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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빙의글] 남우현 달달빙의 | 인스티즈

 

오늘은 친구 결혼식이야. 친구가 몇달전부터 이쁘게 하고 와야 한다고 난리를 쳐서 오랫만에 원피스에 구두를 신고

평소에 안하던 화장을 하고 집을 나섰어. 내가 봐도 되게 낯선 모습의 내가 있는거야.

친구결혼식인데 주책맞게 내가 긴장되고 그랬어ㅋㅋ 결혼식에 도착하고 신부대기실로 바로 가서 친구랑 얘기했지.

 

 

" 야 너 평소에도 이러고 다녀 쫌! "

" 에이.. 나 원래 이런거 불편해하는거 알잖아 "

" 여자 맞니..진짜? 오늘 너 어쩌면 나보다 더 행복해할지도 몰라! "

" 무슨말이야 그게? "

" 좀있음 알게되!ㅋㅋ 식장에서 봐! "

 

뭐야 저기집애.. 무튼 이런저런 얘기하고 식장안에 들어가 의자에 앉아서 식을 기다리는데 갑자기 처음보는 남자가

내옆에 와서 앉는거야. 별로 신경안쓰고 핸드폰 만지고 있었어. 근데 그남자가 옆에서 자꾸 쳐다보는게 느껴지는거야ㅠㅠ

괜히 불편해져서 딴데 앉으려고 일어섰어. 그러더니 그남자가 내 손목을 잡는거야.

 

 

" 어디가요? "

" 네..? 아... 왜요..? 저 아세요..? "

" 네 알아요! 어디가요, 내옆에 계속 앉지 "

" ..아..저는 그쪽 누군지 모르겠어서.. 다른 지인이랑 앉으려구요.. "

 

 

근데 갑자기 식이 시작하는거야.. 주변보니까 마땅히 앉을자리도 없었어ㅠㅠ

 

" 어? 식 시작한다! "

 

이러더니 능숙하게 내 팔 잡아당겨서 자기 옆자리에 다시 앉혔어.. 아 뭐지 이사람.. 되게 이상했어. 그러고 식이 끝나갈 무렵에

신부 부케받는 시간이 왔어. 친구가 나를 부르는거야ㅠㅠ 민망해져서 긴장을 타고 부케 받을 준비를 했어.

근데 부케가 내 뒤쪽으로 가는거야.. 뒤를 보니 아까 그남자가 있더라고. 아 창피해ㅠㅠ

그남자가 나를 보고 환하게 웃더니 내앞에 와서 부케를 주는거야.

 

 

" 이 꽃.. 그쪽한테 너무 잘어울려요, 사실 몇달전부터 그쪽 봐왔어요. 제가 그쪽 맘에들어서 제 친구한테도 얘기 했었구요.

저랑 연애한번 할래요? "

 

 

..그래, 난 이렇게 남우현이라는 남자랑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어..

남들과는 다르게 좀 로맨틱하게 했다고 사람들은 부러워했지만 나는 굉장히 창피했어ㅠㅠ

 

 

 

" ㅋㅋㅋㅋㅋ우현아 그때 진짜 너 오글거렸던거 알지? "

" 너 또 그일갖고 나 놀리냐! "

 

 

이제는 뭐 서로 너무 많이 알게 된 만큼, 연애를 했어. 우현이한테 지금도 가끔씩 우리 처음만난 얘기하면 쑥쓰러워하고 그래.

지금은 저렇게 창피해 하면서 그때는 그런짓을 어떻게 했나 몰라.

 

 

" 왜 귀엽잖아! 으이구 우리 멍뭉이가 그때 진짜 풋풋하고 귀여웠는데, "

" 지금은? 지금은 안귀엽다고? 아 하긴, 내가 지금은 상남자가 다됐지. "

" ..상남자냐 그게? 야해진거지 "

" ㅋㅋㅋㅋㅋ아 어제일로 또 부끄러워 하는거야? 한두번도 아니고 왜그래 진짜 "

" 몰라.. 너때문에 내가 결혼하기 전에 아주 몸이 남아돌지 않게 생겼어 "

 

 

민망해서 자리 옮기려고 일어섰는데 갑자기 내 뒤에서 허리를 꽉 껴안는거야. 그러고 내 목에 고개를 파묻고 얘기하는 우현이.

 

 

" 괜찮아, 곧있음 우리 결혼할꺼니까 "

" 뭔소리냐.. 내가 너랑 결혼을 왜해! "

" 튕기지마, 나말고 누가 너랑 결혼해. 내가 이미 너랑 할꺼다했는데 뭐 "

" 하.. 아 망했어ㅠㅠ 내가 혼전순결을 지키려고 얼마나 애썼는데!! 니 진짜 나빠 "

" ㅋㅋㅋㅋ야 이제 씻자, 옷입고 나가야되 "

" ..? 옷? 왜 어디가? "

 

 

" 응, 너희 부모님 뵈러 "

" 우리 부모님은 왜.. "

" 자기야, 나 이 수트 잘어울려? 아님 이색이 나은가? 나 넥타이 못매니까 자기가 매줘야되 "

" 뭔 또 수트야! ..... 너 설마.. 진짜.. 나랑 결혼할라고? "

" 아빨리해, 늦었어! 너 나랑 결혼하고 나서도 서방 출근할때 이렇게 느릿느릿할꺼냐 "

 

 

우현이가 원래 데이트할때도 계획을 지가 다 짜놓고 어디가자 했던 애인줄은 알았지만.. 상견례까지 이렇게 할줄은 몰랐다..

하.. 근데 나 진짜 우현이랑 결혼하는건가? 내가 상상을 하는 도중에 우현이는 벌써 다 준비를 하고 넥타이 매달라고 찡찡거려.

 

 

" 기달려봐, 이게 이렇게 하는거였나..? "

" 헿.. 여보 "

" 헐 여보? 미쳤네, 벌써 결혼했냐? "

" 네 여보, 넥타이 빨리 매줘요 "

 

 

갑자기 우현이가 너무 예뻐보이는거야. 몰라 그때 방안에 햇빛이 들어서인지..ㅋㅋㅋㅋ 우현이가 너무 멋있고 그래보였어.

그래서 나도모르게 넥타이 당겨서 키스해버렸어. 우현이는 놀라지도 않고 바로 내 허리 감싸고 키스에 집중했어.

그래, 우린 이미 신혼부부가 된것 같았지 헤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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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와♥ 이런 달달류 빙의글 너무 조아요 ㅠㅠ
작가님!!~!글 잘 읽고 갑니다!! 꺄! 우효니라서 더 조은건가 ?힝힝
다음편도 기대하겠씁니다!!! ^^* -3-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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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
헿 감사드려요! 오늘은 두편올렸어요 주말이라서!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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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아 달달터져...아 빙의하고 읽었더니 흐뭇하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게 바로 빙의글의 묘미죠! 님 글 제스타일이에요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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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
헐 정말요? 헿.. 앞으로 열심히 쓸께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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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아 진짜 너무 좋아요..헿...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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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
헿 고마워여..♥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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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우현아 나는 너라면 결혼할 수 있어 정말이야^^.........현시창......빙의글에 내 뼈를 묻겠어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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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
헿 빙의글이 짱이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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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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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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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으히>_<느므좋아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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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
감사해요!!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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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핳...겁나 달달하다..핰..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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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
ㅋㅋㅋㅋ매번 달달하게 쓰려고 애쓰고있어요! 격한것보단 달달한쪽이 좋아서..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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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설레네여..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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