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아름다움 A
또 다시 세상이 멈췄다. 회색빛으로 변한 세상 속, 움직이는 사람은 오직 나 혼자였다. 나의 부모는 괴물을 낳았다며 나를 인정하지 않았다. 인정하지 않았으니 뭐 어쩌겠는가, 집을 나왔지. 부모의 품을 벗어나고 보니 내 능력이 꽤나 쓸모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먹고 살기에 큰 지장은 없었다. 돈이 필요하면 시간을 멈춘 후 은행을 털면 된다. 솔직히 돈만 있으면 다 되는 세상 아닌가? 킥킥. 웃음이 나왔다. 다시 회색빛으로 변한 세상을 걷는다. 기분이 묘하다. 모든 사람들이 바보 같다. 내가 이 세상의 주인이다. 세상을 멈추는 일은 의외로 쉽게 흥미를 잃었다. 먹고 살기에 불편함은 없었지만 심심했다. 멈춰진 사람들을 보는 것도 이제는 신물이 날 지경이었다. 이런 나에게 유일한 친구인 전원우는 너, 사람 한 번 죽여볼래? 라고 묻는 것이었다.
ㅡ 내가 미쳤어?
ㅡ 아니, 너 능력이 너무 아깝잖아. 재밌는 일 한 번 해보라고.
ㅡ 시간은 멈춰도 사람은 못 죽여.
ㅡ 너 심심하잖아. 페이도 든든히 줄게.
사실 돈은 필요 없었다. 은행을 한 번 털고 나면 수많은 기사가 뜨기는 하지만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꽤 재밌었거든. 근데 또 전원우의 제안이 구미가 당긴다. 더 이상 귀찮게 은행 털지 않아도 되고, 물론 더 귀찮은 일이 생길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잔잔하던 내 인생에 새로운 파도가 칠 것 같아. 재밌겠다.
ㅡ ...Ok.
ㅡ 지금 당장 시작할까?
전원우 미친놈.
탕-. 조용한 공간에 총성이 울렸다. 오, 나 진짜 소질있나봐. 자신의 제안을 수락한 나에게 전원우는 가장 먼저 총을 쥐어줬다.
ㅡ 이걸 쏘라고?
ㅡ 그럼 어떻게 죽이려고?
ㅡ 음,
ㅡ 알았으면 빨리 연습 시작해. 어차피 장거리에서 쏠 일은 없잖아. 단거리만 연습해.
그렇지. 목표물 앞까지 간다음에 시간을 다시 돌리고, 쏜 다음에 멈추고 도망가면 되니까.
ㅡ CCTV나 증거들은 우리 쪽에서 처리 해줄 거야. 너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 조직 나름 크거든.
이게 바로 지금 내가 현장에 나와있는 이유다. 아 씨발, 진짜 귀찮네. 전원우의 제안으로 시작 하게 된 이 일은 빠른 시간에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뒷세계의 유명인사가 되었다. 어떠한 목표물이라도 명중률 백퍼센트를 자랑한다라고. 그리고 증거를 남기지 않는 다는 것도 한 몫 했다. 증거 하니까 생각난 건데 전원우네 조직, 아니 우리 조직의 보스는 나를 참 좋아했다. 아마 돈을 벌어다 줘서가 아닐까 한다. 그래도 이제 호텔방 전전 하지 않으며 편하게 잘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 아, 얼른 일 끝내고 집 가서 자고 싶다. 라고 생각을 하는데 무전기에서 치지직 하는 소리가 들렸다. 우리 조직은 다 좋은데 왜 무전기 쓰는 지 모르겠다. 지금이 어느시대인데. 나도 이거 들고 다니기 귀찮다고.
ㅡ 여주, 들려?
ㅡ 네. 들려요.
ㅡ 지금 목표물 보여?
ㅡ 네. 꽤 가깝네요?
ㅡ 그럼 시작해.
시간을 멈췄다. 온 세상이 회색 빛으로 변했다. 이 세계야 말로 나의 공간이다. 그럼 시작 할까?
아무말 장인답게 제 글도 아무말 투성이네요... (암전)
넴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보시는 분들 없겠지만(부끄)
사실 여주도 원우도 미친 캐릭터예요 헤헷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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