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의 유혹
02
w.늑대의유혹
항상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입을 꾹 다물던 내가 처음으로 한 말이. 자신을 향한 비난의 말이라는게 믿기지 않는듯 나를 바라보는 김태형을 끝까지 바라보며 몸을 일으켰다.
"너만 날 싫어할거라고 착각하지마. 너한테 각인돼서 신분상승할 꿈 꿀 생각, 추호도 없어."
흔들리는 눈빛의 김태형을 두고 나왔다. 계단을 내려가다보니 오늘도 맞은거 보라며 내게 위로 대신 조롱을 보내는 반려계층 애들이 보인다. 간간히 입을 다물고 내 상황을 침묵하는 인간애들까지.
인간으로서 세상을 살기가 힘들었다. 누구도 도와주지 않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이 각박했다.
숨이 막혀 나온 운동장에 교문으로 향하려는 발걸음이 이내 멈춰지고 쓰러지듯 누웠다. 하늘을 올려다보는 기분도 나쁘지 않았다. 항상 바닥에 깔려 짓밟히던 것 보다 낫지.
나도 모르게 감긴 눈 위로 차가운 느낌이 느껴졌다. 점차 많아지더니 쏴아아 비가 내렸다.
쏟아져 내리는 비를 맞으며 누운 느낌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대로 빗물에 휩쓸려 죽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을 정도니까.
숨막히는 교실보다 이곳이 훨씬 편했다. 뼛속부터 인간계층인건지 남이 밟고 다니는 운동장 바닥이 편하다니. 픽 웃음이 나왔다. 그와 동시에 기억도 멈췄다.
*
눈을 뜨니 보이는건 새하얀 천장이었다. 몸을 일으키려 하자 지끈한 머리에 다시 침대에 누워 눈알을 굴렸다.
여긴 양호실인것같은데. 누가 날 여기에? 생각이 들자마자 커튼이 젖혀지고 양호선생님이 보였다.
"깼니?"
"네."
"수위 아저씨가 운동장에 너 쓰러진 것 보고 데려다 주셨어."
"아, 네"
"비도 맞고, 몸에 상처도 많던데 무슨 일 있었니?"
"아뇨. 별일 아니에요."
"그래? 그럼 다행이구
넌 더 쉬는게 좋겠다. 난 좀 나갔다 올테니까 좀 더 쉬어."
"네 감사합니다."
선생님이 나가시고 무심코 살펴본 교복에는 명찰이 없었다. 오늘 아침만 해도 달려있었는데 교표는 그대로 있는데 명찰만 사라진게 이상했다.
드르륵 선생님이 다시 들어오시는 소리가 났다.
"선생님 혹시 제 명찰 보셨어요?"
아무것도 들려오지 않는 소리에 선생님이 아닌가 싶어 다시 누우려고 하자 커튼이 다시금 젖혀졌다.
손에 명찰을 든 김태형이 서있었다.
김태형과 마주친 두 눈이 이상했다. 평소에는 노란 색이었던 눈이 오늘은 왜 붉은 색인거지. 점점 확장되는 눈동자에 눈을 피하곤 말했다.
"명찰.. 내꺼지. 줄래?"
내말에 명찰을 내밀거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김태형은 나를 바라보기만 했다. 왜 주지 않냐고 묻듯 올려다 본 그 눈이 섬뜻할 정도로 붉어져있었다.
"명찰.."
이내 명찰이 와지끈. 두 동강이 났다. 예감이 좋지 않았다. 뭔가 피해야 할 것 같은 느낌. 이불 밖으로 나와 신발을 신고 일어섰다.
"너 안줄거면 나 먼저갈게."
나가려고 뒤 도는 나의 움직임은 김태형에게 잡힌 내 손목에 의해 멈춰졌다. 울프는 비가 내린뒤에 마주친 사람에게 각인한다. 그 때 울프의 눈은 붉은 색으로 변한다고 했다.
그리고 지금, 고개를 돌려 보이는 창밖에는 비가 그쳐있었고, 김태형 눈은 핏빛으로 물들어 있다. 그리고 김태형은 코어울프계층이다.
지독히도 소름돋는 느낌에 순간적인 힘으로 그를 뿌리치고 도망쳐 나가려고 양호실 문고리를 잡았을 때 나는 다시 한번 김태형에 의해 멈춰졌다. 돌려진 내 몸 때문에 김태형을 바라보게 됐고, 바라본 김태형은 여태껏 단 한번도 보지 못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가면, 안돼"
"..."
"가면 안돼 탄소야"
"..."
"나두고 가지마"
정말 눈앞의 김태형이 내가 알던 김태형이 맞는건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다.
왜 나를 갈망하듯이 바라보는건지 이유를 알고 있음에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인정해버리면 정말 사실이 될까봐서였다. 그동안 김태형에게 인간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온갖 수모와 괴롭힘을 당했던 그 시간들을 다 용서하는꼴이 되어버릴까봐.
그 이유 하나 만으로도 난 그를 무시하고 뒤돌아서도 되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보건실 문을 닫고 아직도 그 앞에 서있는 이유는
쓸데없는 동정심이었다.
정말 김태형이 나한테 각인이 되었다면, 상상하기도 싫지만 혹여나 그랬더라면
내가 멀리갈수록, 그에게서 떨어질수록 김태형은 힘들어질 것을 알기 때문일까.
나도 내 꼴이 웃겼다.
오늘 낮까지만해도 김태형한테 맞아서 생긴 상처들이 아직 아물지도 않았는다.
아물긴 커녕 치료도 하지 않은 상처들이 찔끔찔끔 피를 뱉어내고 있는데
상처를 낸 사람을 동정하는 꼴이란.
아직 내가 보건실 문 앞에 서있는걸 눈치라도 챈건지 문을 열고 나와 눈이 마주치는데도 놀란 기색이 없다.
늑대들은 각인상대가 어딨는지 느낄 수 있다고 하더니.
그의 행동이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현실이 돼버린 새로운 관계를 얘기하는 것 같아 껄끄러웠다.
금방 고개를 돌리고 멀어졌다.
김태형은 다시 잡거나, 말을 걸지도 않은채 내 뒤에서 나를 바라보고 서서 가만히 있는 듯 했다.
이상한 느낌에 뒤를 돌자,
아무도 없었다는 듯한 복도에 한기가 돌았다.
마치 불편할 나를 배려라고 해준것처럼 말도 안되는 생각이 들었다.
힘없이 입꼬리를 말아올리며 바람빠지듯 웃음을 내뱉고 학교를 빠져나왔다.
늑대의유혹
WOO-.
안녕안녕~~~~
나의사랑 너의사랑
유호기에여
(훌라춤을 춘다)
자고 일어났더니 뭐가 온줄 알아여?
예????????????
저는 자고 일어났는데요?????
초록글에 오른건지 아닌지는 알 수없었어요.. 대신 제 글에 초록글이라고 달려있더라구요....
홀홀
대박이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감동적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노잼 핵노잼 글을 이렇게나 많이 읽어주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당신들도 할일이 많이 없군요 룰룰
궁디를 마구마구 흔든다
왜냐구여?
기부니가 조으니까 헿 :D
여러분 헛소리 그만하고 사랑해요
유호기의 매력에 퐁in to the당
종구부인/미스터/슈가타워/노랭/입틀막/너라는별/내 이른은 정국 스케일은 전국/효우/짹짹이/운전/썰썰/
범인은민윤기/태태/자몽/태태우/모찌섹시/와!/망개떡/호비/떨기빙수/콩/양꼬치/삼신/미슙가루/망개손/우유/에뤽/아노바쇼데힝/뷔글이방탄/도손/요랑이
암호닉은 제가 관리하기 벅찰 정도가 되면 잠시 쉴게여
(이렇게 벅찰 일이 오지 않았다고 한다...킬킬)
손 흔들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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