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라퍼 이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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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기피증 너봉누
01
군가 내 성격을 묻는다면, 나는 지랄맞다고 얘기 할것같다.그 이유는 여자애들 끼리 있다면, 야한 농담은 기본이요.찰진 욕설은 덤이다.하지만, 그 사이에 남자 한 명이라도 낀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어느 순간부터 였는지는 잘모르겠지만, 중학교 들어와서 부터는 잘생겼든 못생겼든 간에 무조건 아빠를 제외한 남자와 얘기를 하면 입은 꾹다물어지고, 가슴이 쿵쾅쿵쾅하고 속이 막 답답하다.
그렇다고해서 내가 남자를 안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내 인생 19 년 동안에는 남자아이돌 덕질로 가득 차있었고, 뿐만아니라 월요일,화요일의 내 남친은 김래원, 수요일 목요일의 남친은 이종석이고,가장좋아하는 만화는 '너에게 닿기를' 이다.홀로 텔레비전에 나오는 남자들과 연애를 하는 상상도 하고 그러지만, 현실에서는 말 조차 못걸어볼 뿐이다.
이러한 성격때문에 나는 여고를 가려고 했지만, 집과 학교의 거리가 너무 먼 나머지 부모님의 설득에 못 이겨 결국, 집 근처에 위치한 남녀공학 학교를 다니게 되었다. 솔직히, 처음에 학교를 등교 할 때에는 잘 해보자고 마음 먹었지만, 그건 마음 처럼 쉽게 되지 않는다는걸 잘 알게 되어, 다음엔 잘 해보자는 생각 조차 들지 않았다. 난 그렇게 조용히 2 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난 그렇게 고등학교 3 학년 까지도 그렇게 보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아주 귀찮은 녀석 하나가 가장 중요한시기에 나타났다.
"봉아, 뭘 그렇게 열심히 해?"
"무슨 숙제 있었어?"
"학원 숙,제'
젠장, 자리 바꾼이후로 내 옆자리 이석민이라는 애가 계속 틈만 나면 말을 건다. 친구가 자리 바꿀때 수고하라는 말이 이거 였구나....망할,앞으로 6개월동안 이런애랑 짝꿍을 해야된다고 생각하니 진절머리가 났다. 평소에 남자랑 붙어있기만 해도 가슴이 쿵쾅거리고,속이 답답해지는데 이젠, 하다하다 말까지 걸어오는 애가 있으니 더욱 더 미칠것만 같았다. 그래도 대답을 안해주기엔 그 애가 너무 민망 할까 대답을 할려고, 속으로 뱉을 말을 10 번 넘게 생각하다가, 입으로 뱉었는데. 쉣 더 뻑, 너무 오랜만에 말을 해서 그런지 삑↗하고는 삑사리가 나버렸다.그 애도 웃겼는지 웃음을 터트렸고, 나는 그 상황이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너 웃는게 더 이쁜데?"
"갑자기 뭔,,"
"너 웃으면 못생겨 보여서 안 웃는다고 니 친구가 그러던데?"
"아니야,내가 웃으면 다 반해서.."
이왕 이렇게 된거 얘기를 나누기 위해 최대한 이석민이 여자라고 생각하고 말하니 나도 모르게 시덥지 않은 농담이 나와버렸다. 처음엔 이석민도 당황했는지, 아무 말 없다가내가 너무 민망해서 고개를 숙이니 그제서야 웃으며 정말 양심이 없다며 박수를 짝짝치며 박장대소를 하다가 틀린말은 아닌거 같다며 웃는 이석민이였다. 그 날 저녁에 집에가서 이석민과 대화한걸 되새겨보니 정말 재치있게 잘 말한거 같아서 뿌듯해 친구에게 말해보니 미친듯이 웃으며 자기가 이석민이였다면 욕하고도 남았을거라고, 이석민이 나에게 맞춰 준거라고 말했다.
"하..쪽팔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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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필력...
여주는 남자 기피증이 있는데요 여자애들끼리 있으면 도른자인 캐릭터구요, 석민이는 그냥 오지라퍼가 아닐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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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희귀하다는 모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