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엽은 여인이 있다. 그녀는 몸을 파는 여인이다. 하루에 많으면 다섯시간 적어도 세시간은 그녀는 침대위 낯선 남자와 보낸다. 가끔 나름 천직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면서 혐오감이 올라온다. 겨우 이런 인생이었구나... 고작 이정도의 생이구나...
처음에는 나름 신중한 결정이었다. 여인의 정조는 신중해야하며 소중히 하지않으면 안된다. 그리 교육받고 자라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리 믿으며 살아왔었다. 조금 더 가치있는 여인이 되고싶어 공부도 열심히 했었다. 나름 이름있는 대학교의 학사까지 받아온 인생이었다. 하지만 항상 무엇인가 부족했다. 자신을 채워줄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세상에 있지만 그것들은 자신의 것이 아니었다. 좀 더 가지고 싶었다. 하지만 그때의 자신으로는 도무지 가질 수 없었다. 그녀의 주변에는 좋은 남자들이 많았다. 멋진남자, 착한남자, 돈 많은 남자, 재미있는 남자, 똑똑한 남자까지 온갖 남자들이 자신의 주변에 있었다. 그리고 그 남자들중 몇몇과는 정말 뜨겁게 사랑했었다. 그녀 주변의 남자들은 그녀가 무엇을 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생겼다. 그녀가 사랑했던 남자들이 떠나갔을때에도 그녀의 주변에는 새로운 남자들이 채워졌다. 그녀는 그녀 주변의 남자들은 정말 좋은 남자들이었다고 생각했다. 언제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그들은 자연스럽게 채워 주었다. 비싼 것, 가치있는 것, 소중한 것, 때론 목숨과 비슷한 것들까지도....
그녀는 그저 주변 남자들에게 웃음지으며 옆에 몇번 자리 해준 것 만으로도 그들은 그녀에게 온갖 것들을 채워 주었다. 그녀는 어찌보면 그때 그것을 멈췄어야 했다고 생각했다. 어느 순간이었다. 갑작스레 주변을 채우던 좋은 남자들이 사라지고 자신은 다시 허전함을 느끼게 되었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허전함에 그녀는 당황하였고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러다 문득 그녀는 자신이 스스로 그 허전함을 채워보리라 다짐했다. 다짐한 그녀는 정말 열심히 일했다. 여러 아르바이트를 해보고 작은 회사에도 입사했었다. 하지만 그녀의 허전함을 채우기엔 너무나 부족했다.
그날도 문득이었다. 그녀는 그 문득이란 것이 왜 항상 이러한 결과만 주는지 짜증이 났다. 문득 찾은 아르바이트는 그저 술과 노래, 그리고 웃음을 주면 되는 쉬운 일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허전함을 한순간이나마 크게 채워줄 수 있는 보상이 있었다.
그렇게 시작한 아르바이트는 정말 쉬웠다. 문득 그날 그런 생각을 하기 전까지는.
그날도 여느때와 같이 저녁 끝무렵부터 들어온 콜에 자신있게 들어갔다. 여느때 처럼 자신을 지목한 남자에게 가까이 앉아 술을 따라주며 웃음을 지었다. 그날 그녀를 지목했던 남자는 예전 좋은 남자들을 떠올리게할 만큼 좋은 남자였다. 후에 그녀는 평소에는 거부하던 스킨쉽을 유도하고 더 나가 그남자와 침대에서 한시간을 보내었다. 별것 없었다. 왜 이리 쉬운걸 다른 때에는 그리 거부했었는지 만취한 남자와의 한시간 잠자리는 정말이지 별볼일 없을 정도로 가벼히 넘어갔다. 그리고 그녀의 허전함은 평소의 세배이상 채워져있었다. 채워진 무언가로 그녀는 많은 것을 하였다. 평소 갖고 싶던 물건, 필요한 물건, 만나야할 사람, 먹고싶었던것, 많은 것을 하였다. 다른 날과 다르게 더욱 많은 것을.
그리고 다시 문득 이 쉬운걸 계속 해볼만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때 처음 이 일이 자신의 천직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날 밤 그녀는 다른 좋은 남자와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두달이 지나갔다.

인스티즈앱
윤아 오늘 화장 왜케 연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