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자님."
"이리 오거라 수야. "
"......."
"이리 오래두. 어서.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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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어깨를 감싼 사내와 반대편에서 자신에게 손을 내밀고 있는 사내.
서로가 서로에게 칼을 겨눈채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이 순간. 욱은 간절히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제 연인을 바라보고 있다.
제 목에 칼이 들어오는데도 수에게로 다가서선 이내 수의 손을 잡는 욱. 수의 어깨를 감싸고 있는 손을 없애버리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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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 어깨를 감싸고있는 손의 주인은 욱이 다가올 수록 수의 어깨를 감싼 손에 힘이 빠지기 시작한다. 이내 욱이 해수의 손을 잡자 겉으로는 여전히 세게 감싸고 있는 듯 보이나. 살짝 밀기만해도 떨어질 정도의 힘만이 남아 마치 실낫같은 희망을 잡기라도 하듯 겨우 올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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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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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의 낮은 목소리. 흡사 상처입은 짐승의 목소리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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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날 버리지마라."
"......."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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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 눈에 고여있던 눈물이 떨어진다. 그리고 욱의 손에서 빠져나가는 수의 작은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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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야!"
"미안..미안해요..난..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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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연인이 자신이 아닌 자신의 형제이자 지금은 적인 소를 선택했다는 것에 상처입은 욱의 사고회로가 멈춰선다. 허나. 이미 되돌아 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욱은 태어나서 부터 자신에게 주어진. 가문이 주었고 가문이 바라는 것을 얻기 위해 칼을 바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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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이 칼을 바로잡는 순간 소는 해수를 황자들 중 유일하게 자신의 편이 되어준 또다른 욱 백아에게 보내곤 욱의 칼에 맞설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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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내의 싸움을 막고자 자신을 잡고 안신처로 이끄는 백아에게서 벗어나려하지만 사내의 힘을 당해낼 수 없는 수의 눈에선 하염없이 눈물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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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의 상처를 안은채 자신이 아닌 가문을 위해 달려드는 욱의 칼이 매섭게 소를 공격한다. 허나, 해수를 지키기위해 왕을 바꾸었고 해수를 온전히 자신의 옆에 두기 위해 왕이 되고자하는 소의 칼 또한 만만치 않은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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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내가 치열하게 맞서는 가운데 각자의 세력들 또한 맞서지만 대장군 박수경의 군대가 모두 소의 편인 이상 욱의 외가의 세력이 점점 밀릴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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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칼끝이 서로를 베는 와중에도 끝끝내 결판을 내지 못한 둘만이 대장군 군대에 의해 쓰러져 가는 욱의 세력들의 모습 사이에서 칼끝을 겨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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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싸움은 네가 진것이다. 불필요한 짓은 그만두어라."
"내가 졌다해도 너에게 항복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얼마 남지않은 형제의 목숨마져 거두고 싶진 않구나."
"그 형제들이 얼마 안남은것은 다 네놈이 만든 일 아니냐."
"부정하진 않지. 허나 너를 거두고 싶진 않아. 어찌되었건 넌 연화의 오라비이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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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의 입에서 연화가 나오자 살짝 굳는 욱. 제 하나뿐인 누이이자 누구보다 왕좌를 가지고파하던 가엾은 아이. 해수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치 않지만 오라비로서 자신의 누이의 마음을 아프게한 것은 미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 연인을 빼앗고 제 누이를 아프게한 소를 용서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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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놈 입에 연화의 이름을 올리지 말거라."
"네놈은 수와 연화 두 사람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 것이다."
"아니. 난 해수만은 불행하게 만들지 않아. 연화는 모르겠지만."
"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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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제 누이를 가벼이 대하는 소의 태도에 참을 수 없는 욱이 마지막 일격을 가하려는 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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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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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잡고있는 사람들을 뿌리치곤 달려오는 연화. 항상 도도하고 눈물 한번 쉬이 보이지 않던 아이의 눈에 눈물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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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버니 그만..그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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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손이 베이는 줄도 모르고 칼을 잡아 내리는 연화의 모습에 욱의 몸에서 힘이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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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을 욱의 사가에 가둬라."
"오라버니!"
"연화 너의 오라비이기에 해줄 수 있는 대우이다. 더는 토달지 말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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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이 정리되고 넓은 궁궐 마당에 모든 걸 잃은 눈빛의 욱과 그런 욱을 끌어안으며 멀어져가는 소의 뒷모습을 노려보는 연화만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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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가 끝나고 주변정리가 되기 무섭게 안신처로 향하는 소. 거칠게 문을 열어 젖힌다. 백아의 소맷자락을 잡고 하염없이 울고 있는 해수. 소가 들어오는지도 모른채 울기 바쁘다. 소를 발견한 백아가 조심스래 해수의 손을 풀고 밖으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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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야."
"........."
"해수야."
"........."
"나 아픈데. 나를 보지 않을 셈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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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눈물이 그렁그렁한 해수가 고개를 들고 소를 본다. 이내 소의 모습을 보곤 놀라선 커진 눈망울.
온통 피칠갑을 한데다가 여기저기 칼에 베인 상처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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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황자님은.."
"죽이지 않았다. 네 부탁대로."
"...고마워요."
"허나, 너도 내게한 약조를 지켜야 할거야. 더이상 내 앞에서 다른 사내를 걱정해서도 생각해서도 아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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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해수. 눈물을 닦곤 소에게 다가간다. 천천히 소의 갑옷을 벗기는 해수. 피칠갑한 갑옷이 벗겨지고 베인 상처가 가득한 소의 몸이 드러난다. 준비해둔 천을 물에 빨아선 천천히 상처를 닦아내는 해수. 깨끗하게 닦은 상처 위로 약초를 바른다. 그리고 하얀 천을 덧대어 붕대를 감는다. 치료가 끝나자 방에 들어올때부터 힘이 잔득 빠져있던 소가 어리광피우듯 해수에게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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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죠..이제 더는 죽이는 일도 상처받는 일도 하지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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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어머니인 유씨를 죽이고 어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해 한때 열등감과 부러움을 가졌던 막냇동생 정을 죽인 이후로 소는 악몽을 꾸고 그 누구보다 힘들어했다. 그마저도 혼자 끙끙앓다가 천둥번개 치던 어느날 무서움에 소의 방에 찾아온 해수에의해 발견되곤 이후로 줄곧 해수 없이는 쉬이 잠들지 못하는 소. 어미잃은 짐승처럼 자신에게 매달리고 자신만을 바라보는 소를 해수는 사랑하게 되었고 사랑을 줄 수 밖에 없었다. 소 또한 태어나 처음 느끼는 사랑에 그동안 부족했던 모성을 채우려는듯 매달리고 오직 해수를 위해서 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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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해수를 위험으로 부터 지키고자 형인 무를 왕좌에서 밀어내고 자신의 형제 요가 왕이 되는 것을 도왔고. 편히 해수와 살려던 자신으로 부터 해수를 빼앗으려는 요로 부터 해수를 지키고자 자신이 왕좌를 가져야겠다 다짐한지 불과 2년. 2년 만에 소는 요를 포함하여 자신의 어머니와 정 그리고 요의 편에 섰던 원과 자신의 막냇동생 정을 죽이고 자신의 양부모님과 그 일가 그리고 자신의 어머니와 외가 모두를 죽이었고 해수를 옆에 둘 수 있었다. 허나 해수의 옛연인. 자신이 질투하는 마음을 멈출 수 없던 욱. 질투나고 간혹 사라져 버렸으면 했지만 해수가 슬퍼할까봐. 혹여 나에게서 멀어질까봐 두려웠던 소는 차마 욱의 세력을 치지도 못한채 욱의 누이와 결혼해 욱을 겉으로나마 자신의 세력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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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욱은 자신의 연인을 빼앗기고도 유하게 넘길 사내가 아니였다. 이때다 싶어 욱에게 맞서려는 자신에게 울면서 매달리는 해수. 해수를 만나러 오기전 연화가 울며 자신의 오라비를 죽이지 말아달라 할때도 냉정하게 뿌리치던 자신인데. 해수. 해수앞에만 서면. 이 아이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는 것을 보면 해수의 뜻대로 해줄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어쩌면 당연하게도 자신이 승리했고 욱은 사가에 갇혀 평생을 보내게 되었다. 그리고 항상 조건없이 해수의 말을 들어주었는데 유일하게 욱에관한 부탁에서 만큼은 걸었던 조건 덕에 이제 해수는 정말로 자신만 옆에둘 수있는 여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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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의 품에 안긴채 소는 작게 읇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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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야. 수야. 나의 수야. 너는 내게 단 한사람이다. 내옆에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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