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 없는 동거 00
여름 오전 8시에 알맞게 점점 햇빛이 뜨거워져.어제 블라인드를 닫지 않고 자서 그런지,내 작은 원룸이 햇빛으로 꽉 채워지는 것 같아.어느 때처럼 인상을 찌푸리면서 눈을 떴는데 내 옆에 있는 이 놈 때문에 기분이 더 더러워 지네. "야 권순영.니 8시에 나간다며.지금 8시 넘었어" "아 어쩌라고.. 나 더 잘래.." 아 진짜 8시에 나간다면서.. 권순영은 여러모로 짜증나.내가 얘를 잊느라 얼마나 힘들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나타나면 어쩌자는거야.내가 괜히 문을 열어줬던 것 같아.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된거냐면, 난 어제 알바를 끝낸 힘든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와서 시원한 물로 샤워를 했어.샤워를 다 끝내고,어제 먹다 남은 반찬을 꺼내서 밥을 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초인종 소리가 울리는거야. 사실 난 자취를 몇년이나 해서 혼자 있는게 그렇게 무섭지는 않은데 11시가 다 된 밤에 초인종이 울리면 무섭잖아.처음엔 그냥 무시하려고 했는데 자꾸 띵동 거리면서 초인종을 누르더라고. 몇분이 지나서까지 내가 문을 안열어주니까,그때는 문을 발로 차더라.솔직히 자기 집 문을 발로 차는데 기분이 안나쁜 사람이 없잖아.난 진짜 무슨 생각 이였는지 '누군지 얼굴이나 좀 보자' 하는 마음에 문을 짜증스럽게 열었어. "아 진짜 누구신데 남의 집 문을 발로 차요!!!이 밤중에!!!!" "야 김세봉" 신기하게도 끈질기게 우리 집 초인종을 누르던 놈은 권순영 이였어.그래 내가 고등학교때 미친듯이 짝사랑 했던 그 권순영. "어 뭐야.권순영?너가 우리 집을 어떻게 알아?" "자세한건 내일 알려줄게.나 오늘 한번만 재워줘." "어?" 내 대답은 떨어지지도 않았는데 권순영은 내 옆을 지나치더니 우리 집 으로 들어가서 다짜고짜 침대에 누웠어. "뭐야.야 니 뭔데.너가 거기서 자면 나는 어디서 자라고!!? 아니 그건 됐고.한밤중에 왜 여자 집을 갑자기 들어와!!!" "니가 여자였냐?침대 크네.내 옆에서 자던가 바닥에서 자던가 알아서 해.나 8시에 깨워줘.나 잔다." 솔직히 너무 어이없어서 권순영한테 따지려고 했는데 애가 진짜 피곤했는지 눕자마자 미세하게 숨소리가 들리더라.그때 진짜 쓸대없이 마음이 약해져서 어쩔 수 없이 나도 그냥 바닥에 이불 깔고 잤어. 그래서 그게 오늘 아침으로 이어졌고,지금 8시40분인데 애가 안일어나.자기가 8시에 깨워달라고 했으면서!!!!!!!! "야!!권순영!!!일어나라고!!!!!곧 9시야!!!!!!" "아 알았어,일어날게" 내가 소리 지르니까 그제야 눈을 비비면서 일어나더라.그게 좀 귀엽긴 했어. ..아니야,세봉아 얘는 무단침입한 사람이라고.더이상 너의 짝사랑 상대가 아니야.너는 이미 김민규라는 귀여운 연하 남자친구가 있잖아? 정신차려. "아 진짜, 좋은 꿈 꾸고 있었는데 깨우고 지랄이냐." "너가 깨워달라며.그리고 여기 내 집이야.이제 나가." 이제 나가.라는 말이 내 입에서 나감과 동시에 내 핸드폰에서 진동 소리가 들렸어.발신자를 확인해보니 민규였고 지금 상황이 받을 상황은 아니지만 전화를 씹으면 한 달은 삐지는 김민규 이기에, 나는 전화를 받을 수밖에 없었어. -누나, 일어났어요? "민규야.내가 지금 전화 할 상황이 아니여서 이따가 전화 하면 안될.." "어 뭐야, 김세봉.너 남자친구 있냐?" 진짜 저 새끼는 왜 끼어들고 난리야.나랑 우리 민규랑 통화좀 하겠다는데. -남자 목소리 들리는데 누구예요?누나 지금 남자랑 같이 있어요? "아니 민규야 그게 아니라.내가 나중에 다 설명 해줄.." "어 너 김민규냐? 나 권순영인데 지금 김세봉이랑 같이 있다!" 누나 지금 권순영이랑 같이 있어요?라는 화난 김민규의 말에 나는 민규야.. 누나가 이따가 전화할게.. 라고 말하고선 바로 전화를 끊었어.지금 내 눈 앞에 있는 권순영을 당장 집 밖으로 내쫓기 위해서. "야 너 지금 당장 나가." "이제 너 김민규랑 사귀냐? 나 좋아할때는 언제고." "나가라고!!!!!!!!" 진짜 권순영을 우리 집으로 들여보내준게 내 인생 최대의 실수야. 작가의 말 : 왜 갑자기 플러스가 안눌리죠..? 이번 화만 이렇게 쓸게요..죄송해요...♡ 첫 글잡 입니다! 예쁘게 봐주세요 독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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