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야. 갑갑해.나와."
"5분만...아니 3분.."
(한심)
애인은 여름에 쿨팩 대용으로 아주 훌륭해요.
끌어안고 있으면 서늘하고 좋아요!
게다가 녹지도 않아, 짱이지? ^ㅅ^(자랑)
"셀프로 네 혈액 투석해버리기 전에 나와."
…다만 초큼 까칠합니다.
※주의_타이밍 봐서 치고 빠지기 스킬이 필요해요.
02.
(마늘을 들이댄다)
(한심222)
※주의 2_ 마늘이나 십자가 들이대면 어디서 쌍팔년도에도 안먹힐 수작이냐고 한심해합니다.
"뱀파이어도 진화를 하는구나...신기하다."
"너같은 멍청이도 진화과정을 겪는데 나라고 못할까."
…다만 조금 까칠합니다22
03.
"근데 융기야, 너 피 안먹어도 살아? 아님 몰래 동물 피 먹니?"
"?"
(냉장고에서 혈액팩을 꺼낸다) (빨대를 꽂는다)
※주의 3_우리네 세상도 이렇게나 스마트한데 뱀파이어 세상이라고 아날로그하란 법은 없습니다.
+)"융기야 너 선지해장국은 먹니? 피순대는? 그것도 피잖아! 같이 먹으까?"
"네 다이어트하는데 내 핑계대면서 먹을 생각 마라(한심)
그리고 냄새 구리고 뒤끝 안좋아서 동물 피 안먹어."
…피빠는 종족인 주제에 신선도랑 맛 겁나 따지네(눈치)
04.
술은 가끔 말할 수 없던 걱정들을 털어놓게 해요.
"윤기야, 넌 얼마나 살아?"
"글쎄, 네가 생각하는 게 뭐든 그것보단 더 오래살아."
"그럼 내가 죽은 후에, 그 후에 너는 어떡해?'
"너 진짜 눈치 없고 느려터졌어. 난 너를 몇 년이고 기다릴거고,
…몇 번이고 기다렸어. 그리고 찾아냈지, 이렇게."
뱀파이어는, 어쩌면 애틋한 감정과 애처로운 비밀을 품고 있을지도 몰라요.
05.
"윤기야, 나도 뱀파이어 할래."
"됐어, 넌 인간인 게 예뻐."
"널 혼자 두는 게 싫단 말야."
"뱀파이어가 되는 경우보다, 그 과정 중에 소멸하는 경우가 더 많아. 그건 죽는 게 아냐, 소멸이지.
널 영원히 내 곁에 두자고 그 위험에 빠트리는 꼴, 나는 못 봐."
"…옛날에도 그랬어?, 뱀파이어 되게 해달라고?"
"말했잖아, 넌 몇 번 만나도 너라고."
입술을 맞대오는 그의 눈이 붉어지고, 날카로워진 송곳니에 입술이 튿어질 때.
송글송글 맺히는 핏방울들을 남김없이 핥아낸 그가 목덜미에 입술을 묻는 순간.
그 때 비로소 나는 그를, 민윤기를 볼 수 있어요.
엉어유ㅠㅠ윤기야ㅠㅠㅠㅠ믹테ㅜㅜㅜㅜ |
믹테 기념으로 급히 지른 조각이에요ㅠㅠㅠㅠ 쓰던 것도 안쓰고 뭐하냐 싶으시다면 죄송합니다 반성합니다.. 마지막으로 미늉기 빠수니로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