젠가부턴 그거조차 자연스러워져서 그냥 넘기고.
이 글을 쓰는 내내도 자꾸 내 손끝에 머무는 사람때문에
쓰다가도 저릿저릿해서 손을 주물럭거리고,
그 사람을 만날수 있는 시간은 오후6시.
그시간이 오길 시계를 습관처럼 힐끔거리고.
답답하다. 글이라도 올리면 속이 풀릴것같았는데, 그래도 답답해.
그사람은 내게 설레임이고 또 동시에 절망이다.
아닌걸 알고 안될걸 아니까 설레임보단 어쩌면 절망에 더 가까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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