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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ker/다섯번째만남] | 인스티즈

 

 

5. joker's choice

 

 

일주일간 병원도 지하밀실도 아닌 호텔에서 멍하니 누워있었다.

집은 누군가 찾아올게 분명하니까..

일주일 내내 설은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며 스스로를 위안했다.

세상과의 소통도 끊은체 빛바랜 옛날 영화들만 주구장창봤다.

 

 

모든것이 무의미해..

당신과 함께 하지 못한 일주일은 시간이 멈춘듯 쉽게 흘러가지 않았다.

어디선가 오는 허기짐에 꺼둔 핸드폰을 일주일만에 켰다.

 

 

피자나 시킬까..

 

 

핸드폰을 켜자마자 부재중 전화와 문자에 미친듯이 핸드폰이 울려댔다.

 

 

[이 선생. 이 문자 보면 전화 줘. 제발 부탁이야..]

[설아. 제발 돌아와. 조커가 미쳐 날뛰기 시작했어..어디야]

[그가 드디어 미쳤어..이 문자보면 곧 바로 병원으로 와]

[조커가 숨겨둔 폭탄이 터지면서 그가 달아났어!! 모두 니 탓이야!!]

 

 

"...!!!!"

 

 

가장 늦게 도착한 문자는 저장되어 있지 않은 번호였다.

 

 

[ love you. pumpkin]

 

 

그가 분명했다..

무슨 의미일까.

아까까지만해도 몰아쳤던 허기짐이 사라지고

다시 심장이 뛰었다.

 

 

설렘에 뛰는 심장이 아니였다.

두려웠다.

설명 할 수 없는 두려움에 다시 핸드폰을 끄고 이불을 머리 끝까지 올렸다.

 

 

그가 날 찾아오면 어쩌지..

자신을 버리고 등 돌린 날..

죽이면 어쩌지..?

 

 

아니야..괜찮을꺼야..

쓸데없는 생각말자..

여긴 집도 아니잖아...

그가 날 찾을 수 있을리 없어..

 

 

설은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다.

찬물로 얼굴로 적시며 그녀는 찬물에 자신의 정신이 돌아와주길 바랬다.

 

 

이런 생각들 사이에서도 설은 생각했다.

어째서 당신에 대한 감정이 이렇게 쉽게 바뀌어 버린걸까.

나의 사랑이 두려움으로 바뀔때 당신은..어디서 뭘하고 있었던거야..

모든게 뒤섞여버린 내 마음은 어떻게 할껀데...

당신,,

 

 

화장실 문을 열고 나왔을때 설은 경악을 했다.

 

 

"일주일만이야..펌킨."

 

 

몇분전 까지만 해도 자신이 뒹굴거렸던 침대위에 걸터앉아 그가 손을 흔들었다.

 

 

 

"어떻게..."

"내가 말했잖아...그냥 선택을 할 수 있게 질문만 한거야. 결과는 똑같지만.."

 

 

설은 주먹을 꽉 쥐었다.

그의 손에 놀아나는 자신이 너무창피했다.

아름다운 이별이 우리에게 어울릴리 없다.

 

 

"돌아가...당신과 함께 가지 않을꺼야.."

"...."

"난 치료를 목적으로 당신을 만난거지..당신과 같아지길 원치않아.."

 

 

후-

그는 한숨을 푹 쉬고는 침대에서 일어나 설에게 다가갔다.

다가올수록 설은 점점 뒷걸을질 쳤다.

그리고 그런 설을 본 조커는 잠시 멈칫하는듯 싶더니미묘하게 웃으며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는 설을 벽에 몰아붙이고짙은 눈을 하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내가 말했잖아...당신에게 선택권은 없어...아.있다."

 

 

강렬한 그의 눈빛을 피하려 고개를 숙인 설의 턱을 잡고 자신의 눈을 바라보게 했다.

 

 

"착한아이처럼 나와 함께 갈지. 아니면..."

 

 

탕-

 

 

"저 아이와 함께 눈을 감을지.."

 

 

조커는 그의 부하로 보이는 사람들 가운데 어딜 다녀왔는지 쭈뼛거리며 그 사이로 들어가는 남자를 주저않고 쐈다.

털썩- 소리를 내며 남자는 쓰러졌다 머리를 관통해 끽소리 못하고 죽음을 맞이한 자신의 동료를 옆에 있던 그의 부하들은 눈길도 주지 않았다.

 

 

총을 쏘는 그 순간에고 그의 눈은 계속 설을 보고있었다.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두려움에 다리에 힘이 풀려 겨우 지탱해봤지만 헛수고였다.

결굴 벽을 따라 바닥으로 주저앉았고 그도 설을 따라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여전히 그녀를 바라 보았다.

 

 

[joker/다섯번째만남] | 인스티즈

 

 

"착하지?"

"....흐읍..."

 

 

차마 큰소리로 그 앞에서 울 수 없었다.

두손으로 입을 틀어막아 울음소리가 세어나오지 못하게했다.

 

 

"오, 이런..펌킨.왜 눈물을 보이는거야.."

 

 

예전과 너무나도 달라진 그의 태도에 눈물이 나왔다.

그가 '펌킨' 이라는 달디단 호칭을 자신에게 쓴다는것도 두려웠다.

 

 

"그만 가자. 집으로"

 

 

그가 일어나 손을 내밀었다.

 

 

저 손을 잡으면 그와 같은 사람이 되는거고,

잡지 않으면 이곳이 나의 무덤이 된다...

머리는 미칠듯이 아파왔고

눈 앞은 흐려져왔다.

죽고 싶진않으나..

죽지 않는다고 삶다운 삶을 살 수 있을까..

 

 

털썩-

 

 

결국 현실을 도피하는것을 선택했다.

정신이 선택하지 못하자

몸이 직접 나선듯 무엇도 선택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조커...

남은 선택은 모두 당신의 것.

당신은 괘씸한 날 당장 쏴 죽일 수도 있고.

당신의 집으로 데려갈 수도 있다.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순간 난 이미 죽었으니.

나 또한 당신의 선택에 날 맡길게...

 

 

꽤 달콤한 꿈을 꾸었다.

이주일전의 당신과 나.

날 부드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당신과.

그런 당신을 마음에 담고 일주일동안 설렘에 잠 못 이루던 나.

 

 

[펌킨. 일어나]

 

 

그런 달콤한 꿈을 깨뜨리는 지독하도록 듣기싫은 호칭.

 

 

설은 잠에서 깨었는데도 눈을 뜨지 않았다.

 

 

살아있구나...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 두려운 사람으로 남아있는 그가 앞에서 날 보고있겠구나..

 

 

"그만 자는척해. 당신이 자는 모습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지금은 더이상 보고싶지않아."

 

 

천천히 무거운 눈꺼풀을 들었다.

말라버린 설의 눈동자에 그는 한숨을 푹 쉬었다.

 

 

"일어나..스프라도 먹어.."

 

 

그는 설을 일으켜 앉혔다.

그리고 그녀가 등을 기댈 수 있도록 쿠션 여러개를 등 뒤에 놓아주었다.

 

 

다시 날 혼란시키지마..

당신은 누구야..?

상담실안에 나와 함께 있었던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일까?

아니면..꼭꼭 숨어있던 나를 찾아낸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그 사람일까?

 

 


"영양실조라니...그 호텔 불태우려다 말았어..당신이...하..됐다..어서 먹어"

 

 

메마른 눈으로 자신을 멍하니 보고있던게 싫었는지 설의 앞으로 스프가 담긴 그릇을 가져다 놓아줬다,

 

 

설은 아무생각없이스푼을 들어 스프를 떴다.

하지만기운이 없었는지 설은 스푼을 떨어뜨렸고 그녀의 맨다리에 뜨거운 스프를 흘렸다.

 

 

"앗...."

 

 

잠깐이였지만 새어나온 설의 목소리는 예전같이 맑지 않았다.

어딘가에 꽉 막힌 쇳소리였다.

 

 

그런 설을 보며 그는 알 수없는 묘한 표정을 지었다.

 

 

"미안해..."

"...."

 

 

어디서 그리 재빨리 나타난건지 그의 수하중 한명이 달려와 얼음이 들어있는 주머니와 식힌 스프를 가져왔다.

 

 

"죄송합니다."

"한번만 더 이런일이 있으면뜨거운 스프에 빠트리겠어. 나가."

"닦을것을 가져오겠습니ㄷ.."

"나가"

 

 

남자는허리를 숙여 인사를 한 후 뜨거운 스프를 가지고 방 밖으로 나갔다.

 

 

남자가 나가자 그가 설의 옆에 걸터앉아 자신이 가지고 있던 손수건을 꺼내 천천히 닦아주었다.

 

"아직도..날 사랑하나..?"

 

 

그는 대답이 듣고 싶은지 설의 눈에서 시선을 떼지않았다.

설은 작게나마 고개를 끄덕였다.

 

 

난 정말 멍청하게도 당신을 아직 사랑한다

이미 당신에게 지배당한걸,..

난 아마 당신을 계속 사랑하고, 두려워 할 것 이다.

 

 

당신을 다시 만났을때 느껴졌던 많은 감정중에 당신을 다시 만난 기쁨도 있었다는걸...

아직도 부인하고 있지만...

 

 

설의 대답을 들은 그는 살짝 미소를 지어보이더니 허리를 숙여 그녀의 다리에 묻은 스프를 핥기 시작했다.

 

 

"...읏,..!!!"

 

 

뭐하는 걸까 이 남자.

왜 내 감정을 더 혼란스럽게 만드는 걸까..

날 어디까지 바닥으로 몰아내는 걸까..

 

 

그는 천천히 입술까지 올라왔다.

아니 쇄골 쯤에서 설이 그의 얼굴을 들어 먼저 입을 맞춰왔다.

 

 

알 수 없는 감정들 가운데 지금 당장 자신이 느끼는 감정에 충실했다.

그는 그런 설을 보며 입을 떼고 커다란 그의 손으로 그녀의 어깨를 감싸 자신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설은 고개를 푹 숙였다.

부끄러웠다.

그를 계속 두려워했으면서 한순간에 바뀌었던 감정이 창피했다.

 

 

"당신의 감정에 충실해. 도망치는건 멍청한 짓이야."

 

 

뜨거운 무언가가 볼을 타고 흘렀다.

또.. 당신 앞에서 눈물을 보이는구나..

지긋지긋해..

당신 앞에서 예전처럼 당당해지고 싶어.

당신이 예전처럼 날 사랑스럽다는 듯 쳐다봤으면 좋겠어..

 

 

그렇다면.. 난 다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내 욕심인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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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가주인공
한페이지에 다섯개만 쓸수있넿ㅎ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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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흐에에 한번에 5개나있길래 정주행해서 보고있었어요! 글 너무 내취향이다 조커라니...! 생각보다 설이가 조커한테 미치진않네요 원작보면 목숨까지 내걸곤 하던데 뭔가 새롭고 좋아요ㅎㅎ 빨리 다음화도 보고싶은데 한페이지에 5개라니ㅠㅠㅠ 요즘 작가님들 현생하셔서 글 잘 안올라오던데..★
9년 전
대표 사진
설이가주인공
이름만 조커지 성격은 많이 달라욯ㅎㅎ설이도 할리퀸이 아니랗ㅎ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
9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26.8
아 진짜ㅠㅠㅡ지나가던 비회원인데요ㅠㅠㅠㅠㅠㅠㅠㅠ제 취향 이런거인거 어떻게 아시고ㅠㅜㅠㅠㅠㅠㅠㅠㅜㅠ(절)5개 다 책상 10번 치고 광광 울며 봤습니다ㅠㅠ
9년 전
대표 사진
설이가주인공
감사합니다ㅠㅠㅠ곧 6.7 올릴꺼에요ㅋㅋ마지막 두개가 엑기슥니까 끝까지 봐주세요♡♡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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