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시대에선 노래가 어울리지 않을 수 있어요. 이해 부탁드려요 ㅠㅠ
지금도 많은 학자들이 연구하고 궁금해하는 요괴이야기.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어 그저 요괴들은 허위의 대상으로만 인식된다.
하지만 요괴들은 존재했고, 지금까지도 현존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시대에는 정말로 있었다.
그 시대에 요괴들은 요괴구슬이란 것이 있었는데 요괴구슬은 태어날 때부터 몸에 존재하였다.
그 구슬로는 자신이 가진 요술을 맘껏 부릴 수 있었고, 만약에 구슬이 없을땐 힘이 원래보다 훨씬 약해져버린다.
생김새는 흉측하게 생겼다기보다는 인간과 비슷했다.
인간보다도 영리하고 눈치가 빠르고 탐욕이 강했으며, 신분이라는 것이 존재했다.
요괴는 자신들이 이 세상을 가지기 위해서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죽이고 공포에 떨게했다. 그 덕분에 요(妖)나라가 생겨났다.
어쩔수없이 힘이 약한 인간들은 요괴들에게 굴복해야했고 한달에 한번씩 공납을 해야했다.
그저 인간은 요괴에게 나약하고 놀잇감의 대상이였다.
그런데, 요나라에도 문제가 생겨버린 것이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일. 앞으로도 일어나서는 안될일.
그것은 요나라의 왕이 인간과 사랑에 빠져버려서 아이까지 낳아버린 일이였다.
요나라 백성들은 어떻게 왕비를 옆에 두고 나약해빠지고 멍청한 인간과 사랑을 할 수 있냐며 분노를 일으켰고,
요괴와 인간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는 모두가 죽일려고 하였다. 하지만 왕은 끝까지 인간여자와 아이를 숨겼고 끝내 다른 요괴들은 찾지 못하였다.
하지만 몇년후에 왕비는 인간여자와 아이를 찾아버리고 말았다.
그때부터 시작된 악연, 만났으면 안될 운명이였다...
***
"야~~ 빨리 준비안하면 엄마가 두고 간대 그리고 화장해도 못생긴건 변함없음~~~"
"5분이면 되니깐 닥치고 나가있어라"
저 쪼만한 새끼가 내동생 맞다. 아직 초딩인 주제에 절대 기분좋게 누나라고 부르는 법이 없지.
분명히 어제 방학을 했는데도 왜 나는 아침7시부터 일어나서 준비를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할머니집이 멀긴 하지만 여유롭게 아침정돈 먹고 출발해도 될텐데 왜 저렇게 다들 호들갑인지.
나는 방학동안만 할머니집에서 지내기로 했다.
어릴때부터 할머니손에서 컸기때문에 할머니와 지내는건 크게 불편한건 없다. 사실 벌레새끼들이 많은거 빼곤..
밤에 화장실가는걸 무서워하는 저 동생놈때문에 밤마다 화장실 같이 가줘야 되는 불편함 말곤 말이다.
"엄마~~~~ 누나가 나보고 닥치고 나가있으래~~"
"뭐어? 동생한테 그런말 쓰지 말랬지! 요즘애들이 얼마나 그런거 빨리 배우는데."
"저걸 고새 일러바치냐 남자새끼가"
"씁 동생한테 새끼가 뭐야. 누나가 되서 좋은 말만 가르친다. 준비는 다했어?"
엄마는 동생한테 새끼라고 한 나에게 머리를 때렸고 나는 동생새끼를 째려봐주었다.
저새낀 꼭 엄마앞에서만 누나라고 한다. 못된놈.
나는 캐리어를 챙겨들고 다시 한번 잊은건 없는지 체크해야했다.
왜냐면 할머니집이 많이 정말 아주 많이 멀기 때문에 다시 오기가 힘들다. 제일 불편한건 휴대폰도 잘 안터져서 빡칠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저때도 한번 휴대폰 충전기를 안챙겨서 2주동안 휴대폰을 못했었다지.
"다했거든요. 근데 아빠는?"
"집 앞으로 차가지고 온다니깐 얼른 내려가자"
"잘있거라. 내 컴퓨터야 형아가 한달 뒤에 돌아와서 멋지게 널 써줄테니깐"
저 말을 하고선 컴퓨터를 향해 손키스를 날린다. 저새낀 진짜 내동생이지만 또라이야. 나는 한심하단 눈빛으로 동생놈을 봐주고 집에서 나왔다.
동생놈은 그 짜증나는 눈빛은 뭐냐. 라며 와서 또 귀찮게 군다. 쥐방울만한게.
우리 가족은 그렇게 차를 타서 지금 할머니집에 가는 중이다. 뭐 대충 시간은 5시간정도 걸리니깐 어제 못잔 잠 좀 자볼까나.
***
푸른 풀밭과 예쁜 꽃들. 내 옆에는 작은 개 한마리도 있었다. 뭔가 되게 기분이 좋았다.
하늘도 참 예쁘고 그곳은 안 예쁜것들이라고는 없는 곳이였다.
그때 뒤에서 무슨 남자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잘못한것도 없는데 긴장되고 심장이 빨리 뛰는듯 하더니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그 남자는 더 가까이 와서 내게 말하였다.
'너는 나한테 벗어 날 수가 없어. 왜냐면 너는 날 곧 사랑하게 될테니깐'
나는 갑자기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뭐야 대체 저 남자가 누구길래 나는 눈물을 흘려야 하는거지.
뒤돌아서 저 남자 얼굴을 보고싶은데 볼수가 없었다. 내 몸인데도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마치 나인데도 내가 아닌것처럼.
나는 계속 울었다. 남자는 점점 더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고 나는 남자의 얼굴이 궁금했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아서 볼수가 없었다.
***
"야, 누나 도착했다니깐 쫌 일어나라고!! 엄마 누나 이상해 죽은거 같아."
나를 흔들어 깨우는 동생소리에 잠에서 깼다.
나는 아까 꾼 꿈이 너무 마음에 걸린다. 도대체 그 꿈은 뭘까. 개꿈이라고 하기엔 너무 생생하고 마치 내가 꼭 겪은일 같잖아.
꽃을 만지던 촉감도 아직 내 손가락끝에 남아 있는데 꿈이 였다니 이상하다.
그리고 그 남자가 했던말도 신경쓰이네. 분명 내가 자길 사랑할꺼라고 했다. 그게 무슨 뜻일까. 뭔가 예전에 아주 예전에 그런말을 어디서 들어본거 같기도 하고..
"또 먹는꿈을 꿨지? 침 흘리고 잘때부터 알아봤다. 역시 돼지라서 그런가봐~"
"이게 꼭 말을 해도 한대 쥐어터질말만 한다"
내가 그럼 5시간동안 쭉 잤다는거네. 어젯밤에 영화를 너무 열심히봤나 차에서 잤더니 목도 드릅게 뻐근하네.
꿈은 그냥 개꿈중에 최고개꿈이라고 생각하자. 꿈은 꿈일뿐 현실이 아니잖아.
나는 꿈에 대한 생각은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
"우리 손주들 할미가 너무 보고싶었데이"
"할머니 잘 계셨어요?"
"할무니~~~~ 나 배고파~~"
"오늘 느그들 온다꼬 갈비찜 해놨으니께 잠시만 앉아있그라"
저 새낀 꼭 아침밥 안먹을걸 티내요. 오랜만에 할머니집 온김에 구경이나 해볼까. 나는 내가 어릴때 쓰던 방으로 향했다.
방에 들어가자마자 제일 먼저 내 시선을 빼앗은건 조그만 책상에 올려진 팔찌였다.
저건 뭐래. 처음보는 물건인데 내 방에 이런것도 있었나? 많이 낡아보였지만 꽤 예뻤다. 뭔가 신비스럽게 생겼다 해야하나.
작은 방울이 하나 달려있고 무슨 흰털이 달렸는데 되게 독특했다.
나는 그냥 한번 껴보았고, 내 팔목에도 잘 맞아서 다시 빼지는 않았다. 무언가 끌리는 것 같기도 했고..
내 방에서 나와 쇼파에 앉아서 한참을 팔찌를 바라봤다. 그러다 예전에 전화로 할머니가 돼지를 키운다는 얘기가 문득 생각났다.
"할머니 아직도 돼지 키워요?"
"그라믄 당연하제 돼지들이 음청나게 자라가꼬 우리 채연이 놀랄끼야 한번 구경하고 와바라"
"어디 있는데요?"
"문열고 나가가꼬 왼쪽으로 가믄 울타리 쳐진 곳이 있을게야"
"크크큭. 니를 굳이 왜보러가냐. 그냥 거울보면 되지"
진짜 쟤는 나를 놀리는 맛으로 사나보다. 나는 그런 동생놈한테 분노의 발길질을 한번 해주곤 나왔다.
왼쪽이라고 했으니깐 여기로 가는게 맞겠지. 그곳으로 가니깐 울타리 쳐진곳에 돼지가 있었다.
새끼돼지들은 귀여운데 많이 큰 돼지를 뭔가 쫌..그렇네 정말로 돼지들이 계속 꿀꿀 거렸다. 그것도 부담스러울정도로 나를 보면서.
얘네가 더워서 물달라고 이러는건가. 하긴 양동이에 보니깐 물이 하나도 없긴 하네.
물이라도 다시 채워줘야지 하는 마음으로 양동이를 들고 다시 집으로 들어갈려는데 저기 구석에 우물이 하나 보였다.
잘됐네. 왔다갔다 할필요 없이 저기다가 물 담아서 줘야겠다.
"할머니집에 이런것도 있었구나. 어릴때는 몰랐는데"
나는 양동이에다가 물을 담으려는 순간, 양동이를 놓쳐버렸다.
누굴 탓하리. 똥손인 나를 탓해야지. 그래도 어떻게 그걸 놓쳐버리냐. 나는 양동이를 다시 찾아볼생각에 우물을 한번 들여다봤다.
드릅게도 깊네. 저 양동이 꺼내는건 포기해야겠다. 꺼내다가 내가 빠져죽겠어. 나는 이제 다시 할머니집으로 돌아갈려는데
그때 였다. 나는 뭔가에 빨려들어가는 것 같았다.
그리고 우물속으로 들어갔다. 그게 여기서의 마지막이였다. 그리고 그녀석과의 첫 만남이였다.
*
어딘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살던곳과는 다른 이곳에 왔을때 처음으로 마주친 것은 얘였다.
지금 한손으로 내 허리를 감싸고 있는 얘 말이다.
은빛머리를 하고 머리에는 두 귀. 잠시만 머리에 왜 귀가 있는거야.. 내가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건가.
나는 그제서야 상황이 판단이 되었다. 얘는 사람이 아니라는것을.
"꺄아아악아아아앙아아이악"
내 비병소리가 시끄러웠는지 인상을 찡그리며 나를 무섭게 노려보는 남자.
나는 너무 무서워서 눈을 감고 말았다. 마음속으로 하나 둘 셋 넷 다섯을 세면 다시 돌아갈수 있을꺼야.
괜찮아 괜찮아. 이것도 꿈이야 그냥 너무 생생한 꿈.
하나..둘...셋 까지 세고 있는데 남자가 말을 했다. 아주 차갑고 낮은 목소리로.
"유화야"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현재 서로 충격받고있는 올해 유행음식..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