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징어] 옛날옛날에 13남매가 살았는데 4444 (오늘은 징어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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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 호 닉 ♡

파랑새 / 루융 / 니니 / 레이이리오레이 / 쇼파티 / 뱃살공주

레이징어 / 소희 / 스엠♥ / 쫑

오늘은 너징의 날이야. 생일이냐고? 아니~ 13남매 중에 홍일점인 너징을 위해 12형제들이 1년에 한번 정해놓은 날이야.

이 날은 뭐든지 너징의 마음대로 할 수 있고 형제들도 징어 놀리기 절대 불가능~

너징은 오늘을 당연히 기다리고 있어. 평소에 고나리자인 오빠들과 동생 둘 때문에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이 날을 위해 계획을

세우고 있었어.

아침 일찍 일어난 너징은 가방에 짐을 챙겨. 친구인 수지와 진리랑 파자마 파티를 하기로 했거든!

평소에는 여자애가 집에서 안 자고 밖에서 자냐고 절대 안된다는 오빠들도 오늘은 약속을 했으니까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한 거야.

그리고 아이보리색 크롭 니트에 스키니를 입고는 밥도 먹지 않고 집을 나가.

" 나 나갈게! 나 오늘 집에 안들어오니까 걱정하지말고~ 사랑해!!!! "

**

지금은 저녁 8시야. 너징은 하루 종일 친구들과 싸돌아다니며 재밌는 하루를 보냈어.

떡볶이도 먹고 햄버거도 먹고 노래방도 가고 스티커 사진도 찍은 너징과 친구들은 수지의 집으로 고고했어.

수지네 아버지는 중소기업 사장님이라서 집이 넓은 관계로 파자마 파티는 수지의 집에서 하게 됐어.

한편 너징의 형제들은 발을 동동 굴렀어. 8시가 되도 너징은 들어오지를 안고 문자 한통 없었으니까.

오늘은 너징의 날이기에 어디냐, 빨리와라 라는 문자는 보내지를 못하니까 답답할 뿐이야.

" 야야야야야야야 오징어, 근데 너 오늘 이렇게 있어도 돼? "

" 이응이으이응이응 허락 맡음. 그리고 오늘은 아무도 내게 뭐라 못 함. "

" 오늘 그날이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행복하다ㅠㅠㅠㅠㅠ이게 얼마만의 자유야? 오빠들이 잘 해줘서 좋긴 한데 너무 숨 막혀. "

" 하긴, 너 혼자 여자니까 너네 형제들 시스콤 끼가 다분해. 특히 김종인.....? "

" ㅎ....ㅎㅎ 오늘은 이런 이야기말고 마음 편하게 놀자. "

그렇게 아직 철이 없는 너징은 오빠들이 걱정할 거라는 상상은 하지도 않은체 친구들과 놀기에 여념이 없었어.

이그조를 보면서 깔깔 되고 무도를 보면서 깔깔 되고 아빠 어디 가를 보며 엄마 미소를 짓고... 너징은 아마 19년 인생 중 제일 행복했을 거라고

자부할 수 있었던 날이었어.

너징이 행복해지면 행복해질수록 너징의 오빠들은 불안해서 죽을 맛이었지. 야근이 있던 민석이는 야근도 최대한 빨리 끝내고

집으로 왔어. 그리고 결국 형제들은 너징의 날이여도 어쩔 수 없다며 카톡을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