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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ker/네번째만남] | 인스티즈

 

 

4. the choice

 

 

의사들 사이에서 설과 조커사이의 여러 이야기가 오갔다.

모두 그녀를 걱정하는 이야기.

혹여 조커.

그의 손안에서 놀아나다가 그에게 죽음을 당할까 걱정을 하는듯 했다.

 

 

그런 말들 사이에서 설은 귀를 닫고 늘 그렇듯 그와의 밀실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당신을만나면...

저들의 말따위 들리지 않으니까.

 

 

끼익-

 

 

늘그렇듯 누군가 방안으로 들어왔음을 확인 시켜주는 기름칠 되지않은 문소리.

 

 

오늘은 은은하게 불이 켜져있었고

그 조명아래로 누군가 턱을 괴고 테이블에 놓인 냅킨에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뭐 그리고 있어요?"

 

 

설은 의자에 앉으며 그의 그림을 보았다.

한 남자와 여자가 방안에 있는듯한 그림이였다,

 

 

"당신과 나."

"이 방은 어디에요?"

"우리 방..."

"음...여긴 이런 침대도..빛이 들어오는 창도 없는데요?"

"....난 이불은 붉은 색이였으면 좋겠어..커튼은 빛을 다 가릴 수 있도록 검은색으로 할꺼야.."

"....?"

 

 

그리고 그는 서서히 고개를 들어올려 설을 바라보았다.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는 눈빛

길고양이처럼 애절했고

새벽처럼 아련했다.

 

 

[joker/네번째만남] | 인스티즈

 

 

"이제 갇혀서 당신을 기다리는 것도 지쳐..."

"...."

"평생이 상담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

"조커..."

"당신도 나보다..지난 일들...그리고 지금의 세상을..더 두려워하잖아.."

 

 

위험해.

조금만 더 그의 말을 들었다간...

 

 

"오..오늘은 일이 있어서 상담을 길게 못해요...다음에 얘기...해요"

 

 

설은 자리에서 일어나 뒷걸음질치다 백지장처럼 하얘진 머릿속을 들키지 않으려 문쪽으로 열심히 걸었다.

 

 

"가지마."

 

 

설에게 달려오지도, 와서 그녀를 끌어당기지도 않았다.

앉은 상태 그대로 그 자리에서.

그녀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었다.

 

 

"그 문을 열고 나가면...오늘이 마지막 상담시간일꺼야.."

"...나에게 뭘 바라는 거죠..? 당신과 악당놀이를 하길 원하는 건가요..?"

"...."

" 내가 말했죠..나만큼 힘든 사람들..나처럼 살지않게 하려고..치료해주려고 이 길을 선택한거에요."

 

 

" 설아..."

 

 

처음이였다.

그가 '설아' 라고 불러준게..

이름 한번 불려졌을 뿐인데..

심장이 바닥으로 떨어진듯 미어져갔다.

 

 

그런식으로 부르라고 내 이름 알려준거아닌데..

간절함과 슬픔이 공존한 목소리로 나의 이름을 부르는 당신이 두려워진다.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나의 꿈을 짓밟는 느낌이였다.

 

 

"나는...?..당신이 감당 할 수없는 슬픔을 가진 나는..누가 치료해주지..?"

"ㄱ..그건.."

 

 

어느 순간부터 그는나의 가장 아픈 손가락이 되어버렸다.

당신이 다시 저 차가운 세상밖으로 던져지는것을 원치않아

그러니..날 떠나지마..

어딘가로 가려하지마.

 

 

그냥..

우리 이대로 여기서 행복하면 안될까...

 

 

그가 일어나 조금씩 다가왔다.

방안엔 둘의 숨소리. 설에게 다가오는 그의 발걸음 소리 뿐이였다.

 

 

"당신의 담당환자는...나야. 나말고 다른일 하지마..다른 걱정도..다른 생각도..."

"이기적으로 굴지마..당신을 사랑하지만..당신의 일을 사랑하진 않아.."

 

 

그는 깊은 한숨을 푹 쉬면서 머리를 쓸어넘겼다.

자신의 뜻대로 되지않음이 많이 답답하다는듯 보였다.

 

 

"설아...난 당신에게 보여진것처럼..그리고 당신이 지금 느끼고있는 것처럼 얌전하지 않아."

 

 

사실이다. 그의 기록과 달리 설을 만날때면 그는 매우 다정했고 신사적이였다.

 

 

"난 어떻게든 당신과 함께해...그저..지금은 당신이 선택해주길 바라는것 뿐이야.."

"내가 싫다고 아무리 말해도...결국 당신의 옆에 앉혀놓겠단 소린가요..?"

 

 

설은 어이없단듯 웃어보였다.

그에게 가능한 일이겠지만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에게 있어 내 감정따윈 중요치않는걸까..

결국 소유물이 되길 원하는구나..

 

 

한참 시간이 흐른 후 그는포기라도 한 듯 설에게서 눈길을 돌렸다.

 

 

"나와의 상담은 오늘이 마지막이야. 더 이상 오지마."

"뭐라고요..??"

"당신의 선택을 잘 알겠으니까.. 더 이상 오지말라고. 결국 당신도 내가 두려운거잖아..당신은 그렇게..세상처럼 날 버린거야.."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화를 감당 할 수 없었다.

 

 

짝-

 

 

다른 의사들이 지금 이 상황을 본다면 경악을 금치 못할것이다.

설이 아닌 다른의사가 했다면 그 의사는 이미 목이 날아가고 세상에 없는 목숨이겠지.

 

 

"하."

 

 

그는 설이 내려친 뺨을 어루만지며 웃어보였다.

 

 

"내 감정..내 생각을 함부로 말하지마,,당신이 뭔데..함부로 말해.."

 

 

결국 꾹꾹 눌러담았던 눈물이 떨어졌다.

지난 그 모든 나의 감정들을 당신이 알아줬으면 하는 바램은...무리였던걸까..

 

 

"다시는 당신을 보는 일은 없어..멋대로 생각하고 멋대로 결정하는 당신한테.. 구질구질하게 끌려다니지않아."

 

 

그때. 그가 설의 팔을 끌어당겼다.

그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또다시 그는 입을 맞춰왔다.

 

 

이렇게 또 내 입을 막아버리는구나.

눈물은 쉴 새 없이 떨어졌고 자신을 덮쳐오는 입술을 설은 받아주지 않았다.

입술을 꾹 닫고 그에게 열어주지 않았다.

닫혀버린 마음처럼.

 

 

"하아..하..내가 말했잖아..자기야...당신의 생각만큼 얌전하지 않아."

 

 

어둠 속 흐릿하게 비친 웃고있는 그의 얼굴을 보았다.

 

 

난 지금까지 누굴 봐온걸까..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는 한 손으로 설의 양볼을 잡아 그녀의 입술이 벌어진 틈을 타 그녀를 덮쳐왔다.

설은 자신을 감싼 배신감에 그의 아랫입술을 세게 깨물었다.

그는 멈추지않았다.

오히려 더 거칠게 입을 맞춰올뿐..

 

 

설은 그를 밀어내 눈을 마주쳤다.

 

 

"확인하고싶은게 있어.하나만 대답해줘.."

"말해."

"날...사랑해?"

 

 

[joker/네번째만남] | 인스티즈

 

 

웃으며 다가온 그의 대답은 들을 수 없었다.

다만. 그의 몸이 대답을 했다.

 

 

조커와의 마지막 상담은 어느때보다 거칠었고 숨가빴다.

어두운 밀실안엔 분노, 사랑, 슬픔. 모든 감정이 뒤섞여

부드럽지만 거칠었던 입맞춤.

서로를 안아주는 순간 온몸 가득퍼지는 고통이 주는 쾌락.

 

 

오늘이 마지막일까..

정말 이게 당신과의 마지막일까..

밀실엔 아직도조커와 설의 열기가 남아 맴돌고 있었고,

설은 폭풍이 지난 후 잠잠하듯 조용히 잠들어 있는 조커의 머리를 쓸어 넘겨주었다.

 

 

지금설의 주최못할 감정들은 뒤섞여 혼란스럽게 하고있었다.

 

 

"사랑..했어...꿈 같았지.."

 

 

난 아마 매일 당신을 잊지못해 꿈에서 살겠지..

 

 

"안녕."

 

 

내 사랑.

미친듯한 쾌락을 주는 사람.

잊지못할 달콤함.

 

 

부디 당신을 떠나는게 서로를 위해 옳은 선택이였길...

 

 

설은 그의 이마에 가벼운 굿바이 키스를 남기고 문밖으로 나왔다.

 

 

소리 없이 애꿎은 입술을 깨문 체 눈물을 흘리는 그를 뒤로 한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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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6.125
?!왜 마지막인거죠 ....?
7년 전
설이가주인공
네? ?뭐가 마지막인가요?
7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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